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로

# 첫 번째 암살

차가운 침실의 어둠 속에서 눈을 떴다. 목구멍이 타올랐다.

진지뽕나무 열매 차의 향기는 여전히 입안에 맴돌고 있었다. 손가락이 떨렸다. 방금 마신 그것이 정확히 무엇이었는지 알고 있었기에, 지금의 떨림이 독약의 효과인지 공포의 반응인지 구분할 수 없었다.

침대 옆 탁자 위의 찻잔이 희미하게 보였다. 여관이 가져온 것이었다. "황후께서 편히 주무실 수 있도록 한약사가 특별히 준비했다"는 말과 함께.

서화는 천천히 손을 들어 자신의 팔을 들여다봤다. 피부가 미세하게 변색되어 있었다. 의사의 눈으로 본다면 혈액 순환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는 신호였다. 심독(心毒)이었다. 빠르지 않지만, 확실하게 작용하는 종류였다.

정확히 3시간 뒤 심장이 불규칙해지기 시작할 것이다.

2시간 59분.

침실 밖 복도에서 발걸음 소리가 났다. 여관의 것이 아니었다. 너무 무거웠다. 경비병의 발걸음이었다.

2시간 58분.

서화의 심장이 빨라졌다. 독약이 이미 혈관을 타고 흐르고 있었다. 피부 아래에서 서서히 신경을 마비시키고 있었다. 1시간 뒤면 호흡이 곤란해질 것이고, 2시간 뒤면 의식이 흐려질 것이고, 3시간이 되면—

죽음.

서화는 숨을 고르고 일어나 앉았다. 신체의 모든 신호를 무시하고, 황후의 자세를 유지했다. 턱을 들고, 허리를 곧게 폈다. 죽음을 앞두고도 황후여야 했다. 이것이 계약이었으니까.

그 순간, 침실의 창문이 조용히 열렸다.

"움직이지 마세요."

낮고 침착한 목소리였다. 한청이었다. 그녀의 스승은 창문을 통해 침입했다. 마치 그곳이 침실이 아니라 예정된 만남의 장소인 것처럼.

"심독입니다. 진지뽕나무 열매와 단삼의 조합. 1시간 뒤 호흡 곤란, 2시간 뒤 의식 소실, 3시간이 되면 심장 정지. 설계가 깔끔하군요."

한청이 서화의 입술에 액체를 흘려 넣었다. 쓴맛이 혀 위에 퍼졌다.

"독을 마신 척하세요. 발작도 연기해야 합니다."

"어떻게…"

"상서 이경이 알려주셨습니다. 황제 폐하가 당신을 진정한 황후로 책봉하기로 결정한 순간, 당신의 목숨은 가장 비싼 상품이 되었거든요."

서화의 눈동자가 확장됐다. 한청은 창밖으로 사라졌다. 마치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침실의 어둠 속에서 서화는 다시 누웠다. 이제 3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죽음을 연기하면서.

2시간 57분.

---

황제의 침실은 조명이 환했다. 촛불이 여러 개 켜져 있었고, 황제 휴명은 서재의 책상 앞에 앉아 있었다. 하지만 눈은 책에 가 있지 않았다.

"폐하."

상서 이경이 들어섰다. 이 시각에 황제의 침실을 방문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었다.

"황후께서…"

"나는 알고 있다."

황제의 목소리는 차갑고 단호했다. 이경은 입을 다물었다.

"유비가 무엇을 했는지 알고 있다. 그리고 그것이 누구의 지시인지도."

황제는 천천히 일어났다. 그의 신체가 미세하게 경련했다. 어제부터 복용하기 시작한 독약의 후유증이었다. 서화가 지적했던 그것. 어린 시절부터 체질에 남겨진 독의 흔적.

"황후께서 독약을 마신 것 같습니다."

이경의 목소리가 떨렸다.

"그렇다면 나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폐하께서 황후를 구하셔야 합니다. 그것이 법입니다. 황후 책봉 계약서에 명시된 황제의 의무입니다."

황제는 이경의 얼굴을 정면으로 바라봤다. 그의 눈빛이 변했다.

"그 계약서는 나의 실수였다."

"폐하, 그 말씀은…"

"모두 나가거라."

---

황후의 침실에 도착했을 때, 서화는 이미 경련하고 있었다. 약간의 독약이 실제로 흡수되도록 한청이 계산한 것이었다. 완전한 거짓은 의료 검증에서 들킬 수 있기 때문이었다.

황제는 서화의 손을 잡았다.

"의사를 부르겠다."

"아니…"

서화의 목소리는 약했다. 완벽한 연기였다.

"당신이 있으면… 된다…"

황제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이것은 그가 예상하지 못한 반응이었다. 대역이라고 생각했던 여자가, 자신을 원하고 있었다.

"견뎌내거라. 나는 여기 있다."

황제는 서화의 이마에 자신의 손을 올렸다. 그 손이 떨렸다. 공포였다. 자신이 사랑했던 여인의 죽음을 다시 맞이할 수 없다는 공포. 민경이 죽던 밤도 이렇게 시작되었을 것이었다.

"폐하…"

서화가 눈을 떴다. 황제의 눈을 바라봤다.

"당신의 형이 나를 죽이려 한 것이 아닙니다."

황제의 신체가 굳었다.

"당신을 약하게 만들려는 것입니다. 당신의 황후를 잃게 함으로써. 당신의 판단력을 흐리게 함으로써."

황제의 얼굴이 무표정해졌다. 그것은 이미 그가 알고 있던 진실이었다. 그 진실을 누군가가 입으로 말해주는 것은 처음이었지만.

"나는 죽지 않습니다. 죽을 수 없습니다."

서화의 목소리가 단호했다.

"왜냐하면 나는 당신의 황후이고, 당신이 나를 지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법에 명시된 대로."

황제는 서화의 손을 더 강하게 잡았다. 그의 손가락이 그녀의 손등을 파고들었다. 마치 자신이 그녀를 놓치면 모든 것이 사라질 것처럼.

---

새벽 4시, 황제의 침실.

"유비를 호출하라."

명령은 냉정했다. 이경이 움직였다. 30분 뒤, 태황자 부인 유비는 황제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폐하께서 부르셨습니까?"

유비의 목소리는 우아했다. 그녀의 얼굴은 완벽하게 단정했다. 하지만 서화는 그것을 모두 봤다. 눈동자의 미세한 확대, 목 옆 혈관의 박동 가속, 손가락의 미묘한 경련. 이 모든 것이 공포를 말하고 있었다.

"어제 밤 황후께 무엇을 드렸는가?"

황제의 질문은 단순했다.

"진지뽕나무 열매 차입니다. 숙면을 돕기 위해…"

"그 안에 무엇이 들어있었는가?"

침묵이 내려앉았다. 유비의 입술이 움직였지만 말은 나오지 않았다. 서화는 그것을 봤다. 유비의 신체가 항복하는 순간을. 의술로만 읽을 수 있는 그 순간.

황제는 유비의 신체 신호를 읽고 있었다. 떨리는 손가락, 불규칙해진 호흡, 확장된 눈동자. 모든 것이 말했다. 유비는 거짓을 말했고, 그녀는 지금 공포 속에 있다.

"태황자 부인이 황후 암살을 시도했다."

황제의 목소리는 평탄했다.

"그것은 반역입니다."

"폐하…"

유비가 절을 했다.

"제가 아닙니다. 저는 단지…"

"누구의 지시였는가?"

"태황자 연림께서…"

유비의 입에서 나온 말은 멈췄다. 문이 열렸다. 태황자 연림이 들어섰다. 그의 얼굴은 침착했다.

"형이 나를 의심하시는군요."

연림의 목소리는 온화했다.

"나는 단지 아내가 황후께 차를 대접했다는 것만 알고 있습니다. 그 안에 무엇이 있었는지는 모릅니다. 아내가 독약을 넣었다면, 그것은 제 몰래 한 행동입니다."

황제의 눈빛이 변했다. 그것은 승인이 아니었다. 그것은 깊은 계산이었다.

"너는 나를 약하게 만들려고 했다. 나의 황후를 잃게 함으로써. 그것이 너의 전략이었다."

연림의 얼굴에 미세한 변화가 생겼다. 그것은 불안이었다.

"형이 무엇을 말씀하는지…"

"서화가 말해주었다."

황제가 서화를 바라봤다. 서화는 황후의 자리에 앉아 있었다. 완벽한 황후의 자세로.

"우리의 황후는 의술에 능하고,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그리고 정치를 이해한다."

연림이 침을 삼켰다.

"그러한 황후를 잃는 것은, 나를 잃는 것과 같다는 것을 너는 모르는가?"

침묵이 내려앉았다.

"유비는 감금한다. 그리고 연림, 너는 지금 당장 변방으로 돌아가라. 이 일은 없던 일이 된다. 만약 다시는 이런 일이 있다면…"

황제의 목소리는 끝나지 않았지만, 그 끝은 모두가 알고 있었다.

---

황제의 침실을 떠나면서 서화는 이경과 마주쳤다.

상서는 그녀의 옆에 나란히 걸으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황후께서는 이제 기록관에 들어가셔야 합니다."

서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의 손가락이 여전히 떨리고 있었다. 황제의 맥박을 잡았던 손가락들. 그 손가락들이 이제 황제의 생명을 쥐고 있다는 것을 알기 시작했다.

"이제 당신이 진정한 황후라면, 당신의 모든 의술은 황제의 것이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계약입니다."

이경이 사라졌다.

---

기록관의 문을 열었을 때, 서화의 호흡이 얕아졌다. 상서 이경은 이미 두루마리를 펼쳐 놓고 있었다.

"황후께서 어제 밤 황제 폐하를 구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이경이 펜을 들었다.

"의술로요?"

"네."

서화가 대답했다. 그녀의 목소리는 평탄했지만, 손가락은 떨리고 있었다.

"그렇다면 당신이 황제를 구한 것은 명백합니다. 하지만 궁중에서 중요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 기록입니다."

이경이 두 가지 선택지를 제시했다.

"'황후가 황제 폐하의 생명을 위협하는 음식을 발견했다'고 할까요? 아니면 '실수였다'고 할까요?"

서화의 심장이 철렁했다. 이경의 말은 단순한 질문이 아니었다. 그것은 함정이었다. 한쪽을 선택하면 은인이 되고, 다른 쪽을 선택하면 무능해진다. 둘 다 위험했다.

"상서께서는 어떻게 기록하기를 원하십니까?"

"그것은 당신이 결정해야 할 일입니다, 황후께서."

이경이 펜을 내밀었다.

서화는 선택지 사이에서 갈등했다. 그녀의 호흡이 변했고, 손가락이 펜 위에서 떨렸다. 은인이 되는 길. 무능해지는 길. 둘 다 위험했다.

"또 다른 선택지는 없나요?"

서화가 물었다.

이경의 입가에 미소가 떠올랐다.

"당신이 진정한 황후라면, 그런 질문은 하지 않으셔야 합니다. 황후란 자신의 이익을 위해 기록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황후란 제국의 이익을 위해 기록하는 사람입니다."

이경이 다시 펜을 들었다. 서화는 그 손을 바라봤다. 이경은 이미 답을 알고 있었다. 그는 서화가 그 답을 깨닫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래서 정답은 이렇습니다. '황제 폐하께서 잠자리에 드시기 전 복용하신 약재에 이상이 있어, 황후께서 의술 지식으로 확인하신 후 새로운 약재로 교체했다.'"

이경이 기록했다. 펜끝이 종이에 스크르르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서화는 그 소리를 들으면서 자신이 누구인지 잊어버리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기록이 완성되었다. 이경이 펜을 놓고 서화를 바라봤다.

"당신이 진정한 황후라면, 이제부터는 황제 자신이 아니라 제국의 미래를 생각해야 합니다. 그것이 황후의 의무입니다."

서화는 그 기록을 바라봤다. 이미 쓰여진 글자들. 공식적인 기록으로 등록될 글자들. 새로운 거짓. 그리고 새로운 진실.

---

황후의 침실로 돌아온 서화는, 침실의 창가에 섰다. 저 아래로는 궁전의 중심인 외궁이 보였다. 그곳에서는 이미 신료들이 모여 있었다. 어제 밤의 사건에 대해 논쟁하고 있을 것이었다.

그리고 저 아래 변방으로 가는 길에는, 태황자 연림이 말을 타고 있을 것이었다. 황제가 내린 명령을 따르면서도, 복수를 다짐하고 있을 것이었다.

서화는 자신의 손을 펼쳤다. 떨림이 남아 있었다. 그 손가락들이 황제의 맥박을 짚었고, 그 손가락들이 독약을 탔다. 그리고 그 손가락들이 이제 황제의 생명을 쥐고 있었다.

당신이 나를 살렸으니, 나는 당신을 죽일 수 있다.

그것이 이 궁중의 법칙이었다.

문득, 침실 밖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여관장이 아니었다. 더 무거운 발걸음이었다.

서화가 돌아섰다.

황제였다.

그는 침실로 들어오면서, 서화를 바라봤다. 그 눈빛은 어제 밤과 달랐다. 더 깊었고, 더 어두웠고, 더 위험했다.

"당신이 이경과 무엇을 말했는가?"

황제가 물었다.

서화는 대답하지 않았다.

"내가 묻고 있다."

"상서께서는 저에게 황후의 의무를 가르쳐주셨습니다."

"무엇을?"

황제가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그의 움직임은 느렸지만 결정적이었다.

"제국을 생각하는 일이라고요."

황제의 입가에 비틀린 미소가 떠올랐다.

"제국인가? 나가 아니라?"

"당신도 제국의 일부입니다, 폐하."

서화가 답했다.

황제가 서화의 손을 잡았다. 그 손은 차갑고 강했다. 어제 밤보다 더 강했다.

"이제부터는 나만 보거라. 제국이 아니라."

"그럴 수 없습니다."

서화가 말했다.

"내가 황후라면, 저는 황제만 봐서는 안 됩니다."

황제의 손이 더욱 강해졌다. 거의 아파올 정도로. 그의 호흡이 빨라졌고, 눈동자가 확대되었다. 피부 아래 혈관이 부풀어 올랐다.

"그렇다면 당신은 언제쯤 나를 진정으로 보겠는가?"

서화는 황제의 눈을 마주했다. 그 눈빛 깊숙한 곳에는 상처가 있었다. 오래된 상처였다.

"알 수 없습니다."

"왜?"

"당신이 저를 진정으로 보고 있는지, 내가 진정으로 당신을 보고 있는지, 여기서는 아무도 확실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황제가 서화의 손을 놓았다. 그리고 돌아섰다. 하지만 즉시 멈춰 섰다.

"그렇다면 계약은?"

"계약은 계약입니다."

서화가 답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침실이 조용해졌다. 황제는 여전히 돌아서 있었고, 서화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폐하."

서화가 다시 말했다.

황제가 멈춰 섰다.

"당신의 형이 나를 죽이려 한 것이 아닙니다."

서화가 말했다.

"당신의 형은 당신을 약하게 만들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성공했다면, 당신은 나를 보호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면 당신의 형은 당신이 약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었고, 그것으로 충분했을 것입니다."

황제의 어깨가 경직되었다.

"당신은 약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당신은 나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당신이 황제인 이유입니다."

침묵이 침실을 가득 채웠다.

황제는 여전히 돌아서지 않았고, 서화는 숨을 참고 있었다.

그 순간, 황제의 몸이 흔들렸다. 마치 무언가에 맞은 것처럼. 그의 손이 벽을 짚었다. 호흡이 불규칙해졌다. 음성 톤이 변했다.

"나가…"

황제가 중얼거렸다.

"약한가?"

서화가 황제에게 다가갔다.

"폐하?"

황제는 여전히 대답하지 않았다. 그의 몸이 또 한 번 경련했다. 이번엔 더 강했다. 마치 내부에서 무언가가 폭발하려는 것처럼.

"폐하, 괜찮으신가요?"

서화가 황제의 팔을 잡았을 때, 황제가 천천히 돌아섰다. 그의 얼굴은 창백했고, 이마에는 식은땀이 맺혀 있었다. 입술이 파래 있었다.

"나가…"

황제가 다시 중얼거렸다.

서화는 황제를 침대에 앉혔다. 그리고 그의 맥박을 재었다. 손가락이 황제의 손목에 닿았다. 불규칙했다. 매우 불규칙했다. 박동이 건너뛰고, 다시 빨라지고, 또 느려졌다.

서화의 손가락이 멈췄다.

맥박이 없었다.

아니,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정상이 아니었다. 어제 밤 이경이 말한 것이 맞았다. 황제의 어린 시절 독약 후유증이 발작하고 있었다.

"폐하…"

서화의 목소리가 떨렸다.

"폐하, 저를 보세요."

황제가 천천히 눈을 떴다. 그 눈빛은 흐릿했다. 동공이 확장되고 축소되기를 반복했다.

"당신은 약하지 않습니다."

서화가 말했다.

"당신은 절대 약하지 않습니다."

황제의 손이 서화의 팔을 잡았다. 마치 자신이 그녀를 놓치면 자신도 함께 사라질 것처럼. 그의 손가락이 서화의 팔을 파고들었다.

"나는…"

황제가 말했다. 목소리가 갈라졌다.

"당신을 놓칠 수 없다."

서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황제의 맥박을 계속 재고 있었다. 불규칙한 박동. 그것은 공포였다. 그것은 의존이었다. 그것은 사랑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가장 위험한 무기였다.

황제의 호흡이 점점 얕아졌다. 그의 눈이 흐려졌다. 마치 의식을 잃어가는 것처럼.

서화는 즉시 일어나 침실 밖으로 나갔다.

"한청!"

그녀가 외쳤다.

창문이 열렸다. 한청이 나타났다.

"해독제가 완전하지 않습니다. 황제의 어린 시절 독약이 발작했습니다."

"얼마나 남았습니까?"

"모릅니다. 시간이 부족합니다."

서화의 손이 떨렸다. 그녀의 의술로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황제의 신체 안에는 너무 많은 변수가 있었다.

한청이 약주머니를 꺼냈다.

"이것을 황제 폐하의 입에 넣으세요. 하지만…"

"하지만?"

"이것도 완벽하지 않습니다.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황제 폐하께서 깨어나실지 아닐지…"

한청은 말을 마치지 않았다. 그럴 필요가 없었다.

서화는 약주머니를 들고 침실로 돌아갔다.

황제는 이미 의식을 잃고 있었다.

"폐하!"

서화가 황제의 입에 약을 넣었다. 그의 입술이 약간 움직였다. 삼키는 반사 작용이 일어났다.

그 다음은 기다림이었다.

서화는 황제의 손을 잡고 있었다. 그 손이 차가워지고 있었다. 맥박이 점점 약해지고 있었다.

"깨어나세요, 폐하."

서화가 중얼거렸다.

"당신은 약하지 않습니다. 당신은 절대 약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황제의 손은 점점 더 차가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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