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의 귀환
깜빡이는 형광등 아래, 준호는 시계를 본다. 오후 11시 59분 47초.
의식이 흐릿해지는 순간, 그는 한 가지만 생각했다. 돌아오지 말자. 이번엔 정말로.
그렇지만 몸은 거짓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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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7월 10일 토요일 오전 10시 37분.
준호는 솔이의 미술실에 서 있다. 작년보다 더 작아 보이는 딸의 방. 책상, 스탠드, 벽에 붙은 스케치들. 5년간 식물인간으로 누워 있을 동안, 솔이가 여기서 뭘 그렸을까?
책상 모서리에 스케치북이 놓여 있다. 검은색 표지에 흰 펜으로 낙서되어 있다. 준호는 손을 뻗었다가 멈췄다. 이건 사생활 침해 아닌가. 그렇지만 그는 이미 침해를 했다. 딸의 미술학원을 몰래 다니는 것까지도.
페이지를 넘긴다.
첫 번째 그림. 연필 스케치. 남자가 침대에 누워 있다. 얼굴은 그려지지 않았다. 제목: '아버지가 돌아오는 날'. 날짜: 2020년 3월 15일.
준호의 손가락이 멈춘다.
2020년 3월 15일. 그날 자신은 의식을 되찾았다. 지영이가 울고 있던 날. 의료진이 기적이라고 외치던 날.
다음 페이지. 또 다른 스케치. 침대가 비어 있다. 남자의 손이 손잡이를 잡고 있다. 제목: '아버지가 나가는 날'. 날짜: 2020년 4월 12일.
준호가 처음 회귀했던 날이다.
페이지를 넘기는 손이 떨린다.
세 번째. 남자가 서 있고, 여자가 그를 바라보고 있다. 마주 보고 있지만 거리가 있다. 제목: '아버지가 돌아오지만 아직 멀어'. 날짜: 2020년 5월 10일.
네 번째. 남자의 얼굴이 조금씩 명확해진다. 여자가 가까워진다. 제목: '아버지의 눈'. 날짜: 2020년 6월 15일.
다섯 번째. 남자와 여자가 겹친다. 모양이 불분명하지만, 그들은 한 몸이 되고 있다. 제목: '아버지가 나를 안아줄 때'. 날짜: 2020년 7월 10일.
오늘이다. 정확히 오늘.
준호는 스케치북을 떨어뜨릴 뻔했다. 손이 저절로 떨렸다. 13살 솔이는 어떻게. 어떻게 이런 걸...
"아빠?"
솔이가 문을 열며 나타난다. 교복을 입은 중학생. 준호는 스케치북을 들었던 손을 내린다. 너무 늦었다. 딸은 이미 봤다.
"스케치북..."
솔이의 얼굴이 굳는다. 방어적이 되는 모습. 준호는 이 표정을 안다. 자신이 뭔가 잘못 말할 때마다 짓던 표정이다.
"이 그림들 봤어." 준호가 천천히 말한다. "정말 아름다워. 누가 그렸어?"
솔이는 준호를 쏟아붓는 눈으로 본다. 경계. 의심. 그리고 무언가 깨어지려 하는 것.
"나."
한 글자다. 하지만 그 안에는 세상이 들어 있다.
"이 그림은?" 준호가 마지막 스케치를 가리킨다. 오늘 날짜가 적힌 그것을. "이건?"
솔이가 입술을 깨문다. 준호는 그 작은 입술의 움직임이 자신을 향한 거부의 신호인지, 아니면 참으려는 울음인지 분간할 수 없다.
"아버지가... 돌아오는 꿈을 봤어."
목소리가 작다. 거의 속삭임에 가깝다.
"그래서 그렸어. 매달 한 번씩. 아버지가 돌아올 때까지."
준호의 눈에 물이 찬다. 마치 누군가 그의 가슴을 손으로 집어서 짜내는 것처럼, 눈물이 나온다. 딸이. 자신의 딸이. 5년 동안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림 속에. 스케치북 안에. 무의식 속에. 그리고 그 주기가 정확히 자신의 회귀 주기와 맞아떨어진다.
"솔이."
"뭐."
"아빠가 여기 있어. 아빠가 돌아왔어."
솔이는 움직이지 않는다. 준호는 천천히 손을 뻗는다. 딸의 어깨에 닿을 수 있는 거리. 하지만 닿기 전에 솔이가 물어본다.
"정말?"
목소리가 흔들린다. 13살 소녀의 목소리가 아니라, 다른 누군가의. 아버지를 기다려온 누군가의.
"응. 영원히 곁에 있을게."
준호는 그렇게 말한다. 거짓말을 한다. 그리고 자신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걸 안다. 48시간 뒤 자신은 2020년으로 돌아갈 것이고, 이 모든 것은 초기화될 것이다. 솔이가 그린 그림도. 이 약속도. 이 순간도.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딸의 눈물 어린 얼굴을 보며 준호는 거짓말을 멈출 수 없다.
솔이가 한 발 다가온다. 그리고 또 한 발. 마지막 페이지의 스케치처럼, 거리가 줄어든다.
"아빠."
"응."
"내가... 혼자가 아니었어?"
준호는 딸을 안는다. 작은 어깨. 뜨거운 눈물. 13살 소녀의 몸이 자신의 가슴에 닿는다. 그는 깨닫는다. 이 감정, 이 순간이 자신을 왜 계속 회귀하게 만드는지.
그리고 동시에, 또 다른 깨달음이 밀려온다.
이 능력이 정말 자신의 것인가? 아니면 솔이가 자신을 찾기 위해 그려낸 무언가인가? 스케치북의 날짜들이 자신의 회귀 시간과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것이 우연일까? 아니면 솔이가 매달 그림을 그릴 때마다, 자신도 자동으로 회귀하도록 설계된 건 아닐까?
준호는 딸을 더 단단히 안는다. 마치 그녀를 놓치면 영원히 잃을 것 같은 두려움으로.
"미술학원은 계속 다니고 싶어?"
솔이가 고개를 들었다.
"응. 계속 그리고 싶어."
준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 작은 대답에 모든 것이 담겨 있었다.
"그럼 계속해. 맘껏 그려. 아빠가 봐줄게."
솔이의 눈빛이 변했다. 두려움이 희망으로 바뀌는 순간. 준호는 그 변화를 놓치지 않았다. 이것이었다. 이 순간이 필요했다.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 그림을 계속 그릴 수 있도록 허락하는 것.
"정말?"
"응. 아빠가 약속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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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12일 일요일 오전 12시 1분.
병실. 형광등. 기계음.
준호의 눈이 떠진다. 천장을 본다. 회귀를 거듭할 때마다 더욱 낯설어지는 천장. 이것이 2020년의 천장이 맞나? 자신이 누구인가? 어디인가?
침대에서 일어난다. 몸은 여전히 건강하다. 회귀 능력은 신체에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다만 마음에만.
휴대폰이 울린다.
화면을 본다. 미지의 번호다. 아니다. 번호는 저장되어 있다. 하지만 이름이 없다. 이름이 없는 번호가 울린다.
메시지다. 전화가 아니라 문자 메시지.
'아빠, 나 미술 전시회 열어. 와 줄래?'
손가락이 떨린다. 화면이 흔들린다. 기록에서 사라진 딸이. 존재하지 않아야 할 딸이. 메시지를 보냈다.
이게 축복인가, 저주인가?
준호는 창밖을 본다. 2020년의 서울이 깜깜하게 잠들어 있다. 그리고 그는 깨닫는다. 이 모든 회귀가, 이 모든 시도가, 어쩌면 솔이 쪽에서 시작된 것은 아닐까?
딸이 아버지를 그렸다면, 아버지는 딸의 그림 속에서 깨어나는 건 아닐까?
휴대폰을 다시 본다. 메시지는 여전히 화면에 떠 있다.
'아빠, 나 미술 전시회 열어. 와 줄래?'
준호는 답장을 시작한다. 손가락을 키보드 위에 올린다.
'언제야?'
전송한다. 5초 뒤 답변이 온다.
'내일 오후 6시. 강남 갤러리 더스튜디오. 아빠만 와도 돼.'
준호의 심장이 멈췄다가 다시 뛴다. 내일. 오후 6시. 강남.
이게 진짜일까? 아니면 또 다른 회귀의 환상일까?
준호는 침대에서 일어난다. 병실 문을 연다. 복도는 조용하다. 밤 12시. 야간 근무의 간호사들이 돌아다니고 있지만, 그들은 준호를 보지 않는다. 또는 보지 못한다.
엘리베이터로 향한다. 1층. 로비.
로비의 편의점이 24시간 영업 중이다. 준호는 들어간다. 계산대 뒤의 직원은 그를 본다. 그를 인식한다. 준호는 가벼운 안도감을 느낀다. 자신은 아직 존재한다.
휴대폰을 다시 켠다. 인터넷 검색창을 연다.
'강남 갤러리 더스튜디오 전시회 일정'
검색 결과가 나타난다. 여러 전시회들이 리스트업되어 있다. 그중에서 준호는 눈을 크게 뜬다.
**2020년 7월 12일 ~ 7월 19일 | 한솔 개인전 '아버지의 귀환'**
준호의 손가락이 멈춘다.
'아버지의 귀환.'
전시 제목 자체가 자신을 말하고 있다. 마치 솔이가 이 모든 것을 알았던 것처럼. 아버지가 돌아올 것을 알았던 것처럼.
준호는 더 자세한 정보를 찾는다. 전시회 소개 페이지를 클릭한다.
**한솔 개인전 '아버지의 귀환' | 2020년 7월 12일 개막**
**주제: 부재의 시간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그려낸 아버지의 초상**
**작가 노트: "5년 동안 아버지는 없었다. 하지만 내 그림 속에는 항상 있었다. 언제 돌아올지 모르지만, 돌아올 것이라는 믿음으로 나는 매달 한 번씩 같은 그림을 그렸다. 이 전시회는 그 기다림의 기록이다."**
준호의 손이 떨린다. 화면이 떨린다.
'매달 한 번씩.'
정확히 자신의 회귀 주기와 같다.
편의점을 나간다. 병실로 돌아간다. 침대에 누운다. 천장을 본다.
이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었다. 마치 누군가 이 모든 일을 미리 설계한 것처럼. 아니면 설계하고 있는 것처럼.
준호는 생각에 빠진다.
자신이 회귀 능력을 얻은 게 아니라, 회귀 능력이 자신을 선택한 것은 아닐까? 아니면 솔이가—아니다. 솔이가 뭔가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솔이는 13살 소녀일 뿐이다. 그저 아버지를 기다리는 아이일 뿐이다.
그렇다면 이건 뭔가?
준호는 휴대폰을 다시 들었다 내려놓는다. 메시지를 읽는다.
'아빠, 나 미술 전시회 열어. 와 줄래?'
와 줄래. 와 줄래.
준호는 다시 메시지를 작성한다.
'응. 아빠가 가줄게. 꼭.'
전송한다. 2초 뒤 전화가 온다.
화면에 떠오른다. [솔이]
준호의 심장이 멈춘다. 한 달 만에 처음 듣는 딸의 목소리가 나올 것이다. 아니다. 한 달이 아니라. 5년이다. 5년 동안 들지 못한 목소리가.
손가락이 움직인다. 수신 버튼을 누른다.
"여보세요?"
딸의 목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13살 딸의 목소리가 아니다. 23살 여성의 목소리다. 성숙하고, 조심스럽고, 약간 떨리는 목소리.
"아빠?"
"응. 솔아."
목소리가 나온다. 자신도 놀랄 정도로 자연스럽게. 마치 5년이 없었던 것처럼.
"아빠 정말 일어났어? 엄마한테 들었는데... 정말?"
"응."
준호는 대답한다. 그리고 동시에 깨닫는다. 이 딸은 자신을 모른다. 2020년의 솔이는 아버지의 회귀를 경험하지 않았다. 이 목소리 뒤의 딸은 자신이 2010년에서 만난 13살 딸이 아니라, 완전히 다른 5년을 살아온 23살 딸이다.
"전시회... 정말 내일이야?"
"응. 오후 6시. 강남 갤러리 더스튜디오. 아빠가 꼭 와 줄 거지?"
목소리가 작아진다. 아버지를 기다려온 5년의 불안이 묻어난다.
"아빠가 와주실 거야?"
준호는 대답한다. 하지만 무엇을 대답해야 할지 모른다. 올 것이라고? 그럼 한 달 뒤는? 한 달 뒤 회귀하면 이 딸은 또 사라질 것이다. 기록에서. 모두의 기억에서. 아니면 다른 5년을 살게 될 것이다. 자신 없이.
"응. 가줄게."
거짓말을 한다. 다시.
"정말?"
목소리가 밝아진다. 희망으로 가득 찬 목소리.
"정말이야."
"감사합니다, 아빠. 정말... 감사합니다."
딸이 우는 소리가 들린다. 조심스럽게 숨을 고르는 소리.
"솔아. 아빠가 꼭 갈게. 전시회 끝까지 함께할 거야."
"약속?"
"약속이야."
통화가 끝난다.
준호는 휴대폰을 내려놓는다. 천장을 본다. 형광등의 빛이 눈부시다.
한 달.
자신에게 남은 시간은 정확히 한 달이다. 다음 회귀는 8월 12일이다. 그 전에 딸을 만날 수 있다. 전시회를 볼 수 있다. 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딸이 자신을 위해 그려온 그림들을 볼 수 있다.
그리고 8월 12일이 되면?
모든 게 사라진다.
그 순간, 준호의 머리가 지끈거린다. 가벼운 두통이 밀려온다. 회귀 직후에 가끔 나타나는 증상이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더 강하고, 더 깊다.
그는 휴대폰을 들었다 놨다를 반복한다. 솔이와의 통화 기록을 본다. 통화 시간이 표시되어 있다. 하지만 이름이 자꾸만 흐릿해 보인다. 솔이. 솔이. 솔이.
이름을 놓치고 싶지 않다. 이번엔 절대로.
준호는 침대에서 일어난다. 병실을 나간다. 복도를 걷는다. 계단을 내려간다. 병원 밖으로 나간다.
새벽 1시 30분. 서울의 밤거리. 준호는 걷는다.
어디로 가는지 모르면서. 다만 걷는다.
한강둔치에 도착한다. 한강공원. 밤의 한강은 검다. 불빛들만 떠 있다.
준호는 벤치에 앉는다. 그리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자신은 뭘 하고 있었나?
과거를 바꾸려고 했다. 솔이와의 관계를 완벽하게 복구하려고 했다. 모든 실수를 지우려고 했다. 하지만 매번 누군가가 사라졌다. 지영이. 재훈이. 그리고 솔이 자신까지.
그런데 지금은 다르다.
이번엔 솔이가 자신을 찾았다. 기록에서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아니다. 사라졌기 때문에 오히려 자신을 찾았다. 마치 무언가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처럼.
준호는 휴대폰을 다시 켠다. 솔이의 전시회 정보를 다시 본다.
**주제: 부재의 시간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그려낸 아버지의 초상**
**작가 노트: "5년 동안 아버지는 없었다. 하지만 내 그림 속에는 항상 있었다. 언제 돌아올지 모르지만, 돌아올 것이라는 믿음으로 나는 매달 한 번씩 같은 그림을 그렸다."**
매달 한 번씩.
정확히 자신의 회귀와 맞아떨어진다.
이건 뭔가? 우연? 운명? 아니면 설계?
그 순간, 준호의 휴대폰이 울린다. 다시 솔이로부터의 전화다.
"아빠?"
"응?"
"미안해. 다시 전화했어. 너무 신경 쓰지 마."
"괜찮아. 뭐 하고 있어?"
"전시회 준비. 마지막 점검을 하고 있었어. 그리고..."
목소리가 끝내지 못한 채 흔들린다.
"아빠... 정말 올 거지?"
준호는 대답한다. 하지만 자신도 모른다. 정말 갈 수 있을까? 한 달 뒤 자신은 어디에 있을까? 이 딸은 자신을 기억하고 있을까?
"응. 꼭 갈게."
"감사합니다, 아빠."
통화가 끝난다.
준호는 한강을 바라본다. 물 위의 불빛들. 그것들이 수면에 흔들리며 부서지고 다시 모인다. 솔이의 스케치처럼 불완전하면서도 무언가를 향한 의지가 담겨 있다.
그 순간, 준호의 눈에 띈 것이 있다. 휴대폰 화면. 솔이의 연락처가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 글씨가 흐릿해진다. 마치 누군가 지우개로 천천히 지우는 것처럼.
준호의 손이 경직된다. 화면을 더 가까이 들어본다. 분명히 흐릿해지고 있다. 이름이. 번호가. 모든 기록이.
'솔이'라는 글자가 사라지려 한다.
준호는 서둘러 화면을 캡처한다. 스크린샷을 저장한다. 한 번, 또 한 번. 마치 이것만이라도 붙잡아야 한다는 듯이.
그리고 깨닫는다.
8월 12일이 되면, 이 딸도 사라질 것이다. 기록에서. 모두의 기억에서. 그리고 자신의 휴대폰에서도.
하지만 지금은 아직이다.
한 달이 남았다.
준호는 벤치에서 일어난다. 병원으로 향한다. 침대로 돌아간다.
내일 오후 6시.
강남 갤러리 더스튜디오.
그곳에서 자신은 딸을 만날 것이다.
그리고 8월 12일이 되면, 모든 게 사라질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이번엔 자신이 선택한다. 과거를 완벽하게 바꾸려는 욕심을 버리고, 현재를 완벽하게 살아내기로.
한 달. 정확히 한 달이다.
그 한 달 동안 딸과 함께하겠다. 전시회를 보고, 딸의 이야기를 듣고, 딸이 그려온 그림들 속에서 자신을 찾겠다.
그 이후는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안다.
딸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딸이 자신을 사랑했다는 것을.
그것이 전부다.
준호는 침대에 누운다. 천장의 형광등을 본다.
내일을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