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로

# 제13장 쾌락의 대가

지하는 숨 막히는 향락으로 들끓었다.

비단 휘장 사이로 붉은 등불이 줄지어 매달리고, 벽면의 거울이 비틀린 육체들을 무한히 반사한다. 독고절은 당소소의 팔을 잡은 채 어둠 속으로 몸을 숨겼다. 경매장 중앙 무대는 검은 대리석으로 만들어졌고, 그 위에 쇠사슬이 번쩍인다.

"저것들..."

당소소의 목소리가 갈라졌다. 그녀의 시선이 향한 곳에는 우리 안에 갇힌 무림인들이 있었다. 화산파 검객은 눈에 초점을 잃은 채 침을 흘리고, 아미파 여제자는 찢어진 도복 사이로 멍든 허벅지를 드러냈다. 모두가 쾌락에 중독된 폐인들이었다.

"쾌락의 노예로 전락하면 저 꼴이 되는구나."

독고절의 음성이 낮게 깔렸다. 당소소가 그의 소매를 움켜쥐었다.

"나찰여제... 강호에서 사라진 고수들이 다 여기 있었어."

그때, 무대 위로 후끈한 빛이 쏟아졌다.

열 개의 촛불이 동시에 밝혀지며 비단으로 감싼 기둥이 드러났다. 기둥에 묶인 것은 청수진인이었다. 순백의 도복은 찢겨 어깨가 드러났고, 흘러내린 머리카락 사이로 그녀의 눈이 번들거렸다. 굴욕과 분노로 타오르는 눈동자. 하지만 입은 재갈에 막혀 있었다.

"오늘 밤의 특별 경매품."

목소리가 울렸다. 무대 왼쪽 계단에서 검은 치파오를 입은 여인이 걸어 내려왔다. 치파오 옆트임 사이로 허벅지 전체가 드러나고, 발목마다 은방울이 딸랑거렸다. 얼굴은 백옥 가면으로 가렸지만, 붉은 입술만은 선명하게 웃고 있었다.

나찰여제.

"아미파의 차기 문주, 청수진인. 순결을 지키겠다고 삼십 년을 수도한 강호의 얼음꽃."

그녀의 손가락이 청수진인의 턱을 치켜올렸다.

"그 순결을 오늘 밤, 가장 높은 가격을 부르는 분께 드리겠습니다."

경매장 구석에서 탁한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뚱뚱한 상인, 검은 두건을 쓴 사파 고수, 얼굴에 칼자국이 선명한 퇴마객. 모두가 침을 삼키며 청수진인의 몸을 훑었다.

"시작가는..."

나찰여제가 손뼉을 치자, 무대 천장에서 붉은 가루가 흩뿌려졌다.

"그녀의 첫 절정입니다."

가루가 청수진인의 피부에 닿자마자, 그녀의 몸이 부르르 떨렸다. 최음향. 독고절은 냄새만으로 간파했다. 당문의 당소소조차 숨을 들이켰다.

"저건... 미치겠네. 혈액 순환을 열 배로 가속시키는 극독이야. 몸이 스스로 쾌락을 찾게 돼."

청수진인의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재갈 사이로 거친 숨소리가 새어 나왔다. 찢긴 도복 아래로 젖꼭지가 바짝 서고, 허벅지 안쪽이 떨리며 투명한 액체가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필사적으로 다리를 오므리려 했지만, 쇠사슬이 발목을 벌린 채 고정했다.

독고절의 눈빛이 차가워졌다.

"여기서 기다려."

"뭐? 혼자 가겠다고?"

당소소가 팔을 잡았지만, 독고절은 이미 그림자 속에서 튀어나왔다.

무대 위로 착지하는 순간, 열 개의 암기가 날아들었다. 독고절은 몸을 비틀며 검지를 튕겼다. 패왕검법의 잔형이 허공에 번쩍이며 암기들을 모조리 쳐냈다. 쇳소리가 경매장을 울렸다.

"마침내 오셨군요."

나찰여제가 천천히 박수를 쳤다. 은방울 소리가 발걸음마다 울렸다.

"독고절. 전 마교주께서 왜 이런 누추한 곳에?"

"그 여자를 풀어라."

독고절의 손이 허리춤으로 향했다. 검은 없었지만, 그의 손가락이 곧 검기였다.

"풀어드리죠. 대신..."

나찰여제가 청수진인에게 다가가, 그녀의 찢긴 도복을 한 번에 찢어냈다. 비단 찢어지는 소리. 청수진인의 가슴이 완전히 드러났다. 새하얀 살결 위로 땀방울이 맺히고, 딱딱하게 선 분홍색 유두가 촛불 아래서 젖은 진주처럼 빛났다.

"그녀의 목숨을 구하려면, 나를 상대하셔야 합니다."

나찰여제의 손가락이 청수진인의 왼쪽 손목을 짚었다. 거기에는 오래된 칼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이 흉터... 기억나세요?"

청수진인의 눈이 커졌다. 재갈 속에서 무언가 외치려 했지만, 숨소리만 거칠게 뿜어져 나왔다.

"십 년 전, 마교와 정파의 혈전. 당신이 직접 휘두른 패왕검이 이 여자의 손목을 베었죠. 하지만 출혈을 멈추게 한 건..."

나찰여제가 자신의 손목을 내밀었다. 거기에는 똑같은 모양의 흉터가 있었다.

"나였습니다. 당시 마교의 암살대장으로 잠입해 있던 내가, 그녀의 피를 핥아 지혈했죠. 그 피 속에 내 쾌락의 독이 스며든 겁니다."

청수진인의 몸이 경련했다. 그녀의 기억 속에서 오래된 상처가 불타올랐다. 칼날이 손목을 찢던 순간, 낯선 여인이 상처에 입을 맞추고, 따뜻한 혀가 핏줄기를 핥아내리던 감촉. 그리고 그날 밤부터 시작된, 이유 모를 몽정들.

"그녀는 십 년 동안 내가 심은 독 때문에 욕망을 억누르며 살았습니다. 오늘, 그 독이 드디어 꽃피는 거죠."

나찰여제가 손뼉을 세 번 쳤다.

무대 바닥에서 쇠창살이 올라왔다. 경매장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감옥으로 변했다. 천장에서 다시 최음향이 쏟아졌고, 이번에는 입자가 더 굵고 붉었다.

"쾌락흡성대법. 참으로 매력적인 무공이죠. 상대의 절정을 흡수해 내공을 정제한다. 하지만..."

나찰여제가 천천히 치파오의 옷고름을 풀었다. 검은 비단이 스르르 바닥으로 흘러내리며, 그녀의 나체가 붉은 등불 아래 드러났다. 백옥 같은 피부, 탄력 넘치는 유방, 그리고 허벅지 사이로 가지런히 다듬어진 검은 음모 사이로 이미 젖어 반짝이는 음순.

"진심 없는 육욕만 흡수하면 어떻게 되는지, 아십니까?"

그녀가 청수진인에게 다가갔다. 나체의 두 여인이 촛불 아래서 마주했다. 나찰여제의 손가락이 청수진인의 배꼽 아래를 짚었다. 그녀의 질 입구는 이미 애액으로 흠뻑 젖어, 손가락이 닿자마자 끈적한 소리를 냈다.

"그 독이... 시전자에게 역류합니다."

그 말과 동시에, 나찰여제의 손가락 두 개가 청수진인의 질 속으로 파고들었다. 젖은 살이 손가락을 집어삼키는 소리가 경매장에 울려 퍼졌다. 그녀의 손가락이 질벽을 벌리며 안쪽으로 밀고 들어가자, 청수진인의 허리가 활처럼 휘었다.

"보세요. 이렇게 젖었어요. 십 년 동안 당신을 기다린 이 여자의 질이."

나찰여제의 엄지가 청수진인의 음핵을 짓누르며 비볐다. 딱딱하게 부풀어 오른 음핵이 손가락 아래서 맥박 치듯 떨렸다. 동시에 질 속의 손가락이 앞뒤로 왕복하기 시작했다. 젖은 살이 비벼지는 소리, 애액이 손가락을 타고 흘러내리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아... 안... 돼..."

청수진인의 재갈 사이로 신음이 새어 나왔다.

"안 돼? 그런데 왜 이렇게 조여오지?"

나찰여제의 손가락이 더 깊이 파고들었다. 질 안쪽 깊숙한 곳, 자궁 입구를 손가락 끝으로 툭툭 건드리자 청수진인의 전신이 경련했다. 그녀의 음순이 부풀어 오르고, 질구가 손가락을 물고 늘어졌다.

"이 독이... 시전자에게 역류한다고 했죠."

나찰여제가 고개를 돌려 독고절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손가락은 여전히 청수진인의 질 속에서 움직이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그녀의 눈빛이 미세하게 흔들렸다. 가면에 가려진 얼굴은 무표정했지만, 동공이 살짝 확장되고, 청수진인의 질을 휘젓는 손가락 끝이 순간적으로 떨렸다. 감정이 없다고 자신하던 그녀의 육체가, 다른 여인의 절정을 조종하는 쾌감에 스스로 반응한 것이다. 그녀의 허벅지 사이, 음순이 살짝 벌어지며 투명한 액체 한 방울이 허벅지 안쪽을 타고 흘러내렸다. 나찰여제는 이를 악물었지만, 이미 드러난 균열이었다.

그 순간, 독고절의 뱃속에서 무언가 끓어올랐다. 마치 썩은 진흙이 창자 사이를 비집고 기어오르는 감각. 그는 무릎을 짚었다. 내공의 흐름이 역행하며 혈관을 타고 검은 독기가 퍼졌다.

"당신이 청수진인에게서 흡수한 건 순수한 감정이 아니었어요. 그녀의 욕망은 내가 십 년 전에 심은 독에서 피어난 것. 감정 없는 육욕만을 흡수한 당신의 내공은, 이미 오염되기 시작했죠."

청수진인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재갈을 물고 있는 그녀의 입술이 떨렸다. 그녀는 알고 있었다. 자신의 욕망이 순수한 것인지, 아니면 누군가 심은 독에서 자란 것인지. 그 경계에서 십 년을 괴로워했다.

독고절은 비틀거리며 일어섰다. 입가에서 검은 피가 한 방울 흘러내렸다.

"그래서... 나를 여기로 유인한 건가?"

"물론이죠. 당신의 쾌락흡성대법이 완전히 오염되는 순간, 그 모든 내공을 내가 흡수할 겁니다. 전 마교주의 내공과, 쾌락의 비급까지."

나찰여제가 청수진인에게서 손가락을 뺐다. 손가락 전체가 투명한 애액에 젖어 촛불을 받아 번들거렸다. 그녀는 그 손가락을 천천히 혀로 핥으며 독고절에게 다가왔다. 나체의 그녀가 한 걸음씩 다가올 때마다, 은방울 소리가 발목에서 울렸다.

"하지만 선택지를 드리죠."

그녀의 젖은 손가락이 독고절의 가슴을 짚었다. 옷 위로도 전해지는 차가운 촉감. 손가락이 천천히 내려가 그의 바지 위로 성기를 움켜쥐었다. 이미 반쯤 발기한 성기가 손바닥 안에서 꿈틀거렸다.

"당신의 성기가 이미 나를 원하고 있군요."

나찰여제의 손이 바지 위로 성기를 천천히 문질렀다. 엄지가 귀두 부분을 누르며 원을 그리자, 독고절의 성기가 완전히 발기하며 바지를 앞으로 밀어올렸다.

"지금 당장 이 여자와 교합해 최음향의 독을 빼내세요. 당신의 이 단단한 물건으로 그녀의 질을 가득 채우고, 그녀가 절정할 때까지 찔러넣는 거죠. 그러면 그녀는 살 수 있습니다."

그녀의 손이 바지 끈을 풀었다. 독고절의 바지가 바닥으로 흘러내리고, 완전히 발기한 성기가 튀어나왔다. 길고 굵은 성기가 푸른 혈관을 드러내며 하늘을 향해 서 있었다. 귀두는 이미 투명한 액체로 번들거렸다.

"대신..."

나찰여제의 젖은 손가락이 독고절의 등 뒤로 돌아 명문혈을 짚었다. 차가운 촉감이 척추를 타고 뇌수까지 전해졌다. 다른 손은 여전히 그의 성기를 움켜쥐고 천천히 위아래로 움직였다.

"당신의 쾌락흡성대법은 완전히 오염되겠죠."

손가락이 등을 타고 천천히 내려갔다. 젖은 손끝이 남기는 전율이 피부를 타고 번졌다. 독고절은 숨을 들이켰다. 명문혈에서 시작된 떨림이 미미혈을 지나 회음혈까지 내려갔다. 그의 성기가 나찰여제의 손아귀에서 더욱 단단해졌다.

"아니면..."

나찰여제가 그의 성기를 꽉 움켜쥔 채, 자신의 나체를 독고절의 몸에 밀착시켰다. 그녀의 유방이 그의 가슴에 닿고, 젖은 음모가 그의 허벅지에 스쳤다. 그녀의 입술이 그의 귀에 닿았다.

"나와 붙어서 이기는 겁니다. 당신이 이기면, 그녀를 풀어주죠. 하지만 당신의 쾌락흡성대법이 나를 상대로 통할 거라 생각하진 마세요. 나는 감정이 없으니까."

그녀의 손이 그의 성기를 더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엄지가 귀두의 민감한 부분을 문지르고, 나머지 손가락이 음경의 혈관을 따라 미끄러졌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저와 한 판 붙으시겠습니까, 아니면..."

그녀의 시선이 청수진인을 향했다.

"그녀를 구하시겠습니까?"

독고절의 시선이 청수진인을 향했다.

그녀의 몸은 이미 한계에 달해 있었다. 최음향의 독이 혈관을 타고 온몸을 불태우고, 질 안쪽은 쥐어짜는 듯한 공허감에 경련했다. 그녀의 눈이 독고절을 바라보았다. 재갈 사이로 새어 나온 말은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눈빛만은 분명했다.

살려줘... 제발...

아미파의 차기 문주가, 삼십 년을 순결로 살아온 여인이, 처음으로 스스로 구원을 애원하고 있었다.

독고절의 머릿속이 순간적으로 뒤집혔다.

나찰여제와 싸운다면? 쾌락흡성대법은 이미 오염되기 시작했다. 감정 없는 그녀에게 통할 리 없었다. 승산은 희박했다. 그가 쓰러지면 청수진인은 경매품으로 팔려가 쾌락의 노예가 될 것이다.

그러나 그녀를 구한다면? 쾌락흡성대법은 완전히 오염된다. 전 마교주의의 내공이, 십 년간 쌓아올린 무공이, 모두 허물어진다. 강호를 유랑하며 쌓은 모든 것이 한순간에 사라지는 거다.

하지만 청수진인은 살 수 있다.

그리고... 그녀의 눈빛.

십 년 전, 자신이 직접 벤 손목. 그 상처를 핥은 것은 나찰여제였지만, 그 상처를 만든 것은 자신이었다. 인연의 시작은 자신의 칼이었다. 그렇다면 인연의 끝도 자신이 책임져야 했다.

독고절의 입가에 쓴웃음이 번졌다. 강호를 떠돌며 수많은 인연을 쌓았지만, 이렇게 목숨을 담보로 한 적은 없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확실했다. 무공을 잃는 대가가 그녀의 목숨보다 무거울 수는 없었다.

"선택했다."

그는 나찰여제의 손을 뿌리치고 청수진인에게 다가갔다. 쇠사슬을 손가락으로 끊어내자, 그녀의 몸이 그의 품으로 쓰러졌다. 재갈을 풀자 거친 숨소리가 터져 나왔다.

"미안... 하다..."

청수진인의 목소리는 갈라져 있었다.

"내가... 십 년 전부터... 독에 물들어... 있었다니..."

"닥쳐."

독고절은 그녀의 찢긴 도복을 완전히 벗겨냈다. 드러난 전신이 붉게 달아올라 땀으로 번들거렸다. 가슴 아래로 배꼽까지 이어지는 얇은 땀방울이 떨리는 복부를 타고 흘러내렸다. 질 입구는 이미 부풀어 올라 붉게 충혈되고, 음핵은 콩알만 하게 딱딱해져 있었다.

"지금부터 내가 하는 모든 건, 독을 빼내기 위한 거다."

그의 손가락이 그녀의 목을 타고 내려갔다. 쇄골을 지나 가슴 아래를 짚자, 청수진인의 몸이 떨렸다. 환희탈백수의 첫 번째 혈도가 눌렸다.

"아...!"

청수진인의 입에서 신음이 터져 나왔다. 단순한 쾌락이 아니었다. 혈도를 통해 주입된 독고절의 내공이 그녀의 경맥을 타고 흐르며, 십 년간 쌓인 최음향의 독을 하나하나 녹여내기 시작했다. 마치 얼었던 혈관이 동시에 녹아내리는 감각.

"아파... 아니... 좋아... 뭐가 뭔지..."

그녀의 허리가 활처럼 휘었다. 독고절의 손가락이 두 번째 혈도, 배꼽 아래 단전을 눌렀다. 그 순간, 질 안쪽에서 무언가 터져 나왔다. 맑은 애액이 분수처럼 뿜어져 나와 그의 손을 적셨다. 체액의 짭짤한 냄새가 공기 중에 퍼졌다.

"한 번에 빼낼 수 없어. 절정을 통해 조금씩 내보내야 한다."

독고절은 자신의 성기를 움켜쥐었다. 완전히 발기한 성기가 손에 꽉 차게 단단했다. 그가 청수진인의 허벅지를 벌리고, 질 입구에 귀두를 갖다 댔다. 뜨거운 살덩이가 닿자마자 청수진인의 전신이 떨렸다.

"들어간다."

그가 허리를 밀어넣자, 귀두가 질 입구를 비집고 들어갔다. 좁은 질구가 귀두를 물며 저항했지만, 애액으로 흠뻑 젖은 살은 부드럽게 밀려났다. 청수진인의 질은 상상 이상으로 좁고 뜨거웠다. 삼십 년간 아무것도 받아들이지 않은 처녀의 질이 처음으로 남성의 성기를 맞이하는 순간이었다.

"아... 아아악!"

청수진인의 입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 독고절의 성기가 처녀막을 찢고 질 깊숙이 밀고 들어갔다. 파열되는 통증과 동시에, 질벽 전체가 성기를 감싸며 격렬하게 수축했다. 뜨거운 살이 음경 전체를 빨아들이며 조여왔다.

"조여... 너무... 꽉..."

독고절이 신음했다. 질벽의 주름 하나하나가 음경의 혈관을 따라 스치며 압박해왔다. 그는 잠시 멈춰 그녀가 적응할 시간을 주었다. 성기가 질 속에서 맥박 치며 떨리고, 청수진인의 질 벽도 함께 떨렸다.

"움직여... 제발... 움직여줘..."

청수진인이 애원했다. 최음향의 독이 그녀를 미치게 만들고 있었다. 질 안쪽이 공허함에 경련하며, 더 깊은 삽입을 갈망했다.

독고절이 허리를 빼다가 다시 밀어넣었다. 이번에는 더 깊이, 더 세게. 성기가 질벽을 비비며 들어갔다 나오자, 애액이 섞인 핏물이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렸다. 그는 리듬을 타기 시작했다. 허리를 앞뒤로 움직이며 성기를 질 속에서 왕복시켰다.

"좋아... 좋아...! 더... 깊이...!"

청수진인의 손이 독고절의 등을 할퀴었다. 손톱이 살갗을 찢고 피가 났지만, 독고절은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더 빠르게 허리를 움직이며 성기를 질 깊숙이 찔러넣었다. 귀두가 자궁 입구에 닿을 때마다 청수진인의 전신이 경련했다.

"여기...!"

그가 자궁 입구를 귀두로 밀어 올리자, 청수진인의 질이 격렬하게 수축했다. 첫 번째 절정이 몰아쳤다. 그녀의 질 벽이 성기를 꽉 물고 놓지 않았다. 뜨거운 애액이 성기를 타고 흘러내리고, 질구가 벌어지며 분수처럼 뿜어져 나왔다. 동시에, 검은 빛의 독기가 그녀의 질 입구에서 뿜어져 나왔다. 최음향의 독이 첫 번째 절정과 함께 배출된 것이다.

독고절은 그 절정을 흡수하지 않았다. 대신 성기를 더 깊이 밀어넣고, 그녀가 절정의 경련을 끝낼 때까지 기다렸다. 질 벽의 연속적인 수축이 성기를 마사지하며, 그를 사정 직전까지 몰아붙였다.

"아직... 더... 빼내야 해..."

그가 다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더 거칠고 빠르게. 성기가 질 속을 격렬하게 왕복하며, 애액과 핏물이 뒤섞여 허벅지로 흘러내렸다. 그의 고환이 그녀의 엉덩이에 부딪힐 때마다 퍽퍽 소리가 울렸다.

"살려줘... 제발... 더... 깊이..."

청수진인이 울부짖었다. 그녀의 다리가 독고절의 허리를 감싸며 조였고, 발가락이 경련하듯 오그라들었다. 그녀의 음핵이 터질 듯이 부풀어 올라 검붉게 변했고, 유두는 바짝 서서 떨고 있었다.

독고절이 속도를 높였다. 성기가 질벽을 비비며 들어갔다 나오기를 반복했다. 귀두가 자궁 입구를 연속해서 밀어 올리자, 청수진인의 눈이 뒤집혔다.

"끄... 으아아악!"

두 번째 절정이 첫 번째보다 세게 몰아쳤다. 그녀의 질이 성기를 물고 격렬하게 수축하며, 애액이 성기와 질구 사이에서 거품을 일으키며 뿜어져 나왔다. 이번에는 더 짙은 검은 독기가 분출되었다. 질구가 벌어지며 검은 액체가 섞인 애액이 바닥에 고였다.

"사... 랑해..."

청수진인의 입술 사이로 말이 흘러나왔다. 절정의 순간, 그녀의 의식이 무너지며 숨겨둔 진심이 그대로 튀어나온 것이다.

"처음... 봤을 때부터... 그 칼이 내 손목을... 벨 때부터..."

독고절의 허리가 멈칫했다.

쾌락흡성대법이 무의식적으로 발동했다. 청수진인의 절정과 함께, 십 년간의 기억이 그에게 쏟아져 들어왔다. 칼에 베이던 날 밤, 낯선 여인이 상처를 핥던 순간, 그리고 그 후로 매일 밤 꾸게 된 몽정. 꿈속에서 그녀를 안는 남자는 항상 검은 옷을 입은 마교주였다. 자신의 손목을 벤 그 남자에게, 그녀는 증오와 동시에 설명할 수 없는 끌림을 느꼈다.

수도하며 그 감정을 억누를수록, 욕망은 더 깊게 썩어들어갔다.

그리고 오늘, 그 남자가 다시 나타나 자신의 몸을 만졌을 때, 그녀는 깨달았다. 이것이 운명이었다고.

"사랑해... 독고절..."

그 말이 끝나자마자, 청수진인이 갑자기 허리를 비틀며 독고절의 몸을 옆으로 밀쳤다. 그녀가 위로 올라타는 체위로 반전된 것이다. 삼십 년 순결을 지킨 아미파의 차기 문주가, 스스로 허리를 움직이며 독고절의 성기를 자신의 질 속에 더 깊이 받아들였다. 그녀의 질구가 성기 뿌리까지 삼키며, 자궁 입구가 귀두를 빨아들였다.

"이번엔... 내가..."

청수진인의 눈빛이 달라졌다. 더 이상 수동적인 희생자가 아니었다. 십 년간 억눌린 욕망이 한꺼번에 폭발하며, 그녀는 자신의 쾌락을 스스로 찾기 시작했다. 그녀의 엉덩이가 위아래로 격렬하게 움직이며 성기를 질 속에서 뽑았다 밀어넣었다. 그녀의 유방이 리듬에 맞춰 출렁이고, 땀방울이 가슴골을 타고 흘러내렸다.

"내가... 내 몸의... 주인이야...!"

그녀의 손이 독고절의 가슴을 짚고, 손톱이 살갗을 파고들었다. 질벽이 성기를 더욱 강하게 조이며, 그녀 스스로 절정을 향해 달려갔다. 그녀의 음핵이 독고절의 치골에 비벼질 때마다 전기가 통하는 듯한 쾌락이 온몸을 관통했다. 그녀의 입에서는 더 이상 말이 아닌, 짐승 같은 신음만이 흘러나왔다.

"간다... 간다... 나... 나... 아아아아악!"

세 번째 절정이 터졌다. 하지만 이번에는 완전히 달랐다. 그녀가 주도하는 절정. 질벽이 성기 전체를 물고 격렬하게 수축하며, 애액이 성기와 질구 사이에서 폭발하듯 뿜어져 나왔다. 이번에는 검은 독기가 거의 섞이지 않은, 순수한 애액만이 분수처럼 쏟아졌다. 그녀의 질구가 벌어지며 투명한 액체가 바닥에 흥건히 고였다. 근육의 연속적인 수축이 1분 넘게 이어졌다. 그녀는 자신의 쾌락을 스스로 완성한 것이다.

그리고 그 순간.

독고절의 뱃속에서 무언가 꿈틀했다.

그가 흡수한 청수진인의 진심 어린 감정. 그것이 오염된 내공과 뒤섞이며 격렬한 반응을 일으켰다. 마치 끓는 기름에 물을 붓는 듯한 충격이 단전을 강타했다.

"컥...!"

독고절이 피를 토했다. 검은 피였다. 그의 입가에서 흘러내린 피가 청수진인의 하얀 가슴 위로 떨어졌다. 그의 성기가 그녀의 질 속에서 빠져나오며, 검은 피가 섞인 정액이 허벅지로 흘러내렸다.

"안 돼...!"

청수진인이 외쳤지만, 독고절의 몸은 이미 무너지고 있었다. 동굴 벽화의 경고문이 뇌리를 스쳤다.

[진심이 없으면 독이 된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진심이 있었기에, 오히려 더 깊은 독이 역류하고 있었다. 감정 없는 육욕으로 오염된 내공이, 진심 어린 감정을 만나 격렬하게 충돌하는 것이었다.

나찰여제의 웃음소리가 경매장을 울렸다.

"멍청한 남자. 진심을 흡수하면 오히려 더 위험해진다는 걸 몰랐나? 썩은 내공과 순수한 감정이 만나면, 그 반발력이 시전자를 죽이는 거야."

독고절은 무릎을 꿇었다. 시야가 붉게 물들고, 손끝에서 감각이 사라졌다. 귀에서는 피가 흐르고, 콧구멍에서도 검은 혈액이 떨어졌다.

"이제... 당신의 모든 걸 가져가겠습니다."

나찰여제가 다가왔다. 그녀의 손이 독고절의 머리 위로 내려왔다.

그때.

청수진인의 손이 번쩍였다. 찢긴 도복 속에 숨겨둔 비수 하나. 그녀는 자신의 왼쪽 손목, 오래된 흉터 위를 그어버렸다. 칼날이 살을 찢고 핏줄기가 솟구쳤다.

"이 피... 받아...!"

그녀가 베인 손목을 독고절의 입에 갖다 댔다. 피가 그의 입안으로 흘러들었다. 십 년 전, 나찰여제가 자신의 피를 핥으며 독을 심었던 그 순간의 반대였다.

"그녀가 내 피에 독을 심었다면... 내 피에도... 그녀의 독이 섞여 있어...! 그걸로... 해독을...!"

독고절의 눈이 번쩍 뜨였다.

청수진인의 피 속에는 나찰여제의 쾌락의 독이 스며 있었다. 십 년간 그녀의 몸속에서 증식하고 변질된 그 독은, 이제 역으로 나찰여제의 최음향을 중화시키는 해독제가 되어 있었다.

같은 독이기에, 오히려 해독이 된다.

독고절의 내공이 다시 요동쳤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청수진인의 피가 혈관을 타고 흐르며, 오염된 내공을 정제하기 시작했다. 썩은 진흙 같던 감각이 사라지고, 차가운 기운이 전신을 씻어내렸다.

"이게... 말도 안..."

나찰여제의 목소리가 처음으로 당황했다.

독고절이 천천히 일어섰다. 그의 입가에 묻은 검은 피를 닦아내며, 눈빛이 다시 번들거렸다. 그의 성기는 여전히 발기한 채로, 청수진인의 애액과 피에 젖어 번들거렸다.

"네 계획은 완벽했어. 단 하나만 빼면."

그가 청수진인의 손목을 움켜쥐었다. 지혈을 하며, 동시에 환희탈백수의 역혈을 눌렀다. 상처가 아물기 시작했다.

"십 년 전, 네가 그녀에게 독을 심을 때... 그녀의 피 속에는 이미, 나에 대한 감정이 싹트고 있었어. 그 감정이 네 독을 조금씩 변화시킨 거야."

청수진인의 눈이 커졌다. 그녀도 몰랐던 사실이었다.

"증오와 사랑은 종이 한 장 차이. 그녀는 나를 증오하며 동시에 사랑했어. 그 모순된 감정이... 네 독을 해독제로 바꾼 거지."

독고절의 손가락에서 검은 빛이 스며나왔다. 정제된 쾌락흡성대법의 기운이었다. 그것은 더 이상 오염된 독기가 아니라, 진심 어린 감정으로 정제된 순수한 쾌락의 기였다.

"이제... 네 차례다."

그가 한 걸음 내디뎠다.

나찰여제가 뒷걸음질 쳤다. 그녀의 가면 아래로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나체의 그녀가 떨며 물러날 때마다, 은방울 소리가 불규칙하게 울렸다.

"기다려... 아직 끝나지 않았어...!"

그녀가 손뼉을 치자, 경매장 구석에서 그림자들이 튀어나왔다. 모두 최음향에 중독된 무림 고수들. 그들의 눈은 초점을 잃었고, 손에서는 각종 병기가 번들거렸다.

"막아라! 시간만 벌면...!"

그 순간.

천장이 무너졌다.

목재와 기와가 쏟아지고, 붉은 등불이 모두 꺼졌다. 어둠 속에서 피비린내가 휘몰아쳤다.

그리고 붉은 달빛이 무대 위로 쏟아졌다.

"주인."

목소리 하나.

무너진 천장 잔해 위에, 붉은 옷자락을 휘날리며 서 있는 여인. 그녀의 손에는 아직 피가 묻은 쌍월도가 들려 있었다.

혈영이었다.

"혈영...!"

나찰여제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이게... 무슨 짓이야...! 우리는 협력하기로...!"

"협력?"

혈영이 고개를 기울였다. 광기 어린 미소가 입가에 번졌다.

"내가 언제, 너 같은 벌레와 협력한다고 했지?"

그녀의 쌍월도가 나찰여제를 겨누었다.

"주인을 죽이려 한 죄. 값진 대가를 치러야 할 거야."

독고절은 혈영을 바라보았다. 그녀가 왜 여기에 있는지, 어떻게 천장을 뚫고 들어왔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했다.

지금 이 순간, 상황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나찰여제의 함정은 무너졌고, 청수진인의 진심은 밝혀졌으며, 그리고...

쾌락의 독은 아직 그의 혈관 속에 남아 있었다.

독고절의 입가에서 다시 검은 피가 흘렀다. 이번에는 더 진하고, 더 뜨거웠다. 단전에서 무언가 꿈틀거렸다. 정제된 기운과 오염된 기운이 아직도 충돌하고 있었다. 그의 성기는 여전히 단단하게 발기한 채, 검은 핏줄기가 음경의 혈관을 타고 꿈틀거렸다.

"주인!"

청수진인과 혈영의 목소리가 동시에 울렸다.

독고절의 무릎이 다시 꺾였다.

동굴 벽화의 경고가 귓가에 맴돌았다.

[진심이 없으면 독이 된다]

하지만 진심이 있어도, 독은 독이었다.

진심과 독이 뒤섞인 채, 그의 내공은 이제 완전히 새로운 무언가로 변질되고 있었다. 그것이 그를 살릴지, 죽일지...

아무도 알 수 없었다.

그때, 혈영이 달려왔다. 그녀의 손이 독고절의 얼굴을 감싸며 입술을 덮쳤다. 뜨거운 혀가 그의 입안으로 파고들며 내공을 불어넣었다. 동시에 청수진인이 뒤에서 그의 바지를 찢어내렸다. 이미 발기한 성기가 다시 한 번 드러나고, 그녀의 손이 그것을 움켜쥐었다.

"살려야 해...!"

청수진인의 목소리가 떨렸다. 그녀의 질은 아직도 그의 성기를 기억하며 애액을 흘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때, 청수진인의 입술이 떨리며 마지막 고백이 흘러나왔다.

"사랑해... 사랑해... 제발... 죽지 마..."

독고절의 눈이 순간적으로 커졌다. 충격이었다. 십 년 전 자신이 직접 벤 여인에게서 "사랑해"라는 말을 들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그것은 단순한 절정 속의 헛소리가 아니었다. 그녀의 눈빛, 그녀의 손길, 그녀의 모든 것이 진심이었다. 그리고 그 진심이, 지금 자신을 죽이고 있는 바로 그 독을 해독제로 바꾸었다는 사실이 그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자신에게, 그녀는 왜...

그 혼란 속에서도, 그의 가슴 한구석에서 낯선 온기가 피어올랐다. 강호를 떠돌며 수많은 인연을 쌓았지만, 이렇게 목숨을 걸고 진심을 쏟아내는 여인은 처음이었다. 그 온기는 차갑게 식어가던 그의 혈관을 타고 천천히 퍼져나갔다. 공포도, 충격도, 혼란도 아닌...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다.

어둠이 그의 시야를 집어삼켰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느껴진 것은, 두 여인의 체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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