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의체계
타임트레이드 시스템의 규칙과 대가
타임트레이드는 개인의 남은 수명을 초 단위로 현금화하는 시스템이다. 거래 단가는 실시간 시장 수급에 따라 변동하며, 초당 가격은 500원에서 3,000원 사이에서 등락한다. 1시간 거래 시 평균 180만 원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매 거래마다 뇌 해마 영역에 '시간 흔적'이 축적된다. 초기 증상은 단기 기억 감퇴(거래 후 24시간 내 어제 일 기억 불가)로 시작하며, 누적되면 판단 능력 저하, 감정 조절 불능, 최종적으로 인격 변성에 이른다. 한 달에 1회 이상 거래 시 신경학적 손상은 회복 불가능하다. 뇌 MRI 검사로 해마 위축도를 수치화할 수 있으며, 정상인의 해마 부피는 약 8ml인 반면 거래자의 해마는 월 0.5~1ml씩 축소된다.
세계관
타임트레이드 발생의 역사적 배경
타임트레이드는 2035년 신경과학자 박수영이 인간의 남은 수명을 정량화하고 거래 가능하게 만드는 기술을 개발하면서 출현했다. 초기에는 의료용으로 개발되었으나, 금융자본에 의해 급속도로 상품화되었다. 2년 내에 전 세계 인구 80%가 타임트레이드 시스템에 등록되었고, 기존 금융 체계는 붕괴했다. 정부는 타임트레이드를 통제할 수 없었고, 오히려 세수 확보 수단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현재(2043년)는 타임트레이드가 글로벌 표준 화폐 체계가 되어, 거래하지 않으면 사회에서 배제되는 강제적 구조가 형성되었다. 박수영은 자신의 발명이 인류 문명을 파괴했다는 고백과 함께 2040년 자살했다.
지역
타임 거래소와 블랙마켓
공식 거래는 '타임 거래소'의 앱을 통해서만 가능하며, 실명 등록과 신원 인증을 요구한다. 거래소는 중앙 관리 시스템으로 모든 거래 기록을 추적하고, 월별 거래량 상한선을 강제한다. 이를 우회하기 위해 지하 블랙마켓 '시간 골목'이 형성되었다. 시간 골목에서는 신분증 없이 거래 가능하며, 단가가 거래소보다 20~30% 높다. 대신 거래 기록이 남지 않아 추적 불가능하고, 사기·폭력·납치 위험이 상존한다. 준호는 초반에는 공식 거래소를 이용하지만, 중독 심화 단계에서 더 높은 단가를 찾아 블랙마켓으로 유입되는 전형적 궤적을 따른다.
기타
거래 중독의 신경생물학적 메커니즘
타임트레이드는 도파민 회로를 극도로 자극한다. 거래 버튼을 누르는 순간 남은 수명이 줄어드는 시각적 피드백과 통장 잔액이 증가하는 수치적 보상이 동시에 작용하여 강화 학습을 유도한다. 초기에는 이성적 판단으로 거래를 통제할 수 있지만, 해마 손상이 누적되면서 전전두엽(판단 중추)의 억제 기능이 약화되고, 대신 보상 회로(선조체)만 과도하게 활성화된다. 결과적으로 거래자는 자신이 중독되었다는 사실을 인식하면서도 거래를 멈출 수 없는 '자기기만 상태'에 빠진다. 이는 뇌 영상으로 확인 가능한 생물학적 현상이며, 도박 중독, 약물 중독과 동일한 신경회로를 활성화한다.
세력
시간 채무 계층제 사회구조
현대 사회는 타임트레이드 출현 이후 극심한 빈부격차로 양극화되었다. 최상층 '타임 부자'(1%)는 거래를 절대 하지 않으며, 중산층 이상은 거래 금지 계약으로 신분 보장을 받는다. 대다수 서민층(70%)은 생계 유지를 위해 월 1~3회 거래를 강요받으며, 최하층 '시간 채무자'(29%)는 월 5회 이상 거래로 남은 수명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다. 은행은 거래자의 남은 수명을 담보로 대출 한도를 책정하는 '생명 담보 금융'을 주요 수익원으로 삼는다. 정부는 타임트레이드로 발생한 세수로 국가 재정을 운영하며, 거래 수익에 60% 과세한다. 이 구조에서 거래할수록 빈곤해지는 역설적 악순환이 형성된다.
기타
뇌 손상 단계별 증상 프로토콜
거래자의 신경학적 퇴행은 명확한 단계를 거친다. 1단계(거래 1~5회): 단기 기억 감퇴, 어제 일 기억 불능. 2단계(거래 6~15회): 최근 1주일 기억 소실, 판단 속도 저하 20~30%. 3단계(거래 16~30회): 최근 1개월 이상 기억 상실, 감정 조절 불능, 충동적 행동 증가. 4단계(거래 31회 이상): 기억 능력 50% 이하, 인격 변성 시작, 자신의 상태를 인식하지 못함. 5단계(거래 50회 이상): 기억 능력 20% 이하, 완전한 인격 붕괴, 거래 중독 자체를 동기로 삼음. 각 단계마다 뇌 MRI로 해마 위축도를 측정하며, 임상적으로 '거래자 치매'로 분류된다. 현재까지 회복 사례는 0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