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로

# 되돌릴 수 없는 것

새벽 네 시 반.

자문실의 형광등은 꺼져 있고 스탠드만 켜져 있다. 도경의 책상 위에는 노트북 화면이 떠 있고, 그 위에 파형 분석표가 떠 있다. 음파의 진폭이 시간대별로 표시되어 있고, 특정 구간마다 유하가 메모해둔 주석이 붉은색으로 붙어 있다.

도경은 마우스를 움직여 같은 구간을 다시 재생했다.

피해자의 마지막 심문 기록. 2009년 4월 17일 오후 2시 47분.

파형이 반복된다. 올라갔다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간다.

'공포의 온도 - 거짓도 진실도 아님.'

도경의 손이 마우스에서 떨어졌다. 손목시계를 집어 들었다. 시침과 분침이 4와 11을 가리키고 있었다. 손목의 피부가 시계 테두리에 닿는 느낌만 집중했다.

새벽 다섯 시 십 분, 발걸음 소리가 자문실 복도에 들렸다.

도경은 화면을 끄지 않았다. 파형 분석표가 그대로 노트북에 떠 있는 채로 문이 열렸다. 윤태오였다.

침묵만 하던 그가 자문실 문을 두드리고 들어온 것은 이것이 처음이었다. 도경이 일어나려다 말고 멈췄다. 윤태오는 의자를 끌어당기지 않았다. 그냥 서 있었다.

"피해자분 이름이 뭐였죠?"

목소리는 낮았다. 질문처럼 들리지 않았다.

도경은 입을 열었다가 다시 닫았다. 호흡이 끊겼다.

"기억 안 나세요?"

여전히 질문 같지 않았다.

도경의 손이 시계를 만졌다. 한 번, 두 번, 세 번. 손가락이 시계 테두리를 따라 움직였다. 손가락이 떨렸다.

"박신혜."

윤태오가 말했다.

"1984년생. 서울대 대학원 재학 중. 주말마다 강변 산책로를 걸었대요. 그 사람 이름이 박신혜였어요."

도경이 처음으로 윤태오의 눈을 마주쳤다. 눈빛이 흔들렸다.

"왜 저한테..."

"제 재심 자료를 보니까, 박신혜 씨의 최종 심문 기록이 있더라고요. 도경 선생님이 직접 진행하신 심문. 그런데 조서엔 도경 선생님의 소견이 없었어요. 16페이지가 공백이었어요."

윤태오의 얼굴이 스탠드 불빛에 반쯤 잠겼다. 그는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았다.

"그 공백이 뭐냐고 물어본 거예요. 제 변호사한테 물었고, 변호사가 알아봤고, 나온 답이 뭐냐면—도경 선생님이 그 심문 직후로 규칙을 어기셨다는 거였어요. 심문 직후 즉시 기록하지 않으셨다는 거. 15년을 버틴 게 그 공백 때문이었어요."

도경이 입을 열었다.

"그건..."

"모르겠어요. 모르고 싶어요. 도경 선생님이 뭘 생각하셨는지, 왜 기록하지 않으셨는지. 다만 저는 15년을 알고 싶었어요. 제 시간을 빼앗은 게 뭐였는지. 그게 뭐였냐니까, 그냥 한 사람의 이름이었어요."

윤태오가 몸을 돌렸다. 그의 등이 도경을 향했다. 스탠드 불빛은 그의 뒷모습만 비추었다.

"박신혜."

침묵이 자문실을 가득 채웠다. 윤태오가 문을 열고 나갔다. 발걸음 소리가 복도로 사라졌다. 그 후로도 한참 동안 침묵만 남았다.

도경은 손목시계를 놓지 않았다. 한참을 그렇게 앉아 있었다. 형광등이 켜졌다. 누군가 복도에서 새벽 청소를 시작했다. 자문실 밖의 세계는 이미 움직이고 있었다.

도경이 노트북을 다시 켰다.

15년 전 파일을 열었다. 폴더는 여전히 '4월의 강변'이라는 이름으로 박혀 있었다. 그 안에 수십 개의 문서와 음성 파일이 들어 있었다. 도경은 박신혜의 최종 심문 기록 음성 파일을 클릭했다.

파일명: '박신혜_최종심문_20090417_147분.wav'

유하가 이미 분석해둔 파형 분석표가 자동으로 불러왔다. 화면에는 15년 전의 음파가 그려졌다.

도경은 마우스를 특정 구간으로 옮겼다. 유하가 붉은색 메모를 붙여둔 지점.

음성을 재생했다.

박신혜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 사람이 저를 따라왔어요."

파형의 진폭이 올라갔다. 선명하고 명확한 상승. 그 안에 긴장이 있었다.

"처음엔 우연이라고 생각했는데..."

진폭이 내려갔다. 목소리가 흔들렸다. 확신이 깨지는 지점이었다.

"...계속..."

목소리가 끊겼다. 파형에 공백이 생겼다. 그 공백 속에서 호흡음만 남았다.

"...계속 따라와요."

음성이 끝났다.

도경은 마우스를 움직여 같은 구간을 다시 재생했다. 그리고 또 다시. 그리고 또.

파형은 거짓의 차가움도 아니었다. 진실의 열도 아니었다. 제3의 온도가 있었다. 진폭의 진동이 일정하지 않았다. 올라갔다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갔다가 멈췄다가 다시 움직였다. 그 떨림들이 규칙 없이 반복되었다.

도경이 호흡을 멈췄다. 시선이 화면에 고정되었다. 손목시계를 만지는 손이 경직되었다. 그 안에 뭔가 있었다. 자신이 15년 동안 읽지 않기로 한 것이.

도경이 마우스를 움직여 다시 재생했다.

박신혜의 목소리. 다시.

"...그 사람이 저를 따라왔어요."

올라갔다. 급하게.

"처음엔 우연이라고 생각했는데..."

내려갔다. 천천히.

"...계속..."

끊겼다. 그 끊김 속에 뭔가 있었다. 말하려다 멈춘 것. 아니면 말할 수 없게 된 것.

"...계속 따라와요."

도경의 호흡이 빨라졌다. 가슴이 철렁했다. 이것이 거짓이 아니라면. 이것이 공포라면. 자신이 읽은 것이 모두 잘못된 것이라면.

마우스를 움직여 또 다시 재생했다.

같은 구간. 또 같은 구간. 또.

파형이 반복되었다. 진폭이 반복되었다. 그 안의 작은 떨림들이 반복되었다. 도경은 각 재생마다 다른 것을 들었다. 첫 번째에는 공포. 두 번째에는 절망. 세 번째에는 체념. 네 번째에는 무언가 더 깊은 것.

자신이 15년 전에 읽은 것은 박신혜의 진술이 아니었다. 박신혜가 죽음 직전에 느낀 공포였다. 절망이었다. 그 감정의 온도가 파형에 고스란히 새겨져 있었다. 그것은 거짓이 아니었다. 거짓이 만들어낼 수 없는 음파의 진동이었다.

자신은 그것을 거짓의 신호로 읽었다.

그리고 그 오독이 윤태오를 15년 가두었다.

손목시계의 시침이 5를 지나갔다.

오전 아홉 시.

명진섭의 전화가 울렸다.

도경은 이미 깨어 있었다. 자문실의 의자에 앉아 있었다. 화면은 여전히 박신혜의 파형 분석표를 띄우고 있었다.

"강여울의 재심 청구가 기각됐다."

명진섭의 목소리는 담담했다.

"법원이 뭐라고 했냐면, 현재 제출된 증거만으로는 기존 판단을 뒤집을 수 없다고. 강여울의 자백은 증거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도경이 입을 열었다.

"윤태오의 재심 청구는?"

"올라갔다. 변호사가 강여울의 체포 기록과 도경이 작성한 조서 공백 부분을 제출했고, 법원이 재심 심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그건 시간 문제야."

"그럼 강여울은?"

"강여울은 자신의 자백을 철회했다."

침묵이 전화 선을 타고 흘렀다.

"철회했어? 뭐라고?"

"자백을 통제된 환경에서 받은 거고, 법적 조력 없이 심문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자백의 신빙성이 없다고. 그리고 도경이 작성한 소견서가 오염되었다고. 심문 과정에서 유도성 질문이 있었다고."

명진섭의 목소리가 조금 낮아졌다.

"실제로 기록을 다시 보니 그런 부분들이 있거든. 도경이 심문 중에 특정 방향으로 유도한 구간들이."

도경이 손목시계를 만졌다. 손가락이 시계 테두리를 따라 움직였다.

"그건 심문 기법이야. 기본적인."

"알고 있다. 하지만 변호사가 문제 삼았고, 법원이 문제 삼았다. 이미 재심 청구는 나왔고, 우리가 더 할 수 있는 건 없다."

"기각된 건 재심이고 윤태오 쪽은..."

"윤태오 쪽은 진행된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결국엔 무죄가 나올 거다. 도경의 오독을 인정한 이상, 법원도 인정할 수밖에 없어."

도경이 화면을 본다. 박신혜의 파형이 여전히 그려져 있다.

"박신혜는?"

"뭐?"

"피해자. 박신혜는? 그 사건의 진범이 밝혀진 건가?"

명진섭이 잠시 말을 삼켰다.

"강여울의 자백이 철회된 이상, 현재로선 15년 전 종결된 사건과 최근 실종 사건을 연결하는 증거가 부족해. 강여울이 박신혜를 살해했다는 직접 증거가 없거든."

"정황은?"

"정황만으로는 기소할 수 없어. 도경도 알잖아."

도경이 손목시계를 놓지 않았다. 손가락이 계속 시계를 만졌다. 한 번, 두 번, 세 번.

"그럼 박신혜 사건은?"

"미제로 남는다."

침묵.

"미제?"

"15년 전에 종결된 사건이 이제 다시 미제가 되는 거야. 윤태오가 무죄 판정을 받으면, 그 사건은 공식적으로 범인 불명의 상태가 된다."

명진섭의 목소리가 더 낮아졌다.

"박신혜는 15년을 기다렸고, 이제 또 기다려야 해. 도경이 만든 그 공백이 채워질 때까지."

도경의 손가락이 멈춰 섰다. 시계 테두리가 손목에 남긴 자국만 남았다. 박신혜라는 이름. 그 이름이 가져온 책임감이 가슴을 짓눌렀다.

오후 두 시 삼십 분.

도경은 여전히 자문실에 있었다.

유하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손에는 파일과 노트북을 들고 있었다.

"파형 분석이 완성됐어요."

유하가 테이블에 자료를 놨다.

도경이 눈을 떴다.

"받지 마."

"뭐?"

"받지 마. 그 분석."

유하가 도경의 얼굴을 본다.

"교수님."

"공백을 채우려고 하지 마. 공백은 공백이야."

유하가 한 발 물러섰다.

"그런데 파형 분석이 보여주는 게 있어요. 박신혜 피해자의 마지막 진술에서 도경님이 읽으신 '거짓의 신호'는 실은..."

"알고 있다."

도경이 말했다.

"공포였다. 알고 있어."

유하가 입을 다물었다.

"그럼 왜 이 자료를..."

"공백을 공백으로 두는 게 맞다."

도경이 노트북을 닫았다. 그의 손이 화면을 덮었다.

"공백을 채우는 순간, 그건 더 이상 공백이 아니야. 그건 기록이 돼. 그리고 기록은 또 다른 오독을 만들어."

유하가 파일을 들어 올렸다.

"하지만 이 분석이 있으면 박신혜 피해자의 진정한 진술 온도를 되돌려줄 수 있어요. 공포의 온도가 뭐였는지, 그 안에 뭐가 있었는지..."

"되돌려줄 수 없어."

도경이 말했다.

"이미 15년이 지났어. 되돌려줄 수 없는 것들이 있어. 시간도 그중 하나고, 진실도 그중 하나야."

유하가 한참 도경을 본다. 그 침묵 속에서 무언가가 전달되었다.

"그럼 교수님은 뭘 하려고 했던 거예요?"

도경이 입을 열었다가 닫았다. 손목시계를 만졌다. 손가락이 시계 테두리를 따라 움직였다.

"모르겠어."

그가 말했다.

"처음부터 뭘 하려던 건지 모르겠어."

유하가 파일을 내려놨다. 그리고 한 발짝 더 가까워졌다.

"공백을 공백으로 두는 것도 하나의 기록입니다."

유하의 목소리가 작았다. 하지만 명확했다.

"기록하지 않는 것도 기록이에요. 도경님이 제게 가르쳐주신 게 그거였어요. 말하지 않은 곳에 답이 있다고. 그럼 기록하지 않은 곳에도 답이 있지 않을까요?"

도경이 유하를 본다. 말없이.

유하가 계속했다.

"저는 공백을 공백으로 적겠습니다. 그 안에 뭐가 있을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채우지는 않겠습니다. 도경님처럼."

유하가 파일을 다시 집어 들었다.

"이건 제 분석입니다. 제가 해석한 거고, 제가 책임질 거고, 제가 기록할 거예요. 도경님의 것은 아닙니다."

유하가 문을 향해 걸었다. 그 발걸음이 멈춰 섰다.

"그리고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리고 싶어요."

도경이 고개를 들었다.

"공백이 오래될수록, 그 안에 더 많은 것들이 들어가요. 시간이, 침묵이, 기억이. 그래서 공백을 유지하는 것도 하나의 투쟁입니다."

유하가 나갔다. 문이 닫혔다.

도경은 혼자 남았다. 유하의 말이 자문실에 남겨진 채. 그 말들이 천천히 침전되었다.

저녁 여섯 시.

자문실은 조용했다. 형광등은 켜져 있었고, 스탠드도 켜져 있었다. 도경의 책상 위에는 은퇴 계약서가 놓여 있었다.

그는 펜을 들었다.

손이 떨렸다. 아직도.

서명란에 펜을 대었다. 그리고 멈췄다.

자신이 15년간 읽어낸 모든 온도들이 떠올랐다. 강변의 가로등 아래서 발견된 박신혜의 유골. 올라갔다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는 파형 속의 공포. 윤태오의 침묵. 침묵만 하던 그가 처음 건넨 질문. 그 질문 속의 무게. 박신혜의 공포. 죽음 직전의 절망. 그것이 파형에 어떻게 새겨져 있었는지. 자신이 그것을 어떻게 읽지 않기로 했는지.

그 모든 것이 한 점으로 모였다.

펜을 내려놓으려는 그 순간.

휴대폰이 울렸다.

유하였다.

"교수님, 한 가지만 더 확인해야 할 게 있어요."

"뭐?"

"강여울이 체포되기 전날 밤, 피해자의 유골이 있던 곳을 한 번 더 조사했어요. 당시 수사 기록에는 없었던 부분인데..."

도경의 손이 멈춰 섰다.

"뭐가 나왔어?"

침묵이 전화 선을 타고 흘렀다. 도경은 그 침묵을 기다렸다.

"박신혜 피해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 옆에서 다른 사람의 유골이 발견됐어요."

도경의 호흡이 멈췄다.

"다른 사람?"

"네. 현재 신원 파악 중입니다. 하지만 장의학적 추정으로는 박신혜보다 먼저 묻혀 있었어요."

도경이 입을 열었다가 닫았다.

"얼마나?"

"5년에서 10년 정도. 15년 전 시점으로 봤을 때는 이미 그곳에 있었을 거라는 뜻입니다."

도경이 펜을 놓았다. 손이 떨렸다.

"그럼 15년 전 초기 수사에서..."

"없었어요. 기록에 없습니다. 당시 발굴 기록을 다시 확인했는데, 박신혜의 유골만 발견되었다고 되어 있어요."

도경의 손가락이 시계 테두리를 따라 움직였다. 한 번, 두 번, 세 번. 그 감각이 흔들리고 있었다.

"그건 불가능해."

"그래서 말씀드리는 거예요."

유하의 목소리가 조금 더 작아졌다.

"현장 조사 기록을 다시 검토 중입니다. 초기 수사팀이 뭘 놓쳤는지, 아니면 뭘 의도적으로 기록하지 않았는지."

도경이 손목시계를 만졌다. 그 감각이 유일하게 확실한 것이었다. 하지만 그 확실함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확실해?"

"아직 아닙니다. 신원 파악도 안 됐고, 시간 추정도 추정일 뿐이고. 하지만 확실한 건 그곳에 두 구의 유골이 있다는 거예요."

도경이 펜을 들었다. 서명란은 여전히 비어 있었다.

"교수님?"

"알았어. 계속 확인해."

도경이 전화를 끊었다.

자문실의 형광등 불빛이 밝았다. 은퇴 계약서 위의 펜은 여전히 그의 손에 들려 있었다.

그는 펜을 내려놓지 않았다.

밤 열 시.

자문실은 텅 비어 있었다. 형광등만 켜져 있고, 도경의 자리는 비어 있었다.

복도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도경이 들어왔다. 손에는 파일 폴더가 들려 있었다. 15년 전 '4월의 강변' 사건의 초기 수사 기록이었다.

그는 책상에 앉았다. 파일을 펼쳤다.

현장 사진들이 흩어졌다. 강변의 가로등 아래. 그곳에서 발견된 박신혜의 유골. 당시 사진은 1장이었다. 1구의 유골만.

도경이 사진을 들었다.

그리고 멈췄다.

사진의 모서리에 다른 것이 보였다. 흐릿한 것. 카메라에 정확히 잡히지 않은 것. 그 너머에 있는 것. 15년 동안 자신이 보지 않기로 한 것.

도경이 사진을 더 자세히 본다. 스탠드 불빛을 사진에 맞춘다. 그 어둠 속의 형태가 조금씩 드러난다.

15년 전에 자신이 본 사진 속에 이미 그것이 있었다.

그리고 자신은 그것을 보지 못했다.

또는 보고도 보지 않기로 했다.

손목시계의 시침이 10을 지났다.

도경은 여전히 사진을 들고 있었다. 그 사진 속 그림자 너머에 무엇이 있었는지. 15년이 지난 지금도, 아직 확인되지 않은 온도가 있었다.

도경이 파일을 다시 펼쳤다. 초기 수사 기록을 한 장씩 넘겼다. 자신이 15년 전에 읽었던 기록들. 자신이 읽지 않기로 했던 부분들. 각 페이지의 여백. 각 문장의 끝. 기록되지 않은 것들의 목록.

페이지 사이에서 무언가가 떨어졌다.

도경이 주워 들었다.

그것은 수사 기록에 포함되지 않은 또 다른 사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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