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의체계
극락의 장부
엘리시아가 소유한 영혼의 회계 장부로, 자신이 시한부로서 겪는 육체적 고통, 각혈, 그리고 타인이 자신에게 품는 강렬한 감정(후회, 집착, 분노)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극락 포인트'로 환산한다. 이 포인트는 수명 연장이나 대공가의 권리 등 현실적 가치로 바꿀 수 있다. 하지만 장부에 들어온 에너지를 일정 주기 내에 소모하거나 환산하지 않으면 장부가 '적자 상태'에 빠진다. 적자가 되면 온몸의 뼈가 바스러지는 환각과 영혼의 소멸이라는 무서운 패널티를 겪는다. 또한, 포인트의 최종 결산을 위해서는 특수 체질인 북부 대공 칼릭스와의 직접적인 신체 접촉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하는 독특한 발동 제약을 지닌다.
세력
황실과 로렌 공작가의 균열
제국의 정점인 황실과 엘리시아의 친가인 로렌 공작가는 본래 강력한 동맹 관계였으나, 엘리시아와 황태자 유진의 파혼 사건으로 동맹의 근간이 흔들린다. 황태자 유진은 엘리시아를 소모품 취급하며 짓밟고 로렌 공작가의 영향력을 흡수하려 했으나, 엘리시아가 북부의 지배자 카이엔 대공가와 연대하면서 판세는 크게 어긋난다. 로렌 공작가는 가문의 수치를 씻기 위해 엘리시아를 제거하려 음모를 꾸미고, 황실은 그녀가 가져온 막대한 재화와 가치에 눈이 멀어 어떻게든 그녀를 다시 복속시키려 침을 흘린다. 두 세력은 엘리시아를 중심으로 피비린내 나는 암투를 시작한다.
기타
제국 사교계의 사치 규범
로렌 제국의 사교계는 극도로 경직되고 위선적인 귀족적 '품위'를 강요하지만, 도파민과 탐미주의로 무장한 엘리시아에 의해 완전히 파괴된다. 일반적인 시한부들이 슬픔 속에서 스러져가는 것과 달리, 엘리시아는 피를 토할 때마다 극락 포인트가 차오르는 기쁨에 미소를 지으며 상상을 초월하는 화려한 파티와 과장된 소비 행각을 벌인다. 사교계는 그녀를 '미친 악녀'라 부르며 비난하면서도, 그녀가 주도하는 지독하게 매혹적이고 사치스러운 유행에 눈이 멀어 군중 심리처럼 휩쓸리게 된다. 결국 사치는 단순한 낭비가 아닌, 제국 권력 판도를 뒤흔드는 강력하고 파괴적인 수단이 된다.
지역
검은 눈이 내리는 혹한, 카이엔령
제국 최북단에 위치한 카이엔 대공령은 일 년 내내 얼지 않는 검은 눈이 내리는 불모지이자 혹한의 영토다. 이 땅 속 깊은 곳에는 황실조차 두려워하는 차갑고 무거운 마기가 흘러나온다. 카이엔 대공가만이 이 마기를 몸으로 억누르며 영토를 수호하고 있는데, 대공 칼릭스 역시 이로 인해 평생 마기에 침식당해 육체가 타들어 가는 극심한 부작용에 시달린다. 엘리시아의 극락 장부에서 뿜어 나오는 기묘한 생명력만이 칼릭스의 마기를 안정시킬 유일한 해독제이며, 엘리시아 또한 칼릭스의 매서운 냉기를 접촉해야 상기된 열증을 삭이고 결산을 완료할 수 있어 두 사람의 계약이 이곳에서 비밀리에 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