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고본
거울 속 내 얼굴이 흔들렸다.
손가락으로 청동 거울의 가장자리를 더듬으며 나는 숨을 고르려 했다. 어제 밤의 그것이 아직도 생생했다. 황제의 서재에서 발견한 계약서. 내 이름으로 된 문서. 그 위에 찍힌 황제의 인장.
내 손이 떨렸다.
황후의 침실 창밖으로 아침 햇빛이 쏟아졌다. 외궁에서 신료들의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곧 나는 나가야 했다. 아침 인사를 드려야 했다. 황후처럼.
——
기록관으로 가는 길은 예상보다 복잡했다.
황궁의 후궁 영역을 벗어나 내궁의 부속 건물로 향하는 복도를 택했다. 새벽이 채 밝지 않은 시간, 여관들이 아침 업무를 준비하기 전이었다. 나는 손에 한청으로부터 받은 진료 보고서를 들었다. 기록관의 의료 서고에 어제의 황후 진료 기록을 전달하겠다는 명목이었다.
거짓이지만, 충분히 그럴듯한 거짓이었다.
기록관의 철문이 보였다. 오래된 목재에 철 장식이 박혀 있었고, 그 앞에 노인 관리인이 앉아 있었다. 그는 나를 보는 순간 눈을 떴다.
"황후마마께서?"
그의 목소리에는 의아함이 섞여 있었다. 황후가 기록관을 직접 방문하는 일은 드물었다.
나는 미소를 지었다. 가장 부드럽게, 가장 황후다운 미소로.
"의료 기록을 확인해야 합니다. 어제 진료 내용이 정확히 등재되었는지."
"그런 일은 의녀가 담당하는 것이 관례입니다만—"
"나는 이제 의녀가 아닙니다."
내 목소리가 차가워졌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그것이 효과적이었다. 노인은 입을 다물었다.
"물론입니다. 황후마마께서 원하신다면, 저희 기록관의 모든 자료를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그는 일어나며 철문을 밀었다. 내 심장이 요동쳤다.
기록관 내부는 생각보다 어두웠다. 천장까지 닿은 목재 선반들이 양쪽을 막았고, 그 위에는 수백 개의 서류 궤짝이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 공기는 먹이었고, 종이와 먹의 냄새가 진했다.
"어느 기간의 의료 기록을 보실까요?"
노인이 물었다.
"황후 책봉 관련 문서들이 있는 구역을 먼저 보겠습니다."
거짓이 거짓을 낳았다. 나는 자연스럽게 말했다.
노인은 망설이지 않았다. 그는 선반 사이를 헤쳐 나가며 손가락으로 서류들을 더듬었다. 내 옆에서, 자세히 볼 수 없도록.
"여기입니다. 지난 3개월간의 황궁 신분 변동 기록."
그가 가리킨 곳에 오래된 궤짝이 있었다. 나는 그것을 천천히 열었다.
서류들이 가득했다. 신임 후궁의 책봉, 시종관의 인사 이동, 그리고—
내 손이 멈췄다.
"대역 황후 서화의 법적 지위 인정에 관한 계약서. 대흑 제국력 187년 10월 15일."
내 이름이 있었다.
나는 그 문서를 꺼냈다. 손이 떨렸다. 노인이 나를 보고 있는 것 같았지만, 나는 신경 쓸 수 없었다.
종이는 생각보다 두꺼웠다. 고급 종이였다. 황제의 인장이 선명했다. 그 아래에 작은 글씨로 조항들이 나열되어 있었다.
'제1조: 서화는 대흑 제국의 법적 황후로 인정된다.'
'제2조: 이 계약서는 황제의 명령으로도 폐지할 수 없는 법적 효력을 갖는다.'
'제3조: 서화의 신분 변경, 신분 박탈, 또는 황후 지위 박탈은 황제의 명령만으로는 불가하며, 국가 기록관의 공식 문서 폐지 절차를 거쳐야 한다.'
나는 숨을 쉴 수 없었다.
"황후마마, 혹시 뭔가 부족한 것이라도?"
노인의 목소리가 멀리서 들렸다.
나는 문서를 조심스럽게 다시 궤짝에 넣었다. 손가락이 떨렸다. 호흡을 조절하려고 입을 다물었다.
"아니오. 확인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는 일어섰다.
——
황제의 침실 앞에 도착했을 때, 나는 이미 얼굴을 정리했다.
——
"들어오십시오."
황제의 목소리는 깨어 있었다. 그는 이미 옷을 갈아입고 있었다. 침대 옆에 서 있던 시종관이 나를 보고 절을 하며 물러났다.
나는 무릎을 꿇었다.
"안녕하십니까, 황제마마."
"어제 밤 잘 주무셨습니까?"
그의 질문은 형식적이었다. 하지만 그의 눈은 나를 정확히 보고 있었다. 어제 밤 내가 계약서를 발견했다는 것을 아는 눈이었다.
나는 천천히 일어섰다.
"황제마마, 저는 한 가지 확인하고 싶습니다."
"무엇입니까?"
그의 목소리에 긴장이 스쳤다.
나는 주머니에서 계약서 사본을 꺼냈다. 어제 밤 황제의 서재에서 몰래 옮겨 적은 것이었다. 나는 그것을 황제의 책상 위에 놓았다.
"이 문서가 정말로 법적 효력을 지니고 있습니까?"
황제의 얼굴이 굳었다.
"너는 기록관에 다녀왔군."
그것은 질문이 아니었다. 확인이었다.
"예. 저는 확인했습니다. 이 계약서는 국가 기록관에 공식 등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황제마마의 명령으로도 폐지할 수 없습니다."
나는 천천히 말했다.
황제는 계약서를 집었다. 그의 손가락이 문서 위를 미끄러졌다. 그는 이미 알고 있었다. 모든 것을.
"그렇다면 너는 지금 무엇을 원하는가?"
그의 질문이 차갑게 떨어졌다.
나는 한 발 앞으로 나아갔다.
"당신이 저를 도구로 생각했다면, 이제 저는 당신을 '선택'합니다."
황제의 눈이 흔들렸다. 그것은 순간이었다. 매우 짧은 순간이었다. 절대 권력자의 눈 아래가 떨렸다.
나는 더 가까이 다가갔다. 황제의 얼굴이 명확해졌다. 그의 피부는 창백했고, 왼쪽 관자놀이 근처에 미세한 근육 수축이 있었다. 그의 호흡이 조금 빨라졌다.
간헐적 체력 쇠약의 신호였다. 어린 시절 받은 독약의 후유증일 가능성이 높았다.
나는 본능적으로 손을 내밀었다.
"황제마마, 괜찮으신가요?"
황제는 나의 손을 잡았다. 그의 손은 차가웠다. 나는 그의 손목에 손을 얹고 맥박을 확인했다. 빠르고 불규칙했다.
"당신의 약점을 알아가는 중입니다."
나의 목소리는 더 낮아졌다. 위협이 아니라, 확인이었다.
황제는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하지만 그의 손은 여전히 나를 놓지 않았다.
"좋다. 너를 진정한 황후로 책봉하겠다. 하지만 그 대가는 무엇인가?"
그의 질문에 나는 웃음이 나올 뻔했다. 황제도 계약을 이해하고 있었다.
"저는 당신을 믿겠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저를 지킬 것입니다."
"그것은 계약입니까?"
"그것은 약속입니다."
나는 말했다.
황제는 긴 침묵 끝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계약서를 내게 돌려주었다.
"좋다. 너는 이제 진정한 황후다."
그 순간, 밖에서 급한 발걸음이 들렸다.
황제의 시종관이 문을 두드렸다.
"황제마마! 긴급 소식입니다!"
황제의 얼굴이 변했다.
"뭔가?"
"태황자 연림께서 황태자 휘하의 군대를 이끌고 궁전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시종관이 말을 멈췄다.
"황태자 연림의 부인 유비께서도 함께입니다. 그들은 황후 대면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내 몸이 경직되었다.
황제를 보았다. 그의 얼굴은 이미 황제의 얼굴이 되어 있었다. 방금 전의 흔들림은 사라졌고, 절대 권력자의 냉정함만 남았다.
하지만 그의 손가락은 여전히 떨리고 있었다.
# 계약서의 비밀
"연림이 왜 갑자기 궁전에?"
황제의 목소리는 차분했지만, 그 아래에는 긴장이 흐르고 있었다. 황제와 그의 친형 사이의 관계는 복잡했다. 연림이 원래 황태자였으나 황제의 쿠데타로 실각한 인물이었다. 8년 전의 그 사건 이후, 둘은 공식적으로는 형제지만 실질적으로는 경쟁자였다.
"알려진 바로는 변방 순시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궁전에 들렀다고 합니다. 그런데..."
시종관이 말을 더듬었다.
"그런데?"
황제의 목소리가 예리해졌다.
"유비 황태자비께서 특별히 황후마마를 뵙겠다고 강하게 요청하셨습니다. 그리고 태황자께서도... 새 황후에 대해 궁금하시다고 하셨습니다."
새 황후. 그 말 속에는 얼마나 많은 의심과 비난이 담겨 있는지 나는 충분히 이해했다. 평민 의녀가 황후가 되었다는 사실은 이 궁전의 모든 파벌에게 불편한 진실이었다. 특히 황제의 친형이라면 더욱.
"준비를 하거라. 황후는 외궁의 대청에서 그들을 맞이할 것이다."
황제가 명령했다.
시종관이 절을 하고 물러났다.
나와 황제 사이에는 침묵이 흘렀다. 방금 전까지 우리는 협상을 하고 있었다. 이제 우리는 같은 배에 탄 사람이 되어 있었다.
"유비는 위험합니다."
나는 조심스럽게 말했다.
황제는 창문을 통해 밖을 바라봤다. 궁전의 중정에는 이미 연림의 부대가 도착했을 것이다.
"당신이 저를 도구로 생각했다면, 이제 저는 당신을 '선택'합니다."
내가 말했다.
황제가 천천히 나를 돌아봤다. 그의 눈은 여전히 창백했고, 관자놀이의 미세한 경련은 계속되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것도 계약입니다. 당신이 저를 지키지 못한다면, 저는 이 계약서를 공개할 것입니다."
나는 내 손에 들려 있는 계약서를 들어올렸다.
황제의 눈이 그 문서를 따라갔다. 계약서가 공개되면 어떻게 될까? 황제가 평민 의녀를 황후로 책봉했다는 사실이 궁중의 모든 파벌에게 알려진다면?
대흑제국의 법칙은 명확했다. 황제의 인장이 찍힌 모든 문서는 법적 구속력을 가진다. 만약 황제가 자신의 인장으로 승인한 황후 책봉 문서를 부정한다면, 황제 자신의 법적 권위가 훼손된다. 그리고 그것은 제국 전체의 정치 체계를 흔드는 일이 된다.
나는 그 법칙을 이용하고 있었다.
"좋다. 나는 너를 지킬 것이다."
황제가 말했다.
"그렇다면 저는 연림과 유비 앞에서도 진정한 황후입니다."
나는 확인했다.
황제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한숨을 쉬었다. 안도감과 공포가 동시에 밀려들었다. 나는 이제 황제의 보호를 받는 진정한 황후가 되었다. 하지만 그것은 또한 모든 적을 나 자신에게로 끌어당기는 일이기도 했다.
"저는 준비하겠습니다."
나는 말했다.
황제는 내게 다가왔다. 그의 얼굴이 가까워졌다.
그는 고통을 느끼고 있었다.
나는 그의 팔을 잡았다.
"황제마마, 약을 드셔야 합니다."
황제는 나의 손을 내려다봤다. 그의 눈이 흔들렸다.
"나는 괜찮다."
그가 말했다.
"괜찮지 않습니다."
나는 그의 팔을 더 단단히 잡았다. 내 의녀로서의 본능이 깨어났다. 환자의 상태를 읽고, 즉각 대응하는 그 본능.
황제는 나를 바라봤다. 오랫동안.
"좋다."
그가 마침내 말했다.
나는 서재의 약장으로 달려갔다. 황제의 침실에 비축된 약들 중에서 강심제를 찾았다. 한청이 처방한 것이었다. 나는 물을 떠서 약을 섞었다.
황제는 침대에 앉아 있었다. 나는 그의 손목에 손을 얹고 맥박을 확인했다. 빠르고 불규칙했다.
"마셔보세요."
나는 약을 건넸다.
황제는 말없이 마셨다. 얼마 후, 그의 호흡이 안정되기 시작했다.
"감사합니다."
황제가 말했다.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나는 그의 손목을 다시 잡고 맥박을 확인했다. 여전히 빠르지만, 이전보다는 안정적이었다.
"저는 준비하겠습니다."
나는 다시 말했다.
황제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침실을 나왔다. 밖의 복도에는 여관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의 얼굴에는 긴장이 가득했다.
"황후마마!"
여관장이 앞으로 나왔다. 그녀의 이름은 노모였다. 죽은 황후 민경의 신뢰를 받았던 인물이었다.
"네."
나는 대답했다.
"태황자 부인께서 황후마마를 뵙기를 원하신다고 합니다. 어떤 의상으로 준비할까요?"
노모의 목소리는 조심스러웠다. 그녀는 나의 진정한 정체를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나는 진정한 황후였다. 법적으로도, 황제의 약속으로도.
"가장 화려한 황후복으로 준비해주세요."
나는 말했다.
"황후마마?"
노모가 놀라 묻었다.
"태황자 부인께서 나를 평가하러 오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그들에게 내가 진정한 황후임을 보여줘야 합니다."
나는 침실로 돌아갔다. 거울 앞에 앉자 여관들이 나를 준비시키기 시작했다. 머리를 풀어헤치고, 황후의 예복을 입히고, 얼굴에 화장을 했다.
거울 속의 내 모습은 더 이상 평민 의녀가 아니었다. 나는 황후였다. 완벽한 황후였다.
하지만 거울 속의 내 눈동자는 여전히 떨리고 있었다.
유비는 위험한 여자였다. 그녀는 연림의 부인이며, 자신의 아들을 황태자로 만들고 싶어 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 때문에 그 계획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것을.
나는 깊게 숨을 쉬었다.
계약서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그것은 여전히 내 소매 안에 안전하게 보관되어 있었다. 필요하면 그것을 꺼내 보여줄 수 있다. 하지만 가능하면 그 카드는 마지막까지 숨겨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황후마마, 준비가 다 되었습니다."
노모가 말했다.
나는 일어섰다. 거울 속의 황후가 나와 함께 일어났다.
외궁의 대청으로 향하는 복도는 길었다. 양쪽으로 서 있는 시종들은 모두 나를 바라봤다. 그들의 눈빛은 호기심과 의심이 섞여 있었다.
대청의 문이 열렸다.
태황자 연림과 그의 부인 유비가 앉아 있었다. 그들 옆에는 황제가 서 있었다.
나는 천천히 들어갔다. 모든 움직임이 계산된 황후의 걸음으로.
"태황자께서 오셨군요."
나는 인사를 했다. 내 목소리는 차분했다.
유비의 눈이 나를 훑어갔다. 그녀의 눈에는 평가와 멸시가 섞여 있었다.
"신규 황후 서화입니다."
나는 자신 있게 내 이름을 소개했다.
"평민 의녀가 황후가 되다니, 참으로 흥미로운 일이군요."
유비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부드러웠지만, 그 아래에는 칼날 같은 것이 숨어 있었다.
"네. 저는 매우 운이 좋습니다."
나는 대답했다.
"그렇군요. 그렇다면 황제께서 당신을 정말로 신뢰하신다는 뜻이겠네요?"
유비가 다시 말했다.
나는 황제를 바라봤다. 그의 표정은 여전히 무표정했다. 하지만 그의 손가락은 여전히 떨리고 있었다.
"네. 황제마마께서는 제게 많은 신뢰를 주셨습니다."
나는 말했다.
그 순간, 연림이 웃음을 터뜨렸다.
"좋다. 형이 선택한 황후라면, 우리도 환영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의 웃음에는 위협이 담겨 있었다.
나는 그 웃음을 받아냈다. 내 얼굴에도 완벽한 미소를 띄웠다.
"감사합니다, 태황자께."
"그런데 황후마마, 평민 출신이시면서 궁중 예절을 모두 아실까요?"
유비가 갑자기 물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부드러웠지만, 그 속에는 명백한 도발이 담겨 있었다. 내 정체를 의심하는 질문이었다.
나는 그 질문에 정면으로 마주했다. 내 눈이 유비의 눈과 만났다.
"저는 황제마마의 의녀였습니다. 황궁의 모든 규칙을 배웠습니다."
나는 차분하게 대답했다.
"의녀가 황후의 예절을 배우나요?"
유비가 다시 물었다.
"황제마마께서 원하신다면, 의녀도 황후가 될 수 있습니다."
나는 말했다.
유비의 얼굴에 작은 변화가 일었다. 그녀는 내가 그렇게 직설적으로 대응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던 것 같았다.
"당신은 황제마마의 신뢰를 얻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나요?"
유비의 질문이 더 날카로워졌다.
나는 한 발 앞으로 나아갔다. 내 목소리는 낮았지만, 그 속에는 철강 같은 것이 담겨 있었다.
"저는 황제마마가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습니다."
나는 말했다.
"그것이 무엇인가요?"
유비가 물었다. 그녀의 목소리에 불안감이 스쳤다.
나는 유비를 똑바로 바라봤다. 그녀의 눈 속의 의심과 적대감을 정확히 읽었다.
"당신의 아들이 황제의 혈통이 아니라는 사실을 아는 것입니다."
나는 답했다.
황제의 침실에서 본 기록들. 황태자의 출생 기록과 황제의 혈통 검사 결과. 그 둘이 맞지 않는다는 것을 나는 이미 파악했다.
유비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연림이 몸을 일으켰다.
"황후마마, 그것은 무슨 말입니까?"
연림의 목소리가 차가워졌다.
나는 황제의 표정을 살폈다. 그의 얼굴에는 아무런 감정도 없었다. 하지만 그의 손가락은 다시 떨리기 시작했다.
"저는 황제마마의 약점을 알았고, 그것을 지켰습니다. 당신들은 그렇지 않으실 것 같습니다."
나는 천천히 말했다.
유비의 손이 떨렸다. 그녀의 입술이 움직였지만, 아무 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황후마마, 당신은 지금 위험한 말씀을 하고 계십니다."
연림이 다시 말했다.
나는 웃음을 지었다. 그것은 황후의 웃음이었다.
"위험한 것은 말이 아닙니다, 태황자께. 위험한 것은 진실입니다."
나는 말했다.
그 순간, 황제가 한 발 앞으로 나아갔다. 그의 움직임은 느렸지만, 그 속에는 절대적인 권력이 담겨 있었다.
"형이여, 너무 오래 머물렀군."
황제가 말했다. 그의 목소리는 차갑고 명확했다.
"형이여?"
연림이 일어섰다.
"그렇다. 나는 나의 황후를 지킬 것이다."
황제가 말했다. 그의 손이 나를 향해 뻗어졌다.
나는 그 손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