힘의체계
동일시 시뮬레이션과 이성의 잠식
한태오의 고유 능력인 '동일시 시뮬레이션'은 범죄 현장에 남겨진 단서와 범인만의 엄격한 행동 규칙들을 조립하여, 살인의 순간에 개입했던 가해자의 감각 영역을 자신의 의식에 동화시키는 이능이다. 이 시뮬레이션이 활성화되면 태오는 범행 당시 살인마가 느꼈던 잔혹한 살의와 왜곡된 흥분 상태를 '100% 동일화'하여 궤적을 쫓는다. 그러나 이 이능의 이면에는 지독한 대가가 따른다. 능력을 실행할 때마다 태오의 전두엽과 자아 도덕성 영역이 영구적으로 손상된다. 유년기의 순수한 기억과 여동생에 대한 속죄의 감정이 서서히 지워져 가며, 종국에는 살인마들의 잔학한 광기가 자아의 제어권을 빼앗아 그 스스로가 통제 불가능한 연쇄살인마 괴물로 변이하게 만든다.
지역
서안구 폐공업지구: 망각의 낙원
20년 전 기괴한 연쇄살인 사건이 시작되었고, 현재 다시 피비린내 나는 참극이 고개를 든 황량한 슬럼가다. 버려진 화학 공장들과 미로처럼 복잡한 지하 수로망이 얽혀 있어 완벽한 밀실 살인과 도주로를 형성하기 쉬운 천혜의 범죄 구획이다. 짙은 악취와 안개로 덮여 있는 이 공간은 한태오가 잃어버린 유년기의 끔찍한 기억과 여동생 채영의 죽음이 시작된 절대적인 비극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살인마 카론은 이 서안구를 거대한 사냥터이자 주인공의 두뇌를 지배하는 '시뮬레이션의 무대'로 가공하여 태오를 더욱 깊은 종말의 구렁텅이로 유인한다.
세계관
유산의 승계: 가스라이팅 게임
희대의 살인마 카론의 궁극적인 추구는 단순히 법망을 피해 도망 다니는 것에 머무르지 않는다. 그는 자신을 잡으려는 천재 프로파일러 한태오의 영혼을 잠식하여, 사법 체계의 불완전함을 증명하는 자신의 교리이자 완벽한 '유산의 계승자'로 성장시키는 세뇌 가스라이팅을 벌인다. 태오가 '동일시 시뮬레이션'으로 카론의 감각을 해독하고 생존 수칙에 복종할 때마다, 태오는 역설적으로 카론의 정체성과 가치관을 그대로 복제하게 된다. 카론은 태오의 깊은 속죄 심리와 상실을 자극하여 법 대신 스스로 살인의 징벌을 가하는 '의로운 악마'이자 두 번째 카론으로 새롭게 각성시키려 한다.
세력
특별 수사 본부 '태스크포스 비틀'
연쇄살인마 카론의 부활과 변종 모방범들의 연쇄 살인에 대응하기 위해 경찰청 내부에서 극비리에 조직한 특수 수사팀이다. 일반적인 법적 절차와 수사 원칙으로는 카론의 행동 수칙 트랩을 풀 수 없기에, 전무후무한 소시오패스적 프로파일러 한태오를 핵심 참모로 영입했다. 그러나 감정을 완전히 상실한 채 아군의 위험마저 단서로 삼는 한태오의 광기와, 대원들의 생명 및 법의 존엄성을 우선시하는 현장 팀장 차진수의 대립으로 인해 팀의 내부 전선은 늘 붕괴 위험에 서 있다. 심지어 내부원 중 비밀스럽게 카론의 사상에 심취한 배후 세력이 잠입해 있다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기타
행동 수칙 트랩: 살인의 지배학
연쇄살인마 카론과 그의 추종자들이 범죄 현장에 남기는 차갑고 기계적인 '행동 수칙서'이다. 이는 피해자와 사법 수사관들의 생존권을 담보로 한 잔혹한 서약서이자 물리적인 부비트랩이다. '사건을 인지한 후 최초 15분간 침묵을 유지할 것', '서 있는 채로 전방 3미터 밖의 피해자 시신을 만지지 말 것' 등 모순되고 기괴한 족쇄가 채워진다. 이 기하학적인 수칙을 단 하나라도 위반하는 즉시 희생자가 장치에 의해 질식사하거나 침입한 수사관의 목숨줄이 끊긴다. 완벽한 이성적 복종만을 강요하는 이 규칙 속에서, 주인공 한태오는 기계적인 예외 규칙과 아주 좁은 소스코드적 빈틈만을 발견해 나가며 생존과 돌파를 감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