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리스크 투표와 대중의 위화감
시스템을 활용하여 극의 흐름이나 상대의 감정선, 혹은 죽음이라는 운명의 궤도를 틀었을 때 작동하는 대중적 인과율의 법칙. 장부의 명세를 강제로 수정하면, 대중 또한 위화감을 감지하여 배우의 행적과 연출 사법에 대해 집단적인 의구심(리스크 투표)을 품게 된다. 대중의 의구심 수치가 임계점을 넘기면 온하준의 생명력과 연기 재능 수치가 영구 소멸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하준은 의구심이 터질 때마다 카메라 앞에서의 즉흥 애드리브, 감독조차 예상치 못한 완벽한 정당성이 있는 연출 연기를 가설함으로써 그 의심을 '소름 돋는 천재적 기획'으로 대중에게 믿어버리게 만들어야만 한다.
세력
이든 엔터테인먼트 (Eden Entertainment)
대한민국 문화 예술계를 배후에서 장악한 거대 매니지먼트 기업. 겉보기에는 무명 신예들을 스타로 발굴해 내는 업계의 기적으로 불리지만, 그 실체는 더없이 가학적이다. 이들은 소속 배우들의 우울증, 불안 장애, 알코올 중독 등 사적인 상처와 감정 파국마저 철저하게 기획하여 대중에게 '비운의 메소드 천재' 서사로 가공해 판매하는 감정 착취 공장이다. 회귀 전 신우현을 요절로 몰고 갔던 비극의 진원지이며, 배우를 감정이 있는 부품으로 취급한다. 회귀한 온하준은 이 거대 세력이 짜놓은 판을 정밀한 장부 분석과 정통 연기 실력으로 무너뜨리려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힘의체계
배우의 대차대조표 (The Actor's Balance Sheet)
온하준의 개인 시야에만 가시화되는 의문의 경영 장부 인터페이스. 자신을 포함한 현장 배우들의 연기 몰입도, 내면의 감정 소모율, 캐릭터 싱크로율 등을 복식부기 방식의 '자산'과 '부채' 형태로 계량화하여 보여준다. 최고의 예술적 시너지를 내는 최적의 연기 타이밍과 감정 교환율을 도출할 수 있다. 다만, 이 계산기를 활용해 상대 배우의 무너지는 멘탈을 억지로 끌어올리고 비극적 운명을 뒤바꿀 때마다 리스크 부채가 온하준에게 이월된다. 축적된 리스크의 대가로 온하준은 캐릭터 내면의 극심한 트라우마 시뮬레이션에 강제 진입되며, 극심한 환각과 이인증(self-alienation)이라는 이월 결손 정신병을 스스로 견뎌내 정산해야만 한다.
지역
소극장 무단 (Theatre Mudan)
충무로 골목 깊숙이 박혀 있는 허름하고 역사가 깊은 지하 정통 소극장. 자본의 논리와 기획사의 감정 짜내기에 영혼을 팔지 않으려는 진짜 광대들과 원로 연극인들이 모여 있는 성소다. 온하준과 신우현이 재회하며 본격적으로 연기적 원형을 갈고닦는 전초 기지이기도 하다. 이 공간은 단순히 상업적 성공만을 목표로 하는 연예계와 완전히 분리되어 있으며, 정통 연기 메소드를 이성적으로 해부하는 분석적 훈련이 주로 이루어진다. 시스템이 요구하는 날 선 '리스크 정산 연기'를 성공시키기 위해, 온하준은 이곳에서 지독하게 정교한 대사 분석과 신체 컨트롤을 단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