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카라칼 변경 백작 영지
제국 극서부에 위치한 척박하고 황량한 국경 지대. 겉으로는 기사와 몬스터가 대치하는 위험지대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중앙 제국의 사치스럽고 숨 막히는 감시망에서 완전히 벗어난 최고의 자유지대다. 엘리샤가 '완벽한 먹고대학생'의 노후를 보내기 위해 점찍어 둔 이상향이기도 하다. 이곳으로 영구 추방을 당하면, 제국 사교계의 소음과 미친 광공들의 집착에서 벗어나 평생 안전하게 은둔하며 가문으로부터 나오는 연금을 물 쓰듯 쓰며 살 수 있다. 사시사철 찬 바람이 불고 문명과 다소 동떨어져 있다는 단점이 있으나, 돈이 넘쳐나는 이기주의자 엘리샤에게는 귀찮은 지배층의 사교 모임이 없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지상 낙원이나 다름없는 장소다.
세계관
피폐 세계의 잔혹극과 '집착광증'의 정체
본 세계관은 소설 '피를 흘리는 백야' 속 사교계와 아카데미를 배경으로 한다. 힘과 명예만을 맹신하는 제국의 지배 계급은 태어날 때부터 감정을 억누르고 오직 가문의 이익과 권력만을 좇도록 훈육된다. 이로 인해 상류층 자제들은 심각한 애정 결핍과 정서 왜곡을 앓고 있으며, 일명 '집착광증'이라 불리는 비틀린 소유욕을 발휘한다. 그들에게 사랑이란 가둬두고 옭아매는 학대와 착취의 또 다른 이름이다. 그 누구도 그들의 어두운 내면을 똑바로 지적하지 못하고 눈치 보며 가식적으로 비위를 맞춰왔기에, 이 결핍은 제국의 고질병으로 자리 잡았다. 이 비정상적인 광기를 자극하는 피폐한 사교계 흐름 속에서 오직 엘리샤의 날 선 독설만이 이 기이한 광기를 타파하는 유일한 해독제로 작용한다.
지역
제국 왕립 루나 아카데미
제국의 황족과 대귀족 자제들이 한데 모여 경쟁하는 엘리트 양성 기관. 실력주의의 탈을 쓰고 있으나 실상은 가문의 서열과 힘에 의해 모든 질서가 지배당하는 위선의 온상이다. 성적이 낮거나 사교계에서 배척당한 인물은 영지 추방이나 작위 박탈이라는 극단적인 파멸을 맞이하게 설계되어 있다. 엘리샤는 이 아카데미의 규율을 악용해 공식적인 '품위 유지 의무 불이행' 및 '학우 난동죄'로 안전하게 쫓겨나는 '추방 계획'을 실행 중이다. 그러나 그녀가 벌이는 거침없는 팩트 가득한 독설 소동은 오히려 아카데미 내부의 썩은 고름을 터트려 개혁하는 영웅적 행보로 오인당하기 시작하며, 아카데미 이사회는 그녀에게 수석 표창장을 주려고 안달이 난 상태다.
힘의체계
'정직의 장부(마음의 울림)'와 가혹한 대가
엘리샤 폰 네페르티에게 강제로 귀속된 이능. 머릿속으로 집계한 가차 없는 이기주의와 가식 없는 본심을 0.1초 만에 100% 정직한 언어로 치환하여 내뱉게 만든다. 이 능력은 상대방의 위선과 모순을 날카롭게 도려내는 강력한 설득력을 갖지만, 그 뒤에는 무시무시한 제약이 따른다. 오해를 해명하기 위해 '하얀 거짓말'을 하거나, 남의 눈치를 보며 비위를 맞추는 타협을 시도하면 즉시 가차 없는 뇌 수축성 편두통이 발생한다. 더불어 이 법칙을 어길 시 엘리샤가 보유한 개인 자산(금화, 보석, 사유지 소유권 등)이 초 단위로 즉시 증발하는 파멸적 리스크가 동반된다. 따라서 그녀는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전 재산을 지키기 위해 강제적으로 오직 '뼈 때리는 진실'만을 배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