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의체계
심연의 비밀 회계 장부
공식 명칭은 '아스모데우스의 이면 장부'. 대상의 영혼에 각인된 위선, 숨겨진 비자금 흐름, 차명 이권, 그리고 파멸로 이끌 치명적인 약점이 실시간 수치와 텍스트로 시각화되는 이능이다. 사용자가 대상을 응시하거나 이름을 떠올리면 눈앞에 붉고 푸른 숫자들이 빗물처럼 쏟아지며 장부가 펼쳐진다. 그러나 힘에는 가혹한 대가가 따른다. 정보의 가치가 높고 폭로의 파급력이 클수록, 소지자는 가문의 유산이자 자아를 구성하는 '가장 소중하고 진실했던 인간적인 기억'을 무작위로 영구 소실당한다. 이때 뇌가 얼어붙는 듯한 마법적 빙결 두통(Frostbite Migraine)이 동반되며, 두통이 지나간 자리에는 소중한 가족의 얼굴이나 유년기의 온기 같은 감정적 기억이 완전히 공백으로 남게 된다.
세력
황실 재정원과 베일의 사교회
제국의 사교계는 단순한 무도회장이 아닌, 국가 예산의 배분과 영지 간 관세 조율, 비밀 군사동맹이 체결되는 무시무시한 정치판이다. 그 중심에는 황실 재정원이 있다. 황실 재정원을 장악한 '신흥 관료 귀족파'는 장부상의 조작을 통해 황족조차 빚쟁이로 만들며, 사교계의 영부인들은 비자금과 사치품 밀수를 통해 권력을 유지한다. 이들은 겉으로는 신성함과 자선을 내세우지만, 내부적으로는 뇌물과 정략결혼으로 묶인 철저한 카르텔이다. 엘리제가 극복해야 할 거대한 적이자, 비밀 장부를 통해 한 가문씩 각개격파하여 완전히 손에 넣어야 할 사교계의 실체다.
지역
은빛 장미의 전당
로랑 후작가의 사저이자, 엘리제가 주최하는 사교계의 중심지. 은밀하게 배치된 대리석 기둥과 소리를 흡수하는 양탄자로 설계되어 음모와 거래에 최적화된 궁이다. 귀족들은 이곳에서 홍차를 마시며 자선을 논하지만, 정작 지하 접견실에서는 국가 이권 서류와 차명 채권이 오간다. 엘리제는 이 장소를 단순한 연회장이 아닌, 사교계 인물들의 자금줄을 묶고 무릎 꿇리는 '정치적 단두대'로 활용한다. 화려하게 피어난 은빛 장미 아래에서 수많은 귀족이 감춰둔 비자금을 털리고 파산에 직면하는 공포의 공간이다.
기타
속죄 장부와 처형의 규칙
제국법에 따르면 황실 모독 및 재정 파탄의 책임을 진 귀족 가문은 가차 없이 가산 몰수형과 단두대 처형을 선고받는다. 이를 '회색 영장'이라 부른다. 엘리제에게 예정되었던 단두대 엔딩 역시 정적들이 조작한 빚더미와 거짓 장부에서 기인한 것이다. 이 세계에서 권력은 곧 재정적 청렴함을 연기하는 능력에서 나오며, 이를 증명하지 못하는 자는 사교계에서 매장당한 뒤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다. 엘리제는 적들의 이 기만적인 규칙을 그대로 역이용하여, 역으로 그들의 진짜 비자금 장부를 터뜨려 단두대로 보내는 법적, 재정적 말살 정치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