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1시 55분, 강준은 이서를 기다렸다.
사무실 불빛이 책상 위의 보고서를 밝혔다. 손가락이 마우스 휠을 굴렸다가 멈췄다. 세 번째로 같은 문장을 읽고 있었다. 뇌가 작동하지 않았다. 심장이 빨리 뛰고 있었다.
엘리베이터 음이 울렸다.
발걸음 소리. 복도를 가로지르는 음향을 강준은 벌써 알고 있었다. 이서의 구두 소리였다. 항상 3초 45, 그 정도면 자기 책상 앞에 도착한다.
문이 열렸다.
이서가 들어왔다. 야근복 차림이었다. 얼굴이 창백했다. 눈이 붉었다.
"앉아."
강준이 먼저 입을 열었다.
"뭐 할 거야?"
이서가 서 있었다.
"얘기하자."
"얘기? 지금?"
이서의 목소리가 떨렸다. 분노였다. 두려움이 아닌, 분명한 분노였다.
"응."
강준은 일어섰다. 책상 모서리에 기댔다. 이서와 같은 높이로 눈을 맞췄다.
"20년 동안 넌 뭘 했어?"
이서가 먼저 던졌다.
"뭐라고 해야 할까. 넌 나한테 뭘 줬어? 뭘?"
"…"
"일하는 거? 일 잘하는 모습? 그게 나한테 준 거야? 넌 내가 뭘 하든 받기만 했어. 내가 밥 챙기면 먹고, 내가 옷 챙기면 입고, 내가 말 걸면…"
이서가 목을 메었다.
"…그냥 대답이나 해주면 그걸로 고마워했어. 그게 다였어."
강준은 말하지 않았다.
"그런데 3주 만에? 3주 만에 그 신입한테는?"
이서의 손이 떨렸다.
"밤 11시마다 기다려주고? 도시락 챙겨먹고? 웃고? 넌 날 위해서 한 번도 웃은 적 없으면서?"
강준의 목이 메었다. 그것은 사실이었다.
"미안해."
강준이 말했다.
"미안하다고? 그게 뭐야? 20년을 미안한 거야?"
"응."
"뭐가 응이야!"
이서가 소리쳤다. 밤 11시 56분의 텅 빈 사무실에 목소리가 울렸다.
"정말 미안해. 너를 무시했어. 그게 내 잘못이야."
강준이 천천히 말했다.
"하지만…"
그리고 멈췄다. 다음 말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그 말을 하면 이서는 떠날 것이었다. 강준은 그 순간을 직시했다. 이서와의 20년을 정리해야 한다는 것을. 자신이 줄 수 없는 것들을 받으려 기다리는 그녀를 놓아줘야 한다는 것을.
"난 너를 그렇게 사랑할 수 없어."
이서의 몸이 흔들렸다.
"넌 내가 변해야 한다고 했어. 그리고 난 변했어. 근데 그 과정에서…"
강준의 목이 타들어갔다. 한 글자씩 뱉어내듯 말했다.
"내가 너한테 줄 수 있는 게 뭔지 봤어. 그리고 그건 너가 원하는 게 아닌 것 같아."
"그럼 수현이를 사랑하는 거야?"
이서가 물었다.
"모르겠어."
강준이 대답했다.
"정말 모르겠어. 하지만 넌 내가 변해야 한다고 했고, 난 변했어. 그 과정에서 내가 너한테 뭘 줄 수 없었는지 봤어. 20년 동안 넌 날 기다렸는데…"
말이 나오지 않았다. 강준은 그 말을 완성하기로 결정했다.
"나는 너한테 그만큼을 돌려주지 못했어. 그리고 그건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거야."
이서가 물었다.
"그럼 나는?"
"고마워."
강준이 말했다.
"정말 고마워. 그런데 미안해. 너는 내가 변하기를 원했는데, 난 변하면서 너를 더 상처 입혔어. 그리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은…"
강준이 이서의 눈을 바라봤다.
"너를 놓아주는 거야. 너가 다른 누군가를 기다릴 수 있도록."
이서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어깨가 떨렸다. 울음이 아니었다. 분노였다.
"난 너를 20년 동안 기다렸어. 매일 밤 너를 기다렸어. 밥 먹을 때, 일할 때, 자기 전에. 항상. 항상 너를 생각했어."
이서의 목소리가 갈라졌다.
"그리고 이제 알았어. 기다린다고 사랑이 되는 건 아니구나. 기다리는 건 그냥…"
이서가 입술을 깨물었다.
"…외로운 거구나."
강준의 신체가 경직되었다.
"미안해. 정말."
강준이 다시 말했다.
"그런데…"
이서가 손을 들었다.
"그만해. 더는 듣고 싶지 않아."
그리고 돌아섰다.
복도로 나가는 발걸음이 들렸다. 엘리베이터 음이 울렸다.
강준은 혼자 남았다.
책상 앞으로 돌아갔다. 의자에 앉았다.
머리 속에 목소리가 들렸다.
'성공이 가장 중요하다.'
어머니의 목소리였다. 30년 전, 초등학교 3학년 때의 그 목소리였다. 98점짜리 수학 시험지를 들고 울었던 강준에게 던졌던 말이었다. 감정은 약함이었다. 눈물은 패배였다. 성공만이 증명이었다.
그래서 강준은 울지 않았다. 30년 동안 울지 않았다. 감정을 표현하지 않았다. 그 대신 일했다. 일했고 또 일했다. 그것만이 자신을 증명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가슴이 답답했다. 마치 누군가가 손으로 심장을 눌러 짜내는 듯했다.
'성공이 가장 중요하다.'
어머니의 목소리가 또 들렸다.
강준의 입술이 움직였다.
"아니야."
중얼거렸다.
"감정이 중요해. 그리고 난…"
목이 메었다.
"…너무 늦게 깨달았어."
사무실의 형광등이 차갑게 내려쬐었다. 책상 위의 보고서가 하얀 종이로 남아 있었다. 마우스 커서는 같은 문장에서 깜빡였다.
밤 12시 5분.
강준의 손이 서랍을 열었다. 그 안에 남아있던 삼각김밥 세 개가 보였다. 이수현이 남겨두고 간 것들이었다. 어제, 그 어제, 그 전날 밤의 것들이었다.
손가락이 그것을 집어 들었다가 내려놨다.
다시 들었다가 내려놨다.
결국 집어 들지 못했다.
핸드폰이 울렸다.
화면에 '박민준'이라는 이름이 떴다.
강준은 받지 않았다. 핸드폰이 다시 울렸다. 같은 이름이었다. 세 번째. 네 번째.
"뭐야?"
강준이 받았다.
"팀장님, 지금 어디에요?"
박민준의 목소리가 들렸다. 뒤에서 뭔가 치우는 소리가 났다.
"사무실이다."
"제가 지금 내려가고 있어요. 팀장님이 일하시는데 제가 집에만 있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집 가."
"팀장님—"
"가라고 했다."
강준이 끊었다.
핸드폰을 들었다가 다시 내려놨다. 수현에게 전화를 걸려다 멈췄다. 무엇을 말해야 할지 몰랐다.
손가락이 화면을 켰다. 카톡 목록을 열었다.
수현의 이름 위로 스크롤하다가 멈췄다.
'수현의 언니'라는 채팅방이 있었다. 언제부터 있었는지 몰랐다. 본 기억이 없었다.
하지만 알림이 떴다. 지금 이 순간.
[팀장님, 우리 동생 건드리지 마세요.]
단 한 줄의 메시지였다.
강준의 손가락이 멈췄다.
그 말 속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보호하려는 마음. 경고. 그리고 분노.
이서와 같은 분노였다.
강준은 핸드폰을 내려놓았다. 화면이 어두워졌다. 반사된 자신의 모습만 남았다.
밤 12시 12분.
사무실의 형광등이 계속 울렸다.
강준이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가 다시 내려놨다. 수현의 언니 메시지를 읽고 또 읽었다. 한 줄짜리 문장이 자꾸만 길어 보였다.
'우리 동생 건드리지 마세요.'
박민준의 피곤한 얼굴이 떠올랐다. 야근을 거부했다는 보고. 그 아이가 자신을 따라 내려오려던 모습. 이서가 20년을 기다렸다는 말. 수현의 언니가 동생을 지키려는 마음.
모두가 자신을 향해 무언가를 하고 있었다. 돌보고, 보호하고, 따르고. 그리고 강준은 그들이 원하는 것을 주지 못했다.
책상 위의 노트북 화면이 검은색으로 변했다. 화면 보호기가 작동했다. 시간만 표시되었다. 밤 12시 14분.
강준이 노트북을 켜지 않았다.
대신 서랍을 다시 열었다. 삼각김밥 세 개가 여전히 거기 있었다. 투명한 포장지에 싸여 있었다. 유통기한은 이미 지난 지 오래였다.
손을 뻗어 하나를 집어 들었다. 무게가 예상보다 가벼웠다. 마치 공기 같았다. 이수현이 밤 11시마다 가져다주던 도시락. 그 안에 담긴 것은 삼각김밥만이 아니었다.
'팀장님, 내일 죽으면 그 야근이 무슨 소용입니까?'
그 말이 담겨 있었다.
'저는 팀장님이 살아있기를 원합니다.'
그 진심이 담겨 있었다.
강준이 삼각김밥을 쓰레기통에 집어던졌다. 한 개, 두 개, 세 개. 모두 버렸다. 그것은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것을 거절하는 행위가 아니었다. 자신이 줄 수 없는 것을 더 이상 받으려 하지 말라는 뜻이었다.
핸드폰이 울렸다.
이번엔 다른 번호였다. 영희 과장이었다.
밤 12시 18분에 과장이 전화를 걸다니.
강준이 받았다.
"팀장님, 지금 어디신가요?"
영희 과장의 목소리는 차갑고 날카로웠다.
"사무실이다."
"내일 아침 회의 자료 다 나왔어요?"
"아직이다."
"그럼 지금부터라도 마무리하세요. 경영진 회의가 9시에 잡혔습니다. 이번 달 실적 부진에 대한 설명이 필요합니다."
강준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팀장님?"
"알겠다."
"그리고 하나 더. 박민준 팀원이 야근을 거부했다고 보고가 들어왔어요. 팀장님 지시라고 하던데요. 우리 팀의 실적이 떨어지는 게 다 이 때문입니다. 내일 회의에서 설명하시겠죠?"
강준이 침을 삼켰다. 목이 메었다.
"그 정책은 필요하다."
"필요하다고요?"
"팀원들이 쓰러지면 누가 일을 하는가?"
"그건 팀장님이 챙기실 일이지, 팀원들이 책임질 일이 아닙니다."
강준은 한 번 더 생각했다. 야근 정책을 유지하면 실적은 나올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는 또 쓰러질 것이다. 박민준처럼. 이수현처럼.
"내 팀원들은 내가 지킨다."
영희 과장의 호흡이 거쳐졌다.
"내일 아침에 뵙겠습니다. 좋은 자료 준비하세요."
끊었다.
강준은 노트북을 켰다. 파일을 열었다. 지금까지 작성한 회의 자료가 떴다. 70% 정도 완성되어 있었다. 나머지 30%를 채워야 했다.
그런데 어떻게 채워야 할지 알 수 있었다.
실적이 떨어진 이유는 명백했다. 야근을 줄였기 때문이었다. 야근을 줄인 이유도 명백했다.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서였다.
강준의 손가락이 키보드 위에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는 회의 자료의 마지막 섹션에 새로운 항목을 추가했다.
[야근 정책 개선의 필요성]
그리고 입력했다.
[팀원의 건강과 생산성은 반비례하지 않습니다. 장시간 야근은 단기적 실적 증가를 가져올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이직률 증가, 업무 효율 저하, 조직 문화 악화로 이어집니다. 이번 달 실적 부진은 야근 정책 개선의 결과이며, 이는 투자 기간으로 봐야 합니다. 팀원을 보호하는 것과 실적을 달성하는 것은 모순이 아닙니다.]
밤 12시 35분.
강준은 이 문장을 읽고 또 읽었다. 이것이 자신의 선택이었다. 내일 경영진 회의에서 자신은 이 입장을 설명할 것이다. 실적이 떨어질 수도 있다. 영희 과장이 반발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강준은 이제 그것을 감수하기로 결정했다.
파일을 저장했다. 100% 완성되었다.
강준이 노트북을 껐다.
밤 12시 47분.
창밖은 완전히 어두웠다. 서울의 야경도 이 시간엔 대부분 꺼져 있었다. 강준이 보는 창밖의 밤은 텅 비어 보였다.
강준이 의자에서 일어섰다. 창문으로 걸어갔다. 손가락이 차가운 유리에 닿았다.
밤 1시 15분.
도시의 밤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었다. 어딘가에서는 누군가가 여전히 일하고 있을 것이다. 자신처럼. 아니, 자신 때문에.
강준이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
박민준에게 카톡을 썼다.
[내일 아침 9시 회의 전에 만나자. 사무실에서.]
답장이 곧 왔다.
[알겠습니다, 팀장님. 근데 뭔데요?]
강준이 다시 썼다.
[야근 정책에 대해 얘기하려고. 그리고 미안해.]
박민준의 답장은 오래 걸렸다. 강준은 그 시간 동안 창밖을 바라봤다.
[팀장님이 뭘 미안해하세요?]
강준이 핸드폰을 들었다가 내려놨다. 다시 들었다. 손가락이 움직였다.
[너를 내 길에 따르게 했다는 거. 그런데 내가 그 길의 끝을 모르고 있었어.]
보냈다.
밤 1시 25분.
강준이 사무실을 나갔다. 노트북은 가지고 나갔다. 핸드폰은 주머니에 들었다. 서랍은 닫았다.
복도의 형광등이 자동으로 꺼졌다.
엘리베이터가 내려왔다. 문이 열렸다. 닫혔다.
강준이 로비에 나왔다. 보안 요원은 자리에 없었다. 아마 어딘가 다른 곳에서 자고 있을 것이었다.
밤의 건물은 무덤 같았다. 소리가 없었다. 숨소리만 들렸다.
강준이 밖으로 나갔다.
밤 1시 32분.
서울의 밤 공기가 얼굴에 닿았다. 차가웠다. 마치 누군가의 손이 자신을 떠밀어내는 것 같았다.
강준이 걸어갔다.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걸어갔다.
어딘가에서는 여전히 누군가가 일하고 있을 것이다. 자신처럼. 또는 자신 때문에.
강준의 핸드폰이 울렸다.
밤 1시 45분.
화면에 '수현의 언니'라는 이름이 떴다.
전화였다.
강준은 받지 않았다. 핸드폰이 울음을 멈췄다.
잠시 후, 카톡이 왔다.
[팀장님, 통화 거부 하신 거죠? 저는 이미 말했어요. 우리 동생 건드리지 말라고. 그런데 팀장님은 여전히 그 아이를 생각하고 계신 것 같네요. 팀장님이 변한다고 해도, 그 과정에서 상처받는 건 항상 누군가입니다. 제발 우리 동생은 건드리지 마세요.]
강준이 메시지를 읽고 또 읽었다.
'상처받는 건 항상 누군가.'
그 말이 맞았다.
자신이 감정을 표현할 때마다 누군가는 상처를 입었다. 이서는. 수현은. 박민준은.
그렇다면 자신이 감정을 표현하지 않을 때는?
그럼 자신이 상처를 입는 건가?
강준이 밤거리를 바라봤다. 별이 보이지 않는 하늘. 차가운 아스팔트. 가로등의 노란 빛.
이 모든 것이 자신의 것이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핸드폰이 다시 울렸다.
이번엔 수현의 언니가 아니었다.
이서였다.
강준이 받았다.
"뭐해?"
이서의 목소리가 들렸다. 여전히 쌀쌀했다. 하지만 조금 다른 톤이었다. 분노보다는 피로한 목소리였다.
"걷고 있어."
"어디로?"
"모르겠어."
침묵이 흘렀다.
"내가 너한테 너무 심했나?"
이서가 물었다.
강준이 말하지 않았다.
"너를 미워하려고 했어. 20년을 기다렸는데 너한테 받은 게 뭐냐고 생각했어. 근데…"
이서의 목소리가 떨렸다.
"근데 뭐냐면, 너도 지쳐 있구나. 너도 힘들어하고 있구나. 그걸 보니까 더 미워지더라고."
"이서…"
"내가 너를 20년 동안 돌봤는데, 너는 자신도 못 돌봤네. 그게 더 슬프더라. 내가 너한테 줄 수 있는 게 뭐든 자신이 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니까."
강준이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내일 회의 잘해. 그리고…"
이서가 말을 멈췄다.
"…혼자가 아니야. 넌 혼자가 아니야."
그리고 끊었다.
강준은 여전히 밤거리를 걷고 있었다. 핸드폰을 들고.
밤 1시 58분.
서울의 밤은 계속되고 있었다. 누군가는 여전히 일하고 있었다. 누군가는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누군가는 누군가를 놓아주고 있었다.
강준은 걸음을 멈췄다. 이서의 마지막 말이 계속 반복되었다.
'혼자가 아니야.'
그렇다면 자신은 누구와 함께인가?
강준은 핸드폰을 들었다. 박민준에게 다시 카톡을 썼다.
[내일 회의 후에 팀 전체 회의를 소집하겠다. 야근 정책에 대해 함께 얘기하자. 너희 의견이 필요해.]
그리고 이서에게도 메시지를 보냈다.
[고마워. 그리고 미안해. 내일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어. 너랑은 아니겠지만, 내 인생을 제대로 살아보고 싶어.]
밤 2시 5분.
강준은 걸음을 재개했다. 여전히 어디로 가는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누군가가 자신을 지켜주고 있었다. 누군가가 자신의 변화를 지켜보고 있었다. 누군가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내일 아침, 강준은 그들 앞에 서서 자신의 선택을 설명할 것이다.
실적보다 팀원을. 성공보다 감정을. 혼자가 아닌 함께를.
그것이 강준이 이제 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