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규칙
뒷골목의 빚과 권력 구조
지역
폐공장과 신경 감응 물질
도시 외곽의 폐공장 지대는 법과 상식이 통하지 않는 무법지대다. 이곳의 지하 실험실에서 유출된 미확인 물질은 인간의 신경계에 기생하며 촉각을 증폭시키는 특성을 지녔다. 이 물질은 공기 중에서는 빠르게 비활성화되지만, 혈액과 직접 접촉하면 숙주의 신경 조직과 융합한다. 감염자는 초인적인 촉각 인지 능력과 함께, 타인의 신경 신호를 간섭하는 힘을 얻는다. 하지만 이 능력은 신경 조직의 지속적인 손상을 유발하며, 특히 기억을 관장하는 뇌 부위를 서서히 잠식한다. 폐공장은 현재 우범의 부하들이 관리하며, 남은 물질을 무기화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기타
도시의 밤과 해결사
이 도시의 밤은 네온과 빗물, 담배 연기로 얼룩져 있다. 해결사는 빛과 어둠의 경계에서 뒷세계의 크고 작은 문제를 처리하는 존재들이다. 빚 독촉, 물건 회수, 인물 호위, 때로는 뒷수습까지. 그들은 어느 조직에도 완전히 소속되지 않은 채, 오로지 의뢰와 대가로만 움직인다. 해결사들 사이에는 불문율이 있다. 의뢰인의 정체를 묻지 않고, 경찰에 협조하지 않으며, 개인적 감정으로 일을 그르치지 않는다는 것. 강현은 마지막 규칙을 가장 자주, 그리고 가장 처참하게 위반하는 해결사다.
힘의체계
기억 소거의 규칙
능력 사용에 따른 기억 소거는 무작위적이지만, 몇 가지 무서운 규칙이 있다. 첫째, 감정적 무게가 클수록, 즉 소중한 사람과의 기억일수록 더 쉽게 지워지는 경향을 보인다. 둘째, 동일한 대상에게 능력을 반복 사용할수록 그 대상과 관련된 기억부터 소실된다. 셋째, 극심한 통증을 쾌락으로 왜곡하는 등 감각을 극단적으로 반전시킬 때 기억 손실량이 급증한다. 이는 마치 뇌가 부조화를 견디지 못하고 해당 경험 자체를 삭제해버리는 듯하다. 결국 강현이 채령을 향한 집착의 이유를 기억하지 못하게 되는 것은 필연적인 귀결이다.
세력
동묘 일파와 우범
한때 강현이 몸담았던 동묘 일파는 마담 채령의 남편이 이끌던 조직이었으나, 내부 분열과 우범의 배신으로 와해되었다. 현재 도시의 지하 경제를 장악한 우범은 냉철한 계산과 법적 허점을 이용하는 전략가다. 그는 불법 도박장과 밀수 사업을 합법적 부동산 개발로 세탁하며 세력을 키웠다. 우범에게 채령은 단순한 여자가 아니라, 옛 조직의 상징이자 자신의 승리를 과시하는 트로피다. 그의 세력은 변호사, 로비스트, 그리고 소수의 정예 해결사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물리적 폭력보다 경제적, 사회적 파멸을 통해 적을 조이고 말리는 방식을 선호한다.
힘의체계
촉각 신경 지배 능력
이 능력은 피부 접촉을 통해 상대의 촉각 신경 신호를 완전히 가로채고 재구성한다. 통증을 극도의 쾌락으로, 가벼운 스침을 작열하는 고통으로 왜곡할 수 있다. 핵심은 '각인'이다. 일단 왜곡된 감각이 뇌리에 새겨지면, 대상의 신체는 영구적으로 시전자의 손길만을 갈망하게 된다. 이는 단순한 육체적 중독을 넘어, 신경계가 특정 접촉에만 반응하도록 재프로그래밍되는 것이다. 능력의 지속 시간과 왜곡의 강도는 접촉 면적과 시간에 비례하며, 그 대가로 시전자의 기억이 무작위로 소거된다. 상대의 감각을 극한으로 몰아갈수록, 자신의 과거는 더 빠르게 지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