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로

# 의심의 폭발

황제의 침실 밖, 새벽. 나는 복도의 벽에 기대어 서 있었다.

왼쪽 어깨의 화살상이 욱신거렸다. 약물이 그 감각을 누르고 있었지만, 완벽하게 차단하지는 못했다. 손가락이 차가웠다. 손가락뿐 아니라 팔 전체가 찬바람처럼 식어 있었다. 약물의 부작용이었다.

방 안에서 황제의 목소리가 들렸다. 테렌과 통화 중이었다.

"루시안이 왜 항복했는가?"

나는 눈을 감았다. 그 질문이 올 줄 알았다. 전생 기억이 알려주는 타이밍은 정확했다. 루시안은 개혁 정책의 '완화'를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신분제 철폐 조항을 3년 유예하기로 했다. 황족의 기득권은 유지되고, 황제의 정치적 신뢰도 얻는다. 양쪽 모두 승리하는 거래였다.

하지만 황제는 그 거래가 누구의 손에서 만들어졌는지 의심하고 있었다.

"카이나의 제안입니다, 폐하."

테렌의 목소리였다. 나는 침실 문틀에 기대어 있는 내 손가락을 봤다. 차갑고, 무감각했다.

"카이나가?"

황제의 목소리에 뭔가가 섞여 있었다. 의심. 배신감. 그 이상의 무언가.

"그녀가 루시안과 직접 만났을 것입니다. 황족 원로회의 조건을 파악하고, 거래를 성사시킨 것이죠."

침실에서 잠깐의 침묵이 흘렀다. 4초. 황제가 결정을 내리는 데 걸리는 시간. 그 이후 그의 목소리는 더 낮아졌다.

"그녀를 불러라."

나는 눈을 떴다. 손가락으로 복도의 돌 벽을 짚었다. 차가운 감각만 돌아왔다.

침실 문이 열렸다. 테렌이 나를 봤다. 그의 눈빛이 변했다. 확신 속의 의심.

"폐하께서 부르신다."

"알겠습니다."

침실로 들어갔을 때, 황제는 창가에 서 있었다. 밤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하지만 동쪽 하늘에는 희미한 분홍색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새로운 날의 시작. 또 다른 거짓의 시작.

"카이나."

황제가 돌아봤다. 그의 얼굴이 반은 어둠 속에 있었다.

"루시안이 항복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가?"

나는 차갑게 대답했다.

"황족 원로회는 완전한 승리를 노렸지만, 부분적 승리로 만족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판단했을 것입니다. 신분제 완전 철폐보다는 3년 유예가 그들의 기득권을 더 오래 보호할 수 있으니까요."

황제는 한 발 다가왔다.

"그것은 누가 제안한 것인가?"

침묵. 그것이 정답이었다. 황제도 알았다.

"내가 제안했습니다."

황제의 눈빛이 변했다. 불빛이 흔들렸다. 아니, 불빛이 흔들린 게 아니었다. 황제의 눈이 흔들렸다. 그것은 사랑의 눈빛이 아니었다. 나는 전생에서 본 적이 있었다. 황제가 왕비 셀레나를 바라볼 때의 눈빛. 의심의 눈빛.

"그대가... 황족 원로회와 거래했다는 뜻인가?"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정직한 대답은 황제를 상처 입힐 것이고, 거짓된 대답은 더 큰 의심을 초래할 것이었다.

황제가 나에게 다가왔다. 그의 손이 내 어깨에 닿으려 했다. 그리고 멈췄다. 나의 왼쪽 어깨, 화살상이 있는 곳.

"상처가 아직 아픈가?"

"아닙니다."

"약물 때문인가?"

"네."

황제의 손이 떨렸다. 아주 미세하게, 하지만 명확하게.

"그대는 나를 조종하고 있는 것 아닌가, 카이나?"

그 질문이 나왔을 때, 나는 모든 것을 이해했다. 약물이 내 감정을 죽였지만, 내 뇌는 여전히 작동했다. 논리적으로, 냉정하게, 그리고 절대적으로 정직하게.

내가 황제를 조종하고 있는가?

네. 맞습니다, 폐하.

나는 루시안을 만났다. 그에게 황족의 기득권 유지를 약속했다. 그 대가로 개혁 정책의 일부를 양보하도록 했다. 황제는 부분적 승리를 거뒀다. 나는 전생에서 일어날 다음 음모를 방지했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였다.

하지만 그 계획에는 황제의 의지가 없었다.

"거짓말하지 마."

황제가 내 앞으로 더 다가왔다.

"그대의 눈을 본다. 더 이상 감정이 없다. 그대는 나를 위해 감정을 버렸고, 그 대가로 나를 조종할 수 있게 되었다. 그대가 제시하는 길 위에서만 나는 결정을 내릴 수 있다. 그것이 신뢰인가, 조종인가?"

나는 입을 열었다. 나오는 것은 기계음 같은 음절뿐이었다. 약물이 내 목소리까지 빼앗아갔다.

황제가 내 손을 잡았다. 그의 손이 따뜻했다. 내 손은 여전히 차가웠다. 그 온기가 내 손가락을 타고 올라왔다. 차가운 팔을 데우려는 듯이. 약물이 차단했던 무언가가 미세하게 되살아났다. 손가락 끝에서 시작된 따뜻함이 팔뚝으로 퍼져나갔다. 그것은 감정이 아니었다. 그것은 절망이었다.

"나는 그대를 믿었다. 지금도 믿고 싶다. 하지만 그대를 믿을수록, 나는 그대의 손에만 매달리게 된다. 그것이 나를 구하는 것인가, 아니면 파멸시키는 것인가?"

침실의 촛불이 흔들렸다. 바람이 불어온 것이 아니었다. 내 숨이 변했기 때문이었다.

침실의 문이 열렸다. 테렌이 들어왔다.

"폐하, 시간입니다."

황제가 나에게서 손을 놨다. 그 순간 내 왼쪽 어깨의 화살상이 다시 욱신거렸다. 따뜻함이 빠져나가고 차가움이 돌아왔다.

"카이나를 궁에서 내보내라. 정보 관아의 모든 문서를 압수하고, 그녀의 모든 활동을 기록하라."

황제의 목소리는 평온했다. 황제로서의 목소리였다. 첫사랑의 목소리가 아니었다.

나는 침실을 나왔다. 복도의 벽을 따라 걸었다. 테렌이 뒤를 따랐다. 그의 발소리가 내 발소리보다 무거웠다. 그는 나를 호위하는 것이 아니라 감시하고 있었다.

"카이나."

나는 멈췄다.

"폐하를 조종했는가?"

나는 돌아봤다. 테렌의 얼굴이 보였다. 그의 눈에는 확신이 있었다. 그는 이미 답을 알고 있었다.

내 입이 열렸다가 다시 닫혔다. 말해야 할 것이 있었지만, 무엇을 말해야 할지 몰랐다. 아니,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 말을 꺼낼 수 없었다.

침묵이 정답이었다.

테렌의 얼굴이 굳어졌다. 그는 내 눈을 마주치지 않고 고개를 돌렸다.

"정보 관아로 가십시오. 폐하의 명령을 실행하겠습니다."

그가 복도로 내려갔다. 나는 한 발 한 발 정보 관아를 향해 걸었다. 약물이 빠져나가면서 감정이 흘러들어오기 시작했다. 그것은 절망이었다. 절대적인 절망.

정보 관아로 향하는 중정을 지나갈 때였다.

왕비 셀레나가 나타났다.

그녀는 밤의 중정을 가로지르며 내게 다가왔다. 그녀의 드레스는 어둠 속에서도 은빛으로 빛났다. 손에는 작은 편지가 들려 있었다.

"카이나. 드디어 끝났군."

그녀의 목소리는 부드러웠다. 꿀같이 부드러웠다.

"폐하께서 당신을 궁에서 내보내신다고 들었습니다. 정말 안타깝네요."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폐하는 이제 깨달으셨어요. 그대 없이 결정을 내릴 수 없게 된 자신이 얼마나 약한지를. 그리고 그것은 모두 당신 때문이라는 것을."

셀레나가 한 발 더 가까워졌다.

"전생에서도 그랬죠? 당신은 폐하를 조종했고, 폐하는 당신 없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결국 나라가 망했어요. 그리고 이번 생에서도 똑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네요."

내 눈이 떨렸다.

"아, 맞다. 당신은 전생의 기억을 가지고 있으니까 알겠지요. 나는 폐하를 조종하려고 했지만, 결국 당신이 폐하를 조종했어요. 그것은 내 계획이 아니었어요. 당신의 계획이었어요."

셀레나가 편지를 내 손에 놨다.

"이건 폐하께서 루시안 원로에게 전달하신 편지의 사본입니다. 당신이 루시안과 거래했다는 증거죠. 이 편지를 공개하면, 폐하는 당신이 자신을 조종했다는 것을 완전히 깨닫게 될 거예요."

나는 편지를 들었다. 내 손이 떨렸다.

"당신이 폐하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이 편지를 폐하께 직접 전달하세요. 그러면 폐하는 당신을 완전히 떠날 거고, 나는 폐하를 다시 조종할 수 있을 테니까요."

셀레나가 웃음을 터뜨렸다. 그 웃음은 중정 전체에 울렸다.

"재미있지 않나요? 당신이 폐하를 사랑할수록, 폐하는 당신을 더 멀리하게 되고, 나는 더 가까워진다는 것이요."

그녀가 내 옆을 지나갔다. 그녀의 향수 냄새가 남았다. 그 향수 속에는 독의 냄새가 섞여 있었다.

나는 편지를 들었다. 손이 떨렸다.

정보 관아로 향했다. 책상 위에는 내가 만든 모든 계획이 있었다. 루시안과의 거래, 개혁 정책의 조정안, 황족 원로회를 설득하는 방법. 모든 것이 논리적이고, 모든 것이 효율적이고, 모든 것이 나라를 구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황제의 의지를 무시하고 만들어진 것이라면?

책상 위의 문서들을 보며 나는 생각했다. 루시안이 왜 갑자기 항복했는가. 개혁 정책의 조정안을 받아들였는가. 그것은 내가 바란 것이었다. 하지만 황제가 바란 것은 아니었다. 나는 그것을 추진했다.

왜?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

그렇게 믿고 싶었다. 하지만 약물이 빠져나가면서 진실이 드러났다.

황제를 조종하기 위해서였다.

약물의 마지막 흔적이 내 몸을 떠났다. 감정이 밀려들어왔다. 분노, 절망, 그리고 가장 끔찍한 감정. 자신을 향한 혐오.

나는 조종하는 여인이 되어 있었다.

전생에서 셀레나가 황제를 조종하듯이, 나도 황제를 조종하고 있었다. 방법은 달랐다. 셀레나는 황제의 욕망을 부추겼지만, 나는 황제의 이성을 이용했다. 하지만 결과는 같았다. 황제는 내 손에 의존하고 있었고, 내 손 없이는 결정을 내릴 수 없게 되어 있었다.

황제가 나를 의심하는 것은 정당했다.

그리고 그 순간, 나는 깨달았다.

나는 황제를 구하러 온 것이 아니었다.

나는 황제를 파멸시키러 온 것이었다.

침실의 촛불이 하나씩 꺼져가는 소리가 들렸다. 아니, 그것은 소리가 아니라 내 심장이 멈추는 소리였다.

나는 책상에 앉았다. 손이 떨렸다. 왼쪽 어깨의 화살상이 욱신거렸다. 그 통증이 실제였다. 약물이 차단했던 모든 것이 돌아왔다. 감정, 통증, 그리고 진실.

문이 열렸다. 카이의가 들어왔다. 그의 얼굴은 창백했다.

"카이나, 황제 폐하께서 당신을 내보내신대요. 무슨 일이 있었어?"

나는 그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 내 손을 봤다. 손이 파랗게 식어 있었다.

"나는 황제를 조종하고 있었어."

내 목소리가 들렸다. 그것은 절망하는 누군가의 목소리였다.

"뭐?"

"루시안과의 거래, 개혁 정책의 조정안, 모든 것이. 내가 황제의 의지를 무시하고 만든 것이야."

카이의가 내 책상 위의 문서들을 봤다. 그의 얼굴이 변했다.

"카이나, 그건 나라를 구하기 위한 거잖아. 황족 원로회와의 타협은—"

"타협이 아니야."

나는 일어났다.

"조종이야. 나는 황제가 선택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았어. 내가 원하는 결과만 가능하게 만들었어."

카이의가 내 옆에 섰다.

"황제 폐하께서 당신을 믿지 않으신다면, 그건 폐하의 판단력이 약해졌다는 뜻이야. 당신이 조종했다는 뜻이 아니라."

나는 카이의를 봤다. 그의 눈에는 선의가 가득했다. 그는 내가 나라를 위해 한 일을 이해하려고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가장 위험한 것이었다.

선의로 포장된 조종.

"내가 황제 폐하께 가야 해."

"지금? 폐하께서 당신을 내보내라고 하셨는데—"

"정확히 말씀드려야 해. 내가 무엇을 했는지. 왜 했는지. 그리고 내가 떠나야 하는 이유를."

나는 정보 관아를 나왔다. 복도를 지나 황궁의 침실로 향했다. 테렌이 문 앞에 서 있었다.

"카이나, 폐하께서는 당신을 만나지 않으신다고 하셨습니다."

"내가 폐하께 말씀드려야 할 것이 있습니다. 제가 루시안을 만난 이유, 왜 그 조건을 제시했는지. 모든 것을."

내 목소리가 변했다. 테렌이 놀라며 물러났다.

침실의 문을 열었다.

황제가 창밖을 보고 있었다. 달빛이 그의 얼굴을 비추고 있었다. 그 얼굴에는 내가 본 적 없는 표정이 있었다.

절망.

"폐하."

황제가 돌아봤다. 그의 눈이 내 눈과 만났다. 그 눈빛은 사랑이 아니었다.

의심이었다.

"그대가 나를 조종했는가?"

"네. 하지만 폐하, 저를 믿지 마세요."

황제의 얼굴이 변했다.

"저는 폐하의 의지를 물어보지 않고 모든 것을 결정했습니다. 루시안을 만난 이유도, 개혁 정책의 조정안을 제시한 이유도, 전부 제 판단입니다. 폐하는 그 거래가 성공하도록 설득당했을 뿐입니다."

나는 한 발 다가섰다.

"제 기억을 사용할 때마다 저는 감정을 잃었습니다. 약물이 그것을 돕고 있었어요. 하지만 약물이 빠져나가면서 깨달았습니다. 제가 얼마나 깊이 폐하를 조종했는지. 나라를 구한다는 명분으로 폐하의 모든 선택지를 제 손 안에 가둬두었습니다."

황제가 한 발 다가섰다. 그의 눈빛이 흔들렸다.

"그렇다면 그대가 나를 조종했다면, 왜 지금 그것을 말하는가?"

"왜냐하면—"

나는 말을 멈췄다. 왜인가? 그 이유를 명확히 할 수 없었다.

아니,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 말을 꺼내는 것이 두려웠다.

"왜냐하면 더 이상 조종하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폐하가 저 없이 설 수 있도록."

황제의 눈빛이 변했다. 그것은 더 이상 의심이 아니었다.

그것은 공포였다.

"그대 없이 나는 이 나라를 지킬 수 없다."

황제가 중얼거렸다. 그의 목소리가 떨렸다. 그는 창밖을 바라봤다. 밤이 점점 옅어지고 있었다. 새벽이 가까워지고 있었다.

"네, 폐하. 그것이 문제입니다."

나는 한 발 더 다가섰다.

"폐하는 저 없이 나라를 지킬 수 없고, 저는 폐하를 조종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계속되면 전생처럼 나라가 망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떠나야 합니다."

황제가 내 손을 잡았다. 그의 손이 떨렸다.

"떠난다면, 그대는 나를 어떻게 할 것인가? 나를 버릴 것인가?"

"아닙니다, 폐하. 저는 폐하를 버리는 것이 아니라 해방시키려고 합니다."

나는 셀레나의 편지를 들었다. 황제에게 보였다.

"이것은 제가 루시안과 거래했다는 증거입니다. 이것을 공개하세요. 제 모든 죄를 드러내세요. 그러면 폐하는 저를 완전히 떠날 것이고, 저 없이도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황제가 편지를 받았다. 그의 손이 떨렸다.

"카이나—"

"저를 믿지 마세요, 폐하. 이것이 제 마지막 조종이 되지 않도록."

침실의 촛불이 하나씩 꺼져갔다. 어둠이 밀려들어왔다.

"폐하, 제가 떠나면 셀레나가 폐하의 곁을 차지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도 폐하의 선택입니다. 저는 더 이상 폐하의 선택을 빼앗지 않겠습니다."

황제의 손이 내 손을 놨다. 나는 침실을 나가려 했다.

"카이나."

황제의 목소리가 나를 붙잡았다.

"그대가 떠나간다면, 나는 누구를 믿어야 하는가?"

"폐하 자신을 믿으세요."

나는 돌아섰다. 황제의 눈빛을 마주쳤다. 그 눈에는 절망만 남아 있었다.

"폐하는 저 없이도 충분히 강합니다. 저는 그것을 믿습니다."

나는 침실을 나갔다. 복도를 지나 계단으로 향했다. 뒤에서 침실의 문이 닫혔다.

그리고 그 순간, 침실 안에서 편지를 펼치는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는 나를 멈추게 했다.

황제가 편지를 읽고 있었다. 그 안에는 내 모든 죄가 적혀 있었다.

나는 계단을 내려갔다. 한 발 한 발. 마치 무거운 쇠사슬을 끌고 가는 것처럼.

침실 안에서 황제의 목소리가 들렸다.

"테렌!"

그의 목소리는 명령이 아니라 절규였다.

"카이나를 잡아라!"

나는 멈췄다. 계단 중간에서.

황제가 나를 따라올 것인가?

아니면 나를 떠날 것인가?

그 선택이 황제의 것이 되는 순간, 모든 것이 바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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