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몬포르트 백작령 - 유럽 왕실 사회
프랑스 보르도 인근의 몬포르트 백작령은 18세기 유럽 귀족 사회의 축소판이다. 백작부인 에밀리와 백작 루이의 결혼은 두 명문 가문의 정략결혼으로, 결혼 전야 연회는 귀족 사회의 모든 이목이 집중된 행사다. 저택의 주요 공간은 거울의 방(도서관 옆 밀실), 발코니, 서재, 침실 등으로 제한되어 있으며, 매 반복마다 에밀리는 같은 공간 내에서 다른 결말을 맞이한다. 하인들은 기억하지만 주인공은 잊는 아이러니 속에서, 사회적 체면과 개인의 진실이 충돌한다. 외부 세계는 고정되어 있지만, 루이와의 관계만 유일하게 변수가 된다.
기타
기억과 망각의 저주 - 감정의 물리학
시간의 거울의 저주는 단순한 기억 소거가 아니라, 감정과 기억의 괴리를 극대화하는 메커니즘이다. 에밀리는 매 새벽 루이에 대한 기억을 잃지만, 몸은 그를 향한 감정 자국을 남긴다: 그의 향기를 맡으면 이유 없이 눈물이 난다, 그의 손을 잡으면 안전함을 느낀다, 그의 목소리를 들으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초반에는 이 모순이 에밀리를 혼란스럽게 하고 분노하게 한다. 하지만 반복될수록 그녀는 깨닫는다: 자신의 몸과 영혼이 기억하는 것이 진실일 수도 있다는 것을. 마지막 반복들에서 에밀리는 기억이 없어도 루이를 지키려는 자신을 발견하며, 이는 거울의 귀환 조건을 활성화시킨다.
힘의체계
시간의 거울 - 골든핑거의 규칙과 대가
시간의 거울은 죽음의 문턱에서만 나타나는 신비로운 유물로, 소유자를 과거의 특정 시점으로 돌아가게 한다. 에밀리의 경우 결혼 전야 자정으로 고정되어 있다. 거울을 통한 회귀는 절대적이며, 같은 날을 반복하되 주인공의 행동과 선택에 따라 결과가 변한다. 그러나 대가는 가혹하다: 매 새벽 자정이 되면 전날의 모든 기억이 초기화된다. 오직 무의식적 신체 기억(습관, 본능적 행동)만 남는다. 더욱 위험한 규칙은 감정적 연결이다. 루이와의 감정이 깊어질수록, 그를 향한 진정한 사랑이 현실화될수록 거울의 저주는 강해져 에밀리를 현재(죽음)로 강제 귀환시킨다. 이는 거울이 '복수의 도구'로만 기능할 때는 작동하지 않지만, '구원'의 의도가 섞이면 발동된다. 기억 초기화는 선택이 아닌 운명이며, 이를 거스를 수 없다.
세력
귀족 사회의 위계와 배신의 구조
몬포르트 백작령을 중심으로 한 귀족 네트워크는 혼인, 정략, 재산으로 얽혀 있다. 루이의 어머니 백작모 샤를로트는 전통적 귀족 가치관을 고수하며 루이를 통제하려 한다. 에밀리의 아버지 드 생-쥐스트 공작은 정치적 야심으로 이 결혼을 강요했다. 루이의 친구이자 야심가인 마르셀 백작은 에밀리를 욕망의 대상으로 보며 루이를 유혹하고, 에밀리의 침실 시녀 소피는 마르셀의 스파이다. 이 층위의 배신 구조 속에서, 루이가 에밀리를 '배신'한 것처럼 보이는 사건들은 실제로는 더 복잡한 강압과 협박의 결과일 수 있다. 사회적 위계가 개인의 진실을 얼마나 왜곡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다.
지역
결혼 전야 - 24시간의 구조
매 반복은 결혼 전야 오후 3시에 시작되고 다음날 새벽 자정에 끝난다. 정확히 21시간의 활동 시간이 주어진다. 저택의 연회가 오후 7시에 시작되고, 밤 11시에 에밀리와 루이가 거울의 방에 들어가는 것이 '정상적 진행'이다. 그 이후는 변수다. 초반 반복들에서 에밀리는 루이를 독살하려 하거나, 그의 비밀을 폭로하려 한다. 중반부터는 그를 감시하고, 그의 진심을 확인하려 한다. 후반부로 갈수록 에밀리는 루이를 보호하려 하고, 자신의 죽음을 막으려 한다. 하지만 기억이 초기화되므로, 매번 그녀는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 24시간의 반복 구조 속에서 절망과 희망이 교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