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로

# 루시앙의 목소리가 들렸을 때, 카일라는 이미 에스테반의 비밀이 자신의 손 안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밤 열 시. 세 시간 전, 그녀는 크리스탈 궁전을 빠져나와 구도시의 성 마리아 교회로 향했다. 초감각이 울렸다. 에스테반의 불안이 너무 짙어서였다. 사교계의 표면에서는 완벽한 주교였지만, 그의 내면은 지옥 같은 두려움으로 가득했다.

교회 지하실의 기록실은 습기 찬 돌벽과 녹슨 철문, 1세기가 넘은 문서들로 가득했다. 카일라는 초감각을 집중시켰다. 어느 상자에서 비명이 나는가. 어느 편지에서 죄책감의 냄새가 풍기는가. 손가락 끝이 따뜻해졌다. 능력이 울려 퍼졌다.

세 번째 상자였다.

1987년, 신학교 봄 학기. 에스테반은 당시 신학 교수였다. 여섯 명의 소년. 그중 둘은 자살했다. 나머지는 교회에서 추방되거나 정신병원으로 보내졌다. 카일라는 상자 안의 문서들을 하나씩 펼쳤다. 손톱이 깎인 손으로 쓴 편지들. 눈물로 젖은 종이들. 그리고 에스테반의 서명—위조된 교구장 승인 도장과 함께.

거짓 기록과 진실의 흔적들이 섞여 있었다. 카일라의 초감각은 각 문서에 스며든 감정을 읽었다. 아이들의 절망. 교회의 침묵. 그리고 에스테반의 계산된 무관심.

카일라의 손가락에서 피가 흘렀다. 한 방울, 두 방울. 지하실의 차가운 공기 속에서 그녀는 웃음을 멈출 수 없었다. 이것이 신성함인가. 이것이 교회의 영혼인가. 에스테반은 자신의 능력을 신성모독이라 불렀지만, 자신이 저지른 것은 무엇인가.

편지 묶음을 챙긴 카일라는 성당의 중앙 홀로 올라왔다. 천장은 높고, 크리스탈 십자가가 촛불에 비춰 반짝였다. 이곳에서 에스테반은 설교했다. 죄에 대해, 구원에 대해, 신의 뜻에 대해. 얼마나 많은 거짓이 이 돌벽을 타고 울려 퍼졌을까.

초감각이 폭발했다.

그것은 환각이 아니었다. 성당 내부의 모든 돌이, 모든 빛이, 모든 공기가 하나의 음파처럼 울려 퍼졌다. 카일라는 무릎을 꿇었다. 손에서 편지 묶음이 흩어졌다. 코피가 목까지 흘렀다. 가슴이 불규칙하게 뛰었다. 한 번, 두 번, 세 번. 그리고 간격이 점점 더 벌어졌다.

'죽고 있다.'

그 생각이 명확했다.

"카일라."

성당 정문이 열렸다. 루시앙이 나타났다. 촛불이 그의 얼굴을 비췄다. 그의 표정은 예상과 달랐다. 분노도, 동정도 아니었다. 그것은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자의 표정이었다.

카일라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루시앙이 입을 열었다.

"당신의 오빠가 죽었습니다. 오후 3시 47분, 자신의 서재에서."

그 말이 들렸을 때, 세상이 멈췄다.

칼렐. 그녀의 형. 가문의 회계사. 자신을 지키려던 약한 남자. 그가 죽었다니.

카일라의 손가락이 떨렸다. 편지들이 바닥에 흩어졌다. 초감각이 다시 울렸다. 이번에는 다른 신호였다. 죽음의 신호. 그것도 최근의. 오후 3시 47분. 정확한 시각. 정확한 죽음.

그 순간, 카일라의 초감각이 폭발했다.

죽음의 형태가 보였다. 칼렐의 서재. 심장이 멈추는 순간.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선택—자신을 지키기 위한 희생. 카일라는 루시앙의 말을 듣지 않았다. 그녀는 죽음 자체를 느끼고 있었다. 형의 죽음이 자신의 죽음과 얽혀 있다는 것을. 그의 심장이 멈춘 이유가 자신의 능력 때문이라는 것을.

"루시앙."

카일라의 목소리는 낮았다. 거의 속삭임에 가까웠다.

"칼렐이 왜?"

루시앙이 한 발 더 다가왔다. 그의 얼굴이 촛불에 더 선명해졌다. 카일라의 초감각은 그의 심장을 읽었다. 분노도, 냉정함도 없었다. 오직 슬픔만 있었다. 오랫동안 감춰온 슬픔이 표면으로 떠오르는 것 같은.

"당신이 능력을 쓸 때마다 당신의 신경계가 붕괴합니다. 의료 기록에 따르면 뇌세포 손상이 불가역적 단계에 진입하고 있었습니다. 칼렐은... 당신이 더 이상 능력을 사용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했습니다."

루시앙이 의료 기록들을 꺼냈다. 손상된 종이에는 의사의 서명이 있었다. 로렌스. 그리고 서두에는 '심각한 신경 독성 반응—능력 사용으로 인한 가속화된 신체 붕괴'라는 진단이 있었다.

"당신의 심장이 멈추는 것은 외부 독약 때문이 아닙니다. 당신의 능력 때문입니다. 당신이 사용할 때마다, 당신은 자신을 독살하고 있는 것입니다."

카일라는 손에서 기록을 빼앗았다. 손가락이 떨렸다. 글자가 흔들렸다. 하지만 그녀는 읽었다. 모든 것을 읽었다. 그리고 초감각으로 그 기록의 진위를 확인했다. 거짓이 섞여 있었다. 하지만 핵심은 참이었다.

카일라는 기록을 내려놨다. 손이 바닥을 짚었다. 차가운 돌이 손가락을 자극했다. 그 감각이 명확했다. 현실이 명확했다.

"칼렐이 죽었다는 것은... 내가 능력을 쓰지 말라는 신호였습니까?"

"당신을 구하기 위함입니다. 당신이 더 이상 능력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살 수 있습니다."

루시앙의 목소리가 떨렸다.

카일라의 몸이 경직되었다. 코피가 다시 흘렀다. 그것은 능력 과부하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순수한 분노 때문이었을까. 그녀는 구분할 수 없었다. 그리고 구분할 필요도 없었다.

분노와 과부하는 같은 것이었다.

"그렇다면 칼렐을 죽인 것도 나를 지키기 위함입니까?"

카일라가 천천히 일어섰다. 편지 묶음을 주웠다. 손이 떨렸다. 코피가 편지지에 떨어졌다. 에스테반의 죄가 자신의 피로 물들었다. 그것도 아름다웠다. 그것도 복수였다.

"나는 이미 죽고 있습니다, 루시앙. 당신들이 나를 죽게 했든, 내 능력이 나를 죽게 했든."

카일라가 성당 정문으로 걸어갔다. 루시앙은 움직이지 않았다.

"그렇다면 최소한 의미 있게 죽겠습니다."

성당을 나가는 순간, 밤의 공기가 얼굴을 때렸다. 크리스탈 궁전까지는 마차로 십 분. 그곳에서 신문사 편집장을 만날 예정이었다. 익명의 제보자로서.

거리를 걸으며 카일라는 자신의 손을 봤다. 창백한 손가락 끝에서 진주빛 같은 액체가 맺혀 있었다. 피가 아니었다. 더 이상 피가 아니었다. 마치 그녀의 내부가 서서히 바뀌고 있는 것 같았다.

그렇다면 빨리 해야 한다.

밤 열한 시. 사교계는 여전히 깨어 있었다. 어딘가의 무도회에서는 음악이 울리고 있을 것이다. 크리스탈 샹들리에 아래에서 누군가는 춤을 추고 있을 것이다. 그들은 모르고 있었다. 그들의 여왕이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낭자."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카일라는 돌아봤다. 오십대쯤 되어 보이는 여자였다. 얼굴은 어둠에 가려져 있었지만, 카일라의 초감각은 그녀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 황제 근처에 항상 있는 여자. 그녀의 냄새는 장미와 독약의 냄새였다.

"당신은 여기 있으면 안 됩니다."

"당신들이 나를 지키려고 했다면서요?"

카일라가 돌아섰다. 초감각을 사용하지 않으려고 애썼다. 하지만 그것은 자동으로 발동했다. 그 여자의 심장. 두 배로 빨리 뛰고 있었다. 공포의 박동이었다.

"당신의 능력이 우리를 모두 파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거짓이었습니다. 당신이 파괴할 것은 우리가 아니라 당신 자신입니다."

"거짓말을 그만하세요."

카일라가 손을 뻗었다. 초감각이 여자의 마음을 강하게 집어눌렀다. 여자는 비명을 지르지 않았다. 대신 진료 기록을 떨어뜨렸다.

카일라는 그것을 집어 들었다. 로렌스의 서명. 마지막 문장: '환자의 능력 사용이 계속될 경우, 뇌세포 손상이 불가역적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됨.'

"이 기록이 거짓입니까?"

카일라가 초감각을 깊게 집중시켰다. 여자의 심장이 떨렸다. 거짓을 말할 수 없는 상태였다. 그녀의 내면의 모든 것이 노출되었다.

"거짓이 아닙니다. 하지만..."

"하지만?"

"칼렐은 당신을 죽이려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더 이상 능력을 쓰지 않도록 하려고 했습니다. 그것이 당신을 구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여자의 목소리가 떨렸다. 이번에는 거짓이 없었다. 카일라는 초감각을 풀었다. 여자는 무릎을 꿇었다.

"당신이 에스테반의 비밀을 사교계에 흘린다면, 당신은 자신을 완전히 파괴할 것입니다. 능력을 사용할 때마다 당신의 신경계는 더 빨리 붕괴합니다."

카일라는 여자를 바라봤다. 그 얼굴에는 진정한 두려움이 있었다. 자신이 아닌 카일라를 위한 두려움이었다.

"당신들이 나를 지키려고 했다는 것은 알겠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나의 선택이 아닙니다."

카일라는 기록을 들고 다시 걸어갔다. 여자는 그녀를 멈추지 않았다.

크리스탈 궁전은 밤에도 빛났다. 수백 개의 샹들리에가 밤하늘을 밝히고 있었다. 카일라는 정문으로 들어갔다. 경비원들은 그녀를 막지 않았다. 그들은 누구인지 알았다.

대기실에서 신문사 편집장이 기다리고 있었다. 흰 수염을 기른 노인. 파리한 얼굴. 하지만 눈빛은 사나웠다. 뉴스를 갈구하는 자의 눈빛이었다.

"제보자 분이신가요?"

"예."

카일라가 편지들을 내밀었다. 노인은 그것을 받아들고 첫 장을 읽었다. 그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리고 천천히 붉어졌다. 분노의 빛이었다.

"이것이... 사실입니까?"

카일라는 편집장의 눈을 직시했다. 초감각을 집중시켰다. 편집장의 심장이 떨렸다. 그는 거짓을 감지했다. 카일라의 능력을 느꼈다.

"신학교에서 여섯 명의 소년이 있었습니다. 둘은 자살했습니다. 그들의 이름은 마르코와 테오입니다. 손톱이 깎인 손으로 쓴 편지가 여기 있습니다. 마르코의 마지막 편지는 '신부님이 우리를 죽였다'로 시작합니다. 테오의 편지에는 '나는 더 이상 살 수 없습니다'라고 쓰여 있습니다."

카일라가 천천히 말했다. 편집장은 카일라를 바라봤다. 그 눈빛이 변했다.

"당신은 어떻게 이것을 알고 있습니까?"

"초감각입니다. 거짓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이 기록들은 모두 참입니다. 에스테반은 신학교에서 아이들을 학대했고, 그것을 은폐했으며, 위조 기록으로 증거를 없애려고 했습니다."

카일라는 편지들을 펼쳤다. 각 장에는 아이들의 절망이 담겨 있었다.

"이것을 당신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신학교 기록실의 원본과 비교하면 됩니다. 위조된 도장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편지들은 진짜입니다. 아이들의 손가락이 깎인 이유도 기록되어 있을 것입니다."

편집장은 문서를 한 장 한 장 넘겼다. 그 과정에서 그의 표정이 변했다. 의심에서 확신으로. 분노에서 결의로.

"이것을 인쇄하면 당신은 어떻게 될 겁니까?"

편집장의 질문이 나왔다. 카일라는 잠시 침묵했다. 그 침묵 속에서 그녀는 자신의 심장을 들었다. 불규칙한 박동. 그것이 가속화되고 있었다.

"내 능력을 계속 쓰면 더 빨리 죽습니다. 이 기록들을 확인하기 위해 초감각을 사용할 때마다, 내 신경계는 붕괴합니다.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카일라가 손가락을 펼쳤다. 그곳에서 진주빛 액체가 맺혀 있었다.

"그것을 알면서도 제보하시는 건가요?"

"예. 칼렐이 이미 죽었으니까요. 그의 죽음이 의미 있으려면, 이것이 나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것은 단순한 자살일 뿐입니다."

편집장은 카일라의 얼굴을 오래 바라봤다. 그의 눈빛이 변했다. 뉴스를 갈구하는 자의 탐욕이 사라졌다. 그 자리에는 연민이 있었다. 하지만 연민보다 강한 것이 있었다. 진실을 알리고 싶은 욕망이었다.

"당신의 이름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당신은 단지 진실만 실으면 됩니다."

편집장은 문서들을 다시 정리했다. 그의 손이 떨렸다. 노인의 손이었지만, 그 안에는 젊은 시절의 열정이 살아 있었다.

"인쇄하겠습니다. 지금 바로."

편집장은 일어섰다. 카일라는 그를 바라봤다.

"얼마나 걸립니까?"

"두 시간. 첫 배포는 새벽 한 시입니다. 사교계의 귀족들이 아침 식사를 할 때쯤 신문이 도착할 것입니다."

편집장이 문서들을 들고 나갔다. 카일라는 혼자 남겨졌다. 대기실의 벽시계가 밤 11시 47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 순간, 크리스탈 궁전 전체가 울렸다.

마치 거대한 종이 울리는 것처럼. 샹들리에들이 공명했다. 천장의 크리스탈이 빛났다. 그것은 이상한 일이었다. 바람도 없었고, 지진도 없었다. 하지만 세상이 움직였다.

카일라는 자신의 손을 봤다. 그것은 빛나고 있었다. 마치 자신이 크리스탈 궁전의 일부가 되어버린 것처럼.

그리고 그 순간, 그녀의 초감각이 폭발했다.

모든 것이 보였다. 과거, 현재, 미래. 에스테반의 죄. 드미트리의 음모. 루시앙의 사랑. 칼렐의 희생. 그리고 자신의 죽음. 세 달 후의 자신의 죽음. 그것은 이미 정해진 것이었다. 하지만 그 죽음의 형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자신의 손으로 죽을 것인가? 아니면 타인의 손으로?

"당신이 이 길을 계속 가면 당신은 더 빨리 죽을 것입니다."

루시앙의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 카일라는 돌아봤다. 그는 어디서 나타났는가? 대기실 입구에 서 있었다. 하지만 카일라에게는 오직 그만 선명했다. 다른 모든 것은 희미했다.

"당신이 에스테반을 파괴하면, 당신은 당신 자신을 더 빨리 파괴할 것입니다. 당신의 능력이 당신을 집어삼킬 것입니다."

"알겠습니다."

카일라가 웃었다. 그것은 아름다운 웃음이었다. 하지만 그 안에는 절망이 있었다.

"그렇다면 빨리 죽겠습니다."

루시앙이 다가왔다. 그의 손이 카일라의 팔을 잡았다. 하지만 그것은 막으려는 손이 아니었다. 보호하려는 손이었다.

"당신은 여전히 모르십니까? 우리가 왜 당신을 죽이려고 했는지. 우리가 왜 당신을 지키려고 했는지."

"거짓입니다."

"아닙니다."

루시앙의 목소리가 매우 낮아졌다.

"당신을 죽이려고 했던 것은 당신의 능력 때문입니다. 하지만 당신을 지키려고 했던 것은 당신 자신 때문입니다. 우리는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카일라는 그의 손을 느꼈다. 따뜻했다. 그것은 거짓이 아니었다. 초감각이 그것을 증명했다. 루시앙의 심장이 거짓을 말하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사랑이 칼렐을 죽였다. 사랑이 자신을 감시했다. 사랑이 자신을 가두려고 했다. 그것이 사랑이라면, 카일라는 사랑을 거부했다.

"내일 아침을 기대하세요, 루시앙. 사교계가 얼마나 아름답게 무너지는지."

카일라가 말했다. 그리고 그녀는 루시앙의 손을 떨쳐냈다. 그의 손이 공중에서 떨어졌다. 그의 표정이 무너졌다. 하지만 그녀는 그것을 보지 않았다.

카일라는 크리스탈 궁전을 나갔다. 루시앙은 그녀를 따라가지 않았다.

밤 거리는 조용했다. 카일라는 걸었다. 손가락이 떨렸다. 코피가 흘렀다. 하지만 그녀는 웃고 있었다.

시간이 흘렀다. 밤 12시 30분. 밤 1시. 밤 1시 47분.

크리스탈 궁전의 인쇄실에서 첫 신문이 나왔다. 신문 배달원들이 마차에 신문을 실었다. 사교계의 저택들로 향하는 마차들이 밤거리를 달렸다.

새벽 2시. 첫 번째 신문이 귀족 저택에 도착했다. 그리고 그 신문을 펼친 순간, 사교계는 깨어났다.

"주교 에스테반, 신학교 학대 은폐 혐의로 체포"

신문의 1면 헤드라인이었다. 그 아래에는 아이들의 편지들과 위조된 기록들, 그리고 에스테반의 서명이 인쇄되어 있었다.

황제 진영의 긴급 회의가 소집되었다. 교회의 고위 성직자들이 밤중에 소환되었다. 경찰청에는 체포 영장 요청이 들어왔다.

사교계는 무너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카일라는 밤거리를 걸었다. 손가락에서 진주빛 액체가 떨어졌다. 그녀의 심장은 여전히 불규칙하게 뛰고 있었다. 하지만 그 박동 속에는 승리의 소리가 있었다.

칼렐의 죽음이 의미를 얻었다. 그의 희생이 무언가를 바꿨다. 그것이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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