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 읍!"
당직방의 차가운 시멘트 바닥이 뺨에 닿았다. 얼음장 같은 냉기가 피부를 찌르고 들어왔지만, 가슴 한가운데를 관통하는 불길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심장을 거대한 앞착기로 짓이겨 짜내는 듯한 통증. 목구멍을 비집고 흘러나온 검붉은 피가 바닥에 고여 지독한 비린내를 풍겼다.
지훈의 확장된 동공 위로 붉게 타오르는 사형선고가 명멸했다.
[위험: 급성 심근 괴사 80% 진행 중.] [생명력 임계치 도달. 남은 수명 타임라인의 급격한 붕괴가 시작됩니다.] [생존 가능 시간: 48시간 이내.]
눈앞이 번쩍이며 시야가 분산되었다. 고막을 찢을 듯한 이명이 머릿속을 헤집어 놓았다. 단 48시간. 은이의 수술 성공률을 100%로 고정하기 위해 생사장부에 지불한 수명의 대가는 지훈의 심장 근육을 걸레짝으로 만들어 놓았다.
쿠당탕!
"강지훈!"
거칠게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백서진이 안으로 들이닥쳤다. 바닥에 쓰러져 피를 토하고 있는 지훈을 발견한 그녀의 얼굴에서 핏기가 순식간에 가셨다. 서진은 주저 없이 무릎을 꿇으며 지훈의 어깨를 붙잡았다.
"정신 차려요! 강지훈! 예준아! 빨리 앰부백이랑 산소 가져와! 빨리!"
그녀의 손이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서진은 지훈의 목덜미에 손가락을 대어 맥박을 짚었다. 분당 140회가 넘어가는 빈맥, 그리고 불규칙하게 건너뛰는 부정맥이 손끝을 타고 고스란히 전해졌다.
"비켜……."
지훈이 마른침과 함께 피를 삼키며 거칠게 서진의 손을 쳐내려 했다. 하지만 손가락 하나 까딱할 힘조차 남아 있지 않았다.
"닥쳐요! 지금 죽고 싶어 환장했어요? 이 심전도로 어떻게 버티고 있었던 거야!"
서진은 당직실 구석에 비치되어 있던 휴대용 산소통을 끌어당겼다. 산소마스크를 지훈의 코와 입에 강제로 밀착시켰다. 슈우욱 하는 가스 분출음과 함께 차가운 산소가 허파 깊숙한 곳으로 밀려 들어왔다. 지훈은 본능적으로 산소를 들이마시며 가슴을 들썩였다.
"니트로글리세린 설하정 투여할게요. 혈압 더 떨어지면 바로 응급실 가야 해요."
"필요…… 없어. 산소만…… 공급해."
지훈이 산소마스크 너머로 쇳소리를 내며 서진의 손목을 움켜쥐었다. 뼈마디가 하얗게 드러날 정도로 강한 악력이었다.
"이건 단순한 협심증이 아니야. 약물로는 해소 안 돼. 산소 분압만…… 유지해라."
진짜 원인은 생사장부의 등가교환으로 인한 심근 세포의 물리적 소멸이었다. 현대 의학의 혈관 확장제 따위가 끼어들 틈이 없었다. 지훈은 떨리는 숨을 고르며 눈을 감았다. 머릿속의 생사장부 화면이 서서히 안정을 찾아가며 남은 수명 수치를 소수점 단위까지 세밀하게 띄웠다.
[잔여 수명: 47시간 52분 11초.]
모래시계의 모래알이 떨어지듯, 초 단위의 숫자가 무자비하게 깎여 나가고 있었다. 살기 위해서는 다음 수술을 성공시키고 장부의 보상을 얻어내야만 한다.
서진은 밤하늘처럼 어두워진 지훈의 눈동자를 응시하며 입술을 깨물었다. 그녀는 지훈의 곁에 앉아 마스크를 고정해 주며 나지막이 속삭였다.
"바보 같은 사람……. 왜 자기 몸을 갉아먹으면서까지 이러는 건데요? 이사장 그 인간들이 제 발로 물러난 줄 알아요? 오만식 처장이 지금 무슨 짓을 꾸미고 있는지 알면서……."
서진이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화면을 보여주었다. 제4외과 폐쇄 및 강지훈 의사 면허 일시 정지 가처분 신청서 초안이었다. 송원필 이사장이 물러서며 뱉었던 경고는 빈말이 아니었다.
"우리 아버지…… 이사장 세력의 자금줄이에요."
서진의 목소리가 미세하게 떨렸다.
"기획조정실 깊은 곳, 비밀 금고에 병원 VIP들의 비공개 재무 장부와 불법 리베이트 내역이 들어 있는 개인 차트가 있어요. 아버지가 가끔 술에 취해 자랑하듯 말하곤 했죠. 그걸 손에 넣으면 이 사내 정치를 한 번에 끝낼 수 있어요. 내가…… 어떻게든 빼내 올게요. 그러니까 제발 버텨요."
지훈은 산소마스크 속에서 건조한 실소를 흘렸다. 서진의 눈에 서린 결연함이 고마우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녀를 이 진흙탕 싸움에 더 깊이 끌어들이고 싶지 않았다.
"그 장부…… 꺼내기 전에 내가 먼저 죽는다. 시간 없어."
지훈이 산소마스크를 벗겨내고 물리 치료 침대를 짚으며 몸을 일으켰다. 무릎이 꺾일 뻔했으나, 이 악물고 중심을 잡았다. 하얀 가운 깃에 묻은 붉은 피가 그의 창백한 안색과 극명한 대비를 이루었다.
그때, 당직실의 철문이 거칠게 열렸다.
"강지훈 선생, 아주 볼만하군."
비열한 조소가 방 안의 무거운 공기를 깨뜨렸다. 행정처장 오만식이었다. 그의 뒤에는 검은 양복을 입은 이사장 비서실 직원들이 거대한 장벽처럼 버티고 서 있었다. 오만식의 구두 굽 소리가 시멘트 바닥을 딱딱하게 때렸다.
"수술실에서 영웅 행세를 하더니, 정작 본인은 머지않아 영안실로 가 시체 공시소에 누울 판이군 그래."
오만식이 지훈의 발밑에 흩어진 피와 산소마스크를 힐끗 보며 비웃었다.
"처장님, 여긴 제4외과의 사적 공간입니다. 당장 나가세요."
백서진이 지훈의 앞을 가로막으며 날카롭게 쏘아붙였다. 그러나 오만식은 코웃음을 치며 서류 봉투 하나를 지훈의 가슴팍에 툭 던졌다.
"송 의원님이시다."
지훈의 눈썹이 꿈틀했다. 송 의원. 차기 대선의 가장 유력한 후보이자, 세인트 미카엘 재단의 보이지 않는 거대한 뒷배.
"송 의원의 친형이자 재단 대주주인 송태호 씨가 급성 대동맥 박리로 쓰러지셨다. 상행 대동맥이 찢어져 심낭 압전까지 오기 일보 직전이지. 흉부외과 황인국 과장도 손을 뗐어. 생존율은 3% 미만."
오만식이 지훈에게 바짝 다가와 속삭였다. 그의 숨결에서 역겨운 담배 냄새가 풍겼다.
"이사장님의 특별 지시다. 이 수술, 제4외과 강지훈 네가 집도해라. 수술 동의서에 서명해. 거부하면 그 즉시 무단 의료 행위 및 면허 대여 의혹으로 형사 고발과 동시에 제4외과는 공중분해다."
완벽한 덫이었다. 살려내면 이사장 일가의 정치적 명줄을 이어주는 개가 되는 것이고, 실패하면 모든 의료 사고의 책임을 뒤집어쓰고 감옥으로 가는 배수진.
"미쳤어? 대동맥 박리 3% 생존율 환자를 우리 보고 하라고?"
당직실 문가에 서 있던 한예준이 격분하며 안으로 걸어 들어왔다. 그의 손에는 수술용 라텍스 장갑이 땀에 젖은 채 쥐어져 있었다.
"처장님, 이건 의료 행위가 아니라 살인 청부입니다! 이미 죽어가는 사람을 강지훈 선생에게 밀어 넣어서 독박을 씌우겠다는 거 아닙니까!"
"시끄러워, 한 선생! 꼬우면 자네가 집도하든가! 싫으면 둘 다 보따리 싸서 이 병원에서 꺼져!"
오만식이 소리를 지르며 삿대질을 했다. 그의 안하무인 격 태도에 서진과 예준의 얼굴이 분노로 붉게 물들었다.
그 순간, 지훈이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오만식 처장."
지훈의 시선이 오만식의 가슴팍에 고정되었다. 그의 눈동자 속에서 생사장부의 인터페이스가 빠르게 구동되며, 오만식의 개인 정보와 과거 이력 탭이 강제로 활성화되었다.
[추적 대상: 오만식] [연계 비리 데이터 검색 중…….] [확인: 2년 전 수입된 독일제 가스 밸브(시리얼 넘버: SV-992-LX) 총 40개소 무자격 반입 및 리베이트 수령 내역.] [미세 가스 누출 결함 묵인율: 100%.]
지훈의 입꼬리가 비틀려 올라갔다. 냉소적이고도 잔인한 미소였다.
"해외 수입 불량 의료 가스 밸브. 시리얼 넘버 SV-992-LX."
오만식의 얼굴에서 순식간에 핏기가 가셨다. 그의 눈동자가 지진이라도 난 듯 심하게 흔들렸다.
"무, 무슨…… 그게 무슨 소리야!"
"그 밸브들, 세인트 미카엘 본관 소아 수술실과 제4외과 가스 라인에 버젓이 설치되어 있더군. 미세 가스 누출을 알고도 리베이트 일억 오천만 원에 눈이 멀어 묵인한 기록이 내 손에 있어."
지훈이 허리를 꼿꼿이 펴고 오만식에게 한 걸음 다가갔다. 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압도적인 중압감에 오만식이 움찔하며 뒤로 물러섰다.
"이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고 가스 안전 공사에서 특별 조사를 나오면 어떻게 될까? 병원 전체 폐쇄는 물론이고, 당신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및 뇌물 수수 혐의로 최소 10년은 징역을 살아야 할 텐데."
"이, 이 자식이…… 증거도 없으면서 협박을!"
"증거?"
지훈이 주머니에서 만년필 크기의 소형 USB를 꺼내 오만식의 눈앞에 흔들었다. 사실 장부의 데이터를 활성화하기 위한 미끼에 불과했으나, 죄 지은 자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단두대의 칼날로 보였을 터였다.
"그리고 하나 더."
지훈은 준비해 두었던 서류 한 부를 오만식의 가슴팍에 꽂아 넣듯 밀어붙였다.
"당신들이 환자 생명으로 정치질을 하려는 모양인데,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하지. 이 서류는 송 의원 측이 야당으로부터 받은 불법 대선 자금의 흐름과 세인트 미카엘 재단의 세탁 경로를 추산한 보고서다. 내가 수술실에서 메스를 잡는 순간, 이 문서는 야당 특별조사위원회 대표 메일로 발송되도록 예약 전송을 걸어 두었다."
오만식의 손이 부르르 떨렸다. 서류 첫 장에 적힌 붉은색 글씨와 계좌 번호들을 확인한 그의 이마에서 식은땀이 비 오듯 흘러내렸다.
"수술이 무산되거나, 내가 수술 중에 의문사를 당하거나, 혹은 제4외과가 폐쇄되는 순간……. 송 의원의 대선 가도는 그날로 끝이다. 송원필 이사장도 같이 파멸이겠지. 감히 일개 행정처장 따위가 감당할 수 있는 액수와 정치적 파급력일까?"
"너…… 너 정체가 뭐야? 의사 놈이 어떻게 이런 것까지……!"
오만식의 목소리가 사시나무 떨듯 갈라졌다. 그는 지훈을 마치 괴물을 보듯 쳐다보았다.
"나는 환자를 살리는 의사다."
지훈이 서류 봉투에서 수술 동의서를 꺼내 거칠게 수술 서명란에 자신의 이름을 휘갈겼다.
사각, 사각.
펜촉이 종이를 찢을 듯 날카로운 소리를 냈다.
"하지만 내 환자의 목숨을 가지고 장난질을 치는 놈들은, 그게 누구든 뼈와 살을 분리해 주지. 가서 송원필에게 전해라. 환자는 내가 살릴 테니, 당신들은 약속대로 제4외과의 완벽한 예산 독립과 실무 권한을 넘길 준비나 하라고."
지훈이 서명된 종이를 오만식의 얼굴에 던지듯 거두어갔다.
"꺼져."
오만식은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젖은 개처럼 꼬리를 내린 채 비틀거리며 당직실을 빠져나갔다. 검은 양복의 사내들도 그의 뒤를 따라 황급히 사라졌다.
철문이 무겁게 닫혔다.
방 안에는 다시 정적이 찾아왔다.
"하아……."
지훈이 가슴을 움켜쥐며 책상을 짚었다. 다리가 부들부들 떨렸다.
"미친놈."
한예준이 머리를 쓸어 넘기며 허탈하게 웃었다.
"대동맥 박리 환자야. 그것도 상행 대동맥. 이미 심낭 압전이 와서 탐포네이드(Cardiac Tamponade) 상태로 들어오고 있을 거라고. 심장이 피에 잠겨서 뛰지 못하는 환자를 어떻게 살리겠다는 거야? 네 심장도 지금 정상이 아니잖아!"
"살릴 수 있어."
지훈이 고개를 들어 예준을 똑바로 응시했다. 그의 눈동자는 차갑다 못해 시릴 정도로 투명했다.
"내 심장이 먼저 멈추든, 환자의 심장이 먼저 멈추든……. 둘 중 하나겠지."
"강지훈!"
백서진이 소리쳤지만, 지훈은 이미 수술용 스크럽복으로 옷을 갈아입기 위해 캐비닛을 열고 있었다. 그의 완벽주의는 타협을 모른다. 환자의 생존율이 단 1%라도 존재한다면, 자신의 남은 48시간을 전부 태워버려서라도 그 1%를 100%로 바꾸어 놓는 것. 그것이 강지훈이 존재하는 유일한 이유였다.
***
30분 후, 제4외과 메인 수술실.
차가운 무영등 불빛이 수술대를 비추었다. 가만히 서 있는 것조차 고통스러운지, 지훈은 수술대 옆 어시스트 단상에 손을 얹고 간신히 버티고 있었다.
삐- 삐- 삐- 삐-.
환자의 바이탈 모니터가 비명에 가까운 속도로 울려 퍼졌다.
"환자 송태호, 62세. 내원 당시 혈압 60에 40. 심박수 130회. 초음파상 심낭 내 다량의 혈류 저류 확인되었습니다. 상행 대동맥 박리로 인한 심낭 압전입니다!"
스크럽 간호사의 다급한 보고가 수술실의 긴장감을 극도로 끌어올렸다.
"기도 확보하고 정맥 라인 세 개 유지해."
지훈이 낮게 지시했다. 그의 목소리는 차분했으나, 이마에는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다.
"예준아, 가슴 열 준비 해."
"알았어. 흉골 절개기(Sternum saw) 준비해 주세요."
한예준이 메스를 건네받으며 지훈의 안색을 살폈다. 지훈의 입술은 이미 검푸른 빛을 띠고 있었다. 언제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였다.
'제발…… 조금만 더 버텨라.'
지훈은 마음속으로 읊조리며 뇌 신경망 속의 생사장부를 강제로 끌어올렸다.
[생사장부 기동.] [환자: 송태호] [병명: 급성 상행 대동맥 박리 (Type A Aortic Dissection)] [현재 수술 성공 확률: 1.2%]
"인과율 개변 공식을 적용한다."
지훈이 속으로 외쳤다. 자신의 잔여 수명을 깎아 성공률을 100%로 강제 고정하는 최후의 선택.
[경고: 인과율 개변 시 계약자의 잔여 수명이 실시간으로 차감됩니다.] [성공률 100% 고정을 위해 필요한 수명: 36시간.] [계약자의 남은 수명: 47시간 12분.] [집도를 시작하시겠습니까?]
"실행해."
지훈의 뇌리에서 명령이 떨어지는 순간, 그의 전신을 관통하는 극심한 고통이 몰려왔다. 심장 근육이 타들어 가다 못해 가루가 되어 부서지는 듯한 감각.
"크윽……!"
지훈이 메스를 쥔 채 제자리에 멈춰 서자, 옆에 있던 백서진이 소리쳤다.
"선배! 괜찮아요?"
그러나 지훈은 대답할 수 없었다.
이명이 아니었다. 귀를 찢는 듯한 경고음이 머릿속이 아니라 수술실 전체를 뒤흔드는 것처럼 선명하게 울려 퍼졌다.
삐이이이이이익-!
[위험! 시스템 오작동 감지!] [계약자의 심장 기능 저하로 인한 뇌 혈류량 급감!] [인과율 강제 개변 시스템에 치명적인 동기화 오류가 발생합니다!]
"……뭐라고?"
지훈의 눈동자가 격렬하게 흔들렸다.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초유의 사태였다. 생사장부의 푸른색 인터페이스가 순식간에 피처럼 붉은 적조로 물들기 시작했다. 붉은색 노이즈가 글자들을 사정없이 찢어발겼다.
[경고! 경고! 경고!] [성공률 고정 실패! 수치 제어 불능!] [시야 확보율 30% 이하로 저하!]
"아악!"
지훈이 머리를 감싸 쥐며 메스를 바닥으로 떨어뜨렸다. 챙강 하는 금속음이 수술실 바닥을 차갑게 때렸다.
그의 시야가 완벽한 암적색으로 번져가며, 눈앞의 환자와 수술대의 형체가 기괴하게 왜곡되기 시작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오직 붉은색 피바다 같은 시야와, 귀가 터질 듯한 시스템의 비명소리만이 그의 뇌를 사정없이 난도질하고 있었다.
"지훈아! 강지훈!"
"선배! 눈 좀 떠 봐요! 선배!"
예준과 서진의 비명이 아득한 심해 너머의 소리처럼 멀어졌다.
지훈의 손끝이 파르르 떨렸다. 메스를 잡아야 할 그의 손에는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그리고 그의 귓가에, 생사장부의 마지막 사형선고가 잔인하게 울려 퍼졌다.
[시스템 셧다운 10초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