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인간다움의 정의
이 세계에서 인간다움은 강함이나 능력으로 정의되지 않는다. 그것은 감정을 느끼고, 기억하고, 그것으로 인해 고통받을 수 있는 능력이다. 준호의 여정은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남은 감정으로 타인을 구하고 자신의 감정을 되찾는 것이다. 게이트의 진실을 마주한 후, 준호는 '정복'이 아닌 '공존'이 진정한 인간다운 선택임을 깨닫는다.
세계관
게이트의 진실
3년 전 첫 게이트 출현 이후, 전 지구적으로 무작위로 나타나는 초차원 공간. 공식적으로는 '괴물의 소굴'이자 '인류의 위협'으로 분류되어 헌터 조직이 정복하려 한다. 그러나 게이트 깊숙이 들어간 자들이 증언하는 바에 따르면, 게이트 내부에서 느껴지는 감정들은 모순적이다. 절망과 비명이 동시에 해방감과 희열로 변환된다. 게이트는 누군가를 가두는 감옥이 아니라, 억압된 감정을 풀어주는 문일 수도 있다. 그 안의 괴물들은 실은 감정의 구체화된 형태이며, 게이트를 '정복'하는 것이 아닌 '이해'해야 할 존재들이다.
힘의체계
공감각적 감정 감지 능력 체계
게이트 출현 후 각성한 초인 능력으로, 반경 100m 내 모든 생명체의 감정을 색채와 음파로 감지한다. 빨강(분노), 파랑(슬픔), 노랑(기쁨), 보라(공포), 초록(평온) 등 감정마다 고유한 파장을 지니며, 음파의 진동으로 그 감정의 진위를 판별할 수 있다. 거짓된 감정은 음파가 울렁거리고 색채가 흐릿하게 나타난다. 능력의 대가는 가혹하다. 1시간 사용 시 과거 하루의 감정 기억 1개가 완전히 소거되며, 누적되면 인간으로서의 정체성이 흔들린다. 사용자는 자신이 무엇을 사랑했는지, 누구를 그리워했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공허함에 빠진다. 능력이 강할수록 인간성을 잃어가는 역설적 저주다.
세력
헌터 연합회
게이트 출현 이후 국가와 민간이 합작하여 설립한 조직. 각성자(능력자)를 모집해 게이트를 정복하고 괴물을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공식적으로는 인류 수호자이지만, 내부적으로는 권력과 이권이 얽혀 있다. 고위 간부들은 게이트의 진정한 정체를 알면서도 그것을 은폐하고 있으며, 능력자들을 소모품처럼 취급한다. 준호가 합류한 3팀은 중견 팀으로, 리더 한석우는 공식적으로는 충직한 헌터이지만 게이트의 진실을 의심하고 있다.
힘의체계
감정 소실의 단계
능력 사용에 따른 감정 소실은 예측 불가능한 순서로 진행된다. 처음에는 먼 기억의 감정부터 사라진다(어린 시절의 순수한 설렘). 점차 가까운 기억으로 옮겨가며, 마지막에는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감정이 소실된다. 완전한 감정 소실 상태에 도달하면 신체는 살아있지만 의식은 백지 상태가 되는 '감정 사망(Emotional Death)'에 이른다. 역설적으로, 감정이 사라질수록 능력의 범위와 정확도는 증가한다. 완전히 감정을 잃은 자는 모든 감정을 읽을 수 있지만, 그 감정들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없다.
지역
서울 동부 게이트 지역
준호의 회사가 있던 지역으로, 첫 번째 대규모 게이트 폭발이 일어난 곳. 현재는 '제1 정복 구역'으로 지정되어 헌터 연합회의 본거지가 설립되었다. 지하 수십 층까지 게이트가 확장되어 있으며, 깊을수록 감정 파장이 복잡하고 강렬해진다. 최심부에서는 모든 감정이 뒤섞인 혼돈의 음파가 울려 퍼진다. 준호는 이 지역에서 능력을 각성했고, 여기서 게이트의 진실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