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로

# 목격자의 증언

화장실 거울 속 남자의 웃음이 지워지지 않았다.

강동구 현장에서 기억복원을 마친 후 경찰청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도, 사무실 책상에 앉아 있어도 그 표정만 떠돌았다. 나는 손가락을 약지부터 구부렸다 펼쳤다를 반복했다. 습관이라고 부르기엔 너무 정확했고, 의식이라고 부르기엔 너무 자동이었다.

"이준호."

한지은이 내 책상 앞에 섰다. 그녀의 손에는 파일 하나가 들려 있었다.

"최유라의 친구 증언이 들어왔어."

나는 고개를 들었다. 그녀의 눈빛이 이상했다. 의심이 아니라 확인 같은 무언가.

"최유라가 만난 마지막 남자가 누구인지 알아냈다는 거네."

"응. 친구 이름이 손미영인데, 유라가 그 남자한테 끌렸던 모양이야. 만난 지 사흘 만에 죽었으니까..."

한지은이 말을 멈추고 파일을 내 책상 위에 놓았다. 나는 천천히 손을 뻗었다. 손가락이 떨렸다.

"진술서 보면 이상한 부분이 있어. 그 남자가 경찰 같았다고."

나는 숨을 멈췄다.

"경찰?"

"응. 배지 같은 게 있었다고. 손미영이는 '유라가 자꾸 그 남자 옷에서 경찰증을 봤다고 말했다'고 진술했어."

내 목이 말랐다. 나는 파일을 펼쳤다. 손미영의 진술서가 맨 위에 있었다. 그녀의 필기체로 쓰인 문장들이 눈에 들어왔다.

*'유라가 말하길, 그 남자가 경찰인 것 같다고 했어요. 술집에서 그 남자 옷에 뭔가 반짝이는 게 보였거든요. 경찰증 같은 거였어요. 근데 그 남자가 자꾸 그걸 숨기려고 했어요. 유라가 계속 물어보니까 불안해하더라고요. 마치 자기가 아닌 누군가인 것처럼. 그게 정말 무서웠어요.'*

나는 의자에서 몸을 일으켰다. 생각을 정리해야 했다. 깨끗하게, 논리적으로.

"조사관 신분을 노출했을 가능성이 있네. 피해자를 신뢰시키려고."

내 목소리가 얼마나 떨렸는지 몰랐다. 한지은이 나를 바라봤다. 그녀의 눈이 나를 관통했다. 나는 눈을 돌렸다.

나는 박철수 부서장의 사무실로 향했다. 한지은이 따라왔다. 내 뒤에서 그녀의 발자국이 들렸다. 나는 그 소리를 피할 수 없었다.

박철수는 책상에 앉아 있었다. 그의 얼굴은 어두웠다. 이미 뭔가를 알고 있는 것처럼.

"최유라 피해자와의 접촉 기록이 있나?"

박철수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있다. 3주 전. 강남역 주변에서 목격자 조사를 한다는 명목으로 너를 보냈어. 강남역 피해자 건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기 위해."

내 몸이 경직되었다. 3주 전. 나는 그 시간을 기억하지 못했다. 1시간 공백. 아니, 그보다 길었을 수도 있다.

"기억이 안 난다. 정말로 만났는지 모르겠습니다."

박철수의 얼굴이 더 어두워졌다. 그는 일어섰다. 그의 눈은 나를 정조준했다.

"이준호. 솔직하게 말해. 너 지금 뭐 하는 거야?"

나는 대답할 수 없었다. 그 순간, 나는 자신이 누구인지 알 수 없었다.

한지은이 내 옆에서 움직였다. 그녀가 박철수에게 뭔가를 말하려는 것 같았다. 나는 그것을 막아야 했다.

"기억복현을 다시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최유라의 기억에 더 깊이 진입해서."

박철수가 나를 오래 바라봤다.

"지금?"

"네. 지금 바로."

박철수는 한지은이를 바라봤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 사이에 뭔가가 오갔다. 신뢰인지 의심인지 나는 알 수 없었다.

나는 최유라의 유류품이 보관된 증거실로 내려갔다. 한지은이 따라왔다. 나는 그녀를 돌아보지 않았다.

최유라의 빨간 스카프. 그녀가 죽던 밤 입던 옷에서 나왔다. 나는 그것을 만졌다. 손가락이 자동으로 움직였다. 약지부터 구부렸다 펼쳤다.

"이준호."

한지은이 내 이름을 불렀다. 그녀의 목소리에는 불안이 가득했다.

"내가 진입할 때 밖에서 봐줄 수 있겠어?"

"...응."

나는 최유라의 스카프를 목에 감았다. 그녀의 향수 냄새가 올라왔다. 그 향기를 나는 알고 있었다. 내 침대 아래 박스 속에서 맡았던 향기.

눈을 감았다.

---

와인바다. 강남역 근처의 작은 와인바. 나는 그 공간에 있었다. 최유라의 기억 속에서. 그녀의 눈을 통해.

테이블 맞은편에 앉은 남자. 나. 내 얼굴.

그런데 그 표정이 다르다. 웃음이 다르다. 입가의 각도가 다르다.

"너, 정말 경찰이야?"

최유라의 음성이 들려온다. 그녀의 생각이 아닌 그녀의 음성.

남자(나)가 웃었다.

"맞아. 특수수사팀."

그의 손이 테이블 위에 올려졌다. 소매에서 경찰증이 반짝였다. 의도적으로 보이게.

"그럼 뭐 하는 팀인데?"

"미제사건 해결하는 팀이야."

남자(나)가 손을 내렸다. 그의 손가락이 움직였다. 약지부터 구부렸다 펼쳤다.

내 손가락이다.

최유라의 시선이 남자의 얼굴로 돌아왔다. 그의 웃음이 커졌다. 광기 섞인 웃음.

"미제사건? 그건 해결이 안 되는 사건이지. 왜냐면..."

남자가 핸드폰을 꺼냈다. 최유라의 핸드폰. 그는 그 화면을 넘겼다. 사진들이 지나갔다. 여자들의 사진. 죽은 여자들의 사진.

"...범인이 해결하기 싫거든."

최유라의 공포가 파도처럼 밀려왔다. 나는 그 공포 속에 있었다. 그녀의 공포를 느끼고 있었다.

핸드폰 화면의 반사. 거기에 무언가가 보였다. 경찰증. 명확하게. 그 위에 새겨진 이름.

이준호.

---

나는 의식을 돌렸다.

증거실의 형광등이 눈을 태웠다. 나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 한지은이 내 옆에 있었다. 그녀의 손이 내 등을 지탱하고 있었다.

"준호. 준호!"

나는 숨을 쉬지 못하고 있었다. 공기가 폐에 닿지 않았다. 내 몸이 거부하고 있었다. 나는 입을 벌렸다. 목구멍에서 무언가 터져 나왔다. 신음도 비명도 아닌, 그 둘이 섞인 소리.

내 시야가 왜곡되기 시작했다. 형광등이 길게 늘어났다. 한지은의 얼굴이 흐릿해졌다. 증거실의 벽이 천천히 회전했다.

"뭐 봤어?"

한지은이 내 어깨를 흔들었다. 그녀의 목소리가 멀게 들렸다. 마치 수심 깊은 곳에서 울려 오는 것처럼.

거울 속 남자. 웃음. 내 웃음이 아닌 다른 웃음.

"이준호!"

한지은이 내 뺨을 쳤다. 통증이 얼굴을 가로질렀다. 세상이 다시 초점을 맞췄다. 나는 숨을 들이마셨다. 한 번, 두 번, 세 번. 폐가 천천히 공기를 받아들였다.

그녀의 손이 내 얼굴을 감싸 안았다. 그녀의 눈은 두 배로 커져 있었다. 두려움과 확신이 뒤섞인 표정.

"뭘 본 거야? 제발 말해."

"경찰증. 내 경찰증. 핸드폰 화면에 반사된."

한지은이 손이 멈췄다. 그녀의 입이 벌어졌다. 그 순간 나는 그녀가 모든 것을 알아챘다는 걸 알았다. 프로파일러의 직관. 수사관의 경험. 그 모든 것이 그녀의 눈에서 빛났다.

"그럼 너..."

"모르겠어. 모르겠어. 나는 거기 없었어. 나는..."

내 말이 끊겼다. 나는 일어섰다. 비틀거렸다. 한지은이 내 팔을 잡았다.

"사무실로 가자. 박철수 부서장한테 보고해야..."

"아니."

나는 그녀의 손을 뿌리쳤다. 내가 아닌 누군가가 이미 모든 것을 계획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내가 확인해야 할 게 있어."

나는 사무실로 달려갔다. 내 책상에 도착했을 때 손이 떨리고 있었다. 글로브 박스. 내 차의 글로브 박스.

나는 차 열쇠를 찾았다. 옆 책상 위에 있었다. 내가 꺼낸 기억이 없었다. 누군가 거기에 놓아두었다. 아니, 내가 놓아두었다. 그 남자가.

차에 올랐다. 엔진을 켰다. 글로브 박스를 열었다.

메모. 수십 장의 메모.

손글씨. 내 필체. 아니, 그의 필체.

*강남역 - 목 졸림*

*서초구 - 칼상*

*송파구 - 다중 외상*

*강동구 - 예정*

*영등포구 - 다음 타겟*

각 이름을 읽으면서 나는 그 기억 조각들을 더듬었다. 강남역. 목이 졸린 감각. 내 손가락이 누군가의 목을 누르는 느낌. 그 감각이 생생했다. 하지만 그건 내 기억이 아니었다. 그 남자의 기억이었다.

그 아래 이름이 있었다.

*최유라 - 완료*

그리고 그 다음.

*박수진 - 예정*

박수진. 박인턴. 내 팀에 최근 합류한 인턴이다. 3일 전 그녀가 내게 커피를 건넸다. "선배님, 따뜻한 거 좋아하시죠?" 웃으면서.

내 손이 메모를 집어들었다. 종이가 구겨졌다. 찢어버리고 싶었다. 불태우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왜냐하면 그것들이 모두 참이었기 때문이다.

내 차의 열쇠를 놓고 나왔을 때, 주차장의 CCTV가 나를 찍고 있었다. 아무도 나를 의심하지 않는다. 지금은.

하지만 곧 누군가는 알아챌 것이다.

그리고 그 순간, 나는 누군가가 아니라 무언가가 되어 있을 것이다.

내 휴대폰이 울렸다. 박철수의 전화.

"강남역 주변에서 또 사건이 났다. 여자. 20대. 경찰이 도착하기 전에 죽었어."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준호? 들었어?"

"네."

"어디야? 지금."

주차장에서 내 차를 바라보고 있었다. 열쇠가 내 손에 있었다.

"가는 중입니다."

---

강남역 부근의 골목길에 도착했을 때 경찰차들이 이미 도열해 있었다. 노란 경고 테이프가 펄럭였다. 포렌식팀이 현장을 수집하고 있었다. 박철수가 나를 보자 손을 들었다.

"이준호, 왔냐. 이번 건 좀 다르다."

"뭐가 다른데요?"

나는 현장으로 들어갔다. CCTV 각도를 먼저 확인했다. 입구 쪽, 옆골목 쪽, 건너편 건물의 카메라들. 모두 데드존이 있었다. 누군가 이 장소를 정했다면, 충분히 알고 정했다는 뜻이었다.

"피해자가 이전 피해자들과 다르게 저항한 흔적이 있어. 손톱에 범인의 피부 조직이 있고, 옷가지에 찢어진 부분도 있다. 처음으로 범인과 신체 접촉이 있었던 거다."

박철수의 말을 들으면서 나는 피해자의 얼굴을 봤다. 20대 중후반. 갈색 머리. 한쪽 눈이 부어 있었다. 목에는 깊은 압박 흔적. 손가락으로 누른 자국들이 보였다. 약지부터 시작해서.

나는 눈을 감았다.

"기억복원을 할 수 있겠어?"

박철수가 물었다.

"네, 진행하겠습니다."

나는 피해자의 손에 닿았다. 따뜻했다. 아직도 따뜻했다.

기억이 밀려왔다.

---

그 남자가 나타났다. 피해자의 눈으로.

그는 쓰레기통 뒤에서 나왔다. 어둠 속에서. 피해자는 비명을 질렀다. 하지만 그의 손이 이미 그녀의 목을 누르고 있었다.

"조용히 해. 더 빨리 끝날 거야."

그의 얼굴이 명확했다. 내 얼굴이었다. 하지만 다른 눈. 다른 광기. 그 남자의 눈이 뭔가를 찾고 있었다. 피해자의 핸드폰. 그는 그것을 집어들었다.

화면이 켜져 있었다. 라이브 스트리밍 앱. 피해자가 라이브를 켜고 있었다.

그 남자가 웃었다.

"아, 좋아. 더 재미있네."

그의 손이 다시 목을 누르기 시작했다. 피해자의 시야가 흔들렸다. 핸드폰 화면에는 댓글들이 쏟아지고 있었다.

*뭐야?*

*뭐하는 거야?*

*경찰 부르자!*

그 남자는 핸드폰을 들었다. 화면 반사에 그의 얼굴이 보였다. 그리고 그의 목에는 경찰 신분증이 보였다. 신분증은 흔들렸다. 라이브 중계에도 보였을 것이다.

그의 이름이 명확했다. 이준호. SPU 기억복원 부서.

---

기억이 흩어졌다.

나는 손을 떼었다. 내 손가락이 피해자의 피부를 떠났을 때, 나는 숨을 쉬지 못하고 있었다.

라이브 스트리밍.

그 영상은 누군가에게 녹화되었을 것이다. 댓글들을 본 사람들이 있다. 경찰 신분증을 본 사람들이 있다.

박철수가 내 얼굴을 들여다봤다.

"뭐 봤어?"

나는 그를 마주봤다. 그의 눈이 나를 관통했다. 이미 의심하고 있었다. 아니, 확신하고 있었다.

나는 거짓말을 해야 했다. 하지만 그 거짓말이 무엇인지 알면서도 말해야 했다. 그 모순 속에서 나는 자신이 누구인지 잃어버리고 있었다.

"기억이 손상되었습니다."

내 목소리가 떨렸다. 내 것이 아닌 다른 누군가의 목소리처럼.

"손상? 어떻게?"

"영상이 불완전합니다. 피해자가 패닉 상태였고, 뇌가 정보를 제대로 기록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박철수의 눈이 좁혀졌다. 그는 나를 오래 바라봤다. 그 침묵 속에서 나는 그가 내 거짓을 알아챘다는 걸 느꼈다. 하지만 증명할 수 없었다. 아직은.

"정말?"

그의 목소리는 낮았지만 예리했다. 의심의 칼끝이 내 목을 겨누고 있었다.

"네."

나는 다시 거짓말을 했다. 그리고 그것을 알면서도 했다. 그 순간, 나는 내가 더 이상 누구도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경찰도 아니고, 이준호도 아니었다. 단지 거짓과 진실 사이에서 흔들리는 무언가.

박철수는 나를 더 오래 바라봤다. 그 침묵 속에서 나는 그의 결정을 기다렸다. 신원 조회를 할 것인가. 기억복원 능력을 검증할 것인가. 아니면 지금은 참을 것인가.

그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다.

"일단 정리해서 보고서를 올려. 포렌식에서 나온 결과와 대조해야 한다."

"알겠습니다."

나는 현장을 떠났다. 차로 돌아가는 길에 나는 핸드폰을 켰다.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을 열었다. 검색 키워드는 간단했다. 강남역, 오늘, 위험.

관련 영상이 떴다. 재생 수는 이미 2만을 넘었다. 제목은 '경찰이 여자를 죽였다??' 였다.

나는 영상을 클릭했다.

화면에 나타난 것은 핸드폰 카메라에 찍힌 나의 모습이었다. 내 얼굴. 내 신분증. 그리고 그 남자의 광기 어린 눈.

댓글들이 쏟아지고 있었다.

*경찰증이 보여*

*이준호? 검색해봐*

*특수수사팀 기억복원 부서. 그 유명한 명탐정?*

*뭐야 이게 진짜야?*

*경찰청 신고했어*

나는 차를 세웠다. 주차장에서. 손이 떨렸다.

기억복원 능력을 쓸 때마다 내 기억이 1시간씩 지워진다. 나는 이미 7시간을 썼다. 어제 하루만 완전히 사라졌다.

하지만 지금은 그것보다 다른 것이 사라지고 있었다.

내 정체성이다.

나는 휴대폰을 들었다. 정신과 의사 윤태희에게 전화를 걸었다. 밤 11시였다.

"선생님, 저 이준호입니다."

"이준호? 이 시간에?"

"혹시... 제가 예전에 치료받은 적이 있습니까? 인격 분열이나 해리 증상으로?"

전화선 너머로 침묵이 흘렀다.

"왜 그런 질문을 하니?"

"답변해 주시겠습니까?"

윤태희의 숨소리가 들렸다.

"이준호, 우리는 의사-환자 관계에서 얘기해야 한다. 전화로 이런 질문에 답할 수 없다."

"선생님, 제발."

"내일 오피스에 와. 시간을 낼 테니."

전화가 끊겼다.

나는 차의 시동을 켰다. 집으로 가야 했다. 침대 아래 박스를 다시 확인해야 했다. 그 안의 메모들이 남은 몇 개의 이름을 봐야 했다.

박수진. 3일 후.

그리고 그 다음.

내 차가 주차장을 빠져나갈 때, 나는 백미러를 봤다. 거울 속에서 또 다른 얼굴이 웃고 있었다. 내 얼굴이지만 내가 아닌 것. 그 남자가 속삭였다.

"이제 시작이야."

내 발이 악셀을 밟고 있었다. 내 발이 아니라 그 남자의 발이.

박수진. 3일 후가 아니라 지금. 그 남자가 나를 움직이고 있었다. 내 손이 내 것이 아니었다. 내 발이 내 것이 아니었다. 내 목소리가 내 것이 아니었다.

신호가 빨간색이었다.

내 차가 교통 신호를 어겼다. 빨간불을 무시하고 질주했다.

뒤에서 경찰차의 사이렌이 울렸다. 점점 가까워진다.

나는 웃음을 터뜨렸다. 내 웃음인지 그 남자의 웃음인지 구분할 수 없었다. 어쩌면 이미 같은 웃음이었을지도.

경찰차가 점점 가까워진다. 아직 신원을 알 수 없다.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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