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안개가 골짜기를 채 걷어내기도 전이었다. 지운은 불에 그을린 창틀을 걸레로 문지르다 손을 멈췄다.
발소리가 둘. 정확히 반대편에서.
문을 열고 나가자, 카페 앞 흙길 위에서 두 사람이 얼어붙어 있었다. 은빛 갑옷의 세리아가 왼쪽, 검은 망토를 두른 카이겐이 오른쪽. 둘 사이 거리는 열 걸음. 서로의 얼굴을 확인한 순간, 세리아의 손이 등 뒤 검자루로 갔고 카이겐의 손끝에서 보라색 마력이 피어올랐다.
"광휘연맹의 개가 여긴 무슨 볼일이지."
카이겐의 목소리는 낮고 건조했다. 필요한 단어만 골라 던지는 사람 특유의 리듬.
"그건 내가 물어야 할 말 같은데. 심연회 지휘관이 왜 여기 있어."
세리아가 턱을 치켜들었다. 그런데 두 사람 다, 상대의 얼굴을 처음 보는 낯빛이 아니었다. 지운은 그걸 놓치지 않았다. 저 눈빛—여러 번 스쳐 지나간 자리의 온도를 기억하는 눈빛이었다.
지운은 문 앞에 서서 팔짱을 꼈다.
"두 분 다, 매주 화요일이랑 목요일 나눠서 오셨죠."
두 사람의 고개가 동시에 돌아왔다.
"세리아 님은 해 뜨기 전. 카이겐 님은 해 지고 나서. 절대 겹치지 않게. 서로 창가 세 번째 자리 좋아하시는 것도 똑같고, 첫 잔은 아무 말 없이 두 모금 삼키고 나서야 겨우 어깨 내리시는 것도 똑같았어요."
세리아의 검자루 쥔 손에서 힘이 조금 빠졌다.
"…네가 그걸 어떻게."
"제 가게니까요. 손님 앉은 자리 온도는 제가 제일 잘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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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흙길 저편에서 마차 바퀴 소리가 굴러왔다. 흰 마차. 지운의 등줄기가 굳었다.
그림 발토스가 창밖으로 얼굴을 내밀었다. 여전히 웃고 있었다. 그 웃음에는 온기가 한 조각도 없어서, 볼수록 이가 시렸다.
"이런, 이런. 용사와 마족 지휘관이 완충지대에서 정면으로 마주치다니. 이거야말로 역사적인 순간 아닙니까."
그는 마차에서 내리지 않았다. 손가락만 까딱였다.
"두 분 다 아셔야 할 게 있습니다. 어젯밤 광휘연맹 보급대가 심연회 정찰병에게 몰살당했지요. 그리고 심연회 남부 초소는 연맹 마법사에게 불탔고요. 자, 서로 죽고 죽인 겁니다. 여기서."
세리아의 숨이 거칠어졌다. 카이겐의 마력이 다시 짙어졌다.
"보급대가… 몰살?"
"남부 초소가 불탔다고?"
"제가 왜 거짓을 말하겠습니까." 그림이 어깨를 으쓱였다. "저는 그저 소식을 나를 뿐입니다. 결정은 두 분이 하시고요. 여기, 이 낡은 판잣집 앞에서 원한을 청산하시든가."
지운은 알았다. 저건 함정이었다. 어느 초소도 불타지 않았고 어느 보급대도 죽지 않았다. 그림은 두 진영을 이 앞에서 충돌시켜, 카페를 전쟁의 화약고로 만들려는 것이었다. 병사들이 여기서 피를 흘리면, '경계선'은 영원히 중립지대가 아니게 된다.
세리아가 검을 뽑았다. 강철이 안개를 갈랐다.
"카이겐. 사실이야?"
"내 초소가 불탔다면… 대답은 검으로 하지."
카이겐의 손바닥 위로 보라색 구체가 뭉쳐졌다.
지운은 두 사람 사이로 걸어 들어갔다. 검 끝과 마력 구체 정중앙. 루나가 문 안쪽에서 비명처럼 그의 이름을 불렀다.
"마스터!"
"규칙." 지운의 목소리가 낮게 깔렸다. "문을 넘는 순간 계급과 진영을 문 밖에 두어라. 옆자리 잔을 넘보지 마라. 그리고—여긴 무기 반입 금지입니다."
"비켜." 세리아의 눈이 붉었다. "여긴 카페 밖이야."
"그럼 안으로 들어오세요. 두 분 다. 검이든 마법이든 문 앞에 두고."
"미쳤군." 카이겐이 헛웃음을 흘렸다.
"저 마차 안 남자가 원하는 게 뭘 것 같습니까." 지운이 그림을 턱으로 가리켰다. "두 분이 여기서 싸우는 거예요. 초소도, 보급대도, 저 사람 입에서만 불타고 있습니다. 확인은 하셨어요? 눈으로 봤어요? 아니면 저 남자 말만 들었어요?"
세리아의 검 끝이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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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다. 그림의 웃음이 처음으로 미세하게 굳었다.
세리아가 먼저 검을 거뒀다. 소리 없이 칼집에 밀어넣고, 그것을 아예 흙바닥에 내려놓았다. 카이겐이 그 모습을 보며 마력 구체를 천천히 흩어버렸다.
"딱 한 잔." 세리아가 말했다. "속은 거라면, 그 대가는 저 마차가 치를 거야."
두 사람은 카페 안으로 들어와, 창가 세 번째 자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았다. 서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익숙한 침묵. 다만 이번엔 그 침묵을 나눌 상대가 눈앞에 있었다.
지운은 카운터로 돌아갔다. 남은 원두를 그라인더에 넣는 손이 미세하게 떨렸다. 어제 그림의 공허를 받아낸 몸이 아직 무거웠다. 루나가 옆에 붙어 서서 그의 소매를 잡았다.
"마스터, 두 잔은 안 돼요. 어제도 쓰러질 뻔했잖아요. 오늘 감당량, 이미 반은 넘었어요."
"루나."
"안 된다니까요."
지운은 루나의 머리를 한 번 쓸었다. 그리고 원두를 계량했다. 정확히 같은 양, 두 잔.
같은 커피였다. 세리아에게도, 카이겐에게도, 아무런 조합도 하지 않은 가장 기본의 드립. 그는 이번엔 능력을 쓰지 않았다. 대신, 이미 알고 있는 것을 잔에 담았다.
두 잔을 테이블에 내려놓았다.
"세리아 님. 그동안 제가 님 커피에 뭘 넣었는지 아세요? 님 혀에선 늘 마른 소금 맛이 났어요. 잃은 부하들 이름을 세느라 잠 못 드는 사람의 맛이요. 그래서 저는 늘 단맛을 조금 더 넣었습니다."
세리아가 잔을 내려다봤다.
"카이겐 님. 님 혀에선 재 맛이 났어요. 다 타버리고 남은 거요. 자기 종족이 왜 태어나면서부터 악이어야 하는지 아무도 대답 안 해주는 세상에 지친 사람의 맛. 그래서 저는 늘 쓴맛을 조금 덜어냈습니다."
카이겐의 눈꺼풀이 미세하게 떨렸다.
"근데 오늘은 아무것도 안 넣었어요. 두 분한테 물어보고 싶어서."
지운은 두 사람을 번갈아 봤다.
"두 분, 매주 여기 와서 창밖만 보다 가셨죠. 그 창밖에 뭐가 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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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입을 연 건 세리아였다. 그녀는 잔을 두 손으로 감쌌다.
"…끝나는 게 보였어. 이 전쟁이. 딱 한 번이라도, 명단에 이름 안 늘어나는 아침이."
목소리 끝이 갈라졌다. 그녀는 이 말을 진영 누구에게도 한 적 없었다. 용사가 화해를 말하면 배신이 되는 세상에서, 이 카페 창가에서만 겨우 흘려온 속말이었다.
카이겐이 잔을 들어 한 모금 삼켰다. 어깨가 내려갔다. 늘 두 모금째에 그러던 것처럼.
"나도." 그가 말했다. "먼저 손 내미는 쪽이 진다고 배웠지. 그래서 매번 해가 지고 나서야 왔다. 아무도 없는 시간에. 화해를 원한다는 걸 들키기 싫어서."
세리아가 고개를 들었다. 두 사람의 눈이 처음으로, 무기를 사이에 두지 않고 마주쳤다.
"너도… 그랬어?"
"…해 뜨기 전에 온다는 인간이 있다고 마스터가 흘린 적 있지. 그게 너였나."
세리아의 입에서 무언가가 터졌다. 웃음이었다. 울음에 가까운, 그러나 분명한 헛웃음.
"우리 이 좁은 가게를, 서로 마주칠까 봐 시간표까지 짜서 피해 다닌 거야? 같은 생각 하면서?"
"바보 같군." 카이겐도 입꼬리를 비틀었다. "몇 달을."
두 사람은 마주 앉아 낮게 웃었다. 숙적이라 믿었던 두 지휘관이, 커피잔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서로가 같은 상처를 안고 같은 자리를 데우던 단골이었음을 깨닫는 웃음. 지운은 카운터에 기대 그 광경을 봤다. 이 맛이었다. 능력으로 훔쳐 마시지 않아도, 그냥 두 사람이 스스로 도달한 이 맛이.
밖에서 마차 문이 거칠게 닫히는 소리가 났다.
지운이 창밖을 봤다. 그림 발토스의 얼굴에서 웃음이 완전히 사라져 있었다. 두 진영 리더가 검을 흙바닥에 버려두고 나란히 앉아 웃는 광경—그가 팔아온 모든 전쟁, 모든 소문, 모든 무기 장부가 저 웃음소리 하나에 재가 되고 있었다.
"마부. 출발해."
그의 목소리가 처음으로 다급했다. 흰 마차가 흙먼지를 일으키며 골짜기 밖으로 굴러갔다. 남긴 협박도, 다음을 기약하는 대사도 없이. 도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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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아가 자리에서 일어나, 흙바닥에 놓인 자기 검을 주웠다. 그러나 다시 등에 매지 않았다. 그녀는 그것을 카이겐 앞 테이블에 눕혀놓았다.
"부하들 명단, 더는 안 늘리고 싶어. 진심으로."
카이겐도 일어섰다. 그의 손바닥엔 이제 마력 대신 은화 한 닢이 놓여 있었다.
"커피값이다. 다음엔… 해 뜰 때 와도 되나."
"오세요." 지운이 대답했다. "화요일이든 목요일이든. 이젠 같은 시간에 오셔도 자리 넉넉합니다."
세리아가 그 말에 픽 웃었다. 문을 나서던 그녀가 잠깐 멈춰, 벽에 붙은 세 줄 규칙을 올려다봤다.
'마스터의 한계를 존중하라.'
"…마스터. 지난번에 쓰러졌을 때 말이야. 나 이 세 번째 규칙 무슨 뜻인지 그땐 몰랐어." 그녀가 지운을 돌아봤다. "오늘도 안 좋아 보여. 손 떨고 있잖아."
지운은 얼른 손을 카운터 밑으로 감췄다. "괜찮습니다. 오늘은 능력도 안 썼는걸요."
거짓말은 아니었다. 이번엔 아무도 감정을 훔쳐 마시지 않았다. 그런데 몸이 이상했다. 세리아의 마른 소금이, 카이겐의 재가, 조금 전 스쳐간 그림의 공허가—오늘 마신 게 아니라 어제까지 쌓인 것들이 한꺼번에 목구멍으로 밀려 올라왔다. 임계를 넘긴 잔량은, 능력을 쓰지 않아도 저절로 넘쳐흐르는 물이었다.
카운터 모서리를 붙잡았다. 세상이 한쪽으로 기울었다.
"마스터?"
루나의 목소리가 아득했다. 잔 하나가 바닥에 떨어져 깨지는 소리. 무릎이 꺾였다. 전대 마스터가 쓰러졌다던 바로 그 자리, 카운터 뒤 나무 바닥으로 지운의 몸이 무너져 내렸다.
문을 나서던 세리아가 뛰어들어왔다. 은화를 쥔 카이겐도 몸을 돌렸다. 어제 습격 소식에 달려왔던 두 진영 병사들이 아직 골짜기 어귀에 남아 있었다—인간 기사도, 마족 정찰병도, 오크 용병도. 그들 모두가 창문 안으로 쓰러지는 마스터를 봤다.
지운의 흐려지는 시야 끝에서, 진영도 종족도 다른 목소리들이 하나로 겹쳐 터졌다.
"마스터, 이제 그만!"
그 목소리는 하나가 아니었다.
인간 기사의 투박한 외침 위로 마족 정찰병의 낮은 음성이 겹쳤고, 오크 용병의 우렁찬 고함이 그 위를 덮었다. 어제까지 서로에게 칼끝을 겨누던 자들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한 문장을, 한 마음을 향해 목청을 모으고 있었다.
지운은 그 소리를 들으며 웃으려 했다. 입꼬리가 말을 듣지 않았다.
'아, 이거였구나.'
전대 마스터가 노트에 남긴 세 번째 규칙. 마스터의 한계를 존중하라. 그는 그 문장을 늘 손님을 위한 조항으로만 읽었다. 손님이 지켜줘야 할 배려로. 그러나 아니었다. 그건 마스터인 자기 자신에게 내리는 명령이었다. 멈출 줄 아는 자만이, 계속 잔을 내릴 수 있다는—
"비켜요! 마스터한테서 다들 물러나요!"
루나였다. 열두 살 견습생이 두 진영의 지휘관을 향해 팔을 벌리고 막아섰다. 목소리가 떨렸지만 물러서지 않았다.
"마스터는 사람 감정을 대신 마셔서 쓰러지는 거예요. 지금 이 방에 슬픈 사람, 화난 사람, 무서운 사람 하나라도 있으면… 마스터가 다 삼켜버린단 말이에요!"
세리아가 멈칫했다. 그녀는 방금까지 부하들의 죽음을 삼키느라 목이 메어 있던 참이었다. 카이겐도 굳었다. 자기 종족을 향한 오래된 분노가, 지금 이 순간에도 가슴 밑바닥에서 끓고 있음을 그는 알았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지." 카이겐이 물었다. 냉철한 전략가의 목소리가 아니었다.
"나가요." 루나가 눈물을 훔쳤다. "슬픈 채로, 화난 채로 있을 거면 나가요. 그게 아니면…"
말이 이어지지 못했다. 지운의 손이 루나의 발목을 붙잡았기 때문이다.
"루나." 그의 목소리는 바닥을 기었다. "손님… 내쫓지 마."
"마스터!"
"규칙… 첫째. 문을 넘는 순간… 진영을 문 밖에 둬라." 지운은 흐려지는 눈으로 세리아를, 카이겐을 올려다봤다. "저 두 분… 지금 여기서, 처음으로… 그냥 손님인데. 어떻게 내보내."
세리아가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그녀는 갑옷 장갑을 벗어 던졌다. 맨손으로 지운의 어깨를 붙들었다.
"마스터. 내 말 들어. 나 지금 안 슬퍼." 그녀가 이를 악물었다. "명단은 내일 다시 생각할게. 지금은 아니야. 지금 이 순간만은, 내 안에 슬픔 하나도 없어. 알겠어? 그러니까 삼키지 마. 삼킬 게 없어."
카이겐이 그 옆에 섰다. 그는 눈을 감았다. 오래 품어온 재의 맛을, 분노의 뿌리를 억지로 눌러 삼켰다. 자기 안으로.
"나도 없다. 지금은." 그가 낮게 말했다. "적어도 이 방에서 네가 마실 건, 아무것도 없어."
이상한 일이었다.
지운의 목구멍을 밀고 올라오던 검은 물결이, 아주 조금 잦아들었다. 세리아의 마른 소금이 옅어졌다. 카이겐의 재가 흩어졌다. 감정 전이는 손님이 스스로 마셔야 발동한다—그렇다면 반대도 성립하는가. 손님이 스스로 감정을 거두면, 마스터도 덜 앓는가.
지운은 처음 알았다. 이 능력의 반쪽을, 지금 이 순간 처음으로.
"마스터, 정신 차려요." 루나가 그의 뺨을 두드렸다. "여기 봐요, 다들 마스터 지키려고—"
창밖에서 병사들이 문 안으로 몰려들려던 참이었다. 오스카가 문틀에 팔을 걸쳐 막아섰다.
"들어오지 마. 다 슬프고 다 분한 놈들이잖아, 너희. 지금 들어가면 마스터가 그거 다 뒤집어쓴다." 그의 무뚝뚝한 목소리가 갈라졌다. "밖에서 기다려. 조용히. 아무 생각도 하지 말고."
그 말에 어제까지 서로 죽이려던 병사들이, 흙길 위에 나란히 주저앉았다. 검을 내려놓고. 마법을 거두고. 텅 빈 얼굴로. 마스터가 마실 게 없도록.
지운의 숨이 조금 트였다. 세상이 다시 수평을 찾으려는 찰나였다.
그때 골짜기 어귀에서 말발굽 소리가 났다.
흰 마차가 아니었다. 검은 깃발도, 은빛 깃발도 아니었다. 회색 로브를 입은 자들이 줄지어 걸어오고 있었다. 균열교단의 문양—갈라진 원. 선두의 사내가 손에 든 것은 무기가 아니라 한 통의 두루마리였다.
"광휘연맹 용사 세리아 라인하르트, 심연회 지휘관 카이겐." 사내의 목소리가 안개를 갈랐다. "두 분께 정식으로 통보합니다. 오늘 새벽, 양 진영 본대가 서로에게 전면 진격을 선포했습니다. 이유는—"
그가 두루마리를 펼쳤다.
"두 분이 이 카페에서 적과 내통했다는 증거가, 양 진영 지휘부에 동시에 도착했기 때문입니다."
세리아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카이겐이 벌떡 일어섰다.
"그림이 마차에서 도망친 게 아니었어." 지운이 바닥에서 겨우 내뱉었다. "본대로 달려간 거야. 마지막 카드… 우리가 여기 앉아 웃는 그 그림 자체를."
첩자가 심어둔 균열 은화와 연맹 배지. 그것이 지금, 두 지휘부의 책상 위에 나란히 놓여 있을 것이었다.
"몇 시간 남았지." 카이겐이 이를 갈았다.
회색 로브의 사내가 웃었다.
"본대가 이 골짜기에 도착하는 데—정확히 한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