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로

# 본문

3층 가족의 방 내부. 루엔의 눈이 떠졌을 때, 세상이 바뀌어 있었다.

부모가 있었다. 형 셀린도. 하지만 그들은 환상이었다. 투명하고, 떨리고, 실체가 없었다. 루엔의 어머니는 셀린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있었고, 아버지는 그의 얼굴을 자랑스럽게 바라보고 있었다. 루엔을 보지 않고 있었다.

"루엔은 어디 있어?" 루엔의 어머니가 물었다.

"여기 있어요." 루엔이 말했다.

환상 속의 어머니는 루엔을 향해 고개를 돌렸지만, 그 눈은 여전히 셀린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 루엔. 셀린을 봤니? 이번 재능 심사에서 최상이래."

"네."

"넌 어땠니?"

루엔이 입을 열었다가 닫았다. 루나와 미라가 그의 양옆에 서 있었다. 루나는 루엔의 손을 가만히 잡았다. 그 손에서 미세한 떨림이 느껴졌다.

"평범이었어요."

아버지가 한숨을 쉬었다. 환상이지만, 그 한숨은 너무 실제였다. 루엔은 그 소리를 수백 번은 들었다. 어려서부터.

셀린은 루엔을 바라봤다. 형의 얼굴에는 죄책감과 우월감이 동시에 떠 있었다. "루엔, 미안해."

"미안하지 말아요."

"내가 널 무시했어. 알고 있었어? 엄마 아빠가 나한테만 기대를 걸고 있다는 걸. 그래서 난..."

루엔은 셀린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 순간, 방의 중심에서 별의 조각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세 번째 별의 파편이었다.

그것을 향해 나아가려는 순간, 루엔의 가슴에서 뭔가가 터져 나왔다. 거짓이었다. 수없이 많은 거짓들이 한 점으로 모여, 가장 깊은 거짓이 되어 떠올랐다.

루엔의 무릎이 꺾였다. 루나가 그를 붙잡았다.

"엄마, 아빠, 난..." 루엔의 목소리가 떨렸다. "난 너희가 나를 버리지 않기를 바랐어. 그래서 거짓을 지었어. 내가 평범하지 않다고, 내가 뭔가 특별한 게 있다고 자꾸만 보여주려고 했어. 난 너희를 속이고 싶지 않았는데..."

루엔이 숨을 고르지 못했다.

"...난 너희 기댓값에 맞춰지기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닌데도, 자꾸 그럴 줄 알았어. 내가 평범하면 버려질 줄 알았어. 그래서..."

마지막 말은 비명에 가까웠다.

"그래서 거짓을 지었어!"

환상 속의 어머니가 움직였다. 환상이 깨지고, 실제의 형태로 변했다. 어머니는 루엔을 안아올렸다. 루엔이 아직 어린아이처럼 안길 수 없는 크기임에도, 어머니는 그를 안았다.

"우리가 너를 버릴 리가 없지, 바보." 어머니의 목소리가 울렸다. "너는 우리 아들이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야."

아버지도 다가왔다. 루엔의 머리를 쓸어내렸다. 셀린은 눈물을 흘렸다. "미안해, 루엔. 난 너를 무시했어. 하지만 날 미워하지 마."

"미워하지 않아요."

루엔의 목에서 뭔가가 터져 나왔다. 별이었다. 세 번째 별이. 루엔의 가슴에서 빛이 방출되었고, 그 빛이 환상 속의 가족을 감싸안았다. 환상이 녹아내렸다. 환상이 아니라, 기억 속의 진실이 드러나는 것이었다.

그리고 별이 하늘로 솟아올랐다.

탑의 천장이 열렸다. 밤하늘이 드러났다. 세 번째 별이 그 하늘에 박혔다. 세상의 일부가 더 밝아졌다. 루엔이 선 방의 벽까지도 이제 희미하게 보였다. 전에는 손 앞의 것도 보이지 않던 어둠이었는데.

루엔이 손을 들어올렸다. 그의 손에서 나오는 빛이 변해 있었다. 첫 번째 별을 복원했을 때는 희미한 촛불 같던 빛이, 두 번째 별 이후부터는 조금씩 진해졌다. 이제 세 번째 별을 복원한 루엔의 손에서는 진주색 빛이 흐르고 있었다. 그 빛은 따뜻했고, 무게가 있었다.

루나가 루엔의 손을 잡았다. "넌 변하고 있어."

"뭐가?"

"전부. 너의 눈, 목소리, 그리고..." 루나가 루엔의 손을 바라봤다. "너의 빛."

미라가 루엔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3층은 끝났어. 다음은 4층이야."

3층 벽에 글자가 새겨졌다. 루엔은 이미 이 문구를 알고 있었다. 2층 벽에도, 1층 벽에도 같은 문구가 있었다.

**'다음 별은 더 깊은 거짓을 요구한다.'**

루엔의 손이 떨렸다. 루나가 그것을 느꼈다. "넌 할 수 있어."

"근데 뭐가 다음일까? 더 깊은 거짓이라니... 이미 가족에게 한 거짓을 다 고백했는데."

미라가 웃음을 흘렸다. 그것은 자조적인 웃음이 아니었다. "넌 아직도 모르는군. 가족에게 한 거짓만 있는 게 아니야. 친구에게 한 거짓도 있고, 자기 자신에게 한 거짓도 있어. 그리고..."

미라가 말을 멈췄다. 그 순간, 4층 입구가 열렸다.

그 안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친구에게 한 거짓이 제일 깊다, 루엔."

루엔의 몸이 경직됐다. 그 목소리는 낯설지 않았다. 하지만 친숙하지도 않았다. 어딘가에서 들은 목소리인데, 기억이 나지 않았다.

검은 옷을 입은 소년이 4층 입구에서 나타났다. 나이는 루엔과 비슷해 보였다. 하지만 그의 눈은 루엔보다 훨씬 오래되어 있었다. 마치 수백 년을 살아온 것 같은 눈.

"누구야?"

"난 카이. 넌 나를 모르는 게 맞아. 우린 처음 만나니까."

카이가 한 발 내디뎠다. 루나와 미라가 루엔 앞으로 나섰다.

"물러서."

"난 너희를 해치려 온 게 아니야." 카이의 목소리는 부드러웠다. "루엔, 난 널 도우려고 왔어. 넌 지금 위험한 길을 가고 있어."

"뭔 소리야?"

"저 탑에 있는 누군가가 널 이용하려고 해. 빛의 기사단이라고 불리는 놈들. 그들은 널 탑에서 꺼낼 거야. 그리고 넌 영영 빛을 못 볼 거고. 어둠 속에서 평생 거짓으로 살게 될 거야."

루엔이 입을 열었다.

"그런 건 거짓이야. 난 거짓을 안 지을 거거든."

"그럼 거짓을 다 고백할 때까지 살아남을 수 있어? 친구에게 한 거짓을 고백할 때, 그 친구들이 넘 떠날 수도 있잖아."

카이가 루엔을 바라봤다. 그의 눈에는 진정한 동정이 있었다. 아니면 그렇게 보이고 싶은 거짓이 있었다.

"난 다르게 살 수 있게 도와줄 수 있어. 거짓을 지을 필요도 없고, 거짓을 고백할 필요도 없는 세상. 넌 어둠 속에서 자유로울 수 있어."

"그게 뭐야?" 루엔이 물었다. "거짓을 지을 필요도 없는 세상?"

"모두가 무의미하다고 깨달으면 거짓도 필요 없지. 넌 그럴 수 있어. 이 탑을 버리고, 나를 따라오면."

루나가 루엔의 손을 더 세게 잡았다. 루엔은 루나의 손의 온도를 느꼈다. 따뜻했다. 그것은 무의미하지 않았다.

"그건 거짓이야."

"뭐가?"

"자유라는 게 무의미하다는 거. 그리고 모든 게 무의미하다는 것도.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넌 지금 날 설득하려고 애쓰지 않았을 거야. 무의미한 세상에서 누굴 설득할 이유가 있겠어?"

카이의 얼굴이 순간 흐렸다. 그 순간이 길지 않았다. 그는 이내 다시 웃음을 띠었다.

"똑똑한데. 하지만 생각해 봐, 루엔. 지금 넌 거짓을 고백하고 있어. 그때마다 넌 더 약해지고, 더 상처받고 있어. 그게 진짜 자유야? 진짜 강함이야?"

그 순간, 위층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무거운 부츠의 소리였다.

루이스가 4층 입구에 나타났다. 그의 뒤에는 수십 명의 병사들이 있었다. 그들은 검을 들고 있었다.

"루엔." 루이스의 목소리는 부드럽지만, 날카로웠다. "이제 시간이 다 됐어. 넌 나를 따라올 거야. 아니면..."

루이스가 손을 들었다. 병사들이 칼을 들어올렸다.

"...이 친구들을 죽일 거야."

루나와 미라가 루엔 앞에서 더 바짝 다가섰다. 루엔의 손에서 나오는 빛이 더 밝아졌다.

"넌 아직도 거짓을 고백할 거야?" 루이스가 웃음을 흘렸다. "거짓을 고백할 때마다 넌 약해진다는 거, 이제 알겠지? 보이지? 이 병사들? 이들은 모두 진실 속에서 강해진 자들이야. 그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솔직하게 추구하고, 거짓을 지으면서도 그것을 거짓이라고 인정하지 않아. 그게 강함이야."

루엔이 한 발 물러섰다.

"거짓을 버리면, 넌 정말 혼자가 될 거야. 그때가 올 거야. 친구들도 떠나고, 가족도 떠나고, 마지막에는 넌 혼자 남겨질 거야."

루이스의 말이 루엔의 가슴에 박혔다. 루엔은 그 말이 거짓인지 진실인지 알 수 없었다.

그 순간, 미라가 루엔의 팔을 잡아당겼다.

"위로!"

루나가 루엔의 다른 팔을 잡았다. 루엔은 두 친구에게 이끌려 4층으로 뛰어올랐다. 카이는 움직이지 않았다. 루이스의 병사들도 아직 움직이지 않았다. 그들은 루엔이 어디로 가는지 지켜보기만 했다.

4층의 문이 닫혔다.

그 안에서, 루엔은 새로운 방을 마주했다. 벽에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친구의 방'**

그리고 그 아래에는:

**'다음 별은 친구에게 한 가장 깊은 거짓을 요구한다.'**

루엔이 루나와 미라를 바라봤다. 두 친구는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루나의 눈에는 확신이 있었다. 하지만 미라의 눈에는 뭔가 다른 것이 있었다. 두려움? 아니면 자신도 뭔가를 고백해야 한다는 깨달음?

루엔의 손이 다시 떨렸다. 이번에는 더 심하게.

"난..."

루엔이 말을 시작했다. 그러나 끝을 맺지 못했다. 왜냐하면 루엔은 루나와 미라에게 무엇을 거짓으로 지어왔는지, 아직도 완전히 깨닫지 못했기 때문이다.

루나가 루엔의 얼굴 가까이 다가왔다. 그리고 속삭였다.

"넌 날 속여본 적 있어. 그래도 난 널 믿어."

루엔의 심장이 멎었다.

그 순간, 4층의 벽에서 별의 조각이 떠올랐다. 네 번째 별이었다. 그것을 집기 위해서는, 루엔은 루나와 미라에게 한 가장 깊은 거짓을 고백해야 했다.

루엔의 목이 말라왔다. 루나의 속삭임이 맴돌았다. *넌 날 속여본 적 있어.*

그 말 속에 담긴 것이 무엇인지 루엔은 알고 있었다. 다만 그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을 뿐이다.

루나가 한 발 물러섰다. 루엔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은 진지했다. 기대도, 판단도 없었다. 단지 기다림만 있었다.

"루나, 나는..."

루엔이 입을 열었다가 다시 다물었다. 미라가 옆에서 루엔을 재촉했다.

"뭐야? 계속해."

미라의 목소리는 차갑지 않았다. 오히려 다급했다. 루엔의 손에서 나오는 빛이 점점 약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벽에서 떠오른 네 번째 별의 조각은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듯 흔들리기 시작했다.

루엔은 깊게 숨을 쉬었다. 가슴 속 어딘가에 박혀 있던 것을 드디어 꺼낼 시간이었다.

"난 너한테... 거짓을 지었어. 처음부터."

루나의 눈이 커졌다.

"난 너를 좋아했어. 아직도 좋아해."

루엔의 목소리가 떨렸다. 말을 이으려 했지만, 목에 걸린 것 같았다. 루나는 움직이지 않았다. 루엔을 바라보기만 했다.

"왜냐하면 넌 너무 밝고, 너무 완벽하고, 너무 빛나고 있었기 때문이야. 그 빛 속에서 나 자신을 잃고 싶지 않았어. 그래서 난 친구처럼 행동했어. 평범한 친구처럼. 아무것도 아닌 사람처럼."

루나의 눈에 물기가 맺혔다. 루엔은 계속했다.

"넌 날 속여본 적 있어, 라고 했지만... 난 너한테 한 가장 큰 거짓은 내가 널 진정으로 사랑한다는 걸 숨긴 거야."

루엔의 목이 조여왔다.

"그리고 그 거짓 때문에 넌 날 모르게 상처받았을 거야. 왜냐하면 난 너를 거리 두고 봤거든. 넌 완벽한 존재로만 봤거든. 넌 절대 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있다고 생각했거든."

루엔이 말을 멈췄다. 더 이상의 말은 필요 없었다. 가슴에서 나오는 것은 이제 말이 아니라 울음이 되고 있었다.

루나가 한 발 다가섰다. 그리고 루엔을 껴안았다.

"고마워. 그리고 미안해."

루나의 목소리는 작았다. 루엔은 루나의 어깨에 얼굴을 묻었다. 3년을 누르고 있던 것이 한 번에 터져 나왔다. 눈물이, 한숨이, 모든 것이.

미라가 조용히 돌아섰다. 이 순간은 루엔과 루나만의 것이어야 했다. 그녀는 네 번째 별의 조각을 바라봤다. 그것은 여전히 떨리고 있었다.

루엔이 루나에게서 벗어났다. 미라를 바라봤다.

"너한테도... 거짓이 있어."

미라의 얼굴이 굳었다.

"넌 항상 강한 척했어. 항상 명확한 척했어. 하지만 난 알아. 넌 너 자신이 약하다고 생각하고 있어. 그 약함을 숨기려고 자꾸만 나한테 화내고, 자꾸만 나를 밀어냈어."

루엔이 한 걸음 나아갔다.

"그리고 난 그 거짓에 응했어. 난 너에게서 눈을 돌렸어. 넌 날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생각했거든. 넌 혼자여도 괜찮을 거라고."

미라의 턱이 떨렸다. 그녀는 입을 다물고 있었지만, 눈은 말하고 있었다.

"난 너를 믿지 않았어. 진짜로. 그게 내가 너한테 한 가장 깊은 거짓이야. 내가 너를 친구로 여기지 않았다는 거."

루엔의 말이 끝나는 순간, 미라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졌다. 그녀는 얼굴을 돌렸다. 루엔에게 등을 보였다.

"그걸... 왜 지금 말해?"

미라의 목소리는 작았다.

"왜냐하면 이제 알았거든. 넌 나 없이도 강할 수 있지만, 넌 혼자 있고 싶지 않았어. 그리고 난 너를 혼자 두고 싶지 않아."

루엔이 미라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미라의 어깨가 순간 경직됐다가 천천히 이완되었다.

"난..." 미라가 입을 열었다. "난 너를 필요로 하고 있었어. 계속 필요로 하고 있었어."

그녀의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았다.

"그래서 자꾸 화낸 거야. 내가 약하다는 걸 들킬까봐."

미라가 돌아섰다. 루엔을 마주봤다. 그녀의 눈은 여전히 젖어 있었다.

"넌 날 믿어줬어. 그래서 난... 이제 내 거짓을 내려놓을 수 있을 것 같아."

그 순간이었다.

네 번째 별의 조각이 일제히 빛을 발했다. 그것은 루엔의 고백이 진실임을 증명하듯, 루엔이 가장 깊은 거짓들을 완전히 벗겨냈음을 증명하듯 밝아졌다.

루엔의 손에서 그 별을 집어올렸다. 손가락 사이로 별의 열기가 흘러나왔다. 미라가 예전에 말했던 그 말이 다시 떠올랐다. *너무 뜨거워. 마치 별을 만지는 것 같아.*

별이 루엔의 손에서 떠올랐다. 천천히, 매우 천천히 위로 상승했다. 방의 천장을 뚫고, 탑을 뚫고, 하늘로 솟아올랐다.

그 순간 바깥 세상이 밝아졌다. 3층에서 올라온 빛들과 어우러지며, 이번엔 더 넓은 범위가 환하게 빛났다. 이전의 어둠은 한 발 물러섰다. 마치 세상 자체가 숨을 쉬는 것 같았다.

루나와 미라도 그것을 느꼈다. 루나는 루엔의 손을 잡았다. 미라는 여전히 고개를 숙이고 있었지만, 그녀의 어깨는 더 이상 떨리지 않았다.

"넷째 별이야." 루나가 중얼거렸다. "셋이 남았어."

루엔이 고개를 들었다. 4층의 벽을 바라봤다. 방의 중앙을 지나 더 위쪽으로 향하는 계단이 이제 보였다. 그 계단 위에는 또 다른 문이 있었다.

그 문 아래에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사회의 방'**

루엔의 발걸음이 멈췄다. 3층으로 통한 문이 다시 열렸다. 루이스가 한 명의 병사를 데리고 4층으로 올라왔다. 다른 병사들은 아래에 남아 있었다.

"루엔!"

루이스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5층까지만 가. 그 이상은 안 돼. 알겠어?"

루엔이 루나와 미라의 손을 더 세게 잡았다. 두 친구도 루엔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루이스가 천천히 다가왔다. 루나와 미라가 루엔을 감싸 안듯 나섰다.

"넌 내 제안을 생각해 봤나?" 루이스의 목소리는 부드러웠다. "루엔, 난 널 도우려고 왔어. 지금까지 넌 거짓을 고백하면서 별을 복원했지. 그래서 넌 약해졌어. 매번 더 약해졌어."

루엔은 대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내 제안을 받아들이면 달라. 내가 널 보호해 줄 거야. 넌 더 이상 거짓을 고백할 필요가 없어. 대신 넌 내 검이 되는 거야. 내 손이 되는 거야. 그러면 넌 강해질 거야."

루이스가 루엔 바로 앞에 섰다. 그의 얼굴은 부드러웠다. 마치 친절한 선생님의 얼굴처럼.

"넌 아직도 거짓 속에서 강함을 찾으려고 해? 아니면 내 제안을 받아들일래?"

루나가 루엔의 앞으로 나섰다.

"루엔은 안 돼."

"조용히 해."

루이스의 목소리가 차가워졌다. 그의 병사가 루나를 막아섰다. 루나가 물러났다.

미라가 움직였다. 그녀의 손이 허리에 감춘 단검을 향했다. 하지만 루엔이 손을 들어 그것을 막았다.

"당신의 진짜 거짓이 뭐냐고 물어본 적 있어?"

루엔이 말했다. 루이스의 눈이 순간 흔들렸다.

"당신은 날 설득하려고 애쓰고 있어. 협박도 하고, 유혹도 하고. 그런데 정말로 당신이 거짓 속에서 강함을 믿는다면,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었을 거야."

루이스의 얼굴이 굳었다.

"당신의 진짜 거짓은 혼자라는 거야. 그래서 남들을 지배하려고 해. 그래서 날 필요로 해. 5층 너머의 뭔가를 두려워해."

루엔이 한 발 물러섰다. 루나와 미라의 손을 잡았다. 두 친구도 루엔의 손을 꼭 잡았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당신은 지금 날 이길 수 없어. 왜냐하면 난 더 이상 혼자가 아니거든."

루이스의 얼굴이 붉어졌다. 그는 손을 들었다. 4층의 병사가 칼을 들어올렸다.

"그럼 이렇게 하자. 넌 5층까지만 가. 그 이상은 안 돼. 알겠어?"

루엔이 루나와 미라를 데리고 계단을 향했다. 루이스와 그의 병사는 그들의 길을 막지 않았다. 마치 루엔이 정해진 경로를 따라가기를 기다리는 것처럼.

계단을 올라가고 있을 때였다.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그 남자 말 듣지 마."

카이였다.

3층 어딘가에서 카이가 나타났다. 루이스의 병사들과 맞서고 있었다. 그의 검은 번개처럼 빠르게 움직였다. 병사들이 흔들렸다. 카이는 루이스의 지배에서 벗어나려는 루엔을 돕고 있었다.

"난 너를 도울 수 있어, 루엔."

카이가 외쳤다.

"어둠 속에서 별을 찾는 건 너무 고통스러워. 넌 그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어."

루엔은 카이의 말을 듣지 않았다. 루나와 미라와 함께 계단을 올라갔다. 5층의 문이 보였다.

그 문 위에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세상의 방'**

루엔이 숨을 고르고 문을 밀었다. 그 안은 어둠이었다.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어둠이었다.

하지만 루엔은 더 이상 혼자가 아니었다. 루나와 미라의 손이 여전히 따뜻했다.

그 순간, 벽에 글자가 새겨졌다.

**'다음 별은 가장 깊은 거짓을 요구한다.'**

그 아래에는, 마치 누군가의 경고처럼:

**'그것을 고백할 때, 넌 누구도 될 수 없게 된다.'**

루엔의 손이 떨렸다. 루나가 그것을 느꼈다. 루나는 루엔의 손을 더 세게 잡았다.

"넌 할 수 있어."

미라도 루엔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그녀의 손은 이제 떨리지 않았다.

"우린 여기 있어."

루엔은 두 친구의 손의 온기를 느꼈다. 그것은 무의미하지 않았다. 그것은 거짓이 아니었다.

루엔이 앞을 바라봤다. 어둠 속에서 희미한 빛이 떠오르고 있었다. 다섯 번째 별의 조각이었다.

그것은 가장 깊은 거짓을 요구하고 있었다.

루엔이 한 발을 내디뎠다. 루나와 미라가 그의 양옆에서 따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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