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로

새벽 5시 47분. 천장을 보고 있었다.

침대 위에 누운 준호의 눈은 떠 있었지만, 초점이 맞지 않았다. 천장의 한 점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그것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었다. 1분이 지났고, 5분이 지났고, 10분이 지났다. 시간이 흘렀다는 것을 그는 알 수 없었다. 단지 천장이 있었고, 그것을 보고 있었을 뿐이다.

휴대폰이 울렸다.

화면이 켜졌다. 시간 골목 앱의 알림이었다.

**'거래 기회! 초당 3,500원. 지금이 최고 가격입니다.'**

손가락이 반응했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모르지만, 손가락은 이미 움직이고 있었다. 준호는 침대에서 일어났다. 몸이 무거웠다. 손이 떨렸다. 하지만 그것도 신경 쓰지 않았다.

노트북을 켰다.

화면이 밝아졌다. 바탕화면에는 여러 개의 메모 파일이 있었다. 그는 그 메모들을 읽기 시작했다.

**'타임트레이드 시스템 파괴 계획'**

누가 쓴 거지?

**'박수영의 유작 - 완벽한 시스템은 개인이 파괴할 수 없다'**

박수영. 그 이름을 들은 적이 있나? 없나? 기억이 없었다.

**'거래 중독의 신경생물학: 해마 손상 → 전전두엽 억제 기능 약화 → 선조체 과활성화 → 도파민 중독'**

이건 무슨 말이지?

마지막 메모를 열었다.

**'나는 이 시스템의 노예다. 하지만 계속 거래한다. 왜? 모르겠다.'**

화면에 그 문장이 크게 떠올랐다.

준호의 손이 떨렸다. 노트북을 밀어내려다 멈췄다. 손가락이 그 글자들을 더듬었다. 누가 쓴 거지? 누가?

목에서 신음이 나왔다. 작고 낮은 신음.

1초. 아주 짧은 순간.

손끝이 따끔거렸다. 화면을 누르던 손이 떨렸다. 손가락 끝에서 맥박이 뛰는 것이 느껴졌다. 눈가에 뭔가 맺혔다. 눈물인지 땀인지 알 수 없는 액체. 그 순간 박수영의 글귀가 뇌를 관통했다. '완벽한 시스템은 개인이 파괴할 수 없다.' 그렇다면 자신은? 자신이 이 시스템을 파괴하려던 자가 아니라, 시스템에 파괴당하는 자라는 뜻인가?

그 생각이 스치는 순간, 뇌가 경고했다. 자신의 손이 이미 떨리고 있다는 것을.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린다는 것을. 그 모든 것이 너무 늦었다는 것을.

도파민이 뇌를 장악했다.

그 1초가 지나갔다.

손가락이 또 다시 움직였다.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 시간 골목 앱을 열었다. 화면에 떠오르는 거래 화면. 남은 수명: 5개월 15일. 거래 횟수: 60회.

**'최종 확인: 1시간 거래하시겠습니까?'**

문 밖에서 발소리가 났다.

"준호."

누군가가 들어왔다. 준호는 고개를 들지 않았다. 화면만 봤다.

"준호."

그 목소리가 반복됐다. 누구지? 준호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방 입구에 한 남자가 서 있었다. 얼굴이 허름했다. 눈 아래 짙은 그림자가 있었다. 그 남자는 준호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가 너의 아버지야."

아버지? 준호는 그 단어를 반복했다. 입술이 움직였다.

"아... 아버지?"

의문형이었다. 그것은 질문이었다. 인정이 아니라 질문. 최태수의 눈이 감겼다. 정말로, 완전히 감겼다. 그리고 떠지지 않았다. 오래 감겨 있었다. 떠지지 않으려고. 떠질 것이 두려워서. 하지만 떠지고 말았다.

그 눈에 맺힌 것은 눈물이 아니었다. 더 이상 눈물을 흘릴 힘도 없는 상태였다. 단지 공허함만 있었다. 아들을 보는 것이 고통이었다. 아들이 이미 죽어 있기 때문이었다.

최태수가 입을 열었다.

"거기 앉아. 아버지가 밥을 해줄게."

준호는 대답하지 않았다. 휴대폰을 다시 봤다. 손가락이 화면 위에서 떨렸다. 거래 버튼 위에서.

최태수가 방을 나갔다. 부엌에서 냄비를 부딪치는 소리가 났다. 아버지는 여전히 뭔가를 하고 있었다.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아들을 살릴 수 없다면, 아들에게 밥을 주는 것이 마지막이었다.

준호의 손가락이 내려왔다.

**'거래 완료'**

화면에 메시지가 떴다. 동시에 통장 잔액이 업데이트되었다. 2억 7,000만 원. 남은 수명: 5개월 9일.

1시간이 흘렀다. 준호는 그 1시간이 자신의 생명 6일을 대신했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그것도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다음 거래였다. 이미 새로운 거래 알림이 떠 있었다.

**'거래 기회! 초당 3,800원. 상승 중입니다.'**

부엌에서 최태수가 국물을 끓이는 소리가 들렸다. 숟가락으로 젓는 소리. 그 소리는 준호에게 도달하지 않았다. 귀에는 들렸지만 뇌에 도달하지 않았다. 뇌는 오직 화면의 숫자들로만 가득 찼다.

거래 버튼이 또 다시 준호의 손가락을 기다리고 있었다.

최태수는 밥을 담았다. 국을 담았다. 반찬을 담았다. 그리고 준호의 방 앞에 멈췄다. 문을 밀고 들어갈 수 없었다. 들어갈 수 없는 것이 아니라, 들어가고 싶지 않았다. 아들의 모습을 보는 것이 두려웠다. 하지만 밥은 식어야 했다.

"밥이야."

최태수가 방 안으로 말했다. 준호는 대답하지 않았다. 최태수는 밥상을 내려놓고 나왔다. 문을 닫지 않았다. 닫을 수 없었다.

준호는 밥을 보지 않았다. 휴대폰을 봤다.

**'남은 수명: 5개월 9일'**

그 숫자가 빨간색으로 깜빡였다. 깜빡였다. 깜빡였다.

**'통장 잔액: 2억 7,000만 원'**

부모의 빚은 이미 다 갚았다. 3억 원. 다 갚았다. 그런데 왜 거래를 하고 있지? 왜? 모르겠다. 정말로 모르겠다.

손가락이 또 다시 거래 버튼으로 향했다.

거실에서 최태수는 소파에 앉아 있었다. 천장을 보고 있었다. 준호가 예전에 천장을 보던 것처럼. 아들의 미래를 보려고 하지만, 그것은 더 이상 미래가 아니었다. 그것은 이미 과거였다. 아들은 이미 죽어 있었다. 그것이 자신의 빚이 만든 것이었다. 3억 원. 그 숫자가 아들을 파괴했다.

준호의 손가락이 또 내려왔다.

**'거래 완료'**

61회 거래. 화면에 의료 기록이 떠올랐다.

**'뇌 손상 단계: 완전 붕괴'**

**'회복 불가능'**

**'회복 불가능'**

**'회복 불가능'**

마지막 항목들이 반복되어 있었다. 준호는 그것을 읽지 못했다. 읽을 수 있는 뇌가 없었다. 단지 숫자만 보였다. 남은 수명. 통장 잔액. 거래 횟수. 초당 단가. 그 숫자들만이 현실이었다.

최태수가 다시 준호의 방을 봤다. 밥상은 그대로 있었다. 손도 안 댔다. 아들은 여전히 휴대폰을 들고 있었다. 손가락이 떨리고 있었다. 최태수는 아들의 어깨에 손을 얹으려다 멈췄다. 손이 공중에서 떨렸다. 닿을 수 없었다. 아들은 이미 다른 세계에 있었다.

"제발... 아들아... 멈춰."

최태수의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그 목소리는 준호에게 도달하지 않았다. 준호의 귀는 이미 닫혀 있었다. 뇌는 닫혀 있었다. 오직 도파민만이 살아 있었다.

새로운 알림이 울렸다.

**'거래 기회! 초당 4,200원. 최고 가격입니다.'**

준호의 눈이 반사했다. 그 안에 준호는 없었다. 오직 시스템만 있었다. 시스템이 준호를 조종하고 있었다.

손가락이 거래 버튼으로 향했다.

최태수가 아들의 손목을 잡았다. 차갑고 가느다란 손목. 맥박이 빠르고 불규칙했다. 준호의 눈이 최태수를 향했지만, 그 눈에는 아버지가 없었다.

"준호. 아버지다."

최태수가 말했다. 목소리가 떨렸다. 아들의 손목을 더 세게 잡았다. 하지만 준호의 손가락은 멈추지 않았다. 다른 손으로 계속 화면을 터치했다.

**'거래 완료'**

최태수의 손에서 아들의 손목이 빠져나갔다. 아들은 이미 다음 거래를 생각하고 있었다. 왜? 모르겠다. 정말로 모르겠다. 단지 거래할 뿐이다. 그것이 모든 것이 되었다. 자신이 파괴하려던 시스템이 자신을 완벽하게 파괴했다. 그리고 그 파괴된 자신이 이제 그 시스템의 일부가 되었다.

새로운 알림이 울렸다.

**'거래 기회! 초당 4,500원.'**

손가락이 또 다시 움직였다.

최태수는 거실로 돌아갔다. 소파에 누웠다. 천장을 봤다. 아들의 방에서는 계속 소리가 났다. 거래 완료의 음향. 손가락이 화면을 누르는 소리. 생명이 팔려나가는 소리.

밥상은 식었다. 국물 표면에 기름 막이 떴다. 최태수는 밥상을 들고 나왔다. 손가락 끝이 떨렸다. 아들의 방 문은 여전히 열려 있었다.

거실로 나온 최태수는 밥을 냉동실에 넣었다. 나중에. 나중에 먹을 수 있을 때. 그런 시간이 올까? 올 리 없었다.

휴대폰을 집었다. 화면에 시간이 떴다. 오전 11시 47분. 준호가 거래를 시작한 지 2시간 31분. 최태수는 계산했다. 초당 4,500원이면, 1시간에 1,620만 원. 2시간 31분이면... 계산할 수 없었다. 숫자가 너무 크거나 너무 작거나 했다. 아니다. 그냥 의미가 없었다.

준호의 방에서 소리가 났다. 손가락이 화면을 누르는 소리. 아니면 휴대폰의 진동음. 아니면 준호의 숨소리. 최태수는 구분할 수 없었다.

그는 아들의 의료 기록을 다시 봤다. 노트북에 남겨둔 파일. '뇌 손상 단계별 진행 표'. 아들이 직접 만들어둔 것이었다.

**4단계: 거래 31회 이상. 기억 능력 50% 이하. 인격 변성 시작. 자신의 상태를 인식하지 못함.**

**5단계: 거래 50회 이상. 기억 능력 20% 이하. 완전한 인격 붕괴. 거래 중독 자체를 동기로 삼음.**

이제 61회. 5단계를 넘어섰다. 표에 없는 영역. 의학이 정의하지 못한 영역. 그 영역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최태수는 알고 싶지 않았다.

최태수는 노트북을 닫았다. 화면이 검게 물들었다. 그 검은 화면에 자신의 얼굴이 비쳤다. 늙어 보였다. 아니, 죽어 보였다.

준호의 방에서 다시 소리가 났다.

**'거래 완료'**

62회. 최태수는 세고 있었다. 아들이 죽어가는 횟수를. 매 거래마다 6분 정도. 6분마다 아들의 남은 수명이 1시간씩 줄어들었다. 6분마다 아들이 조금씩 더 죽어갔다.

**'남은 수명: 4개월 27일'**

화면에 떠오른 숫자를 최태수가 봤다. 준호의 휴대폰을 들었을 때다. 아들이 잠깐 화장실에 간 사이. 화면이 켜져 있었다. 빨간색 숫자. 깜빡거리는 생명 카운트다운.

4개월 27일. 그것이 자신의 아들이 남은 시간이었다. 아니, 더 줄어들었을 거다. 지금은 4개월 26일일 거다. 아니, 25일. 시간이 흐르고 있었다. 아들은 거래하고 있었다.

최태수는 거실 소파에 누웠다. 천장을 봤다. 천장의 불빛이 흐릿했다. 아니면 자신의 눈이 흐릿했다. 최태수의 눈에서 물이 떨어졌다. 한 방울. 또 한 방울.

이것이 아버지의 죄였다. 3억 원의 빚. 그 숫자가 아들을 먹어 삼켰다. 아들의 뇌를 녹였다. 아들의 인격을 파괴했다. 그리고 지금 아들은 자신의 파괴를 계속하고 있었다. 손가락을 펴고 다시 누르고. 펴고 다시 누르고.

밤이 내려앉았다. 준호의 방에서 불이 꺼지지 않았다. 휴대폰의 화면이 밝았다. 손가락이 움직였다.

**'남은 수명: 3개월 15일'**

화면에 떠오른 숫자. 빨간색으로 깜빡이는 생명 카운트다운.

**'통장 잔액: 4억 2,000만 원'**

준호가 거래를 시작한 지 12시간. 이미 1억 5,000만 원을 더 벌었다. 부모의 빚은 다 갚았다. 그런데도 계속 거래하고 있다.

최태수가 아들의 방으로 들어갔다. 준호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준호."

아들이 고개를 돌렸다. 눈이 비어 있었다. 그 안에 준호가 없었다.

"멈춰. 제발."

최태수가 말했다. 목소리가 떨렸다.

준호가 다시 휴대폰을 봤다.

**'거래 기회! 초당 5,500원. 지금이 최고 가격입니다!'**

손가락이 움직였다.

최태수는 아들을 안았다. 아들의 몸이 차갑고 뻣뻣했다. 가슴의 맥박이 약했다. 빠르고 불규칙했다. 호흡도 얕았다. 마치 기계가 움직이는 것처럼. 아버지의 품 안에서도 아들의 손가락은 계속 움직였다. 그 손가락만 살아 있었다.

그리고 울었다. 아버지의 눈에서 물이 떨어졌다. 아들의 등을 안고 울었다. 하지만 아들은 느끼지 못했다.

**'거래 완료'**

화면에 메시지가 떴다.

**'남은 수명: 3개월 9일'**

**'거래 횟수: 73회'**

**'뇌 손상 단계: 완전 붕괴'**

**'회복 불가능'**

**'회복 불가능'**

**'회복 불가능'**

그 숫자들과 단어들이 빨간색으로 깜빡였다. 깜빡였다. 깜빡였다.

최태수는 그 화면을 봤다. 의료 기록의 마지막 항목들. 반복되는 '회복 불가능'. 의학이 정의할 수 있는 영역의 끝. 그 너머는 의학도 손을 놓은 곳이었다. 자신의 아들은 이미 그곳에 있었다.

준호는 이미 다음 거래를 생각하고 있었다. 왜? 모르겠다. 정말로 모르겠다. 단지 거래할 뿐이다.

최태수가 아들을 놓았다. 더 이상 안을 것도 없었다. 아들은 이미 죽었다. 거래 중독이 남겨둔 시체. 자신의 빚이 만든 시체.

최태수가 방을 나갔다. 거실로 돌아갔다. 소파에 누웠다. 천장을 봤다.

준호의 손가락이 또 내려왔다.

**'거래 완료'**

74회. 최태수는 세고 있었다.

**'거래 완료'**

75회.

**'거래 완료'**

76회.

손가락이 멈추지 않았다. 시스템이 손가락을 조종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손가락은 아들의 생명을 팔고 있었다. 매 초마다. 매 거래마다.

최태수는 거실에서 천장을 봤다. 아들의 방에서는 계속 소리가 났다. 거래 완료의 음향. 생명이 팔려나가는 소리. 그것이 계속되었다.

밤이 깊었다. 새벽이 가까워졌다. 하지만 준호의 방에서는 여전히 불이 꺼지지 않았다. 휴대폰의 화면이 밝았다. 손가락이 움직였다.

**'남은 수명: 2개월 30일'**

**'거래 횟수: 87회'**

그 숫자가 빨간색으로 깜빡였다. 이제 2개월이 조금 넘었다. 3개월도 안 남았다. 아들의 생명이 거의 끝났다.

최태수가 눈을 감았다. 아들의 죽음을 세는 것을 멈추고, 그저 어둠 속에 누워 있었다.

그리고 한 가지만 생각했다.

자신의 빚이 아들의 생명이 되었다는 것.

3억 원이 아들을 파괴했다는 것.

그리고 이제, 아들은 자신의 파괴를 계속하고 있다는 것.

최태수는 일어났다. 휴대폰을 집었다. 손가락이 화면을 터치했다. 시간 골목 앱이 열렸다. 로그인 화면이 떠올랐다.

아이디: choi.tae.soo

비밀번호: ●●●●●●●●

최태수의 손가락이 멈췄다. 그리고 다시 움직였다. 화면을 터치했다.

**'로그인 성공'**

**'거래 기회! 초당 2,800원.'**

최태수는 그 화면을 봤다. 아들이 보던 화면과 같은 화면. 같은 숫자들. 같은 빨간색 깜빡임.

준호의 방에서는 여전히 소리가 났다. 거래 완료의 음향. 손가락이 화면을 누르는 소리. 생명이 팔려나가는 소리.

최태수의 손가락이 거래 버튼 위에서 멈췄다. 1초. 2초. 3초.

그가 아들을 말릴 수 없다면, 아들과 함께 떨어져 내려가는 것만이 남겨진 선택이었다.

최태수의 손가락이 내려왔다.

**'거래 완료'**

화면에 메시지가 떴다.

**'남은 수명: 45년 11개월 23일'**

**'통장 잔액: 1,200만 원'**

최태수는 그 숫자들을 봤다. 그리고 알았다. 자신도 같은 시스템의 피해자이자 가해자라는 것을. 아들을 구하지 못한 아버지가 이제 아들과 같은 길을 걷는다는 것을.

아들의 방에서 또 다른 음향이 들렸다.

**'거래 완료'**

아버지의 거실에서도.

**'거래 완료'**

두 개의 손가락이 동시에 움직였다. 시스템이 조종하는 손가락. 부자가 함께 팔고 있었다. 서로의 생명을. 그리고 자신들의 파괴를.

밤이 더 깊어졌다. 새벽이 다가왔다. 하지만 두 방에서는 여전히 불이 꺼지지 않았다. 두 개의 휴대폰 화면이 밝았다. 두 개의 손가락이 움직였다.

**'거래 완료'**

**'거래 완료'**

**'거래 완료'**

**'남은 수명: 2개월 25일'**

**'남은 수명: 45년 11개월 18일'**

두 개의 생명 카운트다운이 동시에 깜빡였다. 부자의 남은 시간이 함께 흘러갔다. 한 명은 2개월이 남았고, 다른 한 명은 45년이 남았다. 하지만 그들은 같은 속도로 죽어가고 있었다. 매 거래마다. 매 초마다.

그것이 계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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