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연기가 핏줄을 타고 타올랐다.
독고절의 오른팔이 불덩이처럼 달아올랐다. 손가락은 여전히 청수진인의 질 속에 박혀, 미끈하고 뜨거운 벽을 긁고 있었지만, 그 쾌락은 이미 독기로 변해 내공을 갉아먹고 있었다.
"크윽......!"
심장이 뒤틀렸다. 쾌락흡성대법이 역류했다. 단전에서부터 무언가가 솟구쳐 오르더니, 핏줄을 타고 전신으로 퍼져나갔다. 마치 녹은 쇳물을 삼킨 듯했다. 핏줄 속에서 무언가가 바스락거리는 잡음이 들리는 듯했다. 독기가 혈관 벽을 갉아먹는 소리였다.
나찰여제의 웃음소리가 지하 경매장을 갈랐다.
"환희탈백수의 진짜 비밀을 모르는구나, 독고절."
붉은 치마폭이 최음향 연기 사이로 흩날리며 그녀가 무대 위로 내려왔다. 발걸음마다 대리석 바닥에 붉은 꽃잎이 흩날리는 듯했다. 그녀의 입술이 비릿하게 올라갔다. 마치 지난날, 진심을 줬다가 배신당한 그날의 그 표정처럼.
"진심 없는 쾌락은 독이다. 그걸 몰랐단 말이냐?"
독고절은 대답할 수 없었다. 목구멍에서 비릿한 피비린내가 끓어올랐다. 내공이 실시간으로 빠져나갔다. 살점이 뜯겨나가는 고통이 척추를 타고 전신으로 번져갔다.
청수진인이 그의 품에서 경련했다. 두 번째 절정이 독기에 오염되어, 그녀의 질벽이 독고절의 손가락을 경련적으로 조였다. 질 내부의 주름이 꿈틀거리며 손가락 마디마디를 죄어왔다. 애액과 함께 검붉은 독기가 흘러내려 그의 손등을 적셨다.
"아...... 안 돼......!"
청수진인의 신음은 고통에 가까웠다. 그녀의 허벅지가 떨리고, 질 입구가 실룩거리며 독기를 토해냈다. 그녀의 목덜미에 송골송골 맺힌 식은땀이 지하 경매장의 희미한 불빛에 반짝였다.
나찰여제가 그들 앞에 섰다. 그녀의 손이 올라가며, 손끝에서 붉은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네 내공은 내가 거둬주마. 전대 마교주의 모든 힘, 이 나찰여제가 쾌락 제국의 주춧돌로 삼을 것이다."
독고절의 무릎이 꺾였다. 독기는 이미 어깨까지 번졌다. 피부 아래로 검은 핏줄이 지렁이처럼 솟아올랐다. 손가락을 빼내려 했지만 청수진인의 질이 경련으로 조여 빠지지 않았다. 질벽이 손가락 마디마디를 빨아들이며 놓아주지 않았다.
"청수......"
그의 목소리가 갈라졌다.
그때, 파앗!
쇠사슬이 끊어지는 소리. 청수진인이 결박을 풀었다. 그녀의 손목은 피투성이였다. 뼈가 보일 정도로 살이 찢겨 있었다. 자신의 손목을 일부러 비틀어 쇠사슬에서 빼낸 것이다.
5년 전 마교 지하 감옥. 똑같은 쇠사슬이 그녀의 손목을 파고들었다. 마교도들이 그녀의 손목을 하나하나 비틀며 아미파의 정보를 캐물었다. 그때 그녀는 열아홉이었다. 혼자였다. 아무도 구하러 오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이 남자는......" 청수진인의 목소리가 떨렸다. 하지만 그건 두려움이 아니었다. 분노도 아니었다. 그녀가 평생 숨겨온 무언가가 터져 나오려 하고 있었다. "이 남자는 나의 것이다."
빙백신검이 허공을 갈랐다. 검기(劍氣)가 지하 경매장의 공기를 얼렸다.
나찰여제가 뒤로 물러났다. "뭐라?"
청수진인이 독고절 앞을 막아섰다. 찢어진 손목에서 피가 뚝뚝 떨어졌다. 하지만 그녀의 눈빛은 차가웠다. 아미파의 비천신녀, 그 얼음 같은 검의가 경매장을 얼렸다. "네가 함부로 할 수 없다."
나찰여제의 눈이 가늘어졌다. "청수진인. 네가 그 남자를 지키겠다? 마교의 전대 교주를? 정파의 수치가 되고 싶은 게냐?"
청수진인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녀는 뒤를 돌아보았다. 독고절이 피를 토하며 쓰러져 있었다. 그의 손가락이 드디어 그녀의 질에서 빠져나왔다. 손가락 전체가 검게 변해 있었다. 독기가 뼛속까지 스며든 것이다.
"독고절." 청수진인이 그를 불렀다.
독고절이 흐릿한 시선으로 그녀를 올려다보았다. "왜...... 나를......"
"닥쳐라." 청수진인이 말을 끊었다. "너는 나를 두 번 울렸다. 첫 번째는 아미파에서, 두 번째는 지금이다. 그 대가를 치르기 전에 죽으면 안 된다."
하지만 그녀의 눈빛은 달랐다. 차가운 말과 달리, 그녀의 눈동자에는 지하 감옥에서 빛나던 그 무언가가 다시 깨어나고 있었다.
5년 전, 어둠 속에서. 마교도들이 그녀를 짓밟을 때, 감옥 문이 열렸다. 한 남자가 들어왔다. 그는 마교도들에게 명령했다. "내려가라." 그리고 그녀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살고 싶으면, 내 손을 잡아라." 그때 그녀는 보았다. 그 남자의 눈빛을. 권력의 정점에 선 자의 권태. 모든 것을 가졌기에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 공허. 그게 독고절이었다. 그날 이후 청수진인은 풀려났다. 이유는 몰랐다. 하지만 그녀는 결코 잊지 못했다. 그 공허한 눈빛이 자신의 내면에 있는 똑같은 공허를 비추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오늘, 그녀는 깨달았다. 복수하고 싶었던 게 아니었다. 그를 다시 보고 싶었던 것이다. "내가 원한 건......" 청수진인의 입술이 떨렸다.
파파파파팟!
갑자기 경매장 천장에서 수십 개의 암기가 쏟아졌다. 당소소의 목소리가 울렸다. "이런 지루한 고백 타임은 밖에서 해!"
쉬이이이익! 독침이 나찰여제를 향해 날아갔다. 나찰여제가 급히 몸을 비틀었다. 그 순간, 당소소가 무대 위로 뛰어내렸다. "독고절! 청수진인! 지금이야!" 그녀의 손에서 연막탄이 터졌다. 붉은 최음향과 흰 연기가 뒤섞여 경매장을 혼란에 빠뜨렸다.
나찰여제의 외침이 들렸다. "막아라! 놓치지 마라!" 하지만 이미 당소소는 독고절의 몸을 끌어당겨 무대 뒤로 던졌다. 청수진인이 검을 휘둘러 추격하는 나찰여제의 부하들을 막았다. 그렇게 세 사람은 경매장 비상 통로로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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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락림 지하, 버려진 지하 수로.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만이 적막을 깼다. 독고절이 돌바닥에 쓰러져 숨을 헐떡였다. 독기는 이미 가슴까지 번졌다. 심장이 검은 핏줄로 뒤덮여 가고 있었다. 마치 썩은 나무뿌리가 심장을 감싸는 듯했다. 숨을 들이쉴 때마다 폐 깊숙이 단내가 퍼졌다. 독기가 장기를 태우는 냄새였다.
당소소가 그의 맥을 짚었다. "망했어. 독기가 심장에 닿기 전에 무언가 조치를......"
"방법이...... 있다." 독고절이 피를 토하며 말했다.
청수진인이 다가왔다. 그녀의 손목에서는 여전히 피가 흐르고 있었다. "무슨 방법이냐?"
독고절이 그녀를 올려다보았다. "진심...... 진심으로 나를 원해라."
청수진인의 눈이 커졌다. "뭐......?"
"쾌락흡성대법...... 진심 없는 욕망만 흡수하면 독이 된다...... 하지만 상대가 진심으로...... 나를 원한다면......" 그가 숨을 들이켰다. "그 감정의 공명으로...... 독기를 정제할 수 있다......"
당소소가 끼어들었다. "그게 무슨 소리야! 청수진인이 어떻게 너를 진심으로 원하겠어! 넌 그녀의 문파를 짓밟았어! 그녀를 울렸다고!"
"맞아." 청수진인이 조용히 말했다. 당소소가 멈칫했다.
청수진인이 천천히 독고절 옆에 무릎을 꿇었다. "너는 나를 짓밟았다. 내 자존심을 무너뜨렸다. 아미파 전체를 모욕했다. 나는 너를 죽이고 싶어 했다." 그녀의 손이 떨리며 독고절의 얼굴에 닿았다. 차가운 손끝이 그의 뺨을 쓸었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독고절의 눈빛이 흔들렸다. "청수......"
"나는 복수하고 싶었던 게 아니야. 그건 핑계였어. 나는...... 그냥 너를 다시 보고 싶었어." 그녀의 손가락이 그의 입술을 스쳤다. 엄지손가락이 아랫입술을 천천히 밀어내렸다. "5년 전, 마교 지하 감옥에서 너는 나에게 말했어. '살고 싶으면 내 손을 잡아라'라고. 그때 나는 네 손을 잡지 않았어. 왜인지 알아?"
독고절은 대답할 수 없었다.
"네가 무서워서가 아니야. 네 눈빛이...... 나랑 똑같아서였어. 공허하고,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 눈빛. 그 눈빛을 보는 순간, 내가 평생 숨겨온 외로움이 들켜버린 기분이었어." 청수진인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뜨거운 물방울이 독고절의 뺨 위로 떨어졌다. "나는 아미파의 비천신녀야. 감정을 가질 수 없어. 욕망을 가질 수 없어. 하지만 너는...... 그 모든 금기를 한 번에 부숴버렸어. 그리고 나는...... 나는......" 그녀가 숨을 들이켰다. "나는 네가 나를 부숴주길 바랐어."
독고절의 눈빛이 크게 흔들렸다. "청수...... 진심이냐......"
"진심이다." 청수진인이 그의 손을 잡았다. 독기에 오염된 검은 손가락을 자신의 가슴께로 가져갔다. 손가락이 그녀의 심장 위에 닿았다. 심장이 미친 듯이 뛰고 있었다. "내가 원하는 건 복수가 아니야. 그냥...... 너였어."
그 순간이었다. 독고절의 전신에서 붉은 빛이 뿜어져 나왔다. 쾌락흡성대법이 진심의 감정을 감지하고 반응한 것이다.
"크윽......!" 독기가 격렬하게 요동쳤다. 진심과 독기가 그의 체내에서 충돌했다. 마치 두 마리의 맹수가 내장을 뜯어먹으며 싸우는 듯한 감각이 전신을 관통했다.
청수진인이 그의 옷깃을 풀었다. "내가...... 어떻게 하면 되지?"
"그냥...... 나를 원해...... 진심으로......"
청수진인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가 자신의 찢어진 도복을 벗었다. 피 묻은 천이 바닥에 떨어졌다. 어깨가 드러나고, 쇄골이 드러나고, 가슴이 드러났다. 그녀의 쇄골 라인은 긴장으로 얕게 떨렸고, 그 아래로 가슴이 작고 단단하게 솟아 있었다. 허리에서 골반으로 이어지는 선은 무수련으로 다져진 매끄럽고도 탄탄한 곡선을 그렸다.
당소소가 얼굴을 붉히며 뒤돌아섰다. "나, 나는 밖에서 망 볼게!" 그녀가 뛰쳐나갔다. 발소리가 멀어졌다.
지하 수로에 두 사람만 남았다.
청수진인의 맨살이 차가운 공기에 닿았다. 분홍빛 유두가 긴장과 흥분으로 곤두서서 허공을 향해 단단하게 튀어나왔다. 대퇴부에는 아까 흘린 애액이 말라붙어 희미한 자국을 남겼다. 하지만 지금 그녀의 몸은 떨리고 있었다. 추위 때문이 아니었다. 처음으로 자신의 욕망을 인정했기 때문이었다.
"독고절......" 그녀가 그의 위에 올라탔다. 그녀의 질 입구가 그의 하복부에 닿았다. 뜨겁고 축축했다. 음모가 그의 피부를 스치며 보송보송한 감촉을 남겼다.
독고절의 숨이 거칠어졌다. 독기 때문에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성기는 이미 단단하게 발기되어 있었다. 진심 어린 감정이 쾌락흡성대법을 다시 가동시킨 것이다. 핏줄이 선 성기가 하늘을 향해 곧추섰다. 귀두는 검붉게 충혈되어 반들거렸고, 요도구에서는 투명한 액이 한 방울 배어 나왔다.
청수진인이 그의 성기를 손으로 감쌌다. 뜨거웠다. 마치 갓 달군 쇠막대기를 쥔 듯했다. 그녀의 손바닥 안에서 독고절의 성기가 불덩이처럼 맥동했다. 굵고 단단한 그것이 그녀의 손가락 사이로 피부를 비집고 들어왔다. "이게...... 진짜 너의......" 청수진인이 숨을 들이켰다. 그녀가 손가락으로 귀두를 문지르자, 독고절의 성기가 반응하며 더욱 팽창했다. "아니다. 네가 원하는 대로......"
그녀가 천천히 허리를 내렸다. 독고절의 귀두가 그녀의 질 입구에 닿았다. 청수진인의 애액은 이미 대퇴부를 타고 흘러내리고 있었다. 질 입구가 실룩거리며 귀두를 반겼다. 그녀가 원했다. 진심으로, 이 남자를.
"들어간다......" 그녀가 허리를 낮추자, 귀두가 질벽을 밀어내며 안으로 파고들었다. 질 입구의 근육이 귀두를 물고 늘어졌다. "아......!" 청수진인의 입에서 신음이 새어나왔다. 그녀의 눈썹이 떨리고, 살짝 감은 눈꺼풀 밑으로 눈동자가 흔들렸다.
따뜻했다. 살아있는 살의 감촉. 독고절의 성기가 그녀의 질벽을 한 겹 한 겹 벌리며 깊숙이 밀려 들어왔다. 그녀의 질 내부는 뜨겁고 촉촉했으며, 벽면은 수천 개의 작은 돌기로 덮여 그의 성기를 사방에서 조여왔다. 마치 촉촉한 비단이 성기 전체를 감싸는 듯했다.
"전부...... 다 들어갔어......" 청수진인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의 질最深部에 독고절의 귀두가 닿았다. 자궁 입구를 밀어내는 감촉이 그녀의 전신에 전율을 일으켰다. 그녀의 질벽이 경련하며 성기를 더욱 깊이 빨아들였다.
독고절이 그녀의 엉덩이를 잡았다. 독기에 오염된 검은 손가락이 그녀의 탄탄한 살을 파고들었다. 손톱이 살갗에 흔적을 남겼다. "움직여...... 천천히......"
청수진인이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느리게, 질벽 전체로 성기의 감촉을 음미하듯 천천히 허리를 들었다 놓았다. 그 다음에는 리듬을 타며, 점점 더 깊고 빠르게. 그녀의 등줄기를 따라 땀방울이 흘러내렸고, 잘록한 허리가 물결치듯 움직일 때마다 척추 라인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그녀의 질벽이 독고절의 성기를 꽉 물고 놓지 않았다. 올라갈 때는 진공처럼 빨아들여 귀두가 질벽을 마찰하며 빠져나왔다. 내려올 때는 물결처럼 조여와 성기 전체를 뿌리까지 삼켰다. 그녀의 애액이 두 사람의 결합 부위에서 흘러내려 독고절의 고환을 적셨다. 퍽, 퍽, 하고 젖은 살이 부딪히는 소리가 지하 수로에 울려 퍼졌다.
"아...... 아......!" 청수진인의 신음이 점점 커졌다. 그녀의 허리 움직임이 빨라졌다. 가슴이 위아래로 출렁였다. 유두가 단단하게 곤두서서 허공을 가리켰다. 땀방울이 그녀의 쇄골을 타고 흘러내려 가슴 골짜기로 스며들었다.
독고절이 손을 뻗어 그녀의 유두를 잡았다. 검게 변한 손가락이 그녀의 분홍빛 유두를 비틀자, 청수진인의 전신이 경련했다. "거기...... 거기 만지면......!" 그녀의 질 내부가 격렬하게 수축했다. 질벽의 주름이 꿈틀거리며 성기를 더욱 강하게 조여왔다. 독고절은 느낄 수 있었다. 그녀의 질벽이 자신의 성기를 마치 손으로 움켜쥐듯 압박하는 것을. 그 쾌감이 독기를 밀어내고 있었다.
그때였다. 독고절의 전신에서 황금빛이 뿜어져 나왔다. 쾌락흡성대법이 완전히 재가동된 것이다. 청수진인의 진심 어린 욕망이 촉매가 되어, 독기로 오염된 내공이 새로운 빛으로 정제되기 시작했다. 핏줄 속에서 바스락거리던 잡음이 멎고, 대신 맑은 물 흐르는 듯한 소리가 그의 체내에 울려 퍼졌다. 단내는 사라지고, 그 자리에 비 온 뒤 흙냄새 같은 청량한 기운이 감돌았다. 황금빛 기운이 독고절의 혈관을 타고 번져갔다. 마치 용암이 흐르듯, 그 뜨거운 에너지가 검은 독기를 한 점 한 점 불태웠다.
"크으윽......!" 독고절이 신음했다. 하지만 이건 고통이 아니었다. 쾌락이었다. 독기가 정제될 때마다 전신의 신경이 불타오르는 듯한 쾌감이 밀려왔다. 마치 몸속에서 작은 번개가 일어나 척추를 타고 뇌수까지 치달았다. 그 쾌감은 성기를 통해 청수진인에게도 전해졌다.
"뭔가...... 뜨거운 게......!" 청수진인의 질 내부가 황금빛으로 물들었다. 그녀의 자궁 입구가 독고절의 귀두를 빨아들였다. 그 빛이 그녀의 내공과 공명하기 시작했다. 두 사람의 단전이 연결되어, 진심의 에너지가 순환하는 거대한 원을 그렸다.
독고절이 상체를 일으켰다. 독기가 정제되면서 움직일 수 있게 된 것이다. 그가 청수진인을 끌어안았다. 그녀의 등 뒤로 손을 돌려 더 깊이 밀어 넣었다. 성기가 질最深部를 찔렀다. "이제...... 내가 리드한다......" 그가 그녀의 엉덩이를 붙잡고 격렬하게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퍽! 퍽! 퍽! 살과 살이 부딪히는 소리가 지하 수로에 울렸다. 매번 삽입할 때마다 고환이 그녀의 엉덩이에 부딪혀 젖은 소리를 냈다. "아! 아! 아!" 청수진인이 독고절의 목을 끌어안으며 절규했다. 그녀의 손톱이 그의 등에 박혔다. 그녀의 질이 그의 성기를 미친 듯이 조여왔다. 매번 삽입될 때마다 질벽이 경련했고, 매번 빠질 때마다 애액이 분수처럼 뿜어져 나와 두 사람의 허벅지를 적셨다.
독고절은 느꼈다. 그녀의 진심이, 그녀의 외로움이, 그녀의 5년 동안의 그리움이 모두 이 순간을 위해 존재했다는 것을. 매번 그녀의 질벽이 수축할 때마다, 그녀의 감정이 쾌락흡성대법을 통해 그의 내공 속으로 스며들었다. 쾌락흡성대법이 절정으로 치달았다.
황금빛이 폭발했다. 지하 수로의 돌벽이 금빛으로 물들었다. 독고절의 체내에서는 핏줄 속 잡음이 완전히 사라지고, 대신 천둥 같은 맥박 소리만이 고막을 때렸다. 독기가 타오르며 남긴 마지막 단내마저 사라지고, 오직 두 사람의 살냄새와 애액의 비릿한 향만이 공기를 가득 채웠다.
"간다......!" 독고절이 포효했다. 그가 마지막으로 깊이 찔러 넣었다. 귀두가 청수진인의 자궁 입구를 뚫고 들어갔다. 자궁 입구의 좁은 근육이 귀두를 꽉 물었다.
"아아아아아앗!" 청수진인이 절정에 도달했다. 그녀의 전신이 활처럼 휘어졌다. 질벽이 독고절의 성기를 격렬하게 수축하며 정액을 짜내려 했다. 질 내부의 모든 주름이 한꺼번에 꿈틀거리며 성기를 조여왔다.
그리고 독고절도 사정했다. 뜨거운 정액이 청수진인의 자궁 깊숙이 쏟아졌다. 첫 번째 분출이 자궁벽을 때렸고, 두 번째, 세 번째 분출이 연이어 그녀의 내부를 채웠다. 동시에, 그의 전신에서 황금빛이 분출되어 지하 수로 전체를 밝혔다. 모든 독기가 정제되었다. 검은 혈관이 사라지고, 살갗이 원래의 색을 되찾았다. 독기에 오염되었던 손가락도 깨끗이 정화되었다. 쾌락흡성대법이 완성되었다. 진심의 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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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지났을까. 독고절이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그의 몸은 완전히 회복되어 있었다. 아니, 그 이상이었다. 내공이 더 순수해지고 더 강력해졌다. 독기 정제 과정에서 오히려 쾌락의 기운이 배가된 것이다. 단전에서는 황금빛 기운이 끓어오르고 있었다.
청수진인이 그의 품에 안겨 숨을 고르고 있었다. 그녀의 손목 상처는 이미 지혈되어 있었다. 그녀의 질에서는 아직도 독고절의 정액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청수......"
그녀가 눈을 떴다. "......살았구나."
"네 덕분이다."
청수진인이 살짝 미소 지었다. 처음 보는 미소였다. 얼음 같던 그녀의 얼굴이 처음으로 녹아내렸다. "이제...... 나는 아미파로 돌아갈 수 없겠지."
"왜?"
"네놈과 이렇게 됐으니까."
독고절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돌아가라. 하지만 이번에는 너 자신을 속이지 마라."
청수진인의 눈빛이 흔들렸다.
그때, 당소소가 뛰어들어왔다. "너희들! 아직도 그렇게 있고 있을 때가...... 헉!" 그녀가 얼굴을 가렸다. 손가락 사이로 붉어진 뺨이 보였다. "빨리 옷 입어! 나찰여제의 부하들이 지하 수로를 포위했어!"
독고절과 청수진인이 재빨리 옷을 정리했다. 그들이 밖으로 나가자, 나찰여제가 부하들을 이끌고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표정은 당혹감으로 일그러져 있었다.
"어떻게...... 독기를 정제하다니......"
독고절이 걸어 나갔다. 그의 전신에서 황금빛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발걸음마다 바닥에 금빛 잔상이 남았다. "네가 모르는 쾌락의 진실을 보여주마, 나찰여제."
그의 손가락이 허공을 갈랐다. 환희탈백수. 하지만 이전과는 차원이 달랐다. 황금빛 손가락이 허공에 궤적을 그리자, 나찰여제의 부하들이 일제히 무릎을 꿇었다. 쾌락의 기운이 그들의 단전을 흔들었다.
"진심 없는 쾌락은 독이다. 그건 맞는 말이다. 하지만 진심이 담긴 쾌락은...... 모든 것을 정제하는 힘이지."
나찰여제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진짜 게임은 이제 시작이다." 그녀가 손을 휘저었다. "혈영을 봐라."
그 순간, 어둠 속에서 붉은 그림자가 나타났다. 혈영이었다. 그녀의 손에는 비수가 들려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독고절을 공격하지 않았다. 대신, 그녀는 미소 지으며 다가왔다. "주인......" 그 미소는 광기로 일그러져 있었다. 눈동자는 충혈되어 붉게 빛났다. "주인을 구하기 위해...... 저는 제 모든 것을 바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녀가 비수를 자신의 가슴께로 가져갔다.
독고절의 턱이 굳어졌다. 그의 주먹이 저절로 쥐어졌다. 손톱이 살을 파고들었다. 이것은 분노인가, 당혹감인가, 아니면 그녀를 향한 미세한 연민인가. 그 자신도 알 수 없었다.
혈영이 비수를 내리찍으려는 순간.
쩌저저적!
허공에서 번개가 내리쳤다. 아니다, 번개가 아니었다. 독고절의 황금빛 손가락이 허공을 찢은 것이다. 환희탈백수의 새로운 경지. 그 손가락 하나가 혈영의 비수를 낚아챘다. 동시에 다른 손가락이 그녀의 백회혈을 짚었다.
"크아악!" 혈영의 입에서 광기의 비명이 터져 나왔다. 그녀의 눈동자에 서린 붉은 기운이 순간적으로 흔들렸다.
"아직 늦지 않았다, 혈영." 독고절이 낮게 읊조렸다. 그의 손가락에서 흘러나온 황금빛 기운이 혈영의 백회혈을 타고 그녀의 전신으로 스며들었다. 쾌락흡성대법으로 정제된 진심의 기운. 그것은 단순한 내공이 아니었다. 쾌락 속에 숨은 인간의 진심을 읽어내는, 감정의 파동 그 자체였다. 그 빛이 혈영의 혈관 속으로 파고들자, 그녀의 몸속에 맺힌 수많은 원한과 집착, 그리고 나찰여제가 심어놓은 정신 지배의 흔적이 실시간으로 독고절의 손끝에 읽혔다.
"네가 원한 건 죽음이 아니다. 인정받고 싶었던 것뿐이다."
혈영의 눈이 커졌다. 붉은 기운이 점점 옅어졌다. 그녀의 손에서 비수가 떨어졌다. "주인...... 저는......"
"돌아와라. 나는 네 주인이 아니다. 하지만 네가 원한다면, 내 곁에서 싸워라."
그 순간, 나찰여제의 얼굴이 처음으로 경악으로 물들었다. "말도 안 돼...... 환희탈백수로 정신 지배를 푼다고? 그건 쾌락을 다루는 무공이야! 어떻게......"
"쾌락의 본질을 모르는 자로군." 독고절이 혈영을 내려놓으며 나찰여제를 향해 돌아섰다. "쾌락은 육체의 희열이 아니다. 그 끝에 숨은 진심을 읽는 것. 그게 바로 쾌락흡성대법의 진정한 경지다."
그가 손을 내저었다. 황금빛이 지하 수로 전체를 휩쓸었다. 나찰여제의 부하들이 하나둘 무릎을 꿇었다. 그들의 눈빛에서도 광기가 사라지고 있었다.
나찰여제가 이를 악물었다. "재미있군...... 그렇다면, 다음에는 내가 직접 상대해주마." 그녀의 몸이 붉은 연기로 변해 흩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기억해라, 독고절. 네가 정제한 그 독기...... 그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해. 진짜 '쾌락의 독'은 아직 네 몸속에 남아 있다. 그리고 그 독을 깨울 열쇠는...... 바로 네 곁에 있는 여자들이 쥐고 있지."
그녀의 웃음소리가 지하 수로에 메아리쳤다. "네가 사랑하면 사랑할수록, 그 독은 더 깊이 뿌리내릴 것이다. 그게 바로 전대 마교주가 네게 남긴 마지막 선물이야."
붉은 연기가 완전히 사라졌다.
당소소가 다가왔다. "뭐야, 그게? 무슨 독이 아직 남아 있다고?"
독고절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손바닥을 내려다보았다. 황금빛이 사라진 손바닥 한가운데, 아주 작은 붉은 점 하나가 남아 있었다. 마치 씨앗처럼. 그 붉은 점에서, 아까 청수진인과의 결합 중에 느꼈던 진심의 감정이 미세하게 진동하고 있었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이 독의 양분이라면, 과연 이것은 독인가, 또 다른 힘인가.
청수진인이 그의 옆에 섰다. "독고절."
"알고 있다." 그가 손을 내렸다. "일단 여기서 나가자. 당소소, 출구는?"
"이 수로를 따라가면 쾌락림 뒷산으로 통하는 비밀 통로가 있어. 하지만......" 당소소가 머뭇거렸다. "나찰여제가 마지막에 한 말...... 신경 쓰이는데."
"신경 쓸 필요 없다." 독고절이 앞장서 걸었다. "독이든 뭐든, 나는 내 길을 간다. 그리고......" 그가 뒤를 돌아보며 청수진인과 혈영, 당소소를 차례로 바라보았다. "내 사람들은 내가 지킨다."
혈영이 고개를 숙였다. 그녀의 눈동자에는 더 이상 광기가 없었다. 대신, 처음 보는 평온함이 깃들어 있었다. 청수진인은 여전히 냉랭한 표정이었지만, 그 입가에는 아까 그 미소의 잔상이 남아 있었다.
당소소가 투덜거렸다. "하아, 또 여자 꼬셨어. 정말 사방에 연적뿐이네."
독고절이 피식 웃었다. "그건 나중에 생각하고, 일단 움직이자."
그들이 지하 수로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어둠 속에서 물방울 소리만이 그들의 발걸음을 따라왔다. 그리고 그들의 뒤로, 아까 나찰여제가 사라진 자리에서, 붉은 연기 한 가닥이 아직 남아 천천히 허공을 맴돌았다. 그 연기는 곧 한 줄기 바람을 타고, 쾌락림 지하最深部, 아무도 모르는 비밀의 방으로 스며들었다.
그 방 한가운데에는 거대한 얼음 관이 놓여 있었다. 관 속에는 한 여인이 잠들어 있었다. 그녀의 얼굴은 나찰여제와 꼭 닮아 있었지만, 더 젊고, 더 평화로웠다.
붉은 연기가 얼음 관 위로 내려앉으며 나찰여제의 목소리로 속삭였다.
"언니...... 조금만 더 기다려. 전대 마교주의 마지막 유산, '쾌락의 독'만 손에 넣으면...... 네가 다시 눈을 뜰 수 있어."
얼음 관 속 여인의 손가락이, 아주 미세하게 움직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