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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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중 신하들의 목소리가 조정(朝廷)을 가득 채웠다.

"황태자 전하께서 지적하신 바가 옳습니다. 황제 폐하께서 특정 식관에게만 식사를 받으신다는 것은..."

"통치의 흔들림을 보여주는 것 아닙니까?"

황태자 라진은 의자에 기대어 앉아 있었다. 아직 어린 나이지만, 그 눈빛은 이미 궁중의 정치꾼이었다. 황후 나혜경이 그의 옆에서 은은한 미소를 지었다. 완벽한 연기였다. 마치 자신은 아무것도 모르는 척.

"식관이 황제의 입맛을 좌지우지한다면, 그것은 누구의 손에 황제가 잡혀 있다는 뜻입니다."

라진의 말이 더해지자, 신하들의 목소리가 커졌다. 북궁파의 신하들은 침묵했다. 라윤에게 절대 충성하는 그들도 이 공격에 대한 대답을 찾기 어려웠다. 왜냐하면 그것은 사실이기 때문이었다.

라윤은 식관이 필요했다. 아니, 정확히는 하린이 필요했다.

그 진실이 가장 위험한 약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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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전(寢殿)의 복도.

하린은 라윤의 침전을 나와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데 그 숨이 자신의 것인지 누군가의 것인지 구분이 안 됐다.

"이하린."

목소리가 뒤에서 들렸다. 하린이 돌아서자, 황후 나혜경이 시녀들을 데리고 다가왔다. 아름다운 얼굴, 하지만 그 안에는 얼음이 흐르고 있었다. 그 옆에는 황태자 라진이 서 있었다. 어린 얼굴이지만 눈은 나이보다 오래되어 보였다.

하린의 몸이 경직되었다.

"한 번 뵙고 싶었습니다, 황후 마마."

하린의 목소리는 자동으로 경어를 택했다.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황제 폐하께서 당신에게 집착하신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까?" 나혜경이 물었다. 그 목소리는 부드러웠지만, 칼날처럼 날카로웠다.

"저는... 단지 식관일 뿐입니다."

"식관이 황제의 통치를 좌지우지한다면, 그것은 식관이 아닙니다. 그것은 권력입니다."

황후의 말이 정확했다. 너무 정확해서 하린은 대답할 수 없었다.

나혜경이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그 움직임은 우아했지만 위협적이었다.

"우리는 당신을 도우려 합니다. 당신의 가문 복권을 위해. 당신의 형을 위해."

이준호. 그 이름이 떠올랐다. 하지만 그것이 누구인지, 왜 그 이름을 생각해야 하는지는 명확하지 않았다. 마치 다른 사람의 기억을 보는 것처럼.

"황제 폐하께서 당신의 음식에 무엇을 원하시는지 알려준다면, 우리는 황제 폐하를 더 효율적으로 도울 수 있습니다."

"저는... 알 수 없습니다."

하린의 목소리가 떨렸다. 정말로 알 수 없었다. 라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신이 누구인지.

황태자가 입을 열었다. 목소리는 어렸지만 날카로웠다.

"당신이 황제를 약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궁중이 혼란해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막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저를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린이 물었다. 그 순간 자신이 왜 그런 질문을 했는지 몰랐다.

황후가 미소를 지었다. 매우 친절한 미소였다.

"황제 폐하에게 더 이상 음식을 주지 마십시오. 그러면 모든 것이 정상화될 것입니다."

그 말은 죽음과 같았다.

하린의 몸이 거부했다. 입이 저절로 열렸다.

"그럴 수 없습니다."

"그럴 수 없습니까?" 나혜경의 눈이 차가워졌다. "당신은 황제의 노예입니까?"

"네."

하린이 대답했다. 그 순간 자신이 무엇을 말했는지 깨달았지만, 이미 늦었다. 자신의 입에서 나온 말이 자신을 정의해버렸다.

황후와 황태자는 서로 눈을 맞췄다. 그들의 표정에는 승리가 아니라 실망이 있었다. 이 여자는 이미 황제의 것이었다.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그렇다면 당신을 도울 방법이 없군요."

나혜경이 돌아섰다. 황태자가 따라갔다. 그들이 떠난 자리에는 하린만 남겨졌다.

하린은 자신의 손을 바라봤다. 그 손이 떨리고 있었다. 누군가의 것이 아닌, 자신의 손이 떨리고 있었다. 그것이 마지막 증거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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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전(寢殿)의 서재.

라윤이 손가락으로 서류를 누르고 있었다. 그 손가락에는 하린의 온기가 아직도 남아 있었다.

백의관이 들어섰다.

"폐하."

"말해라."

"황후와 황태자가 식관을 압박했습니다. 침전 복도에서. 황제의 음식을 중단하라고."

라윤의 얼굴이 변했다. 아주 미세하게, 하지만 확실하게. 그것은 분노였다.

"구체적으로."

"황후 마마께서 당신의 집착을 약점으로 지적하셨고, 황태자 전하께서 식관이 황제를 약하게 만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음식 공급을 중단할 것을 종용하셨습니다."

라윤이 일어섰다. 창문을 통해 궁중을 내려다봤다. 그의 손가락이 창틀을 누르고 있었다.

"정치적 공격이군."

라윤의 목소리는 차가웠다. 이제 황제의 목소리였다. 식관의 하린을 보는 황제가 아닌, 통치자의 목소리.

"폐하, 이것은 위험합니다. 황후 측과의 대립이—"

"내가 뭔가를 물으면 대답해라, 백의관."

백의관이 입을 다물었다.

"내가 식관에게 집착한다는 것이 나의 약점인가?"

침묵.

"대답해라."

"... 아닙니다, 폐하. 식관은 폐하의 안정입니다."

라윤이 백의관을 바라봤다. 그 눈에는 무언가가 타오르고 있었다.

"안정이 아니라 필요다. 나는 그 식관이 필요하다."

라윤이 다시 앉았다. 손가락이 탁자를 두드렸다. 명령을 내리는 신호였다.

"황후 측의 신하들을 감시해라. 특히 식관과 접촉한 자들을. 그리고 식관의 이동을 더욱 제한해라. 침전과 부엌 사이만 허용한다."

"폐하..."

"그리고 황후의 후원을 받는 신하들의 조정 참석을 제한해라. 명목은 상관없다. 병가, 휴직, 무엇이든."

백의관이 고개를 숙였다.

"알겠습니다, 폐하."

라윤의 손이 다시 탁자를 누르고 있었다. 그것은 진실이었다. 동시에 가장 위험한 진실이었다. 황제가 식관을 위해 궁중을 움직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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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중 부엌.

송미래가 하린을 봤을 때, 그녀는 놀랐다.

하린의 눈이 공허했다. 그 눈 속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마치 누군가 내부를 완전히 파내간 것처럼. 하린은 국을 저으며 기계적으로 움직였다. 손의 움직임은 정확했지만, 그 안에 요리사의 의도는 없었다.

"하린... 넌 괜찮아?"

하린이 송미래를 봤지만, 그 시선에는 인식이 희미했다.

"네. 저는 괜찮습니다."

"거짓말하지 마. 넌 뭔가 잃어가고 있어. 내가 느껴. 너의 요리가 변했어. 전에는 감정이 있었는데, 지금은..."

하린이 손을 내려놨다. 국자가 냄비에 부딪히며 소리를 냈다.

"감정이 없습니까?"

"아니야, 감정이 너무 많아. 하지만 그게 너의 감정이 아닌 것 같아. 마치 누군가의 것을 담고 있는 것처럼. 누군가를 위한 감정만. 너 자신의 감정은 없고."

송미래가 하린의 손을 잡았다. 그 손은 차가웠다. 요리사의 손치고는 너무 차가웠다.

"하린, 제발. 넌 누구야?"

하린이 자신의 손을 내려다봤다. 손가락이 송미래의 손 위에서 경직되어 있었다. 마치 누군가의 것처럼.

"저는... 모르겠습니다."

"넌 왜 이래?"

송미래는 하린의 팔을 잡아 끌어당겼다.

"넌 여기서 나가야 해. 이건 정상이 아니야. 황제가 넌 뭔가 잘못된 거야. 내가 도와줄게. 우리 함께—"

"송미래."

하린이 조용히 말했다.

"저는 갈 수 없습니다."

"왜?"

"왜냐하면 저는 황제 폐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송미래가 손을 놨다. 하린의 눈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공허함만 있었다. 그리고 그 공허함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는 것을 송미래는 알 수 있었다.

그 순간, 공식적인 신분증을 단 궁정 신관이 나타났다. 라윤의 신임을 받은 자였다.

"이하린. 가족 면회 신청이 들어왔습니다. 황제 폐하께서 허락하셨습니다."

가족.

그 단어가 하린의 뇌에 이상한 울림을 일으켰다. 무언가를 기억하려 했지만, 그것은 안개 속에 숨어 있었다. 무언가를 잃었다는 것을 아는데, 그것이 정확히 뭔지는 알 수 없었다. 마치 손가락 사이로 모래가 흘러내리듯, 자신의 기억이 흩어지고 있었다.

송미래는 하린을 붙잡지 않았다. 이미 늦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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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회실은 황궁의 가장자리, 거의 외부에 가까운 곳에 있었다. 신분이 낮은 사람들을 위한 공간. 하린은 그곳으로 걸어갔고, 이준호가 앉아 있는 것을 봤다.

누나를 보는 순간, 그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누나... 넌?"

하린이 그를 바라봤다. 그 얼굴이 낯설었다. 아, 이 사람이 누구지? 왜 이 사람을 알아야 하지? 하린은 앉았다. 기계적으로.

"저는... 누구십니까?"

이준호가 벌떡 일어났다. 의자가 뒤로 넘어갔다.

"누나! 나야, 준호야! 너의 형이야!"

형. 그 단어도 하린의 뇌에 연결되지 않았다. 마치 다른 언어로 된 말처럼. 그녀는 그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런데 가슴 어딘가에서 뭔가가 떨렸다. 아주 미세한 울림. 마치 깊은 우물 밑에서 올라오는 메아리처럼.

"당신은... 제게 친절하신 분입니까?"

"친절? 누나, 나는 너의 형이야! 우리는 같은 가문에서 태어났어! 기억해! 우리 어머니는—"

이준호의 목소리가 끊겼다. 어머니. 그 단어가 하린의 가슴을 강하게 쳤다. 어머니의 얼굴을 그려보려 했다. 하지만 그곳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빈 공간만 있었다. 그 빈 공간이 점점 커지고 있었다.

하린의 입이 떨렸다.

"제 어머니는... 어떤 분이었습니까?"

그 순간, 하린은 깨달았다. '었습니까'라고 말했다는 것을. 어머니가 이미 죽었다는 것을 자신의 입이 먼저 알고 있었다는 것을.

이준호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넌... 넌 나를 몰라? 정말로?"

"죄송합니다. 저는 당신을 모릅니다."

"누나는... 누나가 아니다."

그 말은 진실이었다. 앉아 있는 이 여자는 자신의 누나가 아니었다. 누나의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누나의 눈이 없었다. 누나의 목소리를 내고 있었지만, 누나의 감정이 없었다. 마치 누나의 껍질만 남겨두고 누나 자체는 다른 곳으로 사라진 것처럼.

이준호는 자신의 누나가 무언가에 의해 천천히 지워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마치 누군가 그녀를 글자 하나씩 지우고 있는 것처럼.

"누나, 제발 말해. 너는 뭐를 하고 있어? 왜 자꾸 기억을 잃어가? 가문을 회복하려고 했잖아! 우리 아버지의 명예를 되찾으려고! 그런데 넌 왜—"

하린이 그를 보며 물었다. 그 목소리는 차갑고 균형 잡혀 있었다.

"당신은... 저에게 뭔가를 요구하십니까?"

"요구? 누나, 나는 너를 걱정하는 거야! 넌 사람이 아니야! 마치 누군가의 도구처럼—"

"도구. 좋은 표현입니다."

이준호가 입을 다물었다. 하린의 목소리에는 아무런 저항도 없었다. 그저 인정만 있었다. 자신이 도구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인정.

"제가 도구라면, 그 도구는 정확히 기능하고 있습니다. 그 이상을 요구할 수 없습니다."

"누나..."

이준호는 더 이상 말을 할 수 없었다. 눈앞의 여자는 자신의 누나가 아니었다. 누나의 정체성이 완전히 소멸해버린 것 같았다. 마치 누군가 그녀를 지워버린 것처럼. 아니, 정확히는 누군가가 아니라 누군가의 사랑이 그녀를 지워버린 것처럼.

이준호는 하린을 보며 깨달았다. 그녀는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곳에 가 있다는 것을. 그리고 자신은 그것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면회 시간이 끝났다. 신관이 손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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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전으로 돌아가는 길.

하린은 복도를 걸어갔다. 그녀의 발걸음은 목적지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 몸이 기억하고 있었다. 심장이 끌어당기고 있었다. 마치 나침반처럼.

백의관이 나타났다. 하린을 보는 순간, 그의 얼굴이 굳어졌다. 그는 이미 알고 있었다. 황제의 명령으로 하린의 모든 변화를 감시해온 그는 알고 있었다.

"당신은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하린이 멈췄다.

"사라진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당신은 누구입니까?"

"저는... 황제 폐하의 식관입니다."

"그것만입니까?"

하린이 대답하려 했다. 그 순간 자신의 입에서 뭔가 나올 것 같았다. 자신의 이름. 자신의 과거. 자신의 정체성. 하지만 그것들은 모두 안개 속에 있었다.

이...

그 다음이 없었다.

하린의 눈이 떨렸다. 처음으로, 감정이 얼굴에 드러났다. 공포. 자신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아는 공포.

"저는... 저는 뭔가 더 있었던 것 같은데..."

하린의 목소리가 떨렸다.

"맞습니다."

백의관이 그녀의 팔을 잡았다. 그 손은 부드러웠다.

"당신은 누군가였습니다. 누군가의 딸이었고, 누군가의 누나였고, 누군가의 친구였습니다."

하린이 백의관을 봤다. 그의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려 했다. 그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 맞다. 그런 사람들이 있었다. 자신을 부르던 목소리들이 있었다. 하지만 그 목소리들이 점점 희미해지고 있었다.

"그 모든 것이 사라져도, 당신은 존재했습니다. 그것만은 기억하십시오."

하린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왜... 왜 이렇게 됐습니까?"

"황제 폐하가 당신을 사랑하신다고 생각하십니까?"

하린이 백의관을 바라봤다. 그 질문의 의미를 이해하려 했지만, 이해할 수 없었다. 사랑.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단지 라윤이라는 이름만이 자신의 세계 전부였다. 그것이 사랑인지, 감옥인지, 죽음인지 구분할 수 없었다.

"감사합니다."

하린이 말했다. 그 목소리는 다시 공허해졌다. 눈물은 흘렀지만, 감정은 다시 사라져갔다.

백의관은 그녀의 팔을 놨다. 그리고 중얼거렸다.

"당신이 존재했다는 것만이라도..."

하린은 그 말을 듣지 않았다. 이미 그 말은 그녀에게 도달할 수 없는 거리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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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전(寢殿).

라윤이 하린을 기다리고 있었다. 촛불이 그의 얼굴을 비추고 있었다. 감정 없는 그 얼굴도, 이제는 하린에게만 유일하게 명확한 것이었다.

하린이 들어섰을 때, 라윤은 말하지 않았다. 단지 하린을 자신의 품으로 끌어당겼다. 그 움직임은 소유욕 그 자체였다. 사랑이 아닌, 순수한 독점의 제스처.

"다시는 내 곁을 떠나지 마."

명령이었다. 명령 아닌 명령이 아니라, 순수한 명령.

"네... 폐하."

하린이 대답했다. 그 순간, 하린은 자신의 이름이 뭔지 생각해보려 했다. 마지막 시도였다.

이...

그 다음이 없었다.

하...

그것도 이제 희미했다. 마치 물속에 잠긴 글자처럼.

마치 자신이 한 글자씩 지워지고 있는 것처럼. 하린은 라윤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그곳에서만 자신이 존재하는 것 같았다. 그곳에서만 자신이 누군가였다.

라윤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나는 너를 잃지 않을 거야."

그 말은 약속이 아니었다. 그것은 위협이었다.

하린은 그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그것을 거부할 언어가 없었다. 그녀는 자신의 이름을 잃었고, 자신의 기억을 잃었고, 자신의 정체성을 잃었다.

남은 것은 오직 하나.

황제 라윤.

그 이름만이 그녀의 세계 전부였다.

그리고 그것이 정확히 라윤이 원했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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