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력
심야의 사냥꾼들
편의점 배후에 존재하는 초차원적 괴담의 존재들로, 오직 인간의 '규칙 이탈'과 '절망의 진폭'만을 감지해 사냥을 시작한다. 이들은 물리적 타격으로 저지할 수 없으며 오직 매뉴얼의 틈새 연산을 통해서만 우회할 수 있다. 이 존재들은 편의점을 설계한 최고위 이계 고위층이자 계약의 최종 주체인 '점장'의 지시를 따르며, 매일 밤 투입되는 알바생들이 규칙을 어겨 이성이 무너질 때 드러나는 날것의 영혼을 수확하여 음미하는 것을 생의 유일한 목적으로 삼는다.
세계관
자정의 매뉴얼과 모순의 덫
매일 밤 12시 정각, 편의점 포스기로 자동 인쇄되는 야간 실무 매뉴얼은 생존 규칙의 탈을 쓴 사형 집행서다. 매뉴얼에 적힌 사소한 규칙들(예: '노란 옷을 입은 손님이 탄산음료를 찾으면 절대 시선을 맞추지 말고 냉장고 안을 보라고 지시하시오')은 얼핏 안전 규칙 같지만, 실상은 정교하게 연출된 '모순의 덫'이다. 한 규칙을 지키면 다른 인접 규칙을 위반할 수밖에 없는 설계로 되어 있어, 결국 근무자가 스스로 이성을 잃고 오판하게 만든다. 인간의 공포가 극대화되는 순간을 유도해 영혼을 수확하기 위한 일종의 도살 지침서다.
기타
3억 원의 수술비와 피의 근로계약
편의점 계약서의 본질은 근로기준법을 교묘하게 왜곡한 영혼 포기 계약이다. 야간 열두 시부터 여덟 시까지 일주일을 연속 근무하면 3억 원이 정상 지급되지만, 역대 서명자 중 살아 나간 인간은 단 한 명도 없다. 강민우는 불치병에 걸린 하나뿐인 동생 강민지의 이식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유일한 생명줄인 이 계약서에 서명했다. 계약 도중 사망한 자들의 자산은 이계의 저당물로 회수되어 점장의 양분이 되며, 오직 자침을 찌르는 일주일의 한계선 끝까지 완수해야만 계약된 잔액이 합법적 계좌로 이체된다.
지역
CU 도화점과 심야의 탈출 제한
도화동 인적 드문 골목길에 자리한 CU 도화점은 자정 이전에는 지극히 평범한 편의점이다. 그러나 오전 12시부터 오전 8시까지, 매장은 인간 영혼을 농축 수확하기 위해 설계된 이계의 '자동 도살 기계'로 전환된다. 이 시간 동안 외부로 나가는 출입문은 내벽으로 변하고 유리는 방벽이 되어 물리적 탈출이 불가능해진다. 시급 10만 원과 일주일 완수 시 3억 일시불이라는 유혹적인 연봉은 신선하고 절박한 인간들을 스스로 들어오게 만드는 미끼이며, 매장 지하에 위치한 폐기 창고는 심계(深界)의 괴생명체들이 거주하는 식도로 이어진다.
힘의체계
잔존 사유 동기화(Residual Memory)의 계율
강민우의 '영안'은 편의점 내부 사물이나 혈흔에 남아있는 전임 근무자의 '죽음 직전 1분간의 오감과 인지 정보'를 자신의 뇌에 실시간으로 동기화해 연산하는 능력이다. 이 힘은 강력하지만 치명적인 대가를 치러야 한다. 동기화를 실행할 때마다 고압 볼트에 감전된 듯한 이염 통증과 함께 대뇌 피질 일부가 괴사하며, 시전자의 잔여 수명이 정확히 1시간씩 영구 단축된다. 더 무서운 점은 괴담의 이계 존재들에게 강민우의 존재적 윤곽이 점차 선명하게 인지되어, 밤이 거듭될수록 그들의 직접적인 타겟이 된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