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완전히 물러나고 새벽빛이 베이커리의 먼지 투성이 창을 통해 흘러들어올 때, 에이든은 여전히 오븐 앞에 서 있었다. 손가락 끝이 밀가루로 하얀데, 그것이 자신의 손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 어제 밤 몇 개의 빵을 구웠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세 개? 다섯 개? 열 개? 세어본 적 없다. 세는 것 자체가 의미 없어 보였다.
어둠 속에서 루미엘이 지켜보고 있었다. 베이커리의 검은 모서리에 녹아든 그림자는 호흡하고 있었다. 에이든이 반죽을 치대릴 때마다, 그림자는 조금씩 가까워졌다가 멀어졌다. 경계와 신뢰 사이를 오가는 어떤 박자로. 루미엘은 말을 걸지 않았다. 다만 지켜보기만 했다.
밤새 그렇게 함께 있다가, 빛이 들어오자 루미엘은 깊은 어둠 속으로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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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의 담장을 따라 내려가며 에이든은 자신이 누구인지 생각해보려 했다. 에이든. 그 이름이 맞는지도 확신할 수 없었다. 다리가 떨렸다. 밤새 서 있었던 탓일 수도 있고, 기억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몸이 먼저 알아차렸기 때문일 수도 있었다.
마을은 작았다. 언덕을 내려가면 돌담 집들이 닭장처럼 붙어 있었고, 그 사이를 오솔길이 지나갔다. 아침 해가 지붕을 굽었다. 에이든은 길 모퉁이의 낡은 주점으로 들어갔다. 안내문도 없었다. 그냥 문이 열려 있었을 뿐이다.
실내는 어두웠다. 창문이 작았고, 담쟁이가 대부분을 덮고 있었다. 안쪽 테이블에 한 사람이 앉아 있었다. 나이 많은 남자였다. 얼굴에 주름이 깊게 패여 있었고, 눈은 명확했다. 그 눈이 에이든을 향했다.
"너... 혹시 에이든이냐?"
에이든이 멈췄다. 자신이 그렇게 불렸던가? 기억나지 않는다고 대답해야 하나? 하지만 이 남자는 분명 자신을 알고 있는 눈치였다.
"모르겠습니다."
정직한 대답이었다.
남자는 웃음 같은 한숨을 내쉬었다. 손짓했다. 앉으라고.
에이든은 앉았다. 테이블 위에는 텅 빈 찻잔이 놓여 있었다.
"이름은 토마스야." 남자가 말했다. "예전에... 자주 봤는데."
"저는 기억이 없습니다."
"알아. 알아, 에이든."
에이든은 정정하려 했다가 입을 다물었다. 토마스의 눈을 보니, 이 사람이 자신을 아는 것이 분명했다. 그런데 그 눈에는 연민이 있었다. 안타까움이 있었다. 마치 죽어가는 것을 보는 눈이었다.
토마스가 느리게 팔을 들어 에이든의 손등을 만졌다. 손가락이 차갑고 건조했다. 의료용 반창고가 여러 개 붙어 있었다.
"정원은 누군가의 슬픔으로 만들어졌어."
토마스가 중얼거렸다.
"누군가의 슬픔이 살아 있다. 아직도."
"그 슬픔이... 뭔가요?"
에이든이 묻자, 토마스는 주머니에서 오래된 사진을 꺼냈다. 색이 바래 있었고, 한쪽 모서리가 구겨져 있었다. 사진 속에는 정원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정원이 아니었다. 꽃이 피어 있었다. 수백 송이의 꽃이. 정원 곳곳에는 사람들이 있었고, 웃고 있었다. 그리고 정원의 중앙에는 한 여성의 모습이 있었다.
그 얼굴은 흐릿했다. 의도적으로 흐릿하게 처리된 것 같았다. 마치 누군가 손가락으로 그 부분을 계속 비비다가 종이가 헤어져버린 것처럼.
"정원의 주인이 잃어버린 사람이야." 토마스가 속삭였다. "그 슬픔이 정원을 만들었고. 그 정원이... 널 불렀어."
에이든의 호흡이 가빨라졌다. 자신이 단순히 정원에 끌려온 것이 아니라는 뜻인가? 어떤 목적을 위해 선택받았다는 뜻인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동시에 뭔가 다른 감정이 솟아올랐다. 두려움이지만, 누군가가 자신을 필요로 한다는 감정도 함께.
"왜... 왜 나한테?"
"왜냐면 넌 빵을 알아. 빵으로 사람을 살릴 수 있는 사람이야."
토마스가 에이든의 손을 단단히 잡았다. 손가락 사이로 따뜻함이 흐르고 있었다. 아직 살아 있는 따뜻함.
"넌 기억을 잃겠지. 계속 잃을 거야. 하지만 반드시 돌아와. 정원이 널 부를 때까지."
토마스가 에이든의 손을 더 세게 움켜잡았다.
"그리고 조심해. 아르카스가 온다. 정원을 태워버리려고 올 거야. 그가 오면 넌 반드시 빵을 구워야 한다. 기억을 모두 태워서라도. 그 빵이 정원을 지킬 유일한 방법이야."
에이든이 토마스를 바라봤다. 경고였다. 명확한 경고였다.
"당신은... 누세요?"
토마스는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사진을 에이든에게 건넸다. 손가락이 사진 속 여성의 흐릿한 얼굴에 닿았다.
"이 사람을 기억해줄 사람이 필요해."
토마스의 목소리가 멀어졌다. 아니다, 토마스가 멀어지고 있었다. 에이든의 눈이 흔들렸다. 토마스의 모습이 마치 물속에 빠지듯 아래로 내려가고 있었다. 에이든 자신이 떠오르고 있는 건가?
"잠깐, 당신... 계속 있어야 해."
에이든의 목소리가 떨렸다.
토마스는 미소 지었다. 입이 움직였지만,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에이든은 토마스의 입술을 읽으려고 했다. 하지만 그것도 흐릿해지고 있었다. 모든 것이 흐릿해지고 있었다. 주점의 벽, 담쟁이, 작은 창문. 토마스의 손. 자신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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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가 에이든의 어깨를 흔들고 있었다. 베이커리였다. 에이든은 베이커리 바닥에 누워 있었다. 사진은 손에 들려 있었다. 손가락이 사진의 모서리를 움켜잡고 있어서, 오래된 종이가 살짝 구겨져 있었다.
"에이든! 깨어! 정신 차려!"
마리아의 목소리가 울부짖고 있었다. 그녀의 얼굴에는 눈물이 흘렀다. 하지만 그것만이 아니었다. 깊은 공포가 있었다.
에이든이 일어나려 했다. 마리아가 그를 안았다. 따뜻한 팔로. 에이든의 가슴이 마리아의 어깨에 닿았을 때, 그는 마리아의 심장 박동을 느꼈다. 평소보다 훨씬 빨랐다.
"토마스... 어디 있어요?"
에이든이 물었다. 목소리가 먼 곳에서 나오는 것 같았다.
마리아가 그를 더 단단히 안았다. 그녀의 팔이 에이든의 등을 감싸면서, 에이든은 자신이 얼마나 가벼워졌는지 깨달았다. 뼈와 가죽뿐이었다.
"토마스는... 일주일 전에 돌아가셨어."
마리아의 말이 에이든의 귀에 들어왔지만,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마치 다른 언어로 된 것처럼.
"정원의 빵을 먹고 마지막 추억을 본 다음에."
마리아가 계속 말했다. 그녀의 목소리가 떨렸다.
"그 사진... 그건 정원이 만들어지던 시절의 사진이야. 토마스가 가장 아끼던 것."
마리아가 사진을 집어 들려 했다. 에이든이 사진을 움켜잡았다. 손가락이 사진을 더 구겨지게 했다.
"제가... 가져야 해요."
에이든이 중얼거렸다. 자신이 왜 그렇게 말했는지 모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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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커리의 창문 너머로, 마을로 가는 길의 모퉁이에서 누군가가 서 있는 것이 보였다. 정장을 입은 남자였다. 회색 코트. 손에는 지팡이가 들려 있었다. 에이든을 보고 있었다. 그의 눈이 에이든을 관통했다. 아르카스였다.
그의 옆에는 세 명의 마을 사람들이 서 있었다. 에이든이 전에 본 사람들이었다. 마을 유지들이었다. 그들의 얼굴은 단단했다. 정해진 명령을 받은 병사들처럼.
마리아가 에이든을 끌어당겼다.
"들어와. 빨리."
베이커리의 문이 닫혔다. 안쪽에서 빗장이 내려갔다. 나무가 뜨거운 철 고리에 잠겼다. 그 소리는 마치 관의 뚜껑이 닫히는 것 같았다.
루미엘이 어둠 속에서 나타났다. 베이커리의 구석, 그림자의 접힌 곳에서. 그것은 사람의 형태였지만, 사람이 아니었다. 실크처럼 흘러내리는 검은 옷. 은색 눈. 그 눈이 창문 너머 아르카스를 향했다. 차갑고 명확했다. 전쟁의 눈이었다.
아르카스가 움직였다. 손을 들어 올렸다. 그리고 무언가를 외쳤다. 소리는 두꺼운 벽을 통해 흐릿하게 들렸지만, 에이든은 그 말을 알아들었다.
"빵을 내놔. 아니면 불을 놓겠다."
그 말이 끝나는 순간, 아르카스의 손가락에서 불이 튀어 나왔다. 작은 불씨였다. 하지만 그것이 지표면에 닿자마자, 송화가루처럼 퍼져 나갔다. 마을 사람들이 뒷걸음쳤다. 한 명은 비명을 질렀다.
베이커리의 오븐이 저절로 불을 뿜기 시작했다. 창문이 뜨거워졌다. 유리가 울기 시작했다.
루미엘의 손이 공중에서 움직였다. 마치 악기를 다루듯. 손가락이 공기를 자르면서, 오븐의 불이 빨려 들어갔다. 모두. 한 줄기도 남지 않고.
대신 창문 너머의 공기가 얼어붙었다. 서리가 순간에 피었다. 아르카스 주변의 풀이 하얀색으로 변했다. 그의 코트 위에도 얼음이 내렸다. 그는 비명을 지르며 뒷걸음쳤다.
마을 사람들이 흩어지려 했다. 하지만 아르카스가 손을 들어 올렸다. 손가락에서 다시 불이 튀어 나왔다. 이번엔 더 크게. 더 맹렬하게. 루미엘의 얼음 마법이 깨지기 시작했다. 마을 사람들이 다시 모여들었다. 아르카스의 명령에 따라.
"태워버려! 정원을 태워버려!"
아르카스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불이 정원의 담장 곳곳에서 타올랐다. 마른 나뭇가지들이 먼저 타올랐다. 그 냄새가 베이커리로 흘러들었다. 타는 냄새. 끝나가는 냄새.
루미엘이 다시 손을 움직였다. 이번엔 더 빠르게. 더 격렬하게. 창문 너머의 공기가 다시 얼어붙었다. 불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완전히 꺼지지 않았다. 베이커리의 벽 한쪽이 불에 타기 시작했다. 목재가 검게 그을렸다.
마리아가 비명을 질렀다.
"우린?"
에이든이 물었다. 목소리가 떨렸다.
루미엘이 그를 보지 않고 답했다.
"우린 남는다."
창문이 깨졌다. 아르카스가 돌을 던진 것이었다. 루미엘의 마법의 일부도 깨졌다. 마을 사람들이 움직일 수 있게 되었고, 즉시 달아났다.
아르카스가 외쳤다.
"불을 놔! 정원을 태워버려!"
불이 정원의 담장 곳곳에서 다시 타올랐다. 베이커리의 벽이 불을 반사했다. 창밖의 불이 점점 커지고 있었다. 마리아가 에이든을 끌어당기려 했지만, 에이든은 움직이지 않았다.
"토마스... 왜 날 찾아왔어요?"
에이든이 중얼거렸다.
루미엘이 답했다.
"그는 이미 죽었기 때문이야. 죽은 사람들만이 죽은 사람에게 말을 걸 수 있어."
에이든이 자신의 손을 봤다. 손가락이 반죽 가루로 하얀색이었다. 그것이 벗겨지고 있었다. 손 아래 피부가 보였다. 하지만 그것도 이상했다. 피부가 너무 투명했다.
"나 죽은 거네요."
에이든이 중얼거렸다.
루미엘이 에이든을 봤다. 고개를 돌렸다. 은색 눈이 에이든과 만났다. 그 눈은 차갑지만, 깊은 슬픔으로 가득했다.
"아직 아니야. 하지만 곧이야."
에이든이 무릎을 꿇었다.
"뭐 하는 거야!"
마리아가 그를 붙잡으려 했다. 루미엘이 손가락 하나를 들어 올렸다. 마리아의 몸이 얼음처럼 굳었다. 그녀는 움직일 수 없었다. 루미엘은 마리아를 보지도 않았다. 모든 주의는 에이든에게 쏠려 있었다.
에이든의 손이 반죽을 집었다. 손가락이 움직였다. 자동으로가 아니라, 자신의 의지 때문에. 이것은 선택이었다. 자신의 기억을 포기하면서까지의 선택이었다. 어머니를 위한 선택. 정원을 위한 선택.
반죽이 에이든의 손 아래에서 생명을 얻기 시작했다.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부풀어 올랐다. 손가락 사이에서 따뜻해졌다.
오븐의 불이 다시 타올랐다. 하지만 이번엔 루미엘이 만든 불이 아니었다. 에이든이 만든 불이었다. 에이든의 기억이 소진되면서 나오는 불이었다.
에이든이 반죽을 오븐에 집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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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커리 전체가 떨렸다. 약간의 지진처럼. 마리아가 비명을 질렀다. 루미엘의 손가락이 움직였고, 마리아의 입이 다시 다물어졌다. 하지만 그녀의 눈은 떨리고 있었다.
창문 밖에서 아르카스가 외쳤다.
"불을 놔! 지금 당장!"
하지만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다. 마을 사람들이 모두 멈춰 있었다. 루미엘의 마법이 그들을 감싸고 있었다. 정원의 마법이.
오븐에서 은색 빵이 나왔다.
그것은 일반적인 빵이 아니었다. 표면에 은빛이 흐르고 있었다. 마치 달빛이 반죽 위에 응결된 것처럼. 에이든이 그것을 집어 들었을 때, 그것은 따뜻했다. 몸의 온도로.
마리아가 에이든을 보고 있었다.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흘렀다. 하지만 그 눈물은 슬픔 때문만은 아니었다. 이해의 눈물이었다. 에이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이해했기 때문이었다.
에이든의 손이 사진을 들었다. 여전히 구겨진 사진. 사진 속 여성의 얼굴이 그 은색 빵 위에 반사되었다. 아주 잠깐이지만, 그 얼굴이 선명해졌다. 흐릿함이 걷히고.
그리고 에이든은 그 얼굴을 알아봤다.
자신의 어머니였다.
충격이 몸을 관통했다. 어머니. 정원의 주인. 자신이 왜 여기 있는지, 왜 빵을 구워야 하는지 모든 것이 한 순간에 명확해졌다. 동시에 죄책감이 밀려왔다. 기억을 잃었던 시간들. 어머니를 잊었던 시간들. 그 모든 것이 자신의 선택이었다는 깨달음.
에이든의 손이 멈췄다. 은색 빵이 손에서 떨어지려 했다. 하지만 루미엘이 그것을 받아 들었다. 루미엘의 손가락이 빵을 감싸면서, 빵은 다시 어두워졌다. 은빛이 사라졌다. 대신 다른 빛이 났다. 검은 빛. 기억의 빛.
"이제 가져가. 누군가 이것을 필요로 한다."
루미엘의 목소리였다. 처음 에이든이 들었던 그 목소리. 차갑지만, 깊은 슬픔으로 가득한.
루미엘이 빵을 에이든에게 건넸다. 그것을 받아 들고 나가라는 뜻이었다. 정원을 빠져나가라는 뜻이었다.
"우린?"
에이든이 물었다.
"넌 가야 한다. 그 빵을 가지고."
루미엘이 창문 너머를 가리켰다. 아르카스가 손을 들어 올렸다. 또 다른 불이 튀어 나올 준비를 하고 있었다. 루미엘의 마법이 이미 한계에 다다르고 있었다.
"그리고 돌아와야 한다. 이 정원이 너를 부를 때까지."
루미엘의 은색 눈이 에이든을 바라봤다. 그 눈 속에는 경고가 있었다.
"아르카스는 정원을 파괴하려고 한다. 정원이 존재하는 한, 그는 계속 올 것이다. 그리고 넌 매번 돌아와야 한다. 빵을 구워야 한다. 정원을 지키기 위해."
에이든은 그 말을 이해했다. 이것이 토마스의 경고였다. 정원을 지키는 길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 자신의 기억을 계속 잃을 것이라는 경고. 하지만 돌아와야 한다는 경고.
에이든이 빵을 가슴에 안았다. 사진도 함께.
"마리아는?"
"그녀는 여기 남는다. 정원과 함께."
루미엘이 손가락을 들어 올렸다. 마리아의 얼음이 녹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녀는 움직이지 않았다. 에이든을 보고만 있었다. 눈물로 가득한 눈으로.
"가."
루미엘이 말했다.
베이커리의 뒷문이 저절로 열렸다. 어둠이 흘러들었다. 정원의 어둠이.
에이든은 그 어둠 속으로 걸어갔다. 빵과 사진을 가슴에 안고. 뒤에서 루미엘과 마리아의 모습이 점점 작아졌다. 그리고 창문 밖에서 아르카스의 불이 다시 타올랐다.
루미엘의 손이 움직였다. 이번엔 더 크게. 더 강렬하게. 베이커리 주변의 공기가 얼어붙었다. 불이 일부 꺼졌다. 하지만 아르카스는 계속 손을 들어 올렸다. 손가락에서 또 다른 불이 튀어 나왔다. 루미엘의 마법과 아르카스의 불이 충돌했다. 베이커리의 벽이 갈라지기 시작했다.
목재가 검게 그을렸다. 그을음이 실내로 흘러들었다. 하지만 에이든은 이미 어둠 속에 있었다. 정원의 깊은 어둠 속에서 길을 찾고 있었다. 돌아올 날을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