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로

밤 1시 15분, 도서관의 침묵이 깨졌다.

"세 번째 버프를 써야 한다고?"

도연의 목소리가 떨렸다. 류현우의 말은 마치 선택을 강요하는 칼날처럼 느껴졌다. 반투명한 손가락이 책상 위에서 떨리고 있었다. 가슴팍의 투명함이 점점 확대되고 있는 것을 도연은 느낄 수 있었다.

"세 번째를 쓰면 넌 완전히 다르게 존재하게 된다. 위험하지만 안전해진다는 뜻이야."

류현우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김준호가 일어섰다. 검은 제복의 깃이 살랑거렸다.

"충분히 논의했다. 도연, 우린 너의 도움이 필요해."

도연이 고개를 들었을 때, 김준호의 눈은 이미 다른 곳을 보고 있었다. 도연 자신이 아닌, 도연이 할 수 있는 것들을 보고 있었다.

"넌 날 도와줘야 해. 넌 내 조연이니까."

단 한 문장이었다. 하지만 그 무게가 도연의 어깨를 누눌렀다. 조연. 그 단어를 명시적으로 선언한 것은 처음이었다. 지금까지 모두가 암묵적으로 인정했던 것을 김준호가 말로 꺼낸 것이다.

도연은 입을 열었다가 다시 닫았다. 거절해야 했다. 세 번째 버프를 쓰면 자신이 사라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니까.

그 순간, 김준호의 손이 도연의 팔을 잡았다. 투명한 팔이 투명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강하게.

"넌 내가 최고라는 걸 보여줄 조연이 될 거야. 그게 넌 하는 일이야, 도연."

"내일 오후 실전 시험에서 최준영이 날 도발할 거야. 넌 그때 세 번째 버프를 써서 내 능력을 극대화시켜야 한다. 그래야 내가 이길 수 있어."

박세진이 노트에 뭔가를 빠르게 적어내렸다. 그 소리가 도연의 귀를 자극했다. 기록되고 있었다. 도연의 거절도, 김준호의 강요도, 모든 것이.

"난 안 돼. 내가 세 번째 버프를 쓰면—"

"그러면 뭐가 되는데?"

서혜진이 물었다.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다. 도연이 자신의 손을 계속 뿌리치자, 마법사로서의 자존감이 흔들린 것이리라. 하지만 그것도 도연의 책임이 되어버렸다.

"왜 자꾸 내 손을 뿌리쳐? 난 그냥 너를 도와주고 싶은데."

서혜진의 목소리가 갈라졌다. 도연은 입술을 깨물었다. 모두가 도연을 보고 있었다. 박세진의 분석적인 시선, 이한나의 걱정스러운 얼굴, 류현우의 침착한 관찰. 그들이 보는 것이 도연일까, 아니면 도연이 할 수 있는 것들일까.

"난 너한테서 목적을 느낀다. 넌 나를 사람으로 봐준 줄 알았는데."

서혜진이 울음을 터뜨렸다. 도연은 그 울음소리를 들으면서도 입을 열 수 없었다. 자신이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을 말하면, 그것은 또 다른 버프를 받을 이유가 될 것이었다. 동정심이 또 다른 강요가 될 것이었다.

"시간이 없다."

류현우가 시계를 봤다. 오후 2시의 실전 시험까지 13시간. 도연은 그 시간을 세고 있었다. 자신이 사라질 때까지 남은 시간.

도연은 도서관을 빠져나갔다. 누구도 막지 않았다. 모두가 도연이 어디로 갈지, 무엇을 할지 이미 알고 있다는 듯이.

밤 2시 30분, 아카데미의 남쪽 숲.

도연은 나무 뒤에 숨어 숨을 고르고 있었다. 류현우의 버프를 감지했다. 그것은 '운명 회피'라는 이름의 버프였다. 도연이 감지한 7개의 버프 중에서 가장 강력한 것이었다.

'운명 회피'는 주인공이 되는 모든 운명을 거부하고 세계의 중심에서 벗어나게 하는 능력이었다. 도연이 조연으로 남으면서도 주인공들의 강압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하지만 그것을 복사하면 도연도 또 다른 주인공이 되어버릴 것이었다.

손가락이 투명한 상태로 떨렸다.

'이걸 쓰면 끝이야. 더 이상 돌아올 수 없어.'

도연은 자신의 손을 바라봤다. 손등의 주근깨도, 손톱의 하얀 부분도 점점 사라지고 있었다. 가슴팍의 투명함이 목까지 올라왔다. 더 이상 시간이 없었다.

아침 9시, 실전 시험 2시간 전.

도연은 기숙사의 옥상에서 내려오고 있었다. 세 번째 버프를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 대신 도연은 다른 방법을 생각했다.

실전 시험의 규칙은 간단했다. 주어진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 김준호가 이기려면 버프가 필요했다. 하지만 도연이 없으면 어떻게 될까.

도연은 아침 식사를 건너뛰고 시험장 근처로 향했다. 실전 시험은 아카데미의 중앙 광장에서 진행되었다. 모래 위에 그려진 원형 경기장. 그곳에서 최준영과 김준호가 만날 것이었다.

오후 2시 정각, 시험이 시작됐다.

최준영이 먼저 움직였다. 그의 신체는 강화 마법으로 인해 반짝거렸다. 귀족의 혈통 능력. 그것은 도연이 감지한 세 번째 버프의 원본이었다. 하지만 도연은 그것을 복사하지 않았다.

김준호는 검을 들었다. 도연의 첫 번째 버프는 이미 24시간이 지나 사라졌다. 그는 자신의 재능에만 의존해야 했다. 그것은 불충분했다.

최준영의 주먹이 날아왔다. 김준호는 검으로 막았지만, 밀려났다. 관중석에서 탄성이 나왔다.

도연은 그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도연은 시험장 옆 나무 위에 올라가 있었다. 아무도 도연을 보지 않았다. 이미 도연의 존재는 반투명해져 있었으니까. 도연은 아카데미 도서관에서 훔쳐낸 종이 한 장을 꺼냈다. 그 위에는 최준영이 지난주 실전 시험에서 사용한 강화 마법의 수식이 적혀 있었다.

도연이 그 수식을 큰 소리로 읽어내렸다.

"마법 회로 제3층, 신경계 강화 명령어—"

최준영의 신체가 일순간 경직됐다. 강화 마법은 집중을 필요로 했다. 도연이 그 집중을 방해한 것이다. 아주 작지만, 치명적인 방해.

김준호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검이 날아갔다. 최준영은 겨우 피했지만, 균형을 잃었다.

관중석이 들썩였다. 김준호가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도연은 나무에서 내려왔다. 자신의 지혜로 문제를 해결했다. 버프 없이. 그 순간, 도연은 '나는 여전히 나야'라는 안도감을 느꼈다. 투명한 손가락이 떨렸지만, 그것은 두려움이 아닌 다른 감정이었다.

하지만 그 감정은 오래가지 않았다.

'이렇게 약해서는 주인공들로부터 보호받을 수 없다.'

도연은 그것을 깨달았다. 도연이 아무리 지혜로웠어도, 세상은 강한 자 중심으로 돌아갔다. 주인공들은 강하고, 도연은 약했다. 그 차이는 좁혀질 수 없었다.

오후 3시 30분, 기숙사로 돌아가는 길.

도연의 몸은 목까지 투명해져 있었다. 이제 얼굴만 남아 있었다. 그 투명한 얼굴을 보는 주인공들의 반응이 변했다.

김준호가 도연을 봤다. 그의 눈이 흔들렸다. 마치 도연을 처음 보는 것처럼.

박세진이 노트를 내렸다. 그 안에는 도연의 변화가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었지만, 갑자기 펜이 멈춰 있었다.

서혜진이 도연을 향해 손을 뻗었다가 멈췄다. 마치 도연이 주인공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감지한 듯이.

이한나가 도연의 이름을 부르려다가 입을 다물었다. 더 이상 도연을 기억하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류현우가 도연을 바라봤다. 그의 눈에는 어떤 확신이 담겨 있었다. 마치 도연이 이제 같은 편이 되었다는 듯이.

최준영이 도연을 봤다. 그의 표정이 경계로 변했다. 도연이 더 이상 무시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감지한 듯이.

도연은 그 순간을 느꼈다.

'나를 보는 방식이 달라졌다.'

모두가 도연을 다르게 보고 있었다. 마치 도연이 누군가 중요한 사람이 된 것처럼. 마치 도연이 주인공이 되어가고 있는 것처럼.

도연의 손가락이 완전히 투명해졌다. 이제 도연의 가슴팍만 남아 있었다. 그것도 점점 사라지고 있었다.

기숙사 217호 앞에 도착했을 때, 도연은 더 이상 자신이 누구인지 알 수 없었다.

반투명한 손으로 문을 밀고 들어선 순간, 도연의 뒤에서 발걸음 소리가 났다.

"도연."

김준호였다. 그의 목소리는 평소와 달랐다. 명령조였다.

도연은 돌아섰다. 투명한 얼굴으로는 표정을 지을 수 없었지만, 몸은 본능적으로 긴장했다.

"넌 아까 뭘 한 거야?"

"뭘요?"

"최준영이 갑자기 집중을 잃었어. 그리고 넌 그 순간을 정확히 알고 있었어."

김준호는 도연의 방 안으로 들어왔다. 문을 닫았다. 둘만의 공간이 되었다.

"내가 뭐 한 것 같은데?"

"넌 내 조연이니까 알겠지. 내가 필요한 게 뭔지."

김준호가 가까워졌다. 도연은 한 발 물러섰고, 침대에 등이 닿았다.

"날 도와줘야 해. 다음 주 시험에서 최준영을 이겨야 하는데, 지금 내 검술만으로는 부족해."

"그건 제 일이 아닙니다."

도연의 목소리는 차가웠다. 하지만 투명해진 몸은 떨리고 있었다.

"아니야. 넌 내 조연이야. 처음부터 그랬어."

"저는 조연이 아닙니다."

"그럼 뭐야? 주인공? 그럴 리가 없지."

김준호가 도연의 투명한 어깨를 잡았다. 손가락이 도연의 몸을 관통했다. 실제로 닿지 않았지만, 도연은 그 의도를 느꼈다.

"넌 항상 내 뒤에만 있어. 내 성장을 도와주고, 내가 더 빛날 수 있게 해줘. 그게 넌데."

그 말이 나가는 순간, 도연의 가슴에서 무언가가 갈라지는 소리가 들렸다. 아무도 들을 수 없는 소리였지만, 도연은 분명히 들었다. 자신의 정체성이 무너지는 소리.

도연은 그 말에 반박하려 했다. 하지만 입은 움직이지 않았다. 투명해진 입술이 떨릴 뿐이었다.

"저는 조연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도연이 겨우 말했다. 투명한 목소리였지만, 그 안에는 마지막 저항이 담겨 있었다.

"뭐?"

"저는 그냥 저로 남고 싶습니다."

"그럴 수 없어."

김준호가 웃었다. 웃음이라기보다는 비웃음이었다.

"왜냐하면 넌 이미 버프를 두 번이나 복사했거든. 더 이상 조연이 아니야. 넌 점점 주인공이 되어가고 있어."

도연은 그 말에 대답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그것이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김준호가 방을 나갔다. 문을 닫으며 마지막 말을 던졌다.

"다음 주 월요일. 내가 필요한 걸 알아. 그때까지 생각해봐."

혼자 남겨진 방에서, 도연은 투명한 손을 들어 올렸다. 손가락은 완전히 사라졌다. 손가락 너머로 창문의 풍경이 보였다.

핸드폰이 울렸다.

**[류현우]**

도연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하지만 메시지가 들어왔다.

*"옥상. 지금."*

도연은 옷을 입고 나갔다. 투명한 몸으로는 입는 것의 의미가 없었지만, 습관이었다. 아니면 마지막 남겨진 자존심이었다.

옥상에 올라갔을 때, 류현우는 난간에 기대 있었다.

"버프를 또 쓰고 싶어?"

"아니요."

"거짓말하지 마."

류현우가 돌아섰다. 그의 눈에는 도연과 같은 공포가 담겨 있었다.

"김준호가 널 압박했지? 다음 주에 뭔가를 요구할 거야. 그리고 넌 그걸 거부할 수 없어. 왜냐하면 거부하면 넌 더 빨리 사라지니까."

"당신은 어떻게 알아요?"

"내가 너와 같으니까. 버프를 받은 주인공이 뭘 원하는지, 그게 조연에게 얼마나 치명적인지."

류현우가 도연 옆에 섰다.

"세 번째 버프를 쓰면 어떻게 돼요?"

도연이 물었다.

"넌 완전한 주인공이 돼. 더 이상 반투명하지 않고, 더 이상 사라지지 않고, 더 이상 기억되지 못할 일도 없어."

"그럼 좋은 거네요."

"아니야."

류현우의 목소리가 낮아졌다.

"그럼 넌 더 이상 도연이 아니야. 그 버프는 너의 정체성을 완전히 덮어버려. 넌 누군가의 주인공이 되고, 넌 도연이라는 이름을 잃어버려."

도연은 그 말을 반복해서 들었다. 마치 저주처럼.

"그럼 저는 어떻게 해야 해요?"

"모르겠어. 나도 모르겠어."

류현우가 밤하늘을 봤다.

"하지만 하나는 확실해. 넌 더 이상 조연으로 남을 수 없어. 이미 너무 많은 사람들이 너를 보고 있어. 그리고 그들은 모두 너를 자신들의 주인공 서사에 끌어들이려고 할 거야."

"서혜진은?"

"그 애는 널 좋아해. 그래서 더 위험해. 자신도 모르게 널 자신의 이야기로 끌어당길 거야."

"이한나는?"

"그 애가 가장 위험해."

류현우가 도연을 봤다.

"그 애는 아직도 널 도연이라고 부르고 있어. 마지막으로 너를 기억하는 사람이야. 그런데 그것 때문에 넌 더 빨리 사라져."

도연의 가슴이 또 갈라지는 소리가 났다.

"왜요?"

"누군가 너를 기억할수록, 넌 그 사람의 세계 안에서 조연이 돼. 그리고 조연으로 남을 수 없으니까, 넌 더 빨리 사라져. 그것이 이 시스템의 모순이야."

류현우는 옥상을 내려갔다. 계단에서 마지막 말을 던졌다.

"버프를 쓸 거면 빨리 써. 버티지 마. 버티는 것이 가장 고통스러우니까."

옥상에 혼자 남겨진 도연은 손가락을 펼쳤다. 손가락이 사라졌다. 손목도 사라졌다. 팔뚝도 사라졌다.

도연은 자신의 투명한 팔을 봤다.

그리고 웃었다. 투명한 입술에서 나오는 웃음이었다.

"그럼 난 누구지?"

기숙사로 내려가는 길, 도연은 복도의 창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봤다.

목에서 어깨까지만 남아 있었다. 얼굴도 점점 투명해지고 있었다.

그 순간, 도연은 다른 감각을 느꼈다.

주인공 버프가 아닌, 다른 종류의 버프.

도연은 그것을 감지했다. 매우 약하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그 버프는 류현우의 것이었다.

그 버프는 "운명 회피"였다.

주인공이 되는 모든 운명을 거부하고, 세계의 중심에서 벗어나는 능력. 자신을 지우는 능력이 아니라, 자신을 도망치게 하는 능력.

도연의 손이 떨렸다.

'이걸 쓰면... 난 사라지지 않고도 조연으로 남을 수 있어?'

아니면.

'이걸 쓰면... 나도 주인공이 돼?'

도연은 그 버프를 복사할지 말지를 놓고 갈등했다. 이미 두 번을 썼다. 한 번만 더 쓰면 영구적으로 주인공이 된다. 더 이상 돌아올 수 없다.

하지만 지금 이 버프를 쓰지 않으면, 도연은 주인공들의 압박 속에서 완전히 사라져버릴 것이다.

기숙사 217호 앞에서 도연은 멈췄다.

문을 열었다.

방 안에는 누군가가 기다리고 있었다.

이한나였다.

"도연. 넌... 왜..."

이한나가 입을 다물었다. 마지막으로 도연을 기억하던 그 소녀의 눈에서 도연이 완전히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안녕, 한나."

도연이 말했다.

"다음엔 날 기억할 수 있으면 좋겠어."

"무슨 말이야? 도연, 넌..."

이한나가 도연에게 가까워졌다. 손을 뻗어 도연의 팔을 잡으려 했지만, 손가락이 투명한 공기를 통과했다.

"도연!"

이한나의 목소리가 떨렸다. 마지막 기억이 사라지는 것을 느끼는 순간, 그 소녀는 도연의 이름을 외쳤다. 그 이름이 도연을 잡아두려는 마지막 발악이었다.

그 비명 속에서, 도연은 선택을 했다.

류현우의 버프를 복사하기로.

손가락이 다시 나타났다. 손목이 나타났다. 팔뚝이 나타났다.

하지만 그것들은 도연의 손이 아니었다. 도연의 팔이 아니었다.

그것들은 누군가 다른 사람의 것이었다.

도연은 거울을 다시 봤다.

거울 속에는 투명한 얼굴을 한, 하지만 완전히 다른 누군가가 있었다.

그리고 그 순간, 도연은 깨달았다.

'난 이미 주인공이 돼버렸어. 나는 더 이상 도연이 아니야.'

운명 회피라는 버프는, 결국 또 다른 주인공 버프였다. 조연으로 남으려던 도연의 마지막 발악이 도연 자신을 잡아버린 것이다.

기숙사 복도에서 이한나의 비명이 계속 울렸다.

다른 기숙사 문들이 열리기 시작했다.

주인공들이 나타났다. 모두 도연을 보고 있었다.

마치 도연이 이제 자신들의 대등한 주인공이 된 것을 인식하는 듯이.

도연의 눈이 바뀌었다. 투명한 눈이 아니라, 어떤 색깔의 눈도 아닌, 그냥 공허한 눈.

"안녕하세요, 여러분."

도연이 말했다.

목소리는 도연의 것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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