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황혼의 숲과 아카데미의 절대 성역
라피스 제국 아카데미 남쪽 끝자락에 위치한 고요한 숲으로, 고대 결계가 흐르고 있어 본래 인적조차 드문 곳이었다. 엘리시아가 최적의 방관 루트를 통해 찾아낸 최고의 낮잠 명당이다. 그러나 남주들이 그녀의 무심한 태도에 감명받은 이후, 이곳은 온갖 마법 장벽과 은밀한 신성 결계가 겹겹이 쳐진 제국 최고의 요새로 탈바꿈했다. 현재는 엘리시아가 누워 자는 거대한 오크나무 침대 주위로 일명 '절대 침묵 영역'이 형성되어 있으며, 학생들이나 교사들 사이에서는 함부로 범접해서는 안 될 비밀과 깨달음이 잠든 '구원의 성소'로 불리고 있다.
기타
제국 사교계의 신성한 방조론
엘리시아의 영혼 없는 리액션과 '귀찮으니 알아서 하라'는 식의 극단적인 방관 태도가 사교계와 아카데미에서 최고의 도덕적 미덕이자 철학적 깊이로 추앙받는 현상이다. 엘리시아가 하품을 꾹 참으며 던진 "그냥 가만히 있으면 안 돼요?"라는 귀찮음의 독백은 귀족들 사이에서 '스스로 성찰하고 자정 작용을 기다려 주는 성녀의 크나큰 인내와 관용'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집단 착각 증세는 그녀가 무심코 내뱉는 단어 한마디 한마디를 받아 적는 '엘리시아록'이라는 고찰 일지까지 탄생시켰으며, 사교계의 모든 분쟁을 그녀의 무반응 하나로 종식하는 기현상을 낳았다.
세력
루나 가르디안 (낮잠 수호 연합)
엘리시아의 안락하고 평화로운 침묵을 지켜주기 위해 제국의 황태자, 마탑의 천재, 성기사단장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초법적 비밀 결사대다. 이들은 엘리시아를 사교계의 암투와 아카데미의 번잡한 소음으로부터 격리하는 것을 제1교리로 삼는다. 남주들은 서로를 연적으로 경계하면서도, '엘리시아의 기분이 상하면 모두가 파멸한다(그녀의 불면으로 인한 짜증)'는 초월적 공포 아래 기묘한 당번표를 짜서 임무를 수행한다. 이들은 엘리시아의 휴식 시간 동안 반경 50미터 이내의 소음을 0데시벨로 차단하며, 접근하는 모든 방해꾼을 '국가 안보 위협 세력'으로 규정하여 가차 없이 물리친다.
힘의체계
행동 비용 매니저 장부와 불면의 형벌
엘리시아의 눈앞에만 나타나는 반투명한 시스템 장부로, 주변 인물들의 '민폐 지수'와 이로 인해 발생할 '예상 귀찮음 비용'을 실시간 수치로 환산해 준다. 장부는 대화를 거부하거나 한 걸음 뒤로 물러서는 등 기회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적의 방관 루트'를 추천한다. 그러나 이 압도적인 편의성에는 치명적인 제약이 따른다. 장부가 명시한 '최적 방관 지침'을 무시하고 불필요하게 참견하거나, 장부의 감시망에 걸린 공략 대상(남주들)의 호감도 수치가 임계치를 돌파하면 '강제 불면증 버프'가 발동된다. 이 버프가 가동되면 그 어떤 마법이나 수면제로도 잠들 수 없게 되며, 엘리시아가 가장 갈망하는 '영구적인 안락한 꿀잠'이 원천 차단된 채 일주일 동안 뜬눈으로 밤을 지새워야 하는 잔혹한 형벌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