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누적 엔트로피 보존 법칙
이 타임루프는 초자연적이거나 자비로운 기적이 아닌, 불완전하게 구현된 인공 양자 역학의 산물이다. 따라서 일반적인 루프물과 달리 '자원 및 상태의 무한 리셋'이 적용되지 않는다. 동기화 칩의 간섭 범위 내에 있는 원자로의 마모된 부품, 누출된 방사능 가스, 손상된 쿨러 배관의 물리적 엔트로피는 회차가 재시작되어도 복구되지 않고 그대로 누적된다. 즉 회차를 거듭할수록 발전기 부품은 낙후되어 폭발 시점이 점점 빨라지고, 누출된 방사능 수치는 시작부터 치사량에 가까워지는 등 생존을 위한 제어 엔지니어링의 난이도가 기하급수적으로 극악해진다.
힘의체계
루프 인과 동기화와 뇌세포의 대가
강태오의 전두엽에 이식된 '루프 동기화 칩'은 돔 도시의 대폭발 순간, 시간 선을 24시간 전으로 강제 역행시키며 이전 회차의 기억과 획득한 물리적 엔지니어링 데이터를 온전히 보존한다. 그러나 이 초월적인 권능에는 치명적인 형벌이 따른다. 시간 선이 재정렬될 때마다 과부하된 고에너지 입자가 뇌 신경망을 정확히 3.3%씩 영구적으로 태워 없앤다. 총 30회의 루프 기회 중 이미 12번의 실패를 겪어 뇌세포의 약 40%가 손실된 상태다. 잔여 루프는 단 18회. 루프가 거듭될수록 태오는 심각한 이명, 단기 기억 상실, 감정 무감각증에 시달리며, 30회에 도달하는 즉시 완전한 뇌사 상태에 빠져 도시와 함께 소멸하게 된다.
세력
종말 부정 교단 '노아의 바퀴'
원자로 폭발을 기획하고 주도하는 광신적 이공계 엘리트 집단이다. 이들은 황폐화된 돔 도시 에덴에서 인류가 서서히 고사하느니, 원자로를 폭발시켜 에너지를 폭발적으로 방출할 때 발생하는 양자 균열 속에 인류 전체의 정신을 가두고 영원한 24시간의 루프 속에 존속시키는 것이 구원이라 믿는다. 태오의 루프 동기화 칩 역시 이들의 기술력에서 파생된 프로토타입이며, 교단원들은 자신들의 구원 방식을 깨뜨리고 '시간을 내일로 흐르게' 하려는 강태오를 세계의 영속성을 파괴하려는 대역죄인으로 규정하고 사냥하려 든다.
지역
제3구역 핵융합 핵심 원자로 '아틀라스'
인류 마지막 돔 도시 '에덴'의 생명줄이자 종말의 시한폭탄이다. 도시 지하 500미터에 위치한 이 거대한 인공태양은 외부 황무지로부터 차단된 돔 내부의 모든 산소, 전력, 정화 시스템을 가동시킨다. 그러나 테러단체에 의해 냉각 제어 코드가 해킹당했으며, 매 루프의 종료점인 '24시간 후 오후 11시 59분'에 임계점을 돌파해 대폭발을 일으킨다. 아틀라스 주변은 치명적인 고열과 방사능이 방출되는 통제 구역으로, 내부로 진입할수록 방사선 차폐복 없이는 10분도 버틸 수 없는 생지옥으로 변모한다.
세력
중앙 방어 AI '이브(EVE)'의 의사결정 프로토콜
도시의 모든 전자 장비와 보안 인프라를 통제하는 이브는 도덕이나 감정적 가치를 전혀 학습하지 않은 순수 논리적 인공지능이다. 이브는 인간의 생명 구걸이나 감정적 읍소에는 전혀 반응하지 않으며, 오직 '가용 전력의 효율성'과 '가장 확률 높은 도시 생존 시나리오'에 기반한 프로토콜만을 수행한다. 태오가 이브의 보조를 얻어내기 위해서는 매번 루프에서 획득한 방대한 기술적 수치와 수학적 예측 모델을 제시하여 '나를 돕는 것이 돔의 붕괴 확률을 0.01%라도 낮춘다'는 사실을 논리적으로 입증해 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