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로

귓가에 직접 속삭이는 듯한 음산한 음성이 진우의 목덜미를 파고들었다. 감사관 No.04의 썩어 들어가는 손가락이 진우의 어깨 위로 천천히 내려앉았다.

척추를 타고 올라오는 한기는 단순한 온도의 저하가 아니었다. 그것은 골수 깊은 곳까지 얼려버리는, 인과율 그 자체의 무게였다.

어깨에 닿은 가죽 장갑에서 진득한 피비린내와 썩은 흙냄새가 뿜어져 나왔다. 빗물에 젖은 옷자락 사이로 스며드는 그 냄새는 코를 찔렀고, 위장을 뒤틀리게 만들었다.

째깍. 째깍. 째깍…….

허공을 채우는 회중시계의 초침 소리는 정각보다 항상 4분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 가속된 시간의 박동에 맞춰 진우의 심장 역시 기이한 속도로 요동치기 시작했다. 가슴이 답답해지고, 폐부로 들어오는 공기가 점차 희박해지는 감각이 온몸을 지배했다.

"거래는 공정해야 하는 법이지요, 강진우 고객님……."

No.04의 얼굴 절반은 살점이 떨어져 나가 백색의 턱뼈가 완전히 노출되어 있었다. 그 기괴한 구강 구조 사이로 흘러나오는 목소리는 마치 쇠긁는 소리처럼 고막을 긁어댔다. 살아 있는 인간의 온기를 단 한 톨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강한 가학성이 그의 잿빛 눈동자 속에서 번뜩였다.

[경고: 장부 규칙의 악용 및 우회 정황 포착.] [알림: 세금 및 연체 이자 징수 절차가 개시됩니다. 대상자의 영혼 등급 평가 중…….]

스마트폰 화면은 이미 칠흑 같은 어둠 속에 붉은색 노이즈만을 뿜어내며 먹통이 되어 있었다. 화면에 떠오른 붉은 글씨들이 마치 살아 있는 벌레처럼 꿈틀거리며 진우의 시야를 어지럽혔다.

일반적인 생존자라면 이 압도적인 살기와 초자연적인 압박 속에서 무릎을 꿇었을 것이다. 공포에 질려 비명을 지르거나, 목숨을 구걸하며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내놓겠다고 애걸복걸하는 것이 지옥의 사자들이 가장 즐겨 보는 유희였다.

하지만 진우는 달랐다.

그의 눈동자는 얼음처럼 차갑게 가라앉아 있었다. 타인의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그의 무감각증은, 역설적이게도 이 지옥 같은 공포 속에서 가장 완벽한 방패가 되어 주었다. 등 뒤에서 느껴지는 귀신의 살기보다, 어깨를 더럽히는 썩은 살점의 냄새가 그에게는 더 견디기 힘든 고통이었다.

"더러운 손 치우시지."

진우가 나지막하게 읊조렸다. 그의 목소리에는 단 한 줌의 떨림도 없었다.

"오호……? 여전히 오만하군요. 규칙을 어긴 채무자 주제에……."

No.04의 손가락에 힘이 들어갔다. 가죽 장갑이 진우의 어깨뼈를 부서트릴 듯 옥죄어 왔고, 그 악력만으로도 진우는 어깨의 감각이 마비되는 것을 느꼈다. 뼈마디가 비명을 지르는 고통 속에서도 진우는 천천히 오른손을 바지 주머니로 가져갔다.

그리고 꺼내든 것은 스마트폰이 아니었다.

빗물과 스프링클러의 물줄기에 젖지 않도록 이중으로 비닐 포장해 둔, 한 장의 두터운 양식지였다.

바스락.

진우는 비닐을 찢고 그 안에 들어 있던 종이를 No.04의 썩어 들어가는 얼굴 앞으로 들이밀었다. 종이의 상단에는 붉은색 왁스로 압인된 기괴한 문양이 선명하게 박혀 있었다. 그것은 판데모니움의 공식 인장이었다.

"규칙 위반? 세금 징수?"

진우의 입꼬리가 비틀려 올라갔다.

"지옥 상법 제12조 4항을 읊어줘야 하나, 감사관?"

No.04의 움직임이 굳어졌다. 그의 기괴하게 열려 있던 입술이 서서히 닫히며, 잿빛 눈동자가 진우가 들고 있는 종이로 향했다.

"이것은……."

"공식 장부 중개법인 면책 서류다. 판데모니움의 중개인을 통해 정식으로 발급된 물건이지. 내가 가동한 '임시 거래 대기실'은 독자적인 우회 행위가 아니라, 보증인의 담보 하에 진행된 합법적인 거래 유예 기간이다. 따라서 이에 대한 소급 과세 및 강제 징수는 명백한 직권남용이자 불법 추심에 해당하지."

진우의 목소리는 법정을 주도하는 냉혹한 검사처럼 단호했다.

"너희들이 그토록 숭상하는 '장부의 규칙'이다. 계약서에 명시된 예외 조항을 이행했을 뿐인데, 감히 사금융 추심원이 사적인 욕망으로 채무자의 영혼을 훼손하려 들어?"

진우는 서류를 No.04의 금색 회중시계 위에 툭 떨어뜨렸다.

스르릉.

종이가 회중시계의 유리 표면에 닿는 순간, 기이한 물리적 충돌음이 일어났다. 허공을 지배하던 붉은색 노이즈가 거짓말처럼 사그라들기 시작했다. 째깍거리며 정각보다 4분 빠르게 움직이던 초침이 틱, 틱, 소리를 내며 제자리로 돌아가려 비명을 질렀다.

시스템의 강제적인 제약이 No.04의 신체를 옥죄기 시작한 것이다.

"끄으윽……!"

No.04의 입에서 신음이 흘러나왔다. 그의 몸을 감싸고 있던 검은 안개가 사방으로 흩어지며, 강제 징수 프로토콜이 취소되고 있음을 알렸다. 법적 구속력이라는 보이지 않는 사슬이 감사관의 온몸을 옭아매고 있었다.

절대적인 힘을 가진 지옥의 감사관이, 인간이 내민 서류 한 장에 묶여 한 걸음도 움직이지 못하는 기괴한 광경이었다.

"이, 얄팍한 필멸자가…… 감히 맹점을 파고들어……!"

No.04의 뼈가 드러난 얼굴이 분노로 일그러졌다. 손가락 끝이 파르르 떨리며 진우의 어깨에서 떨어져 나갔다.

"법은 만인에게 평등해야지. 지옥의 법이라도 예외는 없어."

진우는 어깨를 가볍게 털어내더니, 주머니에서 손소독제를 꺼내 손바닥에 듬뿍 짰다. 슥, 슥, 손가락 사이사이를 문지르는 그의 행동은 극도로 정갈하고 차가웠다. 마치 눈앞의 존재를 한낱 세균 덩어리 이하로 취급하는 듯한 태도였다.

그때, 어두컴컴한 물류창고의 입구 쪽에서 젖은 구두 굽 소리가 맑게 울려 퍼졌다.

또각. 또각. 또각…….

물줄기가 쏟아지는 소리 사이로, 지극히 속세적이고 경쾌한 발소리가 다가왔다.

"어머나, 우리 꼼꼼한 감사관님이 여기서 고생하고 계셨네?"

붉은색 에나멜 구두를 신은 여자가 우산을 접으며 걸어왔다. 검은색 미니스커트 정장에 짙은 붉은색 립스틱을 바른 한채희였다. 그녀는 젖어 드는 창고 바닥을 혐오스럽다는 듯 흘겨보며, 진우와 No.04의 대치 구도 사이에 자연스럽게 끼어들었다.

"한채희……! 당신이 왜 여기에……."

No.04가 이빨을 갈았다.

"왜긴 왜겠어요? 내 소중한 고객님이 부당한 추심을 당하고 있다는데, 중개인으로서 가만히 있을 수 없잖아?"

한채희는 생글생글 웃으며 품 안에서 또 다른 가죽 서류철을 꺼내 흔들었다.

"이건 판데모니움 중재 법원에서 정식으로 발급한 '중재 조서'와 '영혼 소유권 이전 증서'예요. 강진우 고객님이 획득한 '소리 귀신'의 영혼 영수증은 이미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제 보증 자산으로 등록되었답니다. 즉, 이 거래는 나와 강진우 씨의 공동 사업 영역이라는 뜻이죠."

그녀의 눈빛이 차갑게 가라앉았다. 물신주의자 특유의 탐욕과 냉혹함이 그 미소 뒤에 도사리고 있었다.

"그러니까, 우리 귀여운 감사관님은 그 썩은 손을 떼고 물러나 주셔야겠어. 안 그러면 상부 감사국에 정식으로 불법 추심 및 중개권 침해로 제소할 테니까. 내 보증 등급이 깎이는 건 참아도, 내 돈줄이 다치는 건 못 보거든……."

No.04는 한채희가 제시한 문서를 노려보았다. 문서에 새겨진 황금빛 인장은 거스를 수 없는 상위의 권능을 담고 있었다.

째깍.

그의 금색 회중시계가 마침내 정상적인 작동을 멈추고 굳어버렸다. 이번 라운드는 완벽한 패배였다.

"……이번에는 운이 좋았군요, 강진우 고객님."

No.04의 목소리가 지하 깊은 곳의 울림처럼 깔렸다. 그의 신체가 서서히 검은 안개 속으로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잊지 마십시오. 정산 기한은 매주 찾아옵니다. 당신의 그 잘난 뇌가 언제까지 그 맹점들을 기억해 낼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지요……."

스산한 바람과 함께 No.04의 형체가 완전히 사라졌다. 창고 안에는 쏟아지는 스프링클러의 물소리만이 허공을 때릴 뿐이었다.

진우는 손소독제로 씻은 손을 털며 한채희를 바라보았다.

"늦었군."

"어머, 감사 인사가 먼저 아니에요? 내가 아니었으면 그 뼈다귀한테 영혼까지 탈탈 털렸을 텐데."

한채희는 샐쭉하게 웃으며 우산 끝으로 바닥을 톡톡 쳤다.

"서류 처리하는 데 시간이 걸려서 그래요. 지옥 법원의 서기들이 얼마나 게으른지 진우 씨도 알잖아? 그보다, 약속했던 물건은 준비되었겠죠?"

진우는 대답 대신 스마트폰을 켰다. 화면이 정상적으로 돌아오며 '도시괴담록'의 인터페이스가 활성화되어 있었다.

[알림: '소리 귀신'의 영혼 영수증이 성공적으로 양도되었습니다.] [중개인 '한채희'에게 소유권 이전 완료.] [보상: 1,500 WP 획득 (현재 잔액: 4,200 WP)]

"확인했다."

"좋아요. 역시 깔끔해서 마음에 든다니까."

한채희는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이더니, 자신의 가죽 가방 안에서 접혀 있는 오래된 양장 지도를 꺼냈다.

"이게 비화회가 관리하는 진짜 '노다지'의 위치예요."

그녀가 펼친 지도는 현대의 서울 지도 위에 붉은색과 검은색 선이 기괴하게 얽혀 있는 형태였다. 특정 구역들이 마치 살아 있는 유기체처럼 조금씩 꿈틀거리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그랜드 디스토피아 호텔……."

진우의 눈이 지도의 중심부에 고정되었다. 강남 한복판에 위치한, 정재계 인사들이 주로 드나드는 초호화 5성급 호텔이었다.

"겉보기에는 화려한 사교계의 중심지지만, 실제로는 비화회가 인간들의 욕망과 공포를 경작하는 거대한 농장이에요. 투숙객들이 느끼는 미세한 불안과 피해망상을 증폭시켜 '영적 잔류물'을 수확하죠. 가공된 잔류물은 그들의 상류층 고객들에게 마약성 영약으로 팔려 나가고 있고요."

한채희의 손가락이 지도의 지하 3층 이하, 검게 칠해진 심부를 가리켰다.

"진우 씨가 찾는 여동생의 단서도 분명 이 지하 깊은 곳에 있을 거예요. 하지만 문제가 하나 있어요."

그녀가 진우를 빤히 쳐다보며 목소리를 낮췄다.

"그랜드 디스토피아의 심부는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진입할 수 없어요. 공간 자체가 '회색의 구역'으로 완전히 격리되어 있거든요. 그곳에 들어가려면 시스템에 등록된 '출입 통행증'을 강제로 활성화해야 해요. 그리고 그 대가는……."

지도가 기이하게 번쩍이며 진우의 스마트폰이 다시 한번 강한 진동을 일으켰다.

드르르르륵.

[알림: '그랜드 디스토피아' 심부 진입 권한 잠금 해제 조건 분석 완료.] [대가 지불 필요: 사용자의 핵심 기억 1개 영구 소멸.] [주의: 본 대가는 취소가 불가능하며, 소멸한 기억은 어떠한 방법으로도 복원할 수 없습니다. 동의하십니까?]

진우의 눈동자가 미세하게 흔들렸다.

기억의 소멸.

이것이 '도시괴담록'의 가장 참혹한 대가이자 제약이었다. 괴담을 지배하고 시스템을 이용할 때마다, 인간으로서의 온기와 소중한 추억들이 하나씩 깎여 나간다.

진우의 머릿속에 하나의 장면이 떠올랐다.

낙엽이 흐트러지게 떨어지던 어느 가을날. 동생 민아가 대학에 합격했다며 자랑스럽게 합격증을 보여주던 모습. 돈이 없어 가장 저렴한 브랜드의 시계 매장에 들어가, 민아의 손목에 싸구려 손목시계를 채워주며 함께 웃었던 기억.

'오빠, 나 이거 평생 차고 다닐 거야. 그러니까 오빠도 나 두고 어디 가면 안 돼?'

민아의 맑은 웃음소리가 귓가를 맴돌았다. 진우에게 남은 몇 안 되는, 그를 '인간'으로 묶어두는 따뜻한 기억 중 하나였다.

"진우 씨? 역시 기억을 바치는 건 무리인가요? 다른 방법을 찾아보는 게……."

한채희가 걱정스러운 듯 물었지만, 그녀의 눈빛은 오히려 진우가 어떤 선택을 할지 흥미진진하게 관찰하는 관객의 그것이었다.

진우는 주저 없이 스마트폰 화면 위에 손가락을 올렸다.

"기억 따위는 단지 뇌세포의 시냅스 사이에 흐르는 미세한 전기 신호일 뿐이다."

그의 목소리는 칼날처럼 서늘했다.

"동생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내 뇌의 일부를 도려내는 것쯤은 아무런 장애도 되지 않아."

꾹.

그가 승인 버튼을 눌렀다.

순간, 진우의 머릿속에서 무언가 쩍, 하고 갈라지는 듯한 극심한 두통이 발생했다. 관자놀이가 터질 것처럼 부풀어 올랐고, 눈앞이 하얗게 점멸했다.

가을날의 풍경이, 흐드러지던 낙엽의 색깔이 머릿속에서 급격히 바래져 갔다. 민아의 얼굴이 노이즈가 낀 텔레비전 화면처럼 찌그러지더니, 이내 완전한 공백으로 변해 버렸다.

민아가 대학에 들어갔다는 사실은 '지식'으로 남았지만, 그때 느꼈던 따스한 감정, 민아의 목소리, 시계를 고르며 나눴던 대화의 디테일은 완벽하게 지워졌다. 그 자리에는 오직 서늘한 공허함만이 남았다.

"……진우 씨?"

한채희가 그의 상태를 살폈다.

진우는 비틀거리지 않았다. 그는 아무런 감정도 담기지 않은 무채색의 눈빛으로 한채희를 내려다보았다. 그리고 다시 한번 손소독제를 꺼내 손을 씻었다.

"가자."

"……정말 독한 사람이네요."

한채희는 진심으로 소름이 돋는다는 듯 어깨를 으쓱이며 앞장섰다.

두 사람은 물류창고를 벗어나 대기하고 있던 한채희의 고급 세단에 올라탔다. 비가 여전히 부슬부슬 내리는 서울의 밤거리를 뚫고, 차는 강남의 중심부로 향했다.

차창 밖으로 흘러가는 네온사인의 불빛들이 기괴한 궤적을 그리며 흩어졌다.

약 30분 후, 차는 웅장하고 화려한 외관을 자랑하는 '그랜드 디스토피아' 호텔의 정문 앞에 멈춰 섰다.

유리로 된 거대한 돔 형태의 로비는 황금빛 조명으로 가득 차 있었고, 발레파킹을 기다리는 최고급 수입차들이 줄을 지어 서 있었다. 겉보기에는 지극히 정상적이고 풍요로운, 자본주의의 정점에 선 공간이었다.

하지만 진우의 눈에는 보였다.

호텔의 지붕 위로 피어오르는, 일반인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검붉은 영적 기류가. 그것은 거대한 아가리를 벌리고 인간들의 욕망과 공포를 빨아들이는 괴물의 형상과도 같았다.

"다 왔어요. 여기서부터는 진짜 비화회의 영역이에요. 조심하는 게 좋을 거예요."

한채희가 차에서 내리며 속삭였다.

진우는 코트 깃을 세우며 차에서 내렸다. 빗방울이 그의 어깨 위로 차갑게 떨어졌다.

그가 큰 걸음으로 호텔의 회전문을 지나 화려한 대리석 로비 안으로 발을 들여놓는 순간이었다.

화려한 샹들리에 조명 아래로 들어서자마자, 진우의 안주머니 깊숙한 곳에서 기이한 반응이 시작되었다.

화르륵.

갑작스러운 고열이 그의 가슴팍을 덮쳤다.

그것은 지난 2화, 신설동역 지하철 물품보관함에서 발견했던 '녹슨 구리 열쇠'였다. 내내 아무런 반응도 없던 그 낡은 잡동사니가, 호텔 로비의 공기와 접촉하자마자 미친 듯이 진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덜덜덜덜덜덜!

안주머니 속에서 열쇠가 마치 심장처럼 거칠게 고동치며 진우의 흉부를 때렸다. 지진이라도 일어난 듯한 격렬한 반응에 진우는 멈춰 설 수밖에 없었다.

이 열쇠가 가리키는 곳이, 바로 이 호텔의 숨겨진 물리적 공간이라는 것을 직감한 순간이었다.

동시에, 로비 저편에서 그들을 향해 걸어오는 정장 차림의 지배인과 직원들의 눈빛이 기괴하게 번뜩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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