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무대, 아주 매운맛이 될 것 같다. 독을 품은 칼날들이 사방에서 날아올 거야."
태온의 손끝에서 흘러나온 목소리는 가라앉아 있었지만, 벼려진 칼날처럼 날카로웠다. 스마트폰 액정 너머로 들려오던 한예주의 경고는 이미 끊어진 지 오래였다. SBC 예능국의 거물 김태식 PD, 그리고 그 배후에서 실을 조종하는 NHN의 최준형 상무. 그들이 서하진이라는 지워버리고 싶은 얼룩을 가장 잔혹하게 짓밟기 위해 마련한 단두대. 그것이 바로 '보이스 오디세이'의 특별 편성 코너, '아이돌 리부트' 낙인조 서바이벌이었다.
하진은 마이크 스탠드를 잡은 채 굳어 있었다. 가늘게 떨리는 손가락이 쇠파이프를 꽉 움켜쥐었다. 손가락 끝이 하얗게 질려가는 것이 태온의 눈에 똑똑히 들어왔다. NHN에서 '성대가 망가진 쓰레기'로 낙인찍혀 쫓겨나던 그 겨울날의 기억이 하진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었으리라.
"갈 준비 되었냐?"
태온이 다시 물었다. 하진은 마른침을 삼켰다. 그의 목덜미에 자리 잡은 희미한 수술 흉터가 연습실의 붉은 백열등 아래에서 가늘게 요동쳤다. 과거 성대 결절 치료를 받으며 생긴 고통의 흔적이자, 그를 침묵의 심연으로 밀어 넣었던 사슬이었다. 하지만 하진은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오히려 턱 끝에 힘을 주며 태온의 깊고 어두운 눈동자를 똑바로 마주 보았다.
"네, 피디님. 도망치지 않아요. 이제는."
목소리는 작았지만 단단했다. 태온은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을 무대 위에서 난도질하려 한다면, 아예 그 무대의 규칙 자체를 새로 써서 대가리를 깨부수면 그만이다. 태온은 책상 위에 놓인 낡은 노트북을 열었다. 그의 눈앞에 오직 그에게만 보이는 반투명한 푸른빛의 '흥행 경영 장부'가 가상 화면으로 떠올랐다.
[경고: 인위적인 시장 흐름 개입 시 패닉 아웃 위험도 증가.] [현재 누적 과부하: 35%] [연습생 '서하진'과의 신뢰 수치: 42% (안정화 진행 중)]
태온은 어금니를 깨물었다. 머릿속을 찌르는 듯한 미약한 편두통이 일었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그에게는 회귀자로서의 강력한 무기가 있었다. 2014년 하반기를 휩쓸었던 메가 히트곡들의 멜로디와 코드 진행, 대중의 귀를 사로잡았던 마법 같은 훅들이 그의 뇌리에 고스란히 저장되어 있었다.
'지금 하진이의 보컬 톤과 음역대에 맞춘다면, 9월에 발매되어 차트를 올킬했던 그 알앤비 발라드 곡을 지금 가창하는 것이 가장 유효하다.'
태온은 빠르게 건반을 두드리며 곡의 데이터베이스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가요계의 저작권 협회 데이터망과 미발매 곡 아카이브를 뒤졌다. 미래의 기억을 더듬어, 당시 신인 작곡가였던 이가 PC에 묻어두었던 데모 곡의 코드를 조합하려던 바로 그 순간이었다.
삐-!
뇌리를 찢는 듯한 고주파 이음과 함께 흥행 경영 장부의 화면이 붉은색 경고등으로 가득 찼다.
[시스템 오류: '버터플라이 이펙트(나비효과)' 감지.] [지정된 미래 히트곡 'Rainy Blue'의 시장 수용 가치: 0%] [이유: 강태온의 조기 회귀 및 NHN과의 계약 파기 행보로 인해, 해당 곡의 원작자가 이미 타 기획사와의 소송에 휘말려 곡의 오리지널리티가 상실됨. 무단 사용 및 유사 코드 배치 시 '표절 시비' 및 '법적 도용' 플롯이 강제 발동됩니다.]
"윽."
태온의 입에서 거친 신음이 새어 나왔다. 관자놀이의 혈관이 터질 것처럼 부풀어 올랐다. 심장이 미친 듯이 쿵쾅거리며 가슴뼈를 때렸다. 패닉 아웃의 징후였다. 눈앞의 장부 수치들이 이리저리 뒤엉키며 가치가 폭락하는 붉은 그래프를 그려냈다.
단순히 미래의 뛰어난 곡들을 베껴와 빠르게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안일한 계획은 통하지 않는다. 그의 회귀 자체가 이미 가요계라는 거대한 생태계의 물길을 바꾸어 놓았다. 원래 역사에서 빛을 발했어야 할 명곡들은 이미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거나, 일그러진 형태로 변해버렸다. 미래 지식은 더 이상 절대적인 치트키가 아니었다.
"피디님! 괜찮으세요?"
하진이 소스라치게 놀라며 태온의 곁으로 다가왔다. 차가운 땀방울이 태온의 턱선을 타고 바닥으로 뚝뚝 떨어졌다. 태온은 책상 모서리를 손톱이 하얗게 짓무르도록 움켜잡았다. 시야가 흐려지고 호흡이 가빠오는 와중에도, 머릿속의 계산기는 멈추지 않았다.
'남의 것을 가져다 쓸 수 없다면…….'
태온이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하진의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걱정으로 가득 찬, 그러나 절박함이 깃든 맑은 눈동자. NHN의 차가운 연습실에서 기계처럼 트레이닝 받으며 억눌려 있던 아이. 그 아이의 목에 새겨진 칼자국 같은 흉터.
"하진아."
"예, 피디님. 말씀하세요. 물 가져다 드릴까요?"
"아니, 됐다. 이리 와서 앉아."
태온이 하진의 마른 어깨를 잡아끌어 의자에 앉혔다. 그리고 노트북 옆에 놓인 구겨진 악보지와 펜을 하진의 손에 쥐여주었다.
"가사를 고쳐야겠다."
"가사를요? 내일 부를 곡의 가사를 지금요?"
"그래. 지금 시중에 도는 뻔한 사랑 노래나, 억지로 꾸며낸 아픔 같은 건 집어치워. 네가 NHN에서 쫓겨나던 날, 그 차가운 청담동 길거리에서 무슨 생각을 했는지 그것만 떠올려."
하진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억지로 봉인해 두었던 기억의 뚜껑이 열리는 순간이었다. 밤새도록 피를 토하듯 노래해도 돌아오는 것은 '가치가 없다'는 차가운 통보와 사물함에 담긴 짐짝뿐이었던 그날.
"그걸…… 가사로 쓰라고요? 대중들이 그런 우울한 이야기를 좋아할까요?"
"대중은 가짜를 귀신같이 알아챈다."
태온의 목소리에 다시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장부의 경고음이 점차 잦아들며, 새로운 수치들이 실시간으로 요동치는 것이 보였다.
"남이 만든 미래의 껍데기를 입는 건 끝났다. 지금 이 순간, 네가 가진 진짜 칼을 갈아야 돼. 네 성대가 망가졌다고 비웃는 놈들의 심장에 꽂아 넣을 진짜 목소리를 적어라. 내가 비트를 만들 테니까."
하진은 펜을 쥔 손에 힘을 주었다. 그의 어깨가 미세하게 떨렸지만, 이내 눈빛에 서린 두려움이 깊은 투지로 변해갔다.
"……알겠습니다."
사각거리는 연필 소리가 지하 연습실의 정적을 깨우기 시작했다. 하진은 자신의 아픔을 서슴없이 종이 위에 쏟아냈다. '목이 메어 가두었던 숨결', '부러진 날개로 다시 날아오르는 밤' 같은 날 것 그대로의 문장들이 하진의 거친 손글씨로 채워졌다.
태온은 헤드폰을 쓰고 마스터 키보드 앞에 앉았다. 장부의 실시간 변동 지표를 눈으로 쫓으며, 오직 서하진이라는 유일무이한 원석만을 위한 전용 비트를 설계하기 시작했다.
[연습생 서하진의 실시간 보컬 데이터 분석] - 음역대: 3옥타브 레(D5)까지의 하이노트 가능 (단, 성대 결절 흉터 부위의 마찰로 인한 고음 트라우마 존재) - 음색 선호도: 서정적이고 애절한 아날로그 톤 (80%) + 현대적이고 웅장한 신스 팝의 타격감 (20%) - 최적의 시너지 비트: 808 베이스의 묵직한 리듬 위에 클래식한 피아노 선율을 얹은 하이브리드 발라드.
태온의 손가락이 건반 위를 번개처럼 날아다녔다. 마우스 클릭 소리가 소총 소리처럼 이어졌다. 미래의 히트곡을 복제하는 비겁한 짓 따위는 하지 않는다. 2014년의 트렌드를 반 보 앞서가면서도, 오직 서하진의 목소리가 가진 슬픔과 폭발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비트의 코딩.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지하 연습실의 눅눅한 공기가 두 사람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하진의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혀 있었고, 태온의 셔츠 깃은 이미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하진아, 이 대목에서 가사를 좀 더 직설적으로 가자. '아물지 않은 상처를 보이며'가 아니라, '이 흉터가 내 노래의 증거'라고."
"네. 그게 훨씬 제 진심에 가까워요. 피디님, 여기 멜로디 라인을 한 키 더 올려도 될까요? 지를 때 확실하게 지르고 싶습니다."
하진이 가사지를 가리키며 제안했다. 그의 목소리에는 더 이상 주눅 든 기색이 없었다. 태온은 하진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여 미디 신호를 수정했다.
그 순간, 굳게 닫혀 있던 지하 연습실의 철문이 삐익 소리를 내며 열렸다.
차가운 밤공기와 함께 세련된 검은색 트렌치코트를 입은 여성이 걸어 들어왔다. 크레센도 엔터테인먼트의 실세이자, 태온에게 경고 전화를 걸었던 한예주 본부장이었다. 그녀의 정갈하게 빗어 넘긴 단발머리와 지적인 안경 너머의 눈동자가 흐트러진 연습실 풍경을 빠르게 훑었다.
"이 시간에 아직도 이러고 계실 줄은 몰랐네요, 강태온 피디님."
예주의 목소리는 차가웠지만, 눈빛에는 묘한 호기심과 긴장감이 서려 있었다.
"예주 씨가 여긴 어쩐 일입니까? 대기업 본부장님이 이런 누추한 성산동 지하까지."
태온이 헤드폰을 한쪽 귀에서 벗으며 덤덤하게 대꾸했다.
"내일 SBC 방송국 녹화 현장에 크레센도 연습생들도 참가합니다. NHN이 판을 짜놓은 지옥 구덩이에 우리 애들도 휩쓸리지 않게 모니터링하러 가기 전에, 강 피디님이 어떤 대책을 세웠는지 궁금해서 직접 확인하러 왔어요."
예주는 팔짱을 낀 채 태온의 노트북 화면을 힐끗 보았다.
"서하진 군의 프로필과 성대 상태는 이미 업계에 다 파다하게 퍼졌어요. NHN 최 상무가 방송국에 압력을 넣어 서하진 군을 '성대 파괴자들의 무덤' 코너에 강제로 넣은 이상, 기존의 평범한 발라드로는 무조건 악마의 편집 제물이 됩니다. 차라리 지금이라도 참가를 포기하고……."
"한 본부장님."
태온이 예주의 말을 자르고 스피커의 볼륨 노브를 올렸다.
"포기라는 단어는 내 장부에 없습니다. 들어보시죠."
태온이 스페이스 바를 눌렀다.
두둥-!
묵직하면서도 심장을 때리는 808 베이스가 지하 연습실의 시멘트 바닥을 흔들었다. 이윽고 흘러나오는 멜로디는 예주가 이제껏 들어왔던 그 어떤 2014년형 발라드와도 궤를 달리하고 있었다. 지극히 클래식하고 눈물샘을 자극하는 피아노 선율이 흐르는가 싶더니, 이내 웅장한 신디사이저의 레이어가 겹쳐지며 세련되고 압도적인 공간감을 만들어냈다.
그 위에 얹어진 하진의 가이드 보컬이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왔다. 가공되지 않은 거친 숨소리, 그리고 상처 입은 짐승이 울부짖는 듯한 애절하면서도 날카로운 고음.
"……!"
예주의 눈동자가 크게 흔들렸다. 팔짱을 끼고 있던 그녀의 손가락끝이 잘게 떨렸다.
대기업 크레센도에서 수많은 명곡과 해외 작곡가들의 데모를 들어왔던 그녀였다. 트렌드를 분석하고 예측하는 것만큼은 누구보다 자신 있다고 자부하던 예주였지만, 지금 태온이 들려준 비트는 그녀의 머릿속 데이터베이스를 완전히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았다.
"이건…… 대체 무슨 장르죠? 발라드도 아니고, 일렉트로니카도 아니고……."
"하진이의 상처를 치유하는 장르입니다."
태온이 덤덤하게 대답하며 담배를 입에 물려다, 하진의 목을 의식하고 이내 주머니에 다시 쑤셔 넣었다.
"기존의 가요계 공식대로라면 하진이는 내일 무대에서 목이 터져라 고음을 지르다 자멸해야겠죠. 하지만 이 곡은 다릅니다. 하진이의 목 흉터와 그로 인한 고음의 불안정함 자체를 하나의 '예술적 질감'으로 승화시키도록 설계했습니다. 거칠게 갈라지는 소리마저 이 곡에서는 완벽한 감정의 폭발점이 되니까요."
예주는 할 말을 잃은 채 하진과 태온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단 하룻밤 사이에 이런 퀄리티의 곡을 설계하고, 연습생의 치명적인 약점을 가장 강력한 무기로 치환해 내는 기획력. 그것은 단순히 돈과 시스템으로 찍어내는 NHN의 공장식 아이돌과는 차원이 다른 영역의 예술이었다.
"강태온 피디…… 당신은 정말 괴물이군요."
예주의 입에서 전율 섞인 탄식이 흘러나왔다. 그녀의 차가운 눈빛 너머로, 태온이라는 존재를 향한 지독한 경외심과 질투심이 동시에 불타오르고 있었다.
"칭찬으로 듣죠. 내일 무대, 기대해도 좋습니다."
태온의 입꼬리가 비틀려 올라갔다.
*
다음 날 오전, 여의도 SBC 방송국 대회의실.
두꺼운 마호가니 원목 테이블을 둘러싸고 방송국의 핵심 임원들과 '보이스 오디세이'의 메인 프로듀서 김태식 PD가 심각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그리고 그 상석에 가까운 자리에, 단정한 수트를 입은 사내 하나가 오만한 자세로 비스듬히 앉아 찻잔을 만지고 있었다.
NHN 엔터테인먼트의 핵심 실세, 최준형 상무였다.
"최 상무님, 말씀하신 대로 서하진 그 친구는 '낙인조' 스페셜 매치에 강제 편입시켜 두었습니다."
김태식 PD가 비굴한 웃음을 지으며 최 상무의 눈치를 살폈다.
"과거 NHN에서 성대가 망가져 버림받은 연습생이라는 타이틀을 아주 자극적으로 띄울 예정입니다. 첫 소절을 부르자마자 고음에서 삑사리가 나거나 목을 부여잡는 모습을 대대적으로 클로즈업해서, '지나친 욕심이 부른 참사'라는 자막을 대문짝만하게 박아버리겠습니다. 시청률 하나는 보장되겠더군요."
최준형은 찻잔을 탁자에 내려놓았다. 챙강 하는 날카로운 마찰음이 회의실의 공기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그의 차가운 눈동자가 김 PD를 향했다.
"김 PD, 내 일 처리가 그렇게 허술해 보입니까?"
"예? 그,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최준형이 품 안에서 태블릿 PC를 꺼내 테이블 위로 미끄러뜨렸다. 화면에는 블루프린트 엔터테인먼트의 등기부 등본과 강태온의 최근 행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강태온이 어떤 놈인지 잊었나 본데, 그 자식은 쥐새끼처럼 끈질긴 놈입니다. 무슨 짓을 해서든 그 서하진이라는 애송이의 목소리를 무대 위에서 그럴싸하게 포장해 낼 방법을 찾아냈을지도 모르는 일이죠. 만에 하나라도 대중의 감성을 자극해서 동정표라도 얻는 날에는, 우리 NHN의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이 갑니다."
최준형의 목소리에는 한 치의 자비도 없었다. 그는 사람을 음악을 하는 예술가로 보지 않았다. 오직 이윤을 창출하는 가축이자, 통제해야 할 소모품으로만 보았다. 그리고 자신에게 도전한 강태온과 그가 주워 올린 쓰레기 서하진은, 단 한 톨의 재기 가능성조차 남기지 않고 밟아 뭉개야 직성이 풀렸다.
"그럼 어떻게……."
김 PD가 마른침을 삼키며 물었다. 최준형이 차갑게 미소 지으며 속삭였다.
"내일 녹화가 끝나면, 서하진의 가창 분량 전체를 방송에서 '통편집' 하세요."
"통, 통편집이요? 하지만 경연 프로그램인데 참가자 한 명을 아예 통째로 들어내면 시청자들의 반발이……."
"낙인조 패자부활전은 특별 편성이라 분량 조절 핑계를 대면 그만입니다. 노래하는 모습은 단 1초도 방송에 나가서는 안 됩니다. 오직 그가 고음에서 실패하고 좌절하는 찰나의 표정, 그리고 대기실에서 절망하는 몇 초의 가학적인 컷만 살려서 내보내세요."
최준형의 시선이 회의실 창밖, 멀리 보이는 성산동 방향을 향했다.
"무대 위에서 아무리 날고 뛰어봐야, 방송에 나오지 않으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법이니까."
완벽한 매장이었다. 노래할 기회조차, 대중에게 목소리를 들려줄 기회조차 원천 차단하겠다는 대기업 카르텔의 무자비한 철퇴.
과연 태온과 하진은 이 보이지 않는 거대한 장벽을 뚫고 자신들의 목소리를 세상에 전할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