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이중생활의 공간: 본부장실과 성북동 저택
두 사람의 이중생활은 완벽히 차단된 두 개의 공간에서 전개된다. 첫 번째는 낮의 무대인 'MJ 본사 18층 본부장실'. 한 치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는 철저한 수직 관계의 비즈니스 공간으로, 윤서는 각 잡힌 슈트를 입고 한 걸음 뒤에서 태무를 보좌한다. 두 번째는 밤의 무대인 '성북동 비밀 저택'이다. 파파라치를 피하기 위해 극비리에 매입된 대저택으로, 외부에는 달콤한 신혼 생활로 포장되어 있으나 실상은 거액의 계약금이 걸린 차가운 쇼윈도 계약 부부의 사택이다. CCTV가 닿지 않는 저택 안에서 두 사람의 육체적 거리가 좁혀질 때마다, 냉정한 합리성의 원칙이 흔들리며 은밀한 감정 소동이 펼쳐진다.
기타
100억 규모 쇼윈도 계약 합의 리스크
강태무와 오윤서가 날인한 '1년 기한 쇼윈도 부부 계약서'. 계약금 100억 원의 파격적인 조건 대신, '대외적인 부부 역할 연기 완수', '계약 기간 내 사적 감정 금지', '외부 유출 시 즉시 형사 책임과 계약 파기' 등 독소 조항들이 가득하다. 완벽한 커리어 독립을 위해 자금이 필요한 윤서와 기업 내 가정을 증명해 권력을 확보해야 하는 태무의 목적이 일체화되어 탄생한 비즈니스 동맹이다. 하지만 스킨십을 통해 서로의 진심을 반강제적으로 노출하게 만드는 초능력 규칙의 돌발 변수와, 3초 이내 강제 고백 리스크 때문에 철저해야 할 계약 이행 프로세스는 사사건건 감정의 영역으로 얽히게 된다.
세력
MJ 그룹 후계 구도와 TF 기획실
국내 굴지의 대기업 MJ 그룹은 겉으로는 건실해 보이지만, 대외적 이미지와 후계 구도를 놓고 친인척 간의 암투가 끊이지 않는다. 특히 강태무 본부장이 이끄는 'TF(Trend & Future) 브랜드 기획실'은 그룹의 차세대 실적을 책임지는 핵심 부서인 동시에 적대 세력들의 집중 견제 대상이다. 완벽주의 리더십을 갖춘 강태무와 신속무결한 오윤서 비서의 보좌로 독보적인 성과를 내고 있지만, 후계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도덕적이고 안정적인 가정을 이룬 후계자 후보'라는 대외적 프레임이 필수적이다. 이 때문에 두 사람의 쇼윈도 결혼을 파헤치려는 적대 세력들의 감시망이 쉼 없이 좁혀오고 있다.
힘의체계
접촉 심음(心音)과 진실의 반향 규칙
오윤서가 강태무와 신체 접촉을 할 때 발동하는 초자연적 능력. 피부가 닿는 순간, 상대가 숨기고 있는 가장 원초적이고 사적인 속마음이 윤서의 머릿속에 선명히 들린다. 하지만 강력한 힘에는 치명적인 페널티가 따른다. 능력이 발동하여 속마음을 들은 지 정확히 3초 이내에, 자신의 진짜 속마음을 육성으로 상대에게 강제 고백해야만 한다. 만약 이 고백을 참으려 하면 심장을 옥죄는 극심한 통증과 호흡 곤란이 찾아와 결국 강제로 말을 뱉을 수밖에 없다. 이 '진실의 반향' 대가 때문에 윤서는 태무의 비밀을 캐내면서도 매 순간 자신의 마음을 강제 폭로하게 되는 외줄 타기를 이어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