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관
원내 규정과 보건의료법의 방패
이 세계의 의료계는 고도로 법제화되어 있으며, 아무리 환자를 살려냈다 하더라도 '임상 허가 외 시술'이나 '의료법상 무면허 기구 사용' 등 절차적 하자가 발생하면 즉각 면허 박탈과 형사 처벌로 이어진다. 서클 9은 이 엄격한 규정을 칼날 삼아 눈엣가시 같은 의사들을 제거해 왔다. 한이준 역시 이 사실을 깊이 이해하고 있다. 그는 초능력에 가까운 집도를 행하면서도, 철저하게 '응급의료법 제5조(응급의료행위의 면책)' 및 원내 '특별 비상 수술 정관'을 사전 적용하여 법률적 빈틈을 완벽히 차단한다. 법을 방패 삼아 기득권을 옥죄는 그의 정교한 법률 전술은 카르텔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지역
명인대학교 병원 본관 12수술실
명인대학교 병원 본관 12수술실은 고난도 하이브리드 수술과 VIP 긴급 수술이 주로 이루어지는, 병원 내에서 가장 첨단 장비가 밀집된 곳이다. 이곳은 거대한 정치적 각축장이기도 하다. 수술실 내의 CCTV는 단순한 기록용이 아니라, 실패한 의사를 퇴출하기 위한 정적들의 감시 도구로 사용된다. 한이준은 이 감시망을 역이용하여, 자신이 집도하는 모든 초감각적 수술 과정을 완벽한 의료 데이터로 기록한다. 적들이 징계위원회를 열어 그를 옭아매려 할 때, 12수술실의 카메라는 오히려 한이준의 무죄와 적들의 의료 과실을 증명하는 가장 강력한 법적 무기가 된다.
세력
명인대학교 병원 이사회와 '서클 9'
명인대학교 병원을 장악한 '서클 9'은 의료계 최고 권위자들과 정재계 거물들로 구성된 초엘리트 카르텔이다. 이들은 단순한 의료 행위를 넘어, 국가 R&D 자금 유치, VIP 대상의 미승인 불법 임상시험, 그리고 제약사와의 리베이트 커넥션을 통해 천문학적인 부를 축적한다. 병원 내부의 감시 체계와 권력 구조를 완전히 손에 쥐고 있으며, 자신들의 이익에 침을 뱉는 정직한 의사들은 법률적, 사회적으로 매장해 버린다. 주인공의 전생이었던 천재 외과의 백강혁 역시 이들의 임상시험 조작을 폭로하려다 억울한 죽음을 맞이했다.
힘의체계
의신의 안(眼)과 심장의 대가
'의신의 안(眼)'은 환자의 미세 혈관 흐름, 신경 손상도, 괴사 한계선을 실시간 시각 정보로 구현하는 초감각적 집도 능력이다. 집도의는 나노 단위의 오차도 없이 완벽한 수술을 집도할 수 있다. 하지만 기적에는 가혹한 대가가 따른다. 능력을 활성화할 때마다 술자의 심장에 심각한 과부하가 걸려 치명적인 부정맥과 급성 흉통이 발생한다. 이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수술 중 인위적으로 '베타블로커' 등의 특수 약물을 정밀 투여하거나, 페이싱 장비로 심박수를 강제 제어해야 한다. 철저히 계산된 수술 시간 제약을 1초라도 초과하면 술자 본인이 심정지로 사망할 수 있는 양날의 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