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의 지하 수로에서 빠져나온 지 사흘째, 준호의 발바닥은 피로 물들어 있었다.
화차에 몸을 숨기고, 시골 장터를 통해 이동하고, 밤중에 산길을 헤맸다. 손에는 여전히 임민정의 피묻은 손수건이 쥐어져 있었다. 그것은 죽음이었다. 준호는 그 무게 속에서 계속 떨고 있었다.
충청도 영지에 도착했을 때, 하늘은 이미 어두워지고 있었다.
박준열은 제철소의 야간 작업장 입구에서 준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촛불처럼 희미한 등불 아래에서 그의 얼굴은 깊은 주름으로 가득했다. 준호보다 스무 살 위인 그 남자는, 마치 백 년을 산 사람처럼 보였다.
"예상했습니다."
박준열의 첫 마디였다. 준호가 입을 열기도 전에, 그는 계속했다.
"이정수가 당신의 기술을 일제에 팔려고 했습니다. 화학 처리 설계도와 금속 강화 방식. 값어치로는 오천 원 정도였다고 합니다."
준호의 몸이 경직되었다. 오천 원. 그것은 노동자 백 명이 일 년을 버는 돈이다.
"다행히 우리가 그것을 막았습니다. 한소영의 정보망이 이정수의 접촉을 먼저 포착했거든요."
박준열은 준호의 어깨를 밀어 작업장 내부로 안내했다. 계단을 내려가면서 준호는 물었다.
"이정수는?"
"어제 오후 경찰에 체포되었습니다. 조선총독부는 그를 밀수 혐의로 공식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우리와의 거래를 증거하지 못해 그 정도에 그친 것 같습니다."
제철소의 지하 작업장으로 내려가는 길은 생각보다 길었다. 벽면의 등불이 하나씩 켜지면서, 거대한 용광로의 윤곽이 드러났다. 그 안에서는 여전히 불이 타고 있었다.
"밤중에도 작업을 합니까?"
"전쟁 준비입니다."
박준열이 간단히 답했다.
"일본군은 만주에서 소련과의 충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1년, 아니면 2년 안에 전쟁이 터질 것입니다. 우리는 그 전에 최대한 많은 기술을 축적해야 합니다. 조선이 독립할 기회가 그때 올 수도 있으니까요."
용광로 옆에는 노동자들이 서 있었다. 그들은 불빛 속에서 반복적인 움직임을 했다. 쇠를 담그고, 두드리고, 식히고, 다시 담그고. 그 과정은 마치 기계처럼 정확했다. 준호는 그들의 얼굴을 보려고 했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아래를 향하고 있었다.
"저들 중 한 명을 보십시오."
박준열이 가리켰다. 가장 오른쪽에 서 있는, 나이 지긋한 노동자였다. 그의 팔은 가늘었고, 등은 굽어 있었다.
"그는 당신의 이름을 알까요?"
준호는 침묵했다.
"아닙니다. 그는 당신을 모릅니다. 그는 오직 노동만 알고 있습니다. 아침 다섯 시에 일어나 저 용광로 옆에 서서, 밤 열한 시까지 서 있습니다. 하루에 세 시간의 휴식. 음식은 쌀과 된장국뿐입니다. 그리고 매달 오 원 오십 전의 임금을 받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곳에서 일을 합니까?"
"조선이 독립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박준열의 목소리는 차가웠다.
"그는 당신보다 더 깊이 믿고 있습니다. 당신의 기술을 모르기 때문에, 그것의 거짓을 볼 수도 없습니다. 당신의 기술이 만들어낼 조선이라는 추상적 미래를 위해, 그는 지금 당신의 발아래서 죽고 있습니다."
준호의 입술이 떨렸다. 그는 입을 열려고 했지만,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당신은 기술로 조선을 구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기술은 조선을 구하지 못합니다."
박준열은 계단을 다시 올라가기 시작했다. 준호는 그를 따라갔다. 그들이 지상에 도착했을 때, 한소영이 말 위에서 내리고 있었다.
"오타니가 움직였습니다."
그녀는 숨을 고르지도 않고 말했다.
"경성의 지하신문에서 서유진의 기사가 발표되었습니다. 제목은 '기술의 이름 아래, 죽어가는 노동자들'입니다."
한소영이 손에 들린 신문을 펼쳤다. 그 위에는 준호의 이름이 명시되어 있었다. 노동자 구명 현황, 안전 기준 위반 기록. 그리고 임민정의 죽음이 상세하게 기술되어 있었다.
"서유진은 임민정이 안전 기준 위반으로 인한 사고로 죽었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당신의 기술이 도입되면서 작업 속도가 빨라졌고, 그 과정에서 안전 점검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죠."
준호가 신문을 집어 들었다. 임민정의 이름 옆에는 '열여덟 살'이라는 글귀가 있었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당신의 기술의 대가'라는 문구가 있었다.
"서유진의 기사가 여론을 크게 흔들고 있습니다."
한소영이 계속했다.
"노동자들 사이에서 당신에 대한 의심이 커지고 있어요. 기술자가 아닌 착취자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오타니의 지시입니까?"
박준열이 물었다.
"그렇습니다. 오타니는 이 기사를 통해 당신을 '위험한 혁명 분자'로 낙인찍으려고 합니다. 동시에 노동자 학살의 책임자로 만드는 것이죠. 이렇게 되면 조직도 당신을 버릴 수밖에 없게 됩니다."
"오타니의 수사대는 어디까지 왔습니까?"
박준열이 물었다.
"경주를 지나갔습니다. 내일 낮이면 이곳에 도착할 것 같습니다."
한소영이 준호를 똑바로 봤다.
"오타니는 당신을 직접 심문할 계획입니다. 서유진의 기사를 증거로 제시하면서 당신이 노동자들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강요할 겁니다. 그 과정에서 당신의 기술 이전을 강압할 것입니다."
준호는 신문을 내려놨다. 임민정의 얼굴이 신문 위에 인쇄되어 있었다. 스물도 안 된 얼굴. 하지만 그 눈은 이미 죽어 있었다.
박준열이 주머니에서 오래된 사진 한 장을 꺼냈다. 흑백 사진 속에는 젊은 박준열이 있었다. 열여섯, 아니 열일곱 정도로 보였다. 그의 눈은 불타고 있었다. 그 눈은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것 같았다.
"이것은 십팔 년 전입니다. 나는 영웅이 되려고 했습니다."
박준열의 목소리는 낮았다.
"독립운동 초기에 나는 한 명의 영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충분히 똑똑하고, 충분히 용감하면, 충분히 헌신하면, 조선이 독립할 수 있다고. 그래서 나는 사람들을 모았습니다. 나를 따르는 사람들이 백 명이 되었습니다."
그가 사진을 다시 들었다. 그 속에서 젊은 박준열의 눈은 여전히 불타고 있었다. 하지만 현재의 박준열의 눈은 죽어 있었다.
"그들 중 백 명이 죽었습니다. 전술적 실패로. 내가 영웅이 되려고 했기 때문에."
침묵이 흘렀다. 바람이 제철소의 굴뚝을 통해 울음을 냈다.
"당신은 나와 다른 방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영웅이 아닌, 조직의 일부가 되는 방법을 말입니다."
박준열이 사진을 준호에게 건넸다. 준호는 그것을 받아 들었다. 젊은 박준열의 불타는 눈과 현재의 박준열의 죽은 눈이 한 장 속에 공존하고 있었다.
"당신의 기술을 포기할 수 있습니까?"
한소영이 다시 물었다.
준호는 입을 열었다. 하지만 그 순간, 말 위의 기수가 달려왔다.
"박 선생! 오타니의 수사대가 남쪽 고개를 넘었습니다! 이미 이 마을까지 온 것 같습니다!"
한소영과 박준열은 서로를 봤다. 그들의 얼굴에는 이미 답이 나와 있었다. 준호는 여전히 사진을 들고 있었다. 그 속의 젊은 박준열은 여전히 불타고 있었고, 현재의 박준열은 여전히 죽어 있었다.
"가십시오."
박준열이 준호를 밀어냈다.
"뒷산으로. 한소영이 당신을 안내할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오타니를 막겠습니다."
"당신들은?"
준호가 물었다.
"우리는 조직입니다."
박준열이 답했다.
"영웅이 아닙니다."
준호는 박준열의 손을 뿌리쳤다.
"안 됩니다."
그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제가 가면 당신들이 모두 잡힙니다. 오타니는 저를 원합니다. 저를 주면—"
"그러면 우리도 함께 잡힙니다."
한소영이 준호의 팔을 잡았다. 그녀의 손가락 없는 손이 그의 소매를 물고 있었다.
"당신이 체포되면 모든 것이 끝납니다. 기술도, 조직도, 조선도. 당신이 가야 합니다."
"내가 기술을 하나 더 만들면 된다. 오타니를 막을 수 있는 기술을."
준호가 말했다.
박준열이 웃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그것은 웃음이 아니라 한숨이었다.
"당신은 아직도 모릅니까? 기술이 모든 것을 해결하지 못합니다. 기술은 단지 도구일 뿐입니다."
박준열이 제철소 방향을 가리켰다.
"저기 제철로에서 당신의 강철을 만드는 사람들을 보셨습니까? 그들은 당신의 이름을 모릅니다. 당신의 기술도 모릅니다. 그들은 오직 손과 불과 열만 알고 있습니다."
박준열의 눈이 준호를 바라봤다.
"당신이 죽으면, 그들은 계속 강철을 만듭니다. 당신이 잡히면, 그들도 함께 잡힙니다. 하지만 당신이 살면, 그들도 살 수 있습니다. 그것이 영웅과 조직의 차이입니다."
말발굽 소리가 점점 가까워졌다. 남쪽 고개에서 먼지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특고경찰의 말 떼였다.
"가세요!"
박준열이 큰 목소리로 외쳤다.
한소영이 준호를 뒷산으로 끌어갔다. 그의 다리는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그의 눈은 박준열을 놓지 않고 있었다.
박준열은 이미 제철소의 노동자들을 모으고 있었다. 그들은 곡괭이와 삽을 들었다. 기술이 아닌 도구. 손과 힘. 조직.
준호는 마지막으로 박준열의 사진을 봤다. 젊은 박준열의 눈은 여전히 불타고 있었다. 하지만 현재의 박준열은 죽은 눈으로 오타니를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한소영이 준호를 뒷산의 숲 속으로 밀어넣었다.
"달리세요. 북쪽으로. 산을 넘으면 강이 있습니다. 강을 건너면 안전합니다."
"당신은?"
준호가 물었다.
한소영은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그녀는 준호의 손에 무언가를 쥐어 줬다. 그것은 임민정의 피묻은 손수건이었다.
"당신이 잃어버린 것입니다."
한소영이 말했다.
"이것을 가지고 가세요. 당신이 잊지 않도록."
"한소영—"
"달리세요!"
그녀는 준호를 밀어냈다. 그리고 산 아래로 내려갔다.
준호는 숲을 헤쳐나갔다. 뒤에서 말발굽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박준열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 길을 막아라!"
노동자들의 함성이 들렸다. 곡괭이가 땅을 파고 있었다. 도로가 무너지고 있었다. 흙이 흩어졌다.
준호는 계속 달렸다. 숲은 점점 깊어졌다. 나무들이 그를 감쌌다. 그의 폐는 불타고 있었다. 그의 다리는 흔들리고 있었다. 손에는 임민정의 피묻은 손수건이 쥐어져 있었다.
얼마나 오래 달렸는지 알 수 없었다. 시간이 섞여 있었다. 지금인지 미래인지. 죽음인지 삶인지.
준호는 나무에 기대어 앉았다. 숨이 차올랐다.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손수건을 펼쳤다. 임민정의 피가 마르고 갈색으로 변해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피였다. 기술로 지울 수 없었다.
손수건을 들었다. 손이 떨렸다. 손은 깨끗했다. 하지만 그것은 거짓이었다.
숲 아래에서 폭발음이 들렸다.
그것은 박준열의 조직이 만든 소리였다. 노동자들의 곡괭이가 도로를 파괴하는 소리.
그 다음, 총소리가 들렸다.
준호는 그 소리를 들었지만 움직이지 않았다. 앉아 있었다. 임민정의 손수건을 들고. 손이 떨리고 있었다.
자신의 손을 봤다. 깨끗했다. 너무 깨끗했다.
손수건을 펼쳤다. 그리고 자신의 손에 문질렀다. 임민정의 피를 자신의 손에 묻혔다.
이제 손은 깨끗하지 않았다. 손은 피투성이였다.
박준열이 말했던 말이 들렸다. '기술을 만드는 손과, 그 기술을 사용하는 마음만이 조선을 구할 수 있습니다.'
그제야 깨달았다. 자신이 영웅이 되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영웅으로 자신을 착각했던 것이라는 것을.
손에는 피가 묻어 있었다. 임민정의 피. 여덟 명의 노동자의 피. 그리고 자신의 피도 섞여 있었다.
시간 역행 기억이라는 능력으로 미래를 끌어당기면서, 이미 미래의 죽음을 현재로 가져왔던 것이다.
눈 앞에 비전이 떠올랐다. 미래에서 본 이미지. 피투성이 손. 자신의 손. 하지만 누구의 피인지 알 수 없었다.
그 순간, 깨달았다.
미래는 이미 정해져 있지 않다. 미래는 현재의 선택에 의해 만들어진다. 그리고 선택은 이미 시작되었다.
일어났다. 손에는 여전히 피가 묻어 있었다. 하지만 이제 그것은 무서운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책임이었다.
손수건을 주머니에 넣었다. 더 이상 버려진 것이 아니었다. 증거였다. 책임의 증거였다.
숲을 나왔다. 강이 보였다. 한소영이 말했던 강. 강을 건너면 안전이라고 했던 그 강.
준호는 강 앞에서 멈췄다.
강을 건너야 했다. 그것이 생존이었다. 그것이 미래였다.
하지만 발이 움직이지 않았다.
뒤에서 총소리가 계속 들렸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뜻이었다. 박준열이 아직 살아 있다는 뜻이었다.
강을 건너지 않았다.
대신 돌아섰다. 숲을 거슬러 올라갔다. 박준열이 있는 곳으로. 한소영이 있는 곳으로.
산 아래에서 한소영의 목소리가 들렸다.
"준호! 가세요! 돌아오지 마세요!"
계속 내려갔다.
"당신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한소영이 외쳤다.
"조선이 당신을 필요로 합니다!"
멈추지 않았다.
"내 기술은 필요 없습니다."
외쳤다.
"필요한 것은 당신들입니다. 당신들의 손입니다."
제철소 입구에 도착했을 때, 박준열을 봤다. 여전히 서 있었다. 팔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 총에 맞은 흔적이었다. 하지만 서 있었다. 뒤에는 제철소의 노동자들이 곡괭이와 삽을 들고 서 있었다.
오타니 도시오가 준호를 봤다. 얼굴이 창백했다. 총을 들었다. 손이 떨리고 있었다.
"이준호. 마침 왔군요."
오타니의 목소리는 차갑지 않았다. 오히려 불안정했다.
"당신의 기술을 일본 제국에 바치세요. 그러면 당신의 조직을 풀어주겠습니다."
준호는 오타니를 봤다. 그리고 오타니 뒤의 특고경찰들을 봤다. 총을 들고 있었다. 하지만 손도 떨리고 있었다. 뒤에 있는 노동자들을 보고 있었다. 곡괭이와 삽을 든 노동자들. 수십 명.
박준열이 말했다.
"당신의 기술이 아닙니다. 우리의 기술입니다."
목소리는 약했다. 팔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 하지만 눈은 살아 있었다.
"이 조직의 기술입니다. 이 노동자들의 기술입니다."
손을 들어 올렸다. 떨리고 있었다. 하지만 명령을 하고 있었다.
제철소의 노동자들이 움직였다. 곡괭이와 삽이 올라갔다. 함성이 울렸다.
오타니의 얼굴이 더욱 창백해졌다. 총을 들었다. 하지만 손이 떨렸다. 특고경찰들도 총을 들었다. 하지만 손도 떨렸다.
수십 명의 노동자들을 상대로 할 수 없었다. 오타니는 상급자에게 보고할 것을 계산했다. 추후 작전을 재검토해야 할 것을. 지금은 후퇴해야 한다. 그 깨달음이 공포와 함께 밀려왔다.
오타니는 뒤로 물러섰다. 특고경찰들도 뒤로 물러섰다.
"이것은 반란입니다!"
오타니가 외쳤다.
"조선총독부는 이것을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박준열이 웃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그것은 웃음이 아니라 한숨이었다.
"이미 반란입니다."
박준열이 말했다.
"우리는 이미 반란자입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조직입니다."
박준열이 준호를 봤다.
"당신도 이제 조직입니다. 영웅이 아닌, 조직의 일부입니다."
준호는 박준열을 봤다. 그리고 뒤의 노동자들을 봤다. 곡괭이와 삽을 든 노동자들. 그들의 얼굴은 여전히 아래를 향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움직이고 있었다.
자신의 손을 봤다. 임민정의 피가 여전히 묻어 있었다.
그 순간, 박준열이 가리켰던 나이 지긋한 노동자가 눈을 들었다. 그의 눈이 준호를 마주쳤다. 깊고 검은 눈. 그 안에는 질문이 있었다.
준호는 천천히 손을 내밀었다. 피묻은 손. 그 손을 노동자에게 내밀었다.
노동자는 곡괭이를 내려놓았다. 그리고 준호의 손을 잡았다.
손가락이 만났다. 준호의 피묻은 손과 노동자의 거친 손.
그 손수건은 더 이상 죽음의 증거가 아니었다. 그것은 조직의 시작이었다. 준호는 이제 혼자가 아니었다. 박준열의 조직 속에서, 노동자들의 손과 함께, 새로운 길을 걸어갈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