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로

# 루미에르 신사옥 그랜드 볼룸. 오후 3시.

거울 같은 대리석 바닥에 구두가 닿으며 소리를 냈다. '딱딱' 하는 음이 무대 위로 울려 퍼진다. 루미에르 그룹의 신제품 론칭 행사. 상류사회의 인맥들, 언론, 투자자들이 모두 여기 있다.

손에 원고는 없다. 처음으로 나는 원고 없이 무대에 섰다.

"안녕하세요. 루미에르 그룹의 CEO 민지은입니다."

목소리가 떨리지 않았다. 예전처럼 냉철하고 명확했다. 하지만 이 목소리 뒤에는 이제 다른 것이 있었다—감정. 나는 그것을 숨기지 않기로 했다.

"오늘 저는 새로운 제품을 소개하려고 왔습니다. 하지만 그 전에 한 사람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객석에서 움직임이 있었다. 누군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언론의 카메라가 내 얼굴을 포착했다.

"이 사람은 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가르쳐줬습니다. 그것은 제품이 아니라, 감정입니다."

박준석이 앉아 있는 VIP석으로부터 작은 웃음이 흘렀다. 아버지는 이미 알고 있었다.

"윤준호입니다."

내가 손짓했을 때, 무대 옆에서 준호가 나타났다. 검정색 수트에 넥타이를 맨 그는 평소의 카페 복장과는 완전히 달랐다. 하지만 눈빛은 같았다—따뜻하고 진정했다.

객석에서 놀라움의 소리가 터져 나왔다. 준우가 앉은 자리에서 몸이 뻣뻣해졌다. 그의 손가락이 테이블 위에서 경련하듯 움직였다.

"그는 프리랜서 작가입니다. 저는 처음 그를 '거래 상대'로 만났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깨달았습니다. 거래는 감정을 거절할 수 있지만, 진정한 사랑은 거절할 수 없다는 것을요."

내 목소리가 떨렸다. 이번에는 숨길 수 없었다.

"이 사람이 나에게 가르쳐준 것은 성공이 아닙니다. 그것은 감정의 가치입니다. 루미에르 그룹이 내일 출시할 '하트시그니처' 라인은 바로 이 깨달음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감정 없는 완벽함이 아닌, 감정으로 가득한 진정함을 담은 제품입니다."

나는 준호를 바라봤다. 그가 무대로 올라왔다. 한 발, 한 발. 내 옆에 섰다. 나는 그의 손을 잡았다.

"이 사람이 내 인생을 바꿨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여기 모인 모든 사람들에게 증명하고 싶습니다."

사진기의 플래시가 터져 나왔다. 뉴스 기사의 헤드라인이 이미 머릿속에 떠올랐다. '루미에르 CEO, 프리랜서 작가와 공식 연인 관계 선언'. 하지만 이제 나는 그것을 두렵지 않았다.

박수가 시작됐다. 먼저는 서연이었다. 그다음은 아버지였다. 그리고 객석의 대부분이 박수를 쳤다. 준우는 자리를 떠났다.

밤 8시. 압구정 '르샤블 프리미에' 프라이빗 다이닝룸.

아버지는 이미 자리에 앉아 있었다. 그의 옆에는 새 아내 은영 이모가 있었다. 아버지의 얼굴은 차분했지만 눈빛이 반짝였다.

"오셨어요, 아버지."

나는 준호를 살짝 밀어 먼저 나아가게 했다.

"안녕하세요, 박 회장님. 저 윤준호입니다."

준호가 인사를 했다. 그의 목소리가 떨렸다. 아버지의 반응을 재는 듯한 떨림이었다.

아버지는 일어나 준호의 손을 잡았다. 그 장면이 느려지는 것 같았다.

"고마워. 내 딸을 행복하게 해줘서."

아버지의 목소리가 진정성으로 가득했다.

준호의 눈빛이 순간 흔들렸다. 그가 기대하지 않던 환영이었을 것이다.

"저는 감사해야 할 입장인데요. 지은이가 저에게 용기를 줬으니까요. 저는... 제 인생에서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지은이가 저를 믿어줬어요. 그 신뢰가 제 인생을 바꿨습니다."

아버지가 준호의 어깨를 토닥였다.

"너희 둘 다 잘했어. 감정을 두려워하지 않았어."

그 말이 나와 준호의 가슴을 동시에 울렸다.

식사가 시작됐다. 아버지가 준호의 포크 사용법을 자연스럽게 가르쳤다. 은영 이모는 웃으면서 준호에게 와인을 권했다. 나는 그 모든 것을 바라봤다. 아버지가 누군가를 이렇게 편하게 대하는 것을 처음 봤다.

"지은이가 어릴 때부터 완벽했어. 학교에서도, 일에서도. 그런데 완벽함이 얼마나 외로운지는 몰랐어. 나도 그렇게 살았거든."

아버지가 나를 바라봤다. 그의 눈이 부드러웠다.

"너를 보니까 알겠더라. 지은이가 처음으로 누군가를 진정으로 신뢰했다는 게."

"아버지..."

내가 말을 꺼냈지만 목이 메었다.

"미안해, 지은. 내가 너한테 감정을 가르쳐주지 못했어. 내가 먼저 그것을 두려워했으니까."

아버지의 얼굴에 깊은 회한이 스쳤다. 20년을 못 들었던 이 말. 내 눈에 눈물이 맺혔다.

"아버지, 아버지도 배우고 있잖아. 은영 이모와 함께."

내가 아버지의 손을 잡았다.

"그래. 넌 나보다 먼저 배웠어. 더 빨리. 이 친구 덕분에."

아버지가 준호를 가리켰다. 준호는 나를 바라봤다. 그의 눈 속에는 내가 지금까지 본 가장 따뜻한 빛이 있었다.

테이블 아래에서 준호가 내 손을 찾아 잡았다. 그 손가락의 온기가 내 심장까지 전해졌다.

"고마워야 할 쪽은 나야. 내 딸을 행복하게 해줘서."

아버지가 포크를 내려놓고 두 사람을 번갈아 바라봤다. 그 표정에는 이제 더 이상 거리감이 없었다.

다음날 아침. 루미에르 그룹 본사 회의실.

전 임직원이 참석한 경영진 발표회였다. 나는 무대 중앙에 섰다. 어제와 같은 자리였지만, 이번에는 다른 청중을 앞두고 있었다. 내 직원들이었다.

"루미에르 그룹의 새로운 경영 철학을 발표합니다."

스크린에 슬라이드가 떠올랐다. 한 장의 사진. 준호와 내가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 아래에는 한 문장이 있었다.

'감정은 약함이 아니라, 우리를 진정으로 만드는 것이다.'

"지난 몇 개월간 저는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추구해온 '완벽함'이 얼마나 공허했는지를요."

나는 슬라이드를 넘겼다. 새로운 제품들이 나타났다. 기존의 루미에르 라인과는 달랐다. 더 부드러운 색감, 더 인간적인 디자인. 각 제품 옆에는 고객들의 후기가 붙어 있었다.

'이 제품을 쓸 때, 나는 나 자신을 사랑하는 기분이 들어요.'

'완벽해지려고 쓰는 게 아니라, 나를 받아들이기 위해 쓰게 됐어요.'

"루미에르는 더 이상 감정 없는 기계가 아닙니다. 우리의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자신을 더 아름답게 만들고 싶어 하는 게 아닙니다. 자신을 사랑하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내 목소리가 강해졌다.

"이번 '하트시그니처' 라인을 개발하면서 우리 팀은 달라졌습니다. 완벽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밤새던 분위기에서,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분위기로 바뀌었습니다. 그 결과가 이것입니다."

스크린에 제품의 판매 수치가 나타났다. 예상을 훨씬 초과했다.

"앞으로 루미에르는 단순히 뷰티 제품을 팔지 않습니다. 우리는 사람들이 자신을 사랑하도록 돕는 기업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우리 직원들부터입니다."

나는 무대를 내려갔다. 직원들 사이를 걸어 다니며 말했다.

"여러분, 더 이상 감정을 숨기지 않아도 됩니다. 힘들면 힘들다고 말하세요. 기쁘면 기쁘다고 표현하세요. 그것이 우리를 더 좋은 팀으로 만들 것입니다."

회의실 뒤쪽에서 한 직원이 눈물을 닦았다. 또 다른 직원은 옆 동료와 손을 맞잡았다.

"이를 위해 우리는 조직 문화도 바꿀 것입니다. 복지 정책을 확대하고, 정신 건강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의 감정이 건강해야, 우리 제품도 건강한 감정을 담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번에는 의무적인 박수가 아니었다. 직원들의 눈빛이 달랐다.

회의실을 나올 때, 서연이 내 팔을 잡았다.

"너 정말 변했어. 진심이야, 지은."

"아니야, 나는 원래 이랬어. 그냥 자신을 인정하게 된 거야."

나는 웃음을 지었다. 그 웃음이 진정한 웃음이라는 것을 나 자신도 알 수 있었다.

저녁 9시. 강남역 근처 카페.

식사 후 아버지는 은영 이모와 먼저 떠났다. 준호와 나는 카페에 들어갔다. 이곳은 상류사회의 카페가 아니었다. 강남역 지하의 작은 카페. 준호가 자주 일하던 곳이었다.

"저 사람, 바리스타 알아?"

준호가 카운터의 젊은 남자를 가리켰다.

"아, 난 처음 보는데."

"저 친구 꿈이 카페 오너야. 매일 여기서 일하면서 돈을 모으고 있어. 난 그 친구 이야기를 블로그에 썼어. 꿈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서."

준호가 아메리카노를 마셨다.

"지은, 너 아까 뭘 생각했어? 아버지 말씀 들을 때?"

"내가 얼마나 자만했는지 생각했어. 아버지가 나를 완벽하기를 원한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나를 행복해하기를 원했어."

"그건 넌 처음에 날 거래 대상으로 봤지만, 지금은..."

"지금은?"

준호가 내 손을 잡았다. 그의 손이 따뜻했다.

"지금은 내 전부야."

나는 그의 손을 맞잡았다. 그리고 깨달았다. 계약으로 시작한 것이 언제부터 사랑으로 변했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지금 이 순간이 중요했다.

준호가 갑자기 내 손을 더 세게 쥐었다. 그의 얼굴이 흐려졌다. 눈동자가 흔들렸다.

"뭐야? 뭐가 됐어?"

"아니야, 그냥..."

준호가 입술을 깨물었다. 마치 무언가를 말하려다 멈추는 듯했다.

"엄마 생각이 났어."

그의 목소리는 가늘었다. 마치 먼 곳에서 들려오는 것처럼.

나는 그의 얼굴을 들여다봤다. 그의 눈빛에 무언가 어두운 것이 흐르고 있었다. 불안감. 죄책감. 그리고 무언가 더.

"엄마?"

"응. 엄마가 날 자주 걱정했어. 내가 계약연애 중개소 때문에 사기꾼으로 오인받았을 때, 엄마는 계속 내 편이었어."

준호가 아메리카노를 내려놓았다. 그의 손이 살짝 떨렸다. 커피잔 위에서 손가락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그런데 요즘 엄마 건강이 안 좋대. 아버지가 몇 달 전에 말씀했는데, 병원에 자주 다닌다고. 지난주에도 검사를 받으셨어."

나는 준호의 손을 다시 잡았다. 그의 손가락이 차가웠다. 마치 생기를 잃어가는 듯했다.

"병원 다니면서 힘들지 않아? 혼자 다니니?"

"아버지가 함께 다니셔. 근데..."

준호가 말을 끝맺지 못했다. 그의 눈이 흔들렸다. 마치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듯했다. 아니, 숨기려고 애쓰고 있는 듯했다.

"근데 뭐야?"

"의료비가 좀 많이 드는 것 같아. 아버지가 말은 안 하시는데, 내가 느껴. 엄마도 치료받는 게 미안해하는 것 같고."

준호의 목소리가 점점 작아졌다. 그가 카페에서 내게 공개 고백을 받은 지 불과 이틀 전인데, 지금 그의 얼굴에는 공포가 서려 있었다. 공개적으로 나를 사랑한다고 선언했던 그가, 지금 이 순간 자신의 거짓이 드러나는 게 아닐까 하는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거짓 남친 계약. 그 과거가 다시 살아나는 것 같았다.

나는 준호의 손을 더 세게 잡았다.

"괜찮아. 엄마가 좋아질 거야. 그리고 엄마도 우리를 축복할 거야."

준호가 내 얼굴을 들어올렸다.

"너 정말 그렇게 생각해?"

나는 그의 눈을 바라봤다. 그 안에 보이는 불안감, 경제적 불안감, 그리고 자신이 나를 '이용'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죄책감까지. 모든 것이 읽혔다.

"응. 난 지금 확신해. 엄마가 나를 만나면 좋아할 거야. 우리 함께 병문안 가자. 내가 함께할게."

준호의 눈빛이 순간 촉촉해졌다.

"정말?"

"응. 당연하지."

하지만 내 마음 어딘가에는 작은 불안감이 자리 잡고 있었다. 준호의 표정이 말해주고 있었다. 그는 뭔가 더 알고 있는 것 같았다. 말하고 싶지만 말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마치 내가 모르고 있는 무언가가 있는데, 그것이 우리 사이에 벽처럼 서 있는 것 같았다.

밤 11시. 루미에르 신사옥 옥상.

우리는 다시 옥상에 섰다. 서울 야경이 우리를 감싸고 있었고, 준호는 내 허리에 팔을 감쌌다.

"이게 우리의 시작이야."

준호가 말했다.

나는 그의 팔을 더 세게 잡았다. 과거의 거짓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것을 느꼈다. 이제 남은 것은 진실뿐이었다.

"정말 그럴까? 우리의 시작?"

"응. 진정한 시작. 더 이상 거래가 아닌."

준호가 내 머리를 쓸어내렸다. 그 손길이 부드러웠다.

바로 그 순간, 내 휴대폰이 울렸다.

화면을 봤을 때, 내 얼굴이 경직됐다.

**준우: 지은, 우리 다시 만날 수 없을까? 너에 대해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해.**

나는 메시지를 읽었다. 한 번, 또 한 번. 그리고 웃음이 나왔다. 과거의 나라면 이 메시지에 불안해했을 것이다. 거래를 재계산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달랐다.

내 엄지손가락이 '삭제' 버튼을 눌렀다.

메시지는 사라졌다. 과거의 거짓도 함께.

준호가 내 휴대폰을 내려놓으라고 손짓했다.

"뭐야? 누구에게서?"

"아무도 아니야. 그냥 삭제했어."

나는 준호의 품에 안겼다. 도시의 불빛이 우리를 감싸고 있었다.

그리고 그 순간, 내 휴대폰이 다시 울렸다.

이번에는 다른 번호였다. 모르는 번호였다.

나는 받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준호가 내 손을 잡았다.

"받아봐. 혹시 일 때문에?"

그의 목소리가 어색했다. 마치 무언가를 예상하고 있는 듯한 톤이었다.

나는 받았다.

"여보세요?"

상대방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 목소리를 들은 순간, 내 몸이 경직됐다.

"지은 씨, 저 윤준호의 아버지 윤기호입니다. 지금 병원에 있는데..."

상대방이 말을 잠시 멈췄다. 그 침묵이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전 세계가 멈춘 것 같았다. 시간이 정지했다.

"...준호 엄마가 돌아가셨습니다."

귀가 울렸다. 아니, 귀가 아니라 세상 전체가 울렸다.

휴대폰을 잡은 내 손가락이 마비되기 시작했다. 감각이 사라지고 있었다. 차갑게 식어가는 손가락 끝. 팔. 어깨. 온몸이 얼음처럼 변해가고 있었다.

"지은?"

준호가 내 얼굴을 봤다. 그의 목소리는 이미 알고 있다는 듯했다.

나는 입을 열 수 없었다. 호흡이 멈춰 있었다. 가슴이 움직이지 않았다. 마치 나 자신이 돌처럼 변해가는 것 같았다.

"지은, 뭐라고 했어?"

준호가 휴대폰을 빼앗아 들었다. 그의 얼굴이 순간 모든 색을 잃었다. 하지만 그의 눈빛은 다르지 않았다. 마치 예상했던 일이 현실이 된 것처럼.

"아버지? 엄마가... 뭐라고요?"

준호의 목소리가 떨렸다. 그것은 거짓이 아니었다. 그는 이미 알고 있었던 것 같았다. 그런데도 확인하고 싶지 않았던 것 같았다. 아니, 확인하기를 거부하고 있었던 것 같았다.

"지금 바로 와. 엄마가..."

전화 너머의 아버지 목소리가 끊어졌다.

준호의 손이 떨렸다. 휴대폰이 그의 손에서 떨어졌다. 화면이 깨졌다.

나는 준호를 잡았다. 그의 몸이 흔들렸다. 무릎이 꺾였다. 하지만 그것은 단순한 무릎의 붕괴가 아니었다. 그의 전체가 붕괴되고 있었다.

"준호, 준호!"

내 목소리가 울렸지만, 준호는 반응하지 않았다. 그의 눈이 허공을 바라보고 있었다. 마치 영혼이 빠져나간 듯한 표정으로.

나는 그를 안으려 했다. 하지만 내 팔도 떨리고 있었다. 내 감정 통제의 벽이 흔들리고 있었다. 이 순간, 나는 깨달았다. 나는 준호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 사랑이 나를 무너뜨리고 있다는 것을.

옥상의 야경이 계속 빛나고 있었지만, 우리의 세상은 검은색으로 변했다.

완벽한 행복은 너무 오래 가지 않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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