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로

밤 2시 52분. 침대 위에서 천장을 바라보고 있던 내 휴대폰 화면이 밝혀졌다. 민준이다. 3시간 연속 통화 끝에 끊었는데, 또 전화가 울렸다.

"뭐."

음성 통화도 아니고 문자였다.

**민준: "공원 와."**

나는 누워 있던 몸을 일으켰다. 신체 감도 12%. 침대에서 일어나는 것도 마치 물속에서 움직이는 것처럼 둔했다.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은 창백했다. 눈 아래 검은 자국. 며칠 내내 제대로 자지 못한 흔적이 선명했다.

옷을 갈아입고 나갔다. 밤 3시. 도시는 이미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편의점 불빛만 띄엄띄엄 켜져 있고, 택시 한두 대만 지나갔다. 공원까지 걸어가는 데 15분. 신체 감도가 이 정도면 1시간 정도 게임에 접속했을 때의 피로감과 비슷했다. 다리가 무거웠다.

공원 벤치에는 민준이 앉아 있었다. 게임 속 모습 그대로. 키 크고 넓은 어깨, 검은 짧은 머리. 하지만 현실의 민준은 게임보다 더 초라해 보였다. 야외 조명 아래서 그의 얼굴은 창백했고, 눈은 충혈되어 있었다. 며칠을 못 자본 것 같았다.

"앉아."

민준이 벤치를 톡톡 쳤다.

나는 그 옆에 앉았다. 바람이 불었다. 늦가을의 바람은 차갑고 건조했다. 공원 연못에는 낙엽이 떠다니고 있었다.

"난 뭔지 몰라. 정확히," 민준이 입을 열었다. "게임할 때마다 넌 내 비밀을 알고 있어. 내가 말한 적 없는 거. 내 엄마 얘기, 내가 왜 게임을 시작했는지, 내가 크림슨에서 뭘 느꼈는지. 다 알고 있어."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처음엔 버그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어제 너한테 전화했을 때, 넌 내가 어제 뭘 했는지 몰랐어. 근데 오늘 게임에서 만났을 때는 알고 있었어. 뭐야? 넌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어?"

나는 심호흡을 했다. 이 순간이 올 줄 알았지만, 실제로 마주하니 가슴이 철렁했다.

"리셋이 있어."

"뭐?"

"죽을 때마다 24시간 전으로 돌아가. 그때의 모든 기억을 가지고."

민준이 내 얼굴을 바라봤다. 그의 눈동자가 움직였다. 생각하고 있었다. 계산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넌 날 여러 번 만났다는 거네? 같은 날을..."

"40번 정도."

민준이 가슴을 치며 웃음을 흘렸다. 하지만 그건 웃음이 아니었다. 비명에 가까웠다.

"40번? 40번이나? 그럼 넌 내 배신을 40번 봤다는 건데?"

나는 입을 열었다 다물었다. 정확한 말을 찾을 수 없었다.

"그 날, 던전에서. 류준혁이 너를 버렸을 때. 난 먼저 반발했어. 진짜로. 하지만 결국 따라갔어. 그리고 난 그걸 미워했어. 날 미워했어. 근데 넌... 40번이나 그걸 봤어?"

"응."

"그럼 넌 몇 번이나 날 미워했어?"

침묵이 흘렀다. 공원의 밤은 깊고 고요했다. 연못의 수면에 달빛이 비쳤다.

"40번 다 미워했고, 40번 다 용서했어."

민준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손으로 얼굴을 덮고 어깨가 들었다 내려갔다. 한참을 그렇게 있다가, 천천히 손을 내렸다.

"뭘 해야 해?"

"크림슨을 떠나."

"뭐?"

"길드를 떠나고 새로운 길드를 만들어. 날 믿고 따라올 사람들이랑. 소연이, 지은이, 그리고 넌 당연하고."

"새 길드? 넌 미쳤어? 크림슨 떠나면 게임에서 뭐 할 거야? 상위 길드들은 우릴 가만두지 않을 거고—"

"알아. 그래도 돼."

민준이 나를 바라봤다. 그의 얼굴은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그 눈빛 안에는 뭔가 다른 게 있었다. 절망이 아니라 기대. 두려움이 아니라 결의.

"넌 정말 이 게임을 바꿀 수 있어?"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그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나를 따라와."

민준은 한참을 나를 바라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눈물이 여전히 흘렀지만, 입가에는 웃음이 맺혀 있었다.

---

밤 5시. 게임에 접속했다.

길드 홀의 어두운 구석에 모였다. 소연이와 지은이. 그리고 민준. 준비된 공간은 아무도 모르는 작은 회의실이었다. 지은이가 미리 예약해 놓은 곳이었다.

나는 네 명 앞에 섰다.

"난 리셋 능력을 가지고 있어. 죽을 때마다 24시간 전으로 돌아가고, 그 기억을 모두 유지한다. 80번을 넘게 반복했어. 이 반복 속에서 난 깨달았어. 우리가 버려진 이유가 우리의 약함 때문이 아니라는 걸. 그건 시스템의 문제야. 강자가 약자를 먹이사슬처럼 다루는 게 게임의 규칙이 되어버렸고, 그걸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게 우리 모두가 했던 일이야."

소연이의 눈이 점점 커졌다. 지은이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마치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이.

"그래서 난 새로운 길드를 만들려고 해. 이름은 라이즈. 우리가 다시 일어선다는 뜻이야. 그리고 이 길드의 규칙은 단 하나야."

나는 한 걸음 더 나아갔다.

"강함보다 신뢰를 우선한다. 누구도 버리지 않는다."

소연이가 손을 입에 올렸다. 지은이는 여전히 조용했다.

"이 길드에 들어온다는 건 게임 내 모든 안정을 포기한다는 뜻이야. 크림슨의 보너스를 잃고, 상위 길드들의 견제를 받을 거야. 하지만 우리는 함께할 거고, 누구도 혼자가 되지 않을 거야."

민준이 먼저 손을 들었다.

"나 들어가."

소연이가 따라 손을 들었다. 눈물이 흘렀다.

"미안해. 정말 미안해. 난 들어갈게."

지은이도 천천히 손을 올렸다. 그리고 입을 열었다.

"이미 준비했어. 낙오자 길드의 47명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어. 당신의 리셋 능력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내 가슴이 철렁했다. 47명. 그들은 모두 버려진 사람들이었다. 게임 속에서 강자에게 짓밟힌 사람들. 하지만 지금 그들은 다시 일어서려고 했다. 내 리셋과 함께.

"라이즈를 공식적으로 창설해."

나는 게임 인터페이스를 열었다. 길드 창설 옵션을 눌렀다. 길드 이름, 길드 등급, 길드 규칙. 모든 항목을 채웠다.

**길드 '라이즈' 창설**

**길드 규칙:** **1. 강함보다 신뢰를 우선한다** **2. 누구도 버리지 않는다** **3. 함께 성장한다**

인터페이스가 반짝였다. 길드가 공식화되었다.

"완료됐어. 이제 우리는—"

그 순간이었다.

길드 홀의 문이 깨졌다. 유리가 산산조각 났다. 류준혁의 부하들이 들어섰다. 5명. 모두 높은 레벨의 검사들이었다. 앞장선 건 강욱이었다. 류준혁의 오른팔. 검이 반짝였다.

"너희 뭐 하는 거야?"

강욱의 목소리는 차갑고 날카로웠다.

"크림슨 길드원이 몰래 다른 길드를 만들었네? 그건 배신이지."

민준이 앞으로 나섰다.

"우린 이미 크림슨을 떠났어."

"그렇게 쉽게 떠나지 못해. 류준혁 길드장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면."

강욱이 검을 들었다. 그의 동료들도 따라 무기를 꺼냈다. 지은이가 활을 들었고, 소연이가 마법진을 그렸다. 하지만 우리의 레벨은 그들의 절반 정도였다.

"이 자리에서 라이즈를 해산하고 크림슨으로 돌아와. 그럼 봐주겠어."

내가 앞으로 나갔다.

"안 돼."

강욱이 검을 휘둘렀다. 빠른 속도였다. 하지만 내가 80번을 반복한 던전 속에서 본 것과 같은 움직임이었다. 나는 몸을 굴려 피했다. 검이 공중을 가로질렀다.

민준이 검사처럼 움직여 앞에 섰다. 그의 방패가 강욱의 다음 공격을 받아냈다. 불꽃이 튀었다.

하지만 우린 밀렸다. 3초. 5초. 10초. 우리의 체력이 깎여 나갔다.

"준호! 뒤로!"

민준이 외쳤다. 그가 나를 밀어냈다. 동시에 강욱의 검이 내려왔다.

민준이 몸으로 막았다.

검이 그의 어깨를 가로지르며 깊이 박혔다. 민준의 입에서 피가 흘렀다.

"민준!"

나는 강욱을 향해 달려갔다. 하지만 그의 동료가 나를 가로막았다. 검이 내 가슴을 꿰뚫었다.

시야가 흔들렸다. 통증이 밀려왔다. 그리고 검은 어둠.

---

밤 11시. 침대 위에서 눈을 떴다.

신체 감도: 8%

리셋 카운터: 19/100

남은 기회: 19회.

나는 천장을 바라봤다. 검은 자국이 19개 있었다. 하나씩 세었다. 1, 2, 3... 19.

19회 안에 모든 걸 끝내야 한다.

그리고 이번엔 다를 거야. 그들이 그 길을 택했다면, 나도 그 길을 끝까지 가야 한다.

내 손가락이 떨렸다. 신체 감도 8%의 손가락이, 19번의 기회가 남은 손가락이.

내일이 중요하다. 내일 우리는 정말 시작해야 한다.

# 리셋의 고백

민준을 만난 건 길드 홀 뒤쪽 창고였다. 다른 사람들의 눈을 피해 어둠 속으로 끌어당긴 그를 보며 나는 얼마나 오래 이 순간을 기다렸는지 깨달았다. 40번. 그 횟수만큼 그의 얼굴이 내 앞에서 사라지는 것을 봤다. 그리고 40번을 기억하고 있었다.

"뭐 하는 거야?"

민준이 내 손을 뿌리쳤다. 그의 목소리는 경계로 가득했다. 하지만 그 안에 뭔가 더 있었다. 공포. 아니면 죄책감.

나는 그를 정면으로 봤다. 눈을 마주쳤다.

"난 리셋 능력이 있어."

"뭐?"

"죽을 때마다 24시간 전으로 돌아가. 그리고 기억을 유지한 채로."

민준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가 한발 물러섰다. 손이 떨렸다.

"농담하지 마."

"농담 아니야. 넌 엄마가 당신 때문에 화났다고 했어. 게임을 하는 시간이 많아서. 엄마한테 거짓말했다고. 요리학원 다닌다고. 실제로는 게임 다이빙 센터에 갔다고."

민준이 움직이지 않았다. 그의 얼굴이 경직됐다.

"어떻게 알았어?"

"40번 물어봤으니까. 넌 처음엔 안 말해줬어. 세 번째 리셋 때 눈물 흘리면서 말해줬어."

민준의 무릎이 꺾였다. 그냥 앉아버렸다. 창고의 차가운 바닥에.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미안해. 정말 미안해."

목이 떨렸다. 그는 반복했다. 계속 반복했다.

"미안해. 미안해."

나는 그의 옆에 앉았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말할 게 없었다. 40번의 리셋에서 그가 얼마나 괴로워했는지 나는 알고 있었다. 매번 그는 나에게 사과했다. 그리고 난 매번 그를 믿으려고 했다.

"그럼 넌 모든 배신을 기억했단 말이야? 몇 번이나?"

민준이 손을 내렸다. 눈물이 그의 뺨을 타고 흘렀다.

"40번."

"그럼 몇 번이나 날 미워했어?"

내 목이 메었다. 그 질문을 기다렸다. 40번의 리셋에서 한 번도 그가 직접 묻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40번 다 미워했고, 40번 다 용서했어."

민준이 울음을 터뜨렸다. 소리 없는 울음이 아니었다. 그의 몸이 흔들렸다. 나는 손을 그의 어깨에 얹었다. 따뜻했다. 게임 속의 감각도, 현실의 감각도.

"미안해. 정말. 난 류준혁 때문에..."

"알아. 넌 선택지가 없었어."

"그게 핑계야. 나... 난 너를 버렸어. 내가."

나는 그의 손을 잡았다. 비게임 인터페이스가 없는 이곳에서, 그냥 두 사람으로서.

"그래서 지금 다시 시작하는 거야. 함께. 넌 뭘 해야 하냐고 물었잖아."

민준이 얼굴을 들었다. 눈이 빨갛고 부어있었다.

"뭘..."

"크림슨을 떠나. 그리고 새로운 길드를 만들어. 날 믿고 따라올 사람들이랑."

"그럼 넌?"

"난 리셋 능력으로 모든 걸 바꿀 거야. 이 게임의 구조를. 이 약육강식의 세상을."

민준이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또 눈물이 흘렀지만, 이번엔 다른 종류의 눈물이었다.

"입장할게."

---

한 시간 뒤, 길드 홀의 숨겨진 방에 네 명이 모였다. 나, 민준, 소연, 지은이. 그리고 화면에는 47명의 이름이 떠 있었다. 낙오자 길드의 모든 멤버들. 온라인으로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 시작하자."

나는 게임 인터페이스를 열었다. 그들의 눈이 모두 나에게 집중됐다.

"나한테는 능력이 있어. 죽을 때마다 24시간 전으로 돌아가는 리셋 능력. 그리고 그 기억을 유지한 채로 돌아와."

소연이가 숨을 멈췄다. 지은이는 움직이지 않았다. 민준이 내 옆에서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 능력으로 난 이미 80번을 넘게 같은 던전을 반복했어. 너희들의 모든 선택을 봤어. 그리고 알았어. 너희가 나를 버린 이유를."

소연이가 눈물을 흘렸다.

"미안해..."

"미안해하지 마. 대신 다시 시작해. 우리 함께. 강함으로 자리 잡은 게 아니라, 신뢰로 뭉친 길드로."

지은이가 입을 열었다.

"그걸 어떻게 하는데?"

"라이즈를 만들어. 새로운 길드. 크림슨도 아니고, 이그니스도 아닌. 우리만의 길드."

나는 길드 창설 버튼을 눌렀다. 인터페이스가 떠올랐다.

**길드 이름: 라이즈**

**길드 규칙:** **1. 강함보다 신뢰를 우선한다** **2. 누구도 버리지 않는다** **3. 함께 성장한다**

"이게 우리 규칙이야. 누구도 버리지 않는다는 건 진짜야. 내가 리셋 능력으로 보장할게."

민준이 손을 올렸다. 그리고 나를 봤다. 눈이 확정적이었다.

소연이도, 지은이도 따라 손을 올렸다. 화면 속 47명의 이름도 동시에 녹색으로 변했다.

**길드 '라이즈' 공식 창설**

인터페이스가 반짝였다. 시스템 메시지가 떴다.

**[공지] 신생 길드 '라이즈'가 창설되었습니다.**

그 순간, 길드 홀의 문이 깨졌다.

유리가 산산조각 났다. 소리가 났다. 금속음. 그리고 발자국 소리.

류준혁의 부하들이 들어섰다. 5명. 모두 높은 레벨의 검사들이었다. 앞장선 건 강욱이었다. 류준혁의 오른팔. 그의 검은 이미 뽑혀있었고, 반짝이고 있었다.

"너희 뭐 하는 거야?"

강욱의 목소리는 차갑고 날카로웠다. 내가 80번 들었던 그 목소리.

"크림슨 길드원이 몰래 다른 길드를 만들었네? 그건 배신이지."

민준이 앞으로 나섰다.

"우린 이미 크림슨을 떠났어."

"그렇게 쉽게 떠나지 못해. 류준혁 길드장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면."

강욱이 검을 들었다. 그의 동료들도 따라 무기를 꺼냈다. 지은이가 활을 들었고, 소연이가 마법진을 그렸다. 하지만 우리의 레벨은 그들의 절반 정도였다.

"이 자리에서 라이즈를 해산하고 크림슨으로 돌아와. 그럼 봐주겠어."

내가 앞으로 나갔다.

"안 돼."

강욱이 검을 휘둘렀다. 빠른 속도였다. 하지만 내가 80번을 반복한 던전 속에서 본 것과 같은 움직임이었다. 나는 몸을 굴려 피했다. 검이 공중을 가로질렀다.

민준이 검사처럼 움직여 앞에 섰다. 그의 방패가 강욱의 다음 공격을 받아냈다. 불꽃이 튀었다.

하지만 우린 밀렸다. 3초. 5초. 10초. 우리의 체력이 깎여 나갔다.

"준호! 뒤로!"

민준이 외쳤다. 그가 나를 밀어냈다. 동시에 강욱의 검이 내려왔다.

민준이 몸으로 막았다.

검이 그의 어깨를 가로지르며 깊이 박혔다. 민준의 입에서 피가 흘렀다.

"민준!"

나는 강욱을 향해 달려갔다. 하지만 그의 동료가 나를 가로막았다. 검이 내 가슴을 꿰뚫었다.

시야가 흔들렸다. 통증이 밀려왔다. 그리고 검은 어둠.

---

밤 11시. 침대 위에서 눈을 떴다.

신체 감도: 8%

리셋 카운터: 19/100

남은 기회: 19회.

나는 천장을 바라봤다. 검은 자국이 19개 있었다. 하나씩 세었다. 1, 2, 3... 19.

19회 안에 모든 걸 끝내야 한다.

내일은 달라야 한다. 이번엔 민준을 지켜야 한다. 이번엔 길드 홀에서 싸우면 안 된다. 이번엔 더 빨리 움직여야 한다.

내 손가락이 떨렸다. 신체 감도 8%의 손가락이, 19번의 기회가 남은 손가락이.

내일부터 진짜 전쟁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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