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호, 그리고 어머니의 질문
강남역 지하 주차장의 자살 직전에서 깨어난 지 사흘째 오후, 지호는 강남 테헤란로의 고층 빌딩 B3 스튜디오 복도를 걷고 있었다.
이수현의 소개로 들어온 강남 기획사 '뮤직 프라임'. 차용 10년간 이곳에 발을 들일 수 없었던 공간이었다. 거울 같은 유리벽, 최신식 음향 기기, 스탠리스 스틸 도어. 모든 것이 자신을 무언의 압박으로 밀어냈다.
"이쪽이 A 스튜디오입니다. 박준호 프로듀서가 오늘 작업 중이에요."
A&R 담당자 정유진의 목소리가 차분했다. 그녀는 지호를 처음 봤을 때 시선을 정확히 0.5초만 맞췄었다. 무시의 공식 시간이다. 하지만 지호의 두 번째 곡이 차트 10위에 진입하자 그 시간이 3초로 늘어났다.
스튜디오 도어의 작은 창을 통해 누군가 건반을 치는 손이 보였다. 리듬감이 정확했다. 한 프레이즈도 흔들리지 않는 손가락의 움직임. 지호는 그 손을 본 순간 알았다. 박준호다.
정유진이 도어를 노크했다. 한두 초 후 문이 열렸다.
박준호는 26세 정도로 보였지만 눈빛은 서른 살 이상이었다. 검은 맨투만, 청바지. 얼굴은 평범했지만 자세는 왕의 그것이었다. 그는 정유진을 보고 미소 지었다가, 지호를 보자 눈빛이 변했다.
"누구?"
"홍대 사운드 웨이브의 프로듀서 한지호입니다."
지호가 손을 내밀었다. 박준호는 악수하지 않았다. 대신 지호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훑었다. 그 시선에는 호기심이 없었다. 분류하는 눈빛이었다. 10년 동안 받아온 수백 번의 그런 눈빛이 지호의 피부 아래서 울음을 터뜨렸다.
"강북에서 왔네요. 뭐 하는 사람?"
"곡을 만듭니다."
"차트에?"
"네."
박준호가 웃었다. 웃음이 아니라 코웃음이었다.
"정유진 님, 계속 봐도 될까요?"
박준호는 돌아서서 스튜디오로 들어갔다. 정유진이 지호에게 눈짓했다. 따라오라는 신호였다. 지호는 스튜디오 안으로 들어섰다.
모니터 화면에는 파형이 떠 있었다. 박준호의 최신작 'Neon Night'의 작업 파일이었다. 지호는 한눈에 구조를 파악했다. BPM 128, 드럼 루프는 808 베이스에 기반한 트랩 비트의 변형. 멜로디의 주요 모티프는 minor pentatonic scale의 4도와 7도 음정을 중심으로...
"흥미롭지, 이 곡?"
박준호가 재생 버튼을 눌렀다. 음악이 스튜디오를 채웠다. 정말 좋은 곡이었다. 아니, 정말로. 지호는 그것을 인정했다. 마음 한구석에서 나오는 거부감을 누르고.
"네. 구조가 인상적입니다. BPM 128에 minor pentatonic scale을 주요 모티프로 사용하면서도, 2분 30초 지점의 비트 드롭에서 갑자기 major로 전환되는 부분이 청자의 기대심리를..."
"뭐 하는 거야?"
박준호가 중단했다.
"분석입니다."
"분석? 음악이 분석 대상인가?"
"음악도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호가 화면을 가리켰다.
"이 부분을 보세요. 2분 30초에서 major로 전환되는 순간, 청자는 예상했던 음정이 깨지는 쾌감을 느껴요. 그게 왜 작동하는지 아세요? 인간의 뇌가 패턴을 인식하고, 그 패턴이 깨질 때 도파민을 분비하기 때문입니다. 감정이 아니라 음향 물리학입니다."
박준호의 손이 건반에서 떨어졌다. 그는 지호를 바라봤다. 그의 눈에는 분명 불쾌감이 있었다. 하지만 그 아래에는 다른 감정이 숨어 있었다. 자신의 직관이 과학으로 환원될 수 있다는 두려움. 천재라고 믿어온 자신의 감각이 단순한 뇌의 화학 반응일 수도 있다는 공포.
"그냥 좋은 곡이지, 왜 분석해?"
"음악도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구조를 이해하면 더 나은 곡을 만들 수 있어요."
"그냥 느껴야지."
박준호가 건반으로 돌아앉았다.
"음악은 느끼는 거야. 분석하는 게 아니라."
지호의 목이 타들어갔다. 10년 동안 들어온 말이었다. 정확히 같은 말. 같은 어조. 같은 거부감.
"감정과 구조는 별개입니다. 좋은 음악은..."
"좋은 음악은 계산으로 만들어지지 않아. 그건 너 같은 이론가들이 하는 착각이야."
박준호가 다시 연주를 시작했다. 정유진은 벽을 봤다. 이미 이 장면을 본 듯한 표정이었다.
"박준호 프로듀서는 감으로 곡을 만드십니까?"
"당연하지."
"감은 어디서 오십니까?"
박준호의 손이 멈췄다. 그는 지호를 다시 봤다. 이번엔 다른 표정이었다. 호기심이 아니라 불쾌감이었다.
"경험에서 온다."
"경험도 축적이 아닙니까?"
"축적과 감각은 다르지."
박준호가 일어났다. 그의 키는 지호보다 5센티미터 정도 작았지만, 그는 내려다봤다. 그의 눈이 날카로워졌다. 손가락이 자신의 옆 스탠드를 집었다 놨다. 무언가를 누르고 있는 듯한 움직임이었다.
"너는 사운드 웨이브에서 뭐 했어?"
"곡을 만들었습니다."
"차트에?"
"최근 두 곡이 10위권입니다."
"그래? 어떤 곡?"
지호가 제목을 말했다. 박준호는 생각하는 척했다가 고개를 저었다.
"들어본 적 없네. 그럼 너는 왜 여기 왔어? 강북에서 충분한데."
"배우고 싶습니다."
"뭘?"
"어떻게 대중의 심리를 읽고 음악으로 표현하는지."
박준호가 다시 웃었다. 이번엔 진짜 웃음이었다.
"그건 배울 수 없는 거야. 타고나는 거지. 넌 못 배워. 왜냐하면 넌 감각이 없거든."
그 말을 하고 박준호는 다시 건반으로 돌아앉았다. 손가락이 움직였다. 또 다른 멜로디가 나왔다. 역시 완벽했다. 지호는 그것을 들으면서 자신의 손이 떨리는 것을 느꼈다. 분노가 아니라 절망이었다.
정유진이 가볍게 기침을 했다. 투어는 여기서 끝이었다.
강북으로 돌아가는 지하철 안에서 지호는 박준호의 곡을 반복해서 들었다. 스트리밍 차트에서 박준호의 곡은 이미 5위에 있었다. 2주 만에 올라온 순위였다. 지호의 두 곡은 여전히 10위권이었다.
미래에서 지호가 알고 있는 박준호는 3년 후 음악계의 정점에 서는 인물이었다. 그런데 이제 그 정보도 변수가 되었다. 왜냐하면 지호가 돌아와 있었기 때문이었다. 미래는 고정된 것이 아니었다. 단지 확률이었다.
강북 홍대의 좁은 골목으로 들어서며 지호는 어머니 집으로 향했다. 월요일 오후 4시. 어머니가 집에 있을 시간이었다.
계단을 올라 문을 열었을 때 어머니는 소파에 앉아 드라마를 보고 있었다. 지호를 보자 리모콘을 내려놨다.
"호야. 일찍 왔네."
"네. 시간이 나서."
어머니는 50대 중후반이었다. 지호의 10년 실패를 지켜본 얼굴이었다. 주름이 깊었다. 하지만 지호를 보는 눈빛만큼은 변하지 않았다. 10년 전과 같은 눈빛이었다.
어머니는 부엌으로 들어갔다. 곧 물과 포도가 나왔다. 지호는 포도를 먹었다. 입안에서 신맛이 났다.
"음악은 잘 되고 있어?"
"네. 곡들이 차트에 오르고 있습니다."
"정말? 그럼 이제 좋아? 더 이상 힘들지 않아?"
지호가 대답하지 않았다. 어머니는 그것을 알아차렸다. 어머니는 항상 그것을 알아차렸다.
"호야. 엄마가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
어머니의 목소리가 낮아졌다.
"음악이... 너를 행복하게 해준 적이 있니?"
지호는 어머니를 봤다. 그 눈빛 안에는 10년이 들어 있었다. 지호가 음악을 그만두고 싶어 했던 날들, 그가 강남 거리를 헤맸던 밤들, 그가 주차장 계단에 앉아 있던 마지막 순간까지.
그 순간, 10년 전의 기억이 떠올랐다.
밤 11시. 첫 곡을 완성하던 밤이었다. 지호가 건반 앞에서 마지막 코드를 연주했을 때, 어머니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어머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지호의 옆에 앉아 음악을 들었다. 3분 28초. 그 시간 동안 어머니는 지호의 손을 한 번도 놓지 않았다. 곡이 끝났을 때 어머니의 눈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다.
"좋니?"
지호가 물었다.
"너를 느껴지는데."
어머니가 대답했다.
그것이 지호가 받은 유일한 찬사였다. 그것으로 충분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는 어떻게 되었는가. 차트에 오르지 않는 곡들. 기획사의 거절. 강남 스튜디오의 문턱. 그 모든 것 속에서 지호는 어머니의 그 말을 잊었다. 아니, 잊으려고 했다. 그 말이 약한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지호는 입을 열었다.
"...있었습니다."
목소리가 떨렸다.
"10년 전이었습니다."
어머니가 지호의 손을 잡았다.
"그때는?"
"그때는 음악이 제 것이었습니다."
지호가 계속했다.
"지금은 음악이 누군가의 것입니다. 박준호의 것. 강남 스튜디오의 것. 차트의 것. 제 것이 아닙니다."
어머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다만 지호의 손을 더 세게 잡았다.
"그럼 다시 찾아봐."
어머니가 말했다.
"네?"
"음악이 너를 행복하게 해주던 그 마음. 다시 찾아봐."
지호는 어머니를 봤다. 그 눈빛 안에는 10년의 절망이 아니라 10년의 기다림이 있었다.
지호는 어머니 집을 나왔다. 계단을 내려가며 자신의 발걸음이 얼마나 다른지 깨달았다. 전과 다른 무게가 실려 있었다.
강북 골목길을 걸으며 지호는 우연히 옛 스튜디오 건물 앞에 섰다. 사운드 웨이브가 있던 건물이 아니라, 그 이전에 있던 스튜디오였다. 6년 전 폐업한 곳이었다. 건물의 창문은 흙먼지로 덮여 있었다.
그런데 창문을 통해 음악이 들렸다.
지호는 귀를 기울였다. B급 드라마 OST였다. 슬프고 부드러운 피아노 선율이었다. 지호가 10년 전에 만든 곡이었다. 그 스튜디오에서 만들었던 곡. 차트에 오르지 않았고,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곡이었다.
하지만 지금 누군가의 이어폰에서 울려나오고 있었다.
지호는 그 순간 자신의 눈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다. 감정이 아니라 생리적 반응이었다. 눈물이 흘렀다. 그것을 닦지 않았다.
그 음악 속에는 10년 전의 자신이 있었다. 절망 속에서도 음악을 만들었던 자신이. 누군가 자신의 음악을 듣고 있다는 그 사실만으로 지호는 무언가를 되찾은 것 같았다.
자취방으로 돌아온 지호는 노트북을 켰다. 바탕화면은 검은색이었다. 그는 새로운 폴더를 만들었다.
'박준호 - 차트 분석'
손가락이 키보드 위에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박준호의 모든 곡의 구조를 입력했다. BPM, 스케일, 하모니의 진행, 비트 드롭의 타이밍, 보컬 라인의 음역대. 미래에서 알고 있던 모든 정보를 현재의 파일로 만들었다.
손가락이 멈췄다.
박준호의 모든 곡은 지호가 미래에서 본 패턴을 따르고 있었다. 정확하게. 하나의 예외도 없이.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휴대폰이 울렸다.
이수현이었다.
"형, 자고 있어?"
"아니."
"이 시간에 뭐해?"
지호는 대답하지 않았다.
"박준호 얘기 들었어?"
"뭐?"
"박준호가 새 곡을 냈대. 어제 밤. 강남 스튜디오에서 작업한 곡인데, 차트 순위가 미쳤다고."
지호는 침대에서 일어났다.
"몇 시간 전이?"
"아까. 5시간 전쯤? 스트리밍 플랫폼에 올라온 지 3시간 만에 톱 100에 진입했대."
지호는 스트리밍 앱을 켰다. 실시간 차트를 봤다. 박준호의 곡이 있었다. 곡 제목: '시작'.
BPM 128. 마이너 펜타토닉 스케일. 지호가 강남 스튜디오에서 박준호에게 설명하려던 곡이었다.
아니, 설명하려던 것이 아니라.
지호가 이수현에게 물었다.
"이 곡... 언제부터 작업했는지 아니?"
"글쎄, 어제 밤 갑자기 나온 거라고 하던데? 근데 완성도가 장난 아니라고. 모두가 놀랐대."
지호는 전화를 끊었다.
박준호는 지호의 강남 스튜디오 방문을 알고 있었다. 아니, 지호가 그 스튜디오에 들어가기 전에 이미 알고 있었다. 그리고 지호가 만들려던 곡을 먼저 만들어 올렸다.
이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었다.
이것은 선전포고였다.
지호는 다시 노트북을 켜 박준호 분석 파일을 열었다. 더 깊이 파고들기 시작했다. 박준호의 모든 곡. 그것들이 언제 올라왔는지, 그 시점에 지호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어떤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있었는지.
패턴이 보이기 시작했다.
박준호의 곡들은 항상 지호의 움직임 직후에 나타났다. 정확하게. 하나의 예외도 없이.
지호의 손이 멈췄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박준호가 지호를 감시하고 있다는 뜻인가?
지호는 휴대폰을 들었다. 박준호의 연락처를 찾았다. 통화 기록을 봤다. 2014년 1월 15일 오전 6시 47분. 지호가 회귀한 날이었다. 박준호가 건 전화였다.
그 전화에서 박준호가 말했던 것: "안녕, 한지호. 난 너를 알아. 너는 나를 모르지만, 난 너를 안다."
그리고 그 이후로도 박준호는 지호의 움직임에 정확히 반응했다. 지호가 강남 스튜디오에 간 날, 박준호는 '시작'이라는 곡을 올렸다. 지호가 아이디어를 얻은 후 작업을 시작하면, 박준호는 그보다 먼저 완성된 곡을 내놨다. 마치 지호의 생각을 읽고 있는 것처럼.
지호는 그 말의 의미를 이제 깨달았다.
박준호도 회귀했을 가능성이 있었다.
아니면, 더 정확히는.
박준호는 지호보다 훨씬 더 앞선 미래에서 왔을 수도 있었다.
지호는 의자에서 일어났다. 방을 이리저리 걸으며 생각했다.
박준호는 지호보다 더 많은 미래를 알고 있었다. 지호가 미래에서 본 박준호의 모든 곡의 구조, 그것들이 나올 시점, 심지어 그것들이 차트에서 차지할 위치까지. 그 모든 것을 박준호는 이미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박준호는 왜 지호를 만났을까?
왜 강남 스튜디오에서 그렇게 행동했을까?
지호는 다시 노트북 앞에 앉았다. 화면에는 여전히 박준호의 분석 파일이 떠 있었다. 그 안의 모든 데이터는 이제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이것은 단순한 라이벌 관계가 아니었다.
이것은 미래에서 온 두 사람 사이의 전쟁이었다.
지호는 입을 다물었다. 그의 눈빛은 차갑게 변했다. 10년의 절망과 회귀의 충격이 깔려 있는 눈빛이었다.
그의 손가락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새로운 폴더를 만들었다.
제목: '1월 첫 곡'
폴더는 비어 있었다. 하지만 지호는 그것을 채우기 시작했다. 강남 스튜디오에서 박준호가 보여준 구조. 어머니가 들려준 음악. 폐업한 스튜디오 창문을 통해 흘러나온 10년 전의 곡. 그 모든 것들이 지호의 손가락 아래에서 새로운 형태로 재탄생했다.
지호는 건반에 손을 올렸다. 첫 번째 음을 눌렀다. 그리고 멈췄다.
어머니의 질문이 자꾸만 떠올랐다. 음악이 자신을 행복하게 해준 적이 있는가. 그 질문에 지호는 여전히 대답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 지호는 다른 것을 알았다.
박준호가 지호의 아이디어를 알고 있다면, 지호는 박준호의 미래를 알고 있다는 뜻이었다. 그렇다면 이 싸움은 이미 시작된 것이다.
지호는 다시 건반으로 돌아섰다. 손가락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느렸다. 어머니가 들려주던 음악처럼. 그 다음 빨라졌다. 박준호의 완벽한 리듬처럼. 마지막에는 자신의 속도로 돌아왔다.
음악이 흘러나왔다. 지호의 음악이었다.
휴대폰을 들었다. 박준호의 번호를 눌렀다. 신호음이 울렸다. 한 번. 두 번. 세 번.
"누구?"
박준호의 목소리였다.
지호는 말하지 않았다. 대신 건반 앞에서 녹음 버튼을 눌렀다. 자신이 방금 만든 곡의 첫 부분을 박준호에게 들려줬다.
"뭐 하는 거야?"
박준호가 물었다.
지호는 전화를 끊었다.
강밖으로 서울의 야경이 보였다. 강남의 불빛과 강북의 어둠이 한 화면에 들어왔다. 그 사이 어딘가에서, 누군가의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을 것이었다.
지호는 모니터를 끈다.
하지만 생각은 계속되었다.
박준호.
그 이름이 지호의 뇌를 지배했다.
그리고 그 이름 옆에는 이제 다른 것이 붙어 있었다.
두려움이 아니라 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