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슈바르츠발트와 흑장미 성
제국 최북단에 위치한 슈바르츠발트는 영원히 겨울이 끝나지 않는 저주받은 침엽수림 지대다. 이 숲의 정점에 건설된 '흑장미 성'은 카르텐 공작가의 본거지로, 가주의 광증과 저주가 사방으로 흘러넘쳐 성벽 전체를 검은 침엽과 가시넝쿨이 단단히 휘감고 있다. 태양이 뜨는 날이 거의 없이 기괴한 안개에 싸여 있으며,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금하는 철벽의 요새다. 원작 소설에서는 주인공 엘디아가 유제스의 광기에 휘말려 고통스럽게 생을 마감하는 파멸의 연단이자, 현재의 엘디아가 시스템의 고통 속에서 피를 흘리며 유제스의 차가운 얼음 성벽을 녹이고 그의 집착을 이끌어내야 하는 치열한 생존의 중심지다.
세력
저주받은 카르텐 공작가
제국의 개국공신 가문이자 '그림자 저주'라는 강력한 어둠의 비술을 다루는 명가다. 그러나 그 강대한 힘을 두려워한 황실의 암살 시도와 이간질로 인해 가문 전체가 몰살되었으며, 현재는 가주인 유제스 카르텐만이 유일하게 생존해 있다. 가문 대대로 전수되는 어둠의 마력은 소유주의 정신을 오염시키며 영혼에 끝없는 살의와 자멸적인 광증을 유발한다. 유제스는 가문이 입은 피해에 대한 복수를 완료하는 즉시 스스로 어둠에 먹혀 소멸할 준비를 하고 있다. 북부의 혹한 속에 완전히 고립된 카르텐 공작가는 제국 귀족들에게 '산 자들의 무덤'이라 불리며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세계관
베르제 백작가의 파멸 올가미
베르제 백작가는 황실의 간악한 충견을 자처하며 탐욕으로 일관하는 타락한 가문이다. 이들은 황태자 줄리안의 가스라이팅과 압박 아래, 가문에서 철저히 소외되었던 서녀 엘디아를 미끼로 삼아 유제스 카르텐과의 강제 정략결혼을 성사시켰다. 이 결혼은 겉으로는 정략적 화해인 척하지만, 실제로는 엘디아를 통해 공작가의 기밀을 빼돌리고 최종적으로는 그녀를 반역죄로 음해해 단두대에 올리려는 음모의 일환이다. 가문은 엘디아를 혈육이 아닌 유통기한이 정해진 독 사료 정도로 취급하고 있으며, 그녀가 도망치지 못하도록 마법적인 감시 구슬을 심어 뇌리를 구석구석 틀어쥐고 있다.
힘의체계
피학적 동조의 상태창
피학적 동조의 상태창은 엘디아가 빙의하며 활성화된 가혹한 기연이다. 유제스의 심리 상태, 비밀, 호감도 공략 선택지를 직관적으로 보여주지만, 시스템을 열람해 공략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 때마다 유제스가 앓고 있는 ‘심연의 저주’가 주는 정신적·육체적 고통이 엘디아의 신경계에 실시간으로 동조된다. 고통의 강도는 뼈가 바스러지고 육신이 타들어 가는 듯한 극통으로, 마력 회복제나 치유 마법으로도 상쇄되지 않는다. 즉, 유제스의 마음을 열고 그의 생존 루트를 개척하기 위해서는 엘디아 스스로의 영혼과 신경을 깎아내야만 한다. 이 기연은 아군을 살릴 수 있는 강력한 무기인 동시에, 엘디아 본인의 목숨을 실시간으로 갉아먹는 잔혹한 은총이자 족쇄다.
기타
각인된 연리(連理)의 흑장미
상태창의 힘을 받아들이고 계약이 맺어지며 엘디아의 왼쪽 쇄골 아래에 새겨진 기괴한 문양이다. 유제스가 분노하거나 몸 속의 저주가 폭주할 때마다 이 장미 각인은 불에 달군 인두처럼 뜨겁게 타오르며 붉은 피를 흘린다. 동조율이 상승하고 유제스의 숨겨진 상처를 파헤칠수록 장미의 가시덤불이 점차 엘디아의 가슴과 목 주변으로 뻗어 나가며 새카맣게 만개한다. 동조 만개율이 100%가 되는 순간 엘디아는 유제스가 가진 모든 죽음의 고통을 고스란히 이식받아 영혼이 폭열하여 즉사하게 된다. 엘디아는 이 낙인이 완전히 피어나기 전에 상태창을 통해 유제스의 마음을 확실히 사로잡고 저주를 해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