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아이젠베르더 영지
제국의 최변방에 위치한 황량한 불모지. 척박한 토양과 부족한 수소원, 극심한 일교차로 인해 생존 난이도가 극도로 높은 곳이다. 본래 사법 처분을 피해 도망쳐온 정착민들과 범죄자들이 모여 미신과 샤머니즘에 의지하며 연명하던 무법지대였다. 에드리안은 이곳을 폐쇄 생태학적 질서(우주선의 자급자족 순환계)가 작동하는 완벽한 통제 영지로 개조하기 시작한다. 도자기 가마를 통한 세라믹 가공소, 증기식 원심분리기, 폐쇄형 정수 공급망이 차례로 건설되며 제국 최초의 자립적 마공학 기지로 탈바꿈한다.
힘의체계
하이페리온의 역설계와 점진적 토법
공학자 에드리안이 전생에 탑승했던 차원 단절 테라포밍선 '하이페리온'의 데이터베이스를 뇌내에서 호출하는 연산 능력이다. 현지의 연금술 마석, 가죽, 점토, 광물 등의 분자 배열을 실시간으로 시각화하고 최적의 기계적 조합을 산출한다. 하지만 치트급 완제품을 한 번에 생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초고출력 연산 시 뇌 신경망에 극심한 물리적 과부하가 걸려 각막 혈종과 이명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또한 제국 이단심문소의 마력 규제 감지망에 포착되지 않기 위해, 반드시 현지의 원시적인 점토 가마 온도 제어와 금속 불순물 제거 같은 '토법(土法) 시행착오 단계'를 단계적으로 밟아야만 한다. 정밀성 한계와 재료 결함을 극복하는 수공업적 빌드업이 이 힘의 핵심 제약이다.
세력
제국 이단심문소와 성기사단
황실과 결탁하여 제국 전역의 마공학 기술과 동력원을 독점하는 최상위 종교 기구. 대륙 내에서 유통되는 모든 마력석과 증기 보일러 규격을 통제하며, 자신들의 허가 없이 일정 마력 파동을 초과하는 독자적 장치를 제작하는 자들을 '악마학자' 혹은 '이단'으로 규정해 사형에 처한다. 고도의 탐지용 마력 센서를 탑재한 성물을 운용하여 불법적인 고출력 연산을 감시한다. 에드리안이 고효율 순환 생태계를 구축하려 할 때 가장 먼저 정면으로 마주하는 제도적 장벽이자, 기계적 규칙으로 무장한 거대 카르텔이다.
기타
제국 대관세기 전례집과 종교 양형법
천 년 동안 축적된 제국의 숨 막히는 법률 체계와 교단 법전. 귀족들과 이단심문관들이 정적을 제거할 때 애용하는 무기이지만, 에드리안에게는 훌륭한 방패이자 역공의 수단이 된다. 이 법전들은 극도로 복잡하고 상충하는 조항이 많아, 에드리안의 '컴퓨터급 정보 검색과 논리 분석 능력' 앞에서는 거대한 모순 덩어리에 불과하다. 에드리안은 종교 전쟁이나 군사 반란 대신, 합법적인 법정식과 행정 소송을 제기하여 이단심문관의 관할권을 박탈하고 귀족들의 영토 청구권을 영구히 묶어버리는 정교한 사법 타격을 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