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로

# 천마의 인(天魔之刃) 제2화

강남 외곽의 주막 「취향루」는 이미 죽음의 자리였다.

최호가 방문했을 때 시신은 세 시간쯤 경과한 상태였다. 눈동자가 하늘을 향해 있었고, 입가에는 핏줄이 흘러내렸다. 하지만 최호의 눈을 사로잡은 것은 진부한 죽음의 형상이 아니었다.

시신의 가슴팍을 뚫고 나간 검상(劍傷)이었다.

일반적인 검술의 자국이 아니었다. 최호는 철혈방의 최고 암살자로 십 년간 죽음의 현장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보아왔다. 검객이 칼로 내공을 격파할 때의 상처는 육체의 손상으로 끝난다. 살점이 뒤틀리고, 뼈가 부서지고, 혈관이 터진다. 모두 물질적인 파괴였다.

그러나 이 상처는 달랐다.

상처 주변의 피부가 검게 변색되었다. 마치 염료에 적신 것처럼. 아니, 더 정확히는 내부에서부터 부패한 것처럼. 최호가 시신의 가슴을 손으로 눌러보자 내공의 흔적이 완전히 사라져 있었다. 공허함. 마치 누군가 검객의 영혼 자체를 끌어내 버린 것 같은.

"검객인가."

주막의 주인은 떨리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네. 운몽파의 검객이었습니다. 사흘 전부터 이 방에 묵고 있던 자였어요. 어제 밤 누군가가..."

"누군가가 들어왔을 때 아무도 보지 못했나."

"네, 그런데..."

주인은 입술을 깨물었다. 공포에 찬 표정이었다.

"들었습니다. 검소리. 한 번. 단 한 번의 검소리였어요. 그 후로는 비명도 없었습니다. 아무 소리도."

최호는 시신을 떠났다. 주머니에서 낡은 기록지를 꺼냈다. 십 년 전, 철혈방이 '강호에서 지워진 자'를 추적하던 시절의 명단. 그 명단에 적힌 이름들 중 일부는 지난 몇 달간 강호에서 사라져가고 있었다. 죽음이라는 형태로.

기록지를 다시 펼쳐본 최호의 눈동자가 수축했다.

시신의 얼굴. 십 년 전 철혈방의 추적 대상 목록에 있던 자. 당시 그는 '강호에서 지워진 자'를 찾기 위해 동원된 수백 명의 검객 중 한 명이었다. 이 시신의 주인도 그들 중 하나였다.

왜 그들이 지금 죽어 있는가.

더 정확히는, 왜 그들을 죽이고 있는가.

최호는 주막을 떠나 강남의 골목들을 누볐다. 발자국. 검객의 발자국은 특이하다. 발끝의 균형, 보폭의 일관성, 땅을 밟을 때의 힘의 분배—이 모든 것이 그 검객의 정체를 말해준다.

첫 번째 발자국을 발견했을 때, 최호의 호흡이 얕아졌다. 보폭이 불규칙했다. 누군가 부상을 입고 있다는 신호였다.

한 명의 백련교 검객이 죽어 있던 다리 위.

최호는 시신 주변의 혈흔을 살폈다. 검상의 가장자리가 불에 그을린 듯 검었다. 하지만 상처의 깊이는 얕았다. 검객이 움직이며 피했다는 뜻이었다.

한 명의 천정파 검객이 쓰러져 있던 시장 뒤편.

최호는 시신 옆에 쪼그렸다. 손가락을 뻗어 상처를 만졌다. 아직도 따뜻했다. 최근 몇 시간 안에 죽었다는 뜻이었다. 이 상처는 이전의 것들과 달랐다. 검상이 가슴 중앙을 정확히 꿰뚫었고, 주변의 검은 변색이 더 광범위했다. 옆에 떨어진 술병과 깨진 사발이 말해주는 것이 있었다. 이 검객은 죽음 직전까지 저항했다.

강가로 향하는 발자국.

한 명의 운몽파 검객이 피를 흘리며 강변에 누워 있었다. 최호는 무릎을 꿇었다. 호흡이 가빨라졌다. 이 상처는 이전의 것들과 완전히 달랐다. 검상이 옆구리를 관통했고, 주변에는 여러 겹의 검은 자국이 겹쳐 있었다.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찔렀다는 뜻이었다. 마치 분노가 담긴 것처럼.

강변의 돌 위에는 손가락 자국이 남아 있었다. 검객이 죽음 직전 무언가를 움켜쥐려 했던 흔적이었다.

최호는 일어섰다. 손이 떨렸다.

모두 십 년 전 명단에 있던 자들.

이것은 단순한 복수가 아니었다. 이것은 계획이었다. 체계적인 계획. 하지만 그 안에는 감정의 변화가 있었다. 첫 번째의 냉정함에서 마지막의 분노로.

주머니에서 기록지를 다시 꺼냈다. 손가락으로 이름들을 짚었다. 진우. 그 다음은? 손가락이 멈췄다. 한철. 철혈방의 방주.

그리고 그 다음은 자신의 이름이 있을 것이다.

최호는 강남의 밤하늘을 바라봤다. 달은 초승달이었다. 음력 초열흘. 강호에서는 이런 날 밤에 큰 사건이 터진다는 속설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 그는 무언가가 강호의 어둠 속에서 움직이고 있음을 느꼈다. 그것이 복수인지, 아니면 다른 무언가인지는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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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강남의 다른 골목에서 한운은 걸어가고 있었다.

온몸은 이미 검게 물들어 있었다. 손목까지 검어진 손가락들이 떨렸다. 호흡은 가빴고, 심장의 고동은 불규칙했다. 하지만 눈빛은 명확했다. 그것은 광기가 아닌, 차가운 이성이었다.

한운의 주머니에는 종이 한 장이 들어 있었다. 그것은 목록이었다.

이재옥(李在玉), 천정파 지도자. 한철(韓鐵), 철혈방 방주. 장준호(張峻浩), 백련교 장로.

이름들이 빼곡했다. 수십 개의 이름. 모두 십 년 전, 자신을 강호에서 지워버리기로 결정한 자들.

한운은 그 목록을 짚으며 인었다. 한 명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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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관의 방. 한운은 침대 위에 누운 채, 오른쪽 팔을 노출하고 있었다. 손목에서 손가락 끝까지, 피부가 검게 변색되어 있었다. 그것은 단순한 상처가 아니었다. 그것은 마치 시신의 부패처럼 보였다. 살아있는 살이 죽어가는 과정.

호흡은 가쁜 상태였다. 가슴이 불규칙하게 오르락내리락했다. 입술은 창백했고, 이마에는 식은땀이 맺혀 있었다. 하지만 눈은 뜨여 있었다. 천장을 바라보고 있는 그 눈빛에는 어떤 감정도 없었다. 그것은 무감각한 것이 아니라, 감정을 억제하고 있는 상태였다.

최호가 방에 들어섰다.

"들어왔군."

한운이 고개를 돌렸다. 어둠 속에서 그의 눈이 최호를 바라봤다. 그것은 포식자의 눈이었다. 하지만 동시에, 그것은 절망한 자의 눈이기도 했다.

"십 년 전, 넌 날 추적했다. 철혈방의 명령으로."

최호는 입을 열었다. 하지만 대답하지 않았다.

"넌 봤다. 그 과정에서 뭔가 이상하다는 걸. 공식 기록과 현장이 맞지 않는다는 걸. 넌 그걸 알고 있다. 왜냐하면 넌 도구가 아니기 때문이다. 넌 생각할 수 있는 인간이거든."

한운이 몸을 일으켰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마치 매 움직임이 고통을 동반하는 것처럼.

"그리고 지금 넌 또 다시 봤다. 서아가 나한테 약을 주는 모습을."

"넌 뭘 하는 거야?"

최호가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한운은 입가에 무언가를 띄웠다. 웃음이라 부르기 어려운, 목의 깊은 곳에서 나오는 음성. 마치 부러진 현이 울리는 듯한 소리.

"내가 뭘 하는지 넌 이미 알고 있다. 넌 단지 그것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을 뿐이다."

최호는 한걸음 앞으로 나아갔다. 그제야 한운의 전신이 보였다. 검게 물들어가는 팔. 떨리는 손가락. 그리고 가슴팍에 그려진 검상.

"진우를 죽였나?"

"그렇다. 백련교의 진우. 십 년 전 내 목숨을 노렸던 자."

한운이 침대에서 일어섰다. 다리가 흔들렸다. 한 발을 내디딜 때마다 팔의 검은 색이 더 짙어지는 것 같았다.

"내가 왜 이러는지 알고 싶으면, 십 년 전을 다시 봐라. 그 기록들. 그 현장들. 그 모든 것이 거짓이라는 걸."

한운이 말을 잇지 못했다. 가슴이 경련하듯 울렸고, 입가에서 피가 흘러나왔다. 손을 들어 피를 닦으려 했지만, 손가락이 떨려 제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천마공이 넌 갉아먹고 있어. 그게 뭔지 알지?"

최호가 말했다.

"알고 있다."

한운이 대답했다. 목소리는 더 약해졌다.

"비정한 공법이야. 생포하거나 즉결 처단해야 하는 그런 공법. 서아가 뭘 할 수 있겠어? 이건 돌이킬 수 없는 거야."

한운은 창문을 향해 걸어갔다. 한 발 한 발이 고통스러워 보였다. 창문을 열었다. 강남의 밤이 들어왔다. 바람이 그의 얼굴을 스쳤다. 그리고 그 바람 속에서, 그의 검은 팔은 마치 죽음의 그림자처럼 보였다.

한운은 창밖을 바라봤다. 오래 침묵했다.

"내가 이 일을 시작했을 때, 난 죽음을 각오했어. 천마공에 잠식되면서도, 난 알고 있었어. 이건 돌아올 수 없는 길이라는 걸."

한운이 천천히 말했다. 목소리는 희미해졌다.

"하지만 넌 아직 선택할 수 있어. 왜냐하면 넌 이미 의심하고 있거든."

최호는 말하지 않았다. 하지만 침묵 자체가 대답이었다.

"의심하는 자는 더 이상 도구가 아니야. 도구는 의문을 갖지 않으니까."

한운이 돌아섰다. 그의 눈은 이제 희미해 보였다. 마치 촛불이 꺼져가는 것처럼.

"십 년 전 기록을 다시 봐라. 그 추방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라. 그리고 넌 알게 될 거야. 내가 왜 이러는지. 왜 그들을 죽여야만 하는지."

최호는 한운의 말을 받아들이면서, 동시에 무언가가 자신 안에서 갈라지는 것을 느꼈다. 철혈방의 도구로서의 자신과, 생각하는 인간으로서의 자신. 그 둘 사이의 균열.

"그렇게 되면 난 죽어."

최호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그래. 넌 죽을 수도 있어."

한운이 침대로 돌아갔다. 누웠다. 눈을 감았다. 호흡이 더욱 가빨라졌다.

"하지만 적어도 넌 죽을 때 인간으로 죽을 거야. 도구가 아니라. 그것만으로도..."

한운이 말을 잇지 못했다. 가슴에서 나오는 소리가 더 이상 호흡이 아니라 무언가 다른 것처럼 들렸다.

최호는 한운의 얼굴을 봤다. 그 얼굴은 이미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서아는?"

"그 아이는 이미 선택했어. 날 도울 때부터. 넌 그 아이를 보호해야 해."

한운이 눈을 다시 떴다. 그 눈빛은 이제 희미해 보였다.

"가. 서둘러. 이재옥의 부하들이 이곳에 올 거야. 서아도 위험해. 그리고..."

한운이 말을 멈췄다. 입가에서 다시 피가 흘러나왔다. 그는 그것을 닦으려 하지 않았다.

"그리고 넌 기억해야 해. 이 모든 게 시작된 것은 십 년 전이야. 그때 진실을 제대로 봤다면, 지금 이런 일은 없었을 거야."

최호는 여관을 떠났다.

밤거리로 나오며, 그는 주머니에서 한 장의 종이를 꺼냈다. 그것은 십 년 전의 기록이었다. 한운이 강호에서 지워지던 날의 공식 기록.

기록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서인 출신 검객 한운, 정파의 도의를 위반하고 비정한 공법 수련 혐의로 강호에서 추방됨. 추방을 거부한 경우 즉결 처단.'

하지만 최호는 알고 있었다. 그날 현장에서 본 것을. 한운이 비정한 공법을 수련했다는 증거는 없었다. 그것은 만들어진 혐의였다.

그렇다면 왜?

왜 그들은 한운을 강호에서 지워버리려 했는가?

최호의 발걸음이 멈췄다. 주머니 속의 기록지를 다시 펼쳤다. 손가락이 이름들을 따라 움직였다. 진우. 그 다음은? 손가락이 멈췄다. 한철. 철혈방의 방주.

그리고 그 다음은?

최호는 기록지를 접었다. 손가락으로 통신 도구를 찾았다. 그것은 철혈방의 암살자들이 사용하는 신호 기구였다.

손에 들었을 때, 최호는 오래 망설였다. 이 기구를 부러뜨리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철혈방과의 단절. 도구로서의 자신의 죽음. 그리고 인간으로서의 자신의 탄생.

그 순간, 한운의 말이 다시 들렸다.

'의심하는 자는 더 이상 도구가 아니야.'

최호의 손가락에 힘이 들어갔다. 신호 기구가 부러졌다. 소리 없이. 깨끗하게.

철혈방과의 마지막 연결이 끊어졌다.

그는 답을 찾기 위해 강남의 밤거리로 나아갔다. 그리고 그 길 위에서, 그는 서아를 마주쳤다.

---

여관 뒤편의 골목에서 서아가 나타났다. 손에는 약낭들이 들려 있었다. 그 순간, 한 명의 검객이 그녀를 가로막았다.

백애림(白愛琳)이었다.

운몽파의 검객. 한운을 추적해온 자.

그녀의 손에는 검이 들려 있었다.

"서아. 멈춰라."

서아는 멈추지 않았다. 계속 걸어갔다.

"난 너한테 검을 들지 않을 거야. 하지만 넌 여기서 멈춰야 해."

서아가 고개를 돌렸다. 그 순간, 백애림은 서아의 눈빛을 마주쳤다. 그 눈빛 속에는 결연함이 있었다. 이미 선택을 한 자의 눈빛.

"왜? 난 아무것도 안 했어."

"그래. 넌 아무것도 안 했어. 하지만 넌 그를 돕고 있어. 그리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해."

백애림이 한 발 앞으로 나아갔다. 그 순간, 그녀의 발걸음이 흔들렸다. 눈앞의 여인이 자신의 명령에 따르지 않는다는 것. 그것이 의미하는 바를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정파의 명령이야. 그를 둘러싼 모든 것을 제거하라고."

"그럼 넌 날 죽일 거야?"

"아니다. 넌 그냥 가두는 거야. 안전한 곳에."

서아는 웃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그것도 웃음이 아니었다. 그것은 비통함이었다.

"안전한 곳이라니. 강호에 그런 곳이 있어?"

백애림은 대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침묵 속에서, 그녀는 자신이 무엇을 하려 하는지 명확히 깨달았다. 규칙을 따르는 것. 명령을 수행하는 것. 그것이 정파의 방식이었다.

그런데 정파의 방식이 항상 옳은 것인가?

백애림의 손이 검 위에서 떨렸다. 그 순간, 그녀의 기억이 밀려왔다.

십 년 전, 정파의 명령으로 자신이 죽인 그 여인의 얼굴. 저항하지 않았던 그 여인. 그 여인의 눈빛이 지금 서아의 눈빛과 겹쳤다. 그리고 그 일 직후, 한운이 강호에서 지워지던 날의 기억.

그때 자신은 무엇을 했는가?

명령을 따랐다. 그것뿐이었다.

그리고 지금, 또 다시 명령을 따르려 하고 있었다.

백애림의 손이 더욱 떨렸다. 검의 무게가 점점 무거워졌다. 마치 그 검이 십 년 전의 모든 죄를 담고 있는 것처럼.

어둠에서 한 명의 인물이 나타났다.

최호였다.

그는 백애림의 뒤에 나타났다. 마치 그림자처럼. 그의 움직임에는 철혈방 암살자의 정수가 담겨 있었다.

"움직이지 마."

최호의 목소리는 차가웠다. 그것은 철혈방의 암살자의 목소리였다. 하지만 동시에, 그것은 선택을 한 자의 목소리이기도 했다.

백애림은 고개를 돌렸다.

"최호. 넌 왜..."

"난 이제 철혈방의 도구가 아니야."

최호가 말했다. 그 말을 입 밖으로 꺼내는 순간, 그는 자신이 무엇을 잃고 있는지, 그리고 무엇을 얻고 있는지 동시에 느꼈다.

"그리고 넌... 넌 아직 선택하지 않은 거 같아."

백애림은 검을 천천히 내렸다.

"넌 뭘 아는 거야?"

"충분히 많아. 그리고 계속 알아갈 거야."

최호가 서아의 팔을 잡았다.

"가자."

서아와 최호는 밤거리로 사라져갔다.

백애림은 그들을 바라봤다. 그리고 그 순간, 그녀는 깨달았다.

이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그리고 자신도 이미 그것의 일부가 되었다는 것을.

그녀는 검을 내렸다. 손이 떨렸다. 마치 처음 살인을 저질렀던 십 년 전처럼.

정파의 명령.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그것만으로는 이 모든 죄를 정당화할 수 없었다.

백애림은 검을 들었다가 다시 내렸다. 그 움직임이 반복되었다. 들고, 내리고. 들고, 내리고. 마치 자신이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 몸 전체로 묻고 있는 것처럼.

결국 그녀는 검을 내렸다. 손에서 놓아버렸다.

밤하늘을 바라봤다. 초승달이 희미하게 떠 있었다.

강호의 밤은 깊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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