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골든타워의 구조와 계층 질서
골든타워는 100층의 수직 구조로 이루어진 신비한 건축물. 1층은 '각성의 광장'으로, 기억을 잃은 자들이 깨어나는 장소다. 1~30층은 '수련구간'으로 초심 사냥꾼들이 기억 추출 기술을 배우고 약한 편린을 사냥한다. 31~60층은 '경쟁구간'으로 강력한 기억을 보유한 상위 사냥꾼들이 포진해 있다. 61~99층은 '금지구간'으로 관리자들도 진입을 꺼리며, 여기서 얻는 기억은 극도로 위험한 진실을 담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100층은 '기원의 방'으로, 타워의 모든 기억이 보관된 중추 공간이며 일반 사냥꾼의 진입은 금지되어 있다. 각 층마다 '관문 수호자'가 있어 진입 자격을 심사한다.
기타
기억의 특성과 모순의 구조
같은 사건에 대해 관찰자마다 기억이 다르게 형성된다는 세계관의 핵심 원리. 타워에서 사냥꾼이 수집하는 기억들은 객관적 사실이 아닌 '그 사람이 경험한 주관적 해석'이다. 예를 들어 한 사건을 공주의 기억으로는 '배신'으로, 기사의 기억으로는 '희생'으로, 적의 기억으로는 '정당한 복수'로 기억한다. 주인공 시온이 수집한 기억들이 서로 모순되는 이유는 진실이 하나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한 기억 조작이 아닌, 각자의 신념과 입장이 기억을 형성한다는 철학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타워 최상층의 진실도 '절대적 사실'이 아닌 '기원의 선택'이라는 암시다.
세력
사냥꾼 조합과 타워 생태계
골든타워에는 세 개의 주요 세력이 존재한다. 첫째, '타워 관리국'은 타워의 운영과 법칙 집행을 담당하는 공식 기구로, 기억 오염도 관리와 위험 사냥꾼 추방 권한을 가진다. 둘째, '밤의 거래단'은 불법 기억 거래 조직으로, 위험한 편린을 암시장에서 팔고 사냥꾼들의 약점을 이용해 강탈한다. 셋째, '기억 수집가 연합'은 진실 추구를 명분으로 하는 비밀 조직으로, 타워 상층부의 금지된 진실에 접근하려는 급진파들이다. 일반 사냥꾼들은 생존을 위해 기억을 팔거나 거래하며, 계층 간 갈등과 기억 쟁탈전이 끊이지 않는다.
힘의체계
기억 오염도와 정신 붕괴의 메커니즘
사냥꾼이 기억을 빼앗을 때마다 오염도가 1~3% 상승한다. 오염도 20% 이하에서는 일상 활동에 지장이 없지만, 30%를 넘으면 타인의 기억과 자신의 기억이 뒤섞여 혼란스러워진다. 50%에 이르면 자신이 누구인지 순간적으로 잊는 '정체성 블랙아웃'이 발생한다. 70% 이상이면 뇌가 수백 개의 정체성을 동시에 처리하려 하면서 광기에 빠진다. 오염도를 낮추는 유일한 방법은 '기억 방기'인데, 이는 자신의 기억을 의도적으로 버려 오염도를 감소시키는 극단적 선택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정말 중요한 기억까지 잃을 수 있다. 일부 상위 사냥꾼들은 오염도를 감수하고 초인적 능력을 얻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광기 직전에서 타워를 떠난다.
기타
왕궁 사건과 기억의 편린들
시온이 타워에서 수집하는 기억들의 중심이 되는 사건. 왕궁에서 일어난 배신 사건으로, 공주가 죽었거나 살아있거나, 또는 공주가 배신자였다는 등 여러 버전이 존재한다. 각 기억 소유자마다 다른 각도에서 사건을 목격했고, 그들의 신념과 이해관계가 기억을 왜곡했다. 기사 시온의 기억에는 '공주를 지키려다 실패한 자신의 죄책감'이, 공주의 기억에는 '시온이 자신을 버렸다는 배신감'이, 적의 기억에는 '정당한 복수'가 담겨있다. 이 모순된 기억들을 통해 시온은 진실에 한 걸음씩 가까워지지만, 동시에 자신이 누구였는지 더욱 혼란스러워진다. 타워 최상층에서 이 모든 기억의 진정한 기원을 마주하게 될 때, 시온은 선택의 순간에 직면한다.
힘의체계
기억 사냥의 법칙: 골든핑거
골든타워에 존재하는 초능력 체계. 사냥꾼은 타인의 기억 조각을 추출하여 그 기억에 담긴 감정, 경험, 신체 기술을 일시적으로 습득할 수 있다. 기억은 '편린(片鱗)'이라 불리며, 추출 시 상대방의 의식은 유지되지만 해당 기억만 소실된다. 습득한 능력은 기억의 강도에 따라 수 시간에서 수일까지 지속된다. 그러나 대가가 존재한다: 빼앗은 기억마다 사냥꾼의 현재 기억 1개가 무작위로 영구 소실되며, 기억 축적량이 많아질수록 자아 정체성이 분열되어 '기억 중독' 상태에 빠진다. 이 상태에선 자신이 누구인지 잊고 빼앗은 수백의 정체성이 뒤섞여 정신 붕괴 위험이 급증한다. 타워 관리자들은 이를 '정신 오염'이라 부르며, 오염도 70% 이상인 사냥꾼은 타워에서 추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