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로

# 첫 번째 성공과 그 대가

카이스트로스 강은 아침 햇빛에 반짝였다. 항구의 돌 위에 설치된 수력 방아가 물살을 가르고 있었다. 콘스탄티노스는 새벽부터 일어나 마지막 점검을 했다. 나무 축, 도르래, 빨래질 막대들. 모든 것이 계획대로였다.

군중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황제의 마차가 먼저 도착했고, 뒤를 따라 자주색 망토를 입은 귀족들과 검은 소복의 성직자들이 들어섰다. 대주교 니콜라우스는 마지막에 나타났다. 그의 얼굴은 회색 돌처럼 굳어 있었다.

콘스탄티노스는 강물을 수로로 유도했다. 손을 들어 올리자 두 명의 노동자가 게이트를 열었다.

강물이 흘러내렸다.

물레방아가 돌기 시작했다. 천천히, 그 다음 빠르게. 축이 회전하고 도르래가 움직이고, 분쇄실의 맷돌이 규칙적으로 회전했다. 곡물 자루를 넣었다. 황금빛 밀가루가 아래로 떨어져 내렸다.

시민들이 소리쳤다. 환호가 항구 전체를 채웠다.

콘스탄티노스는 그 소리를 들었다. 10세기의 사람들이 기술을 목격했을 때의 경이로움. 그들의 입이 벌어지고, 눈이 커지는 모습. 한 어린 소년이 엄마의 손을 잡고 "보세요, 보세요!"라고 외쳤다.

역사는 바뀔 수 있다. 이 순간, 그는 정말로 그렇게 믿었다.

황제가 움직였다. 바실리우스 2세는 천천히 강가로 내려와 방아의 옆에 섰다. 그는 맷돌 사이로 흘러내리는 밀가루를 손으로 받았다. 손가락 사이에 곡물 가루가 스며들었다.

"훌륭하다." 황제의 목소리는 낮았지만 명확했다. "정말 훌륭했다."

황제는 콘스탄티노스를 안았다. 공개석상에서. 수천 명의 시민과 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콘스탄티노스는 형의 가슴에 기댔다. 황제의 팔이 그의 등을 감싸고 있었다. 이 순간이 모든 고통의 보상인 것 같았다.

그리고 황제는 귀에 가까이 입을 가져가 말했다.

"다음은 무엇인가?"

콘스탄티노스의 몸이 경직되었다. 형의 팔은 여전히 자신을 감싸고 있었지만, 그 포옹의 의미가 바뀌어 있었다. 축하가 아니었다. 확인이었다. 다음 도구는 무엇인가. 권력을 위해 다음 무엇을 만들 수 있는가.

콘스탄티노스가 팔을 풀고 물러났다. 손이 떨렸다. 목이 메인 듯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형의 눈을 마주쳤을 때, 그곳에는 자신을 보는 기쁨이 없었다. 오직 이용 가치의 평가만 있었다.

"형님, 이 기술은 농업 생산성을 위해—"

"농업 생산성은 결과다." 황제가 잘라냈다. "목표는 권력이다. 권력이 있어야 농업도, 무역도, 모든 것이 가능하다. 넌 기술자일 수 있지만, 나는 황제다."

황제는 돌아섰다. 주위의 귀족들이 즉시 그를 따랐다. 그들의 표정은 계산적이었다. 수력 방아가 성공했다. 이제 무기가 나올 것이다. 각자의 이해관계를 다시 정렬해야 했다.

"강철 제련소를 건설하자." 황제가 떠나며 말했다. 목소리는 여전히 낮고 친절했다. "최고 품질의 강철이 필요하다. 무기용으로."

대주교는 움직이지 않았다. 니콜라우스는 여전히 방아 앞에 서 있었다. 그의 눈이 회전하는 맷돌을 따라갔다. 그리고 천천히 고개를 돌려 콘스탄티노스를 봤다. 그 눈에는 결정이 있었다.

미카엘 프세타스가 다가왔다. 군인의 걸음이었다. 그는 콘스탄티노스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성공이다." 미카엘의 목소리는 따뜻했다. "내가 본 기술 중 가장 아름다운 것이었다."

콘스탄티노스는 고개를 들었다. 미카엘의 얼굴에 진심이 있었다.

"고마워." 콘스탄티노스가 말했다.

미카엘은 한 발 물러났다. 그의 눈이 회전하는 방아를 봤다. 그리고 다시 콘스탄티노스를 봤다.

"그런데 넌 이제 깨달아야 한다." 미카엘의 목소리가 낮아졌다. "기술은 칼일 뿐이다. 넌 강철 제련소를 만들려고 하지 않나?"

콘스탄티노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미카엘은 강철 제련 계획을 알고 있었다.

"그 강철로 만든 칼이 누구의 손에 들어갈지 생각해봤나?" 미카엘이 물었다. "황제의 손인가, 아니면 다른 누군가의 손인가?"

콘스탄티노스는 대답하지 못했다.

"칼이 예리할수록, 그것을 휘두르는 손의 의도가 더 중요해진다." 미카엘이 계속했다. "넌 칼을 만들 수 있지만, 그 칼이 누구를 찌르는지 통제할 수 없다. 지금 이 순간, 황제는 이미 그 칼의 용도를 정하고 있다. 그리고 넌 그것을 막을 수 없다."

"그렇다면 칼을 만들지 말아야 한단 말인가?" 콘스탄티노스가 물었다.

"아니다." 미카엘이 고개를 저었다. "만들되, 자신이 그 칼의 주인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만드는 순간, 그것은 더 이상 넘의 손에 있지 않다. 그것을 알고도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기술자의 무게다."

미카엘은 돌아갔다. 뒤로 따라오던 군부 장교들이 그를 에워쌌다.

콘스탄티노스는 혼자 남았다. 방아는 여전히 돌고 있었다. 강물의 힘으로. 자신의 손이 만든 축과 도르래로. 그러나 이제 그것은 자신의 것이 아니었다.

콘스탄티노스는 항구를 빠져나왔다. 시민들이 아직도 방아를 보며 환호하고 있었다. 그들의 얼굴에는 경이로움이 있었다. 그들은 자신의 기술이 무엇을 만들 것인지 알지 못했다. 무기를 만들 것이고, 그 무기가 누구를 찌를 것인지도 모를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그들의 눈빛은 희망이었다. 그것이 마지막 희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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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스탄티노플 대성당의 중앙 사제실에서는 다른 일이 진행되고 있었다.

대주교 니콜라우스는 촛불 앞에 무릎을 꿇지 않았다. 대신 책상에 앉아 있었다. 그 앞에는 다섯 명의 사제들이 서 있었다.

"봤을 것이다." 니콜라우스가 말했다. "강에서 일어난 마법을."

"네, 대주교님." 가장 나이 많은 사제가 고개를 숙였다.

"그것은 신의 영역에 대한 도전이다." 니콜라우스가 계속했다. "팔라이올로그 공작은 기술이라 부르지만, 우리는 무엇인지 안다."

"마술입니까?" 젊은 사제가 물었다.

"그보다 더 위험하다." 니콜라우스의 목소리가 낮아졌다. "인간이 신의 자리에 올라서려는 시도다. 그리고 황제가 그것을 돕고 있다."

니콜라우스는 일어났다. 그의 검은 옷이 흔들렸다.

"이단 심문을 준비하자." 그가 말했다. "문서를 작성하라. 팔라이올로그 공작의 기술이 신학적으로 정죄되어야 함을 증명하는 문서를."

사제들이 움직였다. 종이와 잉크가 준비되었다.

"내용은?" 가장 나이 많은 사제가 물었다.

"창조의 영역을 침범하는 행위." 니콜라우스가 답했다. "신만이 자연의 힘을 다룰 수 있다. 물을 움직이고 맷돌을 굴리는 것은 신의 권능을 모방하려는 시도다. 그것은 신성모독이다. 그리고 그것을 지원하는 황제도 같은 죄에 동참한 것이다."

"기한은?" 젊은 사제가 물었다.

"한 달." 니콜라우스가 답했다. "그 사이 우리는 황제에게 압박을 가한다. 만약 그가 이 기술을 계속 지원한다면, 교회는 그것을 용인할 수 없다고 명확히 전달하자. 팔라이올로그 공작은 이단자로 심문받을 것이다."

니콜라우스는 창문으로 나갔다. 콘스탄티노플의 야경이 펼쳐져 있었다. 수천 개의 불빛. 그 사이로 항구가 보였다. 회전하는 방아는 이제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니콜라우스는 그것을 여전히 볼 수 있었다.

신의 영역을 침범하는 기술. 그것을 만든 손. 그것을 지원하는 황제. 이 모든 것이 교회의 권력을 위협했다. 수천 년 동안 축적해온 영적 권위. 토지 기반의 경제. 신자들의 신앙심. 이것들이 모두 위험에 처해 있었다.

니콜라우스는 다짐했다. 이 이단자를 반드시 제거할 것이다. 교회의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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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 지역의 귀족들은 침묵 속에서 움직이고 있었다.

레온 말레이노스는 콘스탄티노스의 먼 친척이었다. 같은 팔라이올로그 가문의 방계 귀족으로, 발칸의 광대한 영지를 지배하고 있었다. 그의 저택 안 방에서 다섯 명의 귀족이 앉아 있었다. 촛불 아래에서 그들의 얼굴은 그림자 속에 있었다.

"수력 방아가 성공했다." 레온이 먼저 입을 열었다. "이제 다음은 강철이다. 그 다음은 도로 체계일 것이고, 그 다음은 군 조직의 통합이다."

다른 귀족들이 끄덕였다.

"팔라이올로그 공작의 기술은 단순한 농업 개선이 아니다." 레온이 계속했다. "중앙집권화의 첫 단계다. 지방의 독립성을 없애고, 모든 것을 콘스탄티노플로 통합하려는 계획이다."

"황제가 지원하고 있다." 한 귀족이 말했다.

"그렇다." 레온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시간이 있다. 기술은 만들어졌지만, 아직 전국에 퍼지지 않았다. 우리는 저항할 수 있다."

"어떻게?" 젊은 귀족이 물었다.

"교회를 움직이자." 레온이 대답했다. "대주교는 이 기술을 이단으로 본다. 그들을 지원하자. 황제와 교회가 싸우는 동안, 우리는 준비한다."

"준비? 무엇을?" 다른 귀족이 물었다.

레온은 웃었다. 하지만 그 웃음에는 기쁨이 없었다.

"무기를 모은다. 연합군을 구성한다. 그리고 만약 황제가 우리의 자치권을 빼앗으려 한다면, 우리는 거부한다."

침묵이 돌았다. 그들은 모두 그 의미를 알고 있었다. 거부는 반란을 의미했다.

"위험하다." 한 귀족이 말했다.

"현재의 상황이 더 위험하다." 레온이 답했다. "팔라이올로그의 기술이 전국에 퍼지면, 우리는 더 이상 저항할 수 없다. 지금이 마지막 기회다."

레온은 촛불을 응시했다. 불빛이 그의 눈에 반사되었다.

"발칸의 항구들을 통해 무기를 들여온다. 셀주크와의 경계 지역에 무장 세력을 배치한다. 만약 중앙군이 우리를 압박하려 하면, 우리는 그들을 격퇴할 준비를 한다."

다른 귀족들이 서로 눈을 맞췄다. 이제 그들은 더 이상 단순한 저항이 아니라 구체적인 반발을 계획하고 있었다.

"우리는 기다린다. 그리고 준비한다. 그리고 필요하면, 행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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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콘스탄티노스는 잠을 이루지 못했다. 침실 천장을 바라봤다. 석조 천장의 무늬들. 10세기의 공예.

황제는 자신을 포옹했다. 그리고 즉시 묻었다. 다음은 무엇인가.

미카엘은 말했다. 칼을 만들되, 그 칼이 누구의 손에 들어갈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대주교는 결정했다. 이단 심문을 준비하겠다고.

귀족들은 침묵 속에서 저항을 조직화하고 있을 것이다. 무기를 모으고, 연합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95년 뒤에는 만지케르트가 있다.

콘스탄티노스는 일어났다. 침실을 나갔다. 복도를 걸었다. 횃불이 벽을 밝혔다. 그의 그림자가 길게 늘어났다.

다시 서고로 갔다. 책들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만지케르트 전투 관련 기록들을 모두 꺼냈다. 1071년. 95년 뒤. 그 사이에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야 했다.

강철 제련소. 무기 생산. 도로 체계. 군 조직의 통합.

황제는 이미 계획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이 자신의 기술에 기반해 있었다.

기술만으로는 역사를 막을 수 없다. 하지만 기술이 없으면 더더욱 막을 수 없다.

콘스탄티노스는 책을 집어 들었다. 손가락이 낡은 가죽 표지를 짚었다.

"만지케르트 전투, 1071년. 비잔티움의 패배. 아나톨리아의 상실."

그는 책을 열었다. 글자를 읽었다. 셀주크의 군대. 로마노스 4세의 무능함. 제국의 운명이 바뀐 순간.

1071년. 95년 뒤다.

콘스탄티노스는 책장을 넘겼다. 손가락이 한 문장에서 멈췄다.

'만지케르트 이전의 비잔티움은 아나톨리아의 경제력으로 유지되었다. 만지케르트 이후, 제국은 그것을 잃었다.'

그는 다시 책을 넘겼다. 아나톨리아의 광물 자원. 곡물 생산량. 무역로의 통제. 모든 것이 1071년에 끝났다.

만약 지금부터 그것을 더욱 견고하게 만든다면? 강철 제련소로 무기를 만들고, 도로 체계로 군을 신속하게 이동시키고, 중앙집권화로 제국을 통합한다면?

그렇다면 95년 뒤의 만지케르트는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강철은 누구를 찌를 것인가. 외부의 적인가, 아니면 내부의 적인가.

콘스탄티노스는 일어섰다. 창문으로 나갔다. 콘스탄티노플의 야경이 펼쳐져 있었다. 수천 개의 불빛. 그 사이로 항구가 보였다. 회전하는 방아는 이제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그것을 볼 수 있었다.

자신의 손이 만든 것. 황제가 탈취한 것. 대주교가 정죄할 것. 귀족들이 두려워할 것.

그리고 95년 뒤에, 누군가 그것을 사용할 것이다.

콘스탄티노스는 주먹을 쥐었다. 손가락이 깊게 파고들었다. 손톱이 손바닥을 긁었다.

아침이 되면 황제를 만난다. 그리고 자신은 강철 제련소를 만들겠다고 말할 것이다. 왜냐하면 거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강철로 만든 무기가 누구를 찌르든,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하는 질문에, 자신은 더 이상 '답할 수 없다'고 말할 수 없다.

콘스탄티노스는 주먹을 펼쳤다. 손바닥에는 초승달 모양의 자국이 남아 있었다.

책임을 져야 한다. 그것이 기술자의 무게다.

그렇다면 자신은 어떻게 져야 할 것인가.

그는 그것을 알아야 했다. 아침이 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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