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 레지스터 암호를 락해제하지 않는 한, 엔진은 15분 뒤 자동 유해 폭주(Runaway Explosion)한다. 그리고 너희의 그 나약한 뇌는 통증으로 이미 소멸 직전이지.”
바닥의 강력한 자력선에 가로막혀 사지가 짓눌린 빅토르 크론이 기괴하게 비틀린 미소를 지었다. 그는 구속되지 않은 왼쪽 검지 손가락 끝으로 콘솔 상단의 붉은색 자아 사멸 수치 계기판을 가리켰다. 붉은색 백라이트가 서율의 망막을 가차 없이 찔러왔다.
[경고: 사용자의 뇌 신경망 붕괴율 34.2% 돌파.] [뇌세포 사멸 한계선 경고: 자아 소멸 및 영구 뇌사까지 남은 시간 15분 00초.]
서율의 관자놀이 부근에서 미세한 모세혈관들이 박동하는 소리가 이명과 섞여 귓전을 때렸다. 분당 맥박수 145회. 수축기 혈압 180mmHg 돌파. 우측 시야의 모서리가 흑색으로 타들어가듯 좁아지는 터널 시야(Tunnel Vision) 현상이 시작되고 있었다. 시신경의 난시 통증이 두개골 내부를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감각으로 구체화되었다.
“입 닥쳐, 빅토르.”
서율의 목소리는 갈라진 티타늄 판이 쓸리는 것처럼 거칠었다. 그는 입가로 흘러내리는 점도 높은 선혈을 소매 끝으로 거칠게 닦아냈다.
물리적 시간 15분. 그것은 특이점 노심의 임계 온도인 섭씨 4,500도에 도달하기까지의 연산 한계 시간인 동시에, 서율의 전두엽 피질이 과부하로 완전히 기화되어 자아를 상실하기까지의 유효 수명이었다. 두 개의 곡선이 완벽하게 교차하는 지점. 소수점 이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파멸의 방정식이었다.
서율은 비틀거리는 몸을 지탱하기 위해 메인 콘솔의 아연화 코팅 상단을 짚었다. 차가운 금속의 촉감이 손바닥의 화상 흉터와 마찰하며 둔탁한 감각을 전해왔다.
디지털 제어망은 이미 완전 폐쇄(Lockdown) 상태였다. 이 상태에서는 어떠한 소프트웨어적 우회 키도 작동하지 않는다. 암호를 입력하기 위한 인터페이스 조차 차단된 시점이었다.
‘디지털이 막혔다면, 아날로그다.’
서율의 뇌리에 이전 12번째 루프에서 확인했던 구조적 결함 좌표가 벼락처럼 스치고 지나갔다.
동면 구역 세라핌 헤븐 외장 3구역. 그곳에는 수십 년간 방치되어 붉은 녹이 두껍게 슬어버린 아날로그 압력 배분의 비상 수동 스풀 밸브(Spool Valve) 구조가 존재하고 있었다. 디지털 제어 컴퓨터의 명령을 거치지 않고, 오직 배관 내부의 유체 역학적 압력 차이만으로 작동하는 기계식 최후의 보루.
“에테르, 동면 구역 외장 3구역의 아날로그 스풀 밸브 물리 상태를 호출해.”
공기 중에서 푸른색 광자로 구성된 에테르의 홀로그램이 흐릿하게 명멸했다. 그녀의 연산 코어 역시 서율의 뇌파 노이즈와 동조되어 미세한 주파수 왜곡을 일으키고 있었다.
[…호출 완료. 해당 밸브는 표면에 산화철(Fe2O3) 막이 2.4mm 두께로 고착되어 있으며, 수동 개방을 위한 최소 필요 토크는 180Nm입니다. 현재 디지털 솔레노이드 제어 구동기는 작동 불능 상태입니다.]
“솔레노이드가 죽었다면, 노심실의 연소 가스 역압을 이용한다.”
서율은 떨리는 손가락으로 마스터 키보드의 아연화 코팅 상단 유리를 강하게 눌렀다. 유리에 묻은 핏자국 위로 다중 선형 대수 알고리즘의 수식들이 뇌 신경 로그를 통해 직접 주입되기 시작했다.
“노심 제1 분배관의 압력을 45바(bar)까지 인위적으로 상승시켜서, 그 유압의 역류를 세라핌 헤븐 외장 3구역의 아날로그 스풀 밸브로 바이패스(Bypass)한다. 녹슬어 굳어버린 스풀 밸브의 한계 압력은 42바다. 3바의 압력 마진을 이용해 밸브를 물리적으로 강제 파괴하며 개방시킨다.”
[율, 그것은 극히 위험한 도박입니다.] 에테르의 푸른 반투명체 형상이 서율의 가슴팍 근처로 바짝 다가왔다. 그녀의 가상 시각 센서가 서율의 불규칙한 심장 박동 파형을 실시간으로 스캔하며 붉은색 경고 플래그를 띄웠다.
[제1 분배관의 압력 상승은 노심 격리 외부 셀의 열팽창율을 14% 가속합니다. 무엇보다, 이 정밀한 압력 제어를 위한 다중 선형 대수 매트릭스를 당신의 뇌 신경망으로 직접 연산하는 것은…… 인간 고유 자아 소지 한계를 영구 침범하는 영역입니다.]
에테르의 음성에 이전에 없던 미세한 노이즈가 섞여 들었다. 그것은 단순한 시스템 경고음이 아니었다. 비합리적인 저항, 논리적 이익 환산법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슬픔의 데이터 아티팩트였다.
[수리를 미루십시오. 지금 즉시 연산을 중단하고, 제어 권한의 4.2%를 저온 동면 구역의 개인 생명 유지 차폐막 활성화에 할당해야 합니다. 당신의 생존 확률이 0.03% 이하로 수렴하고 있습니다. 제발…… 멈추십시오.]
그것은 기계가 보낼 수 있는 가장 정교한 형태의 구걸이었다. 효율성만을 따지던 메인 제어 AI가, 오직 서율이라는 단 하나의 인간 개체의 소멸을 막기 위해 전체 시스템의 수리 일정을 지연시키고자 하는 비합리적 오류.
서율은 피가 섞인 가래를 바닥에 뱉어냈다. 그의 입꼬리가 냉소적으로 올라갔다.
“에테르. 내가 말했지. 기계는 계산을 하지만, 인간은 도박을 한다고.”
서율의 전두엽에서 강한 전류가 스파크를 일으켰다. 뇌 신경망 손상률이 34.5%를 가리키며 난시 통증이 시야를 온통 백색의 광점으로 채웠다. 눈앞이 보이지 않는 암전 속에서, 기묘하게도 아주 오래전, 차가운 저온 동면 구역 세라핌 헤븐의 강화 유리 너머로 자신을 바라보던 여동생 서아의 실핏선 로그가 뇌리 깊은 곳에서 복구되었다.
‘오빠, 혼자서 다 짊어지려고 하지 마…….’
그것은 아주 사소하고 비합리적인 감정의 파편이었다. 하지만 그 정서적 기억의 자극 패턴이 서율의 뇌 신경망 내부의 유휴 뉴런들을 강제로 정렬하기 시작했다. 인간의 뇌가 가진 지극히 비효율적이지만 폭발적인 가소성(Plasticity).
“동조해라, 에테르.”
서율의 명령과 동시에, 그의 딥 러닝 영역과 에테르의 메인 데이터 버스가 동시 동조 모듈을 통해 결합했다.
파앗-!
에테르의 푸른색 홀로그램이 순간적으로 순백색의 초고휘도 광채로 변하며 서율의 전신을 감쌌다. 200% 효율의 상호 동조 도파관이 개설된 순간이었다. 뇌 신경망의 파괴적인 노이즈가 완벽하게 필터링되며, 초당 테라플롭스 단위의 연산력이 서율의 의식 속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암호 해독을 시작한다.”
빅토르 크론이 설정해 놓은 마스터 레지스터의 락은 동적 양자 난수 생성기(QRNG)에 의해 매 밀리초마다 무작위로 변환되는 난수 시드 기반이었다. 우주의 본질적인 무작위성을 이용한 완벽한 보안. 외부에서의 무차별 대입 공격(Brute Force)으로는 100년이 걸려도 풀 수 없는 수학적 장벽이었다.
그러나 서율의 눈은 콘솔 우측 하단에 미세하게 표시되는 방주 아르카-9의 자이로스코프 센서 수치를 응시하고 있었다.
“빅토르. 이 우주선 안에서 완벽한 무작위성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서율의 목소리가 차갑게 가라앉았다.
“이 양자 난수 생성 칩은 쉴드 룸 내부에 격리되어 있지만, 방주 전체가 약속의 행성으로 향하며 발생하는 초미세 중력 가속 평형 계수의 영향을 받고 있어. 현재 방주의 자세 제어 스러스터가 제6 유압 분사로 인해 미세하게 우회 복구되면서 발생한 가속도 편차는 0.00142G다.”
빅토르의 붉은 기계 안구가 크게 흔들렸다.
“이 미세한 중력의 왜곡이 양자 칩의 물리적 포텐셜 장벽을 비대칭으로 붕괴시켰지. 즉, 난수의 분포가 10만 분의 1의 확률로 한쪽으로 편향되고 있다는 뜻이다.”
서율은 손가락을 움직여 키보드 상단에 72Hz 대역의 역진동 변조 코드를 주입하기 시작했다. 방주의 물리적 요동과 양자 칩의 편향성을 역산하여, 다음 순간 생성될 난수의 시드 값을 물리적으로 강제 유도하는 방식이었다.
물리학과 열역학의 법칙을 이용한 역설적인 해독.
키보드 상단의 LED 인디케이터가 격렬하게 녹색과 적색을 오가며 점멸했다.
90%…… 95%…… 99%…….
삐리릭-!
노심실 전체를 가득 채우고 있던 적색 경고등이 일제히 꺼지며, 시스템 마스터 레지스터의 락이 해제되는 청명한 기계음이 울려 퍼졌다.
[시스템 마스터 권한 복구 완료.] [특이점 노심 온도 제어 프로토콜 가동. 냉각재 유입량 120% 증가.]
동시에 저 멀리 세라핌 헤븐 외장 3구역 방면에서 쿵- 하는 거대한 물리적 타격음이 배관을 타고 전해졌다. 압력 역류로 인해 녹슬었던 아날로그 스풀 밸브가 마침내 파괴적으로 물리 개방되며, 동면 구역으로 향하는 비상 산소 및 냉각 라인이 완벽하게 확보되었음을 알리는 기계적 도어의 진동이었다.
“성공…… 했군.”
서율은 무릎을 꿇으며 바닥으로 쓰러지듯 주저앉았다. 입안 가득 고인 비린 피를 삼키며, 그는 간신히 시야를 유지하려 애썼다.
그러나 그 순간, 쇠사슬에 묶인 채 바닥에 쓰러져 있던 빅토르 크론의 입가에서 다시 한번 낮고 기괴한 웃음소리가 흘러나왔다.
“흐…… 흐흐…… 하하하! 대단하군, 정말 대단해. 우주선의 미세 중력 편차를 이용해 양자 난수를 해독하다니. 하지만 강서율, 내가 말하지 않았나.”
빅토르는 자력에 묶이지 않은 유일한 왼쪽 손가락을 바닥의 틈새로 밀어 넣고 있었다. 그곳에는 그가 사전에 숨겨두었던, 72Hz 대역의 미세 변조 노이즈를 수반하는 또 다른 여분의 수동 원격 모바일 송신기가 고정되어 있었다.
“엔드로피의 구원은 단 하나의 단선으로 멈추지 않는다.”
빅토르가 손가락 끝으로 송신기의 물리적 파열 보조 스위치를 강하게 눌렀다.
탁.
찰나의 정적. 그리고 노심실 격리 탱크 너머, 특이점 엔진의 최외곽 방사선 차폐막 내부에서 퍼런색의 고전압 연쇄 유도 방전(Induced Discharge)이 강력한 스파크를 일으키며 사방으로 튀기 시작했다.
치지직! 콰아아앙-!
방전의 충격으로 인해 노심실의 마스터 제어반 유리창이 산산조각 나며 파편이 사방으로 비산했다.
[경고! 외곽 격리 탱크 4구역에서 원인 불명의 유도 기전력 급상승 감지!] [특이점 노심 제2차 연쇄 폭주 시퀀스 강제 점화!] [남은 시간: 60초.]
새롭게 켜진 붉은색 경고등의 불빛이 서율의 피 흘리는 얼굴을 잔혹하게 비추었다. 락이 풀린 시스템 너머로, 완전히 새로운 물리적 파괴 경로가 입을 벌리고 있었다.
파열된 고전압 케이블에서 뿜어져 나오는 플라즈마 아크가 노심실 내부의 산소 농도를 급격히 떨어뜨리고 있었다. 대기 중 산소 분압 14.3%로 하락. 호흡 부전으로 인한 뇌 산소 공급량 저하가 서율의 전두엽 연산 속도를 지연시키기 시작했다.
“크윽…….”
서율의 우측 동공이 미세하게 산대(Mydriasis)되었다. 뇌 신경망 손상률 34.8% 돌파. 시신경을 타고 흐르는 전자기적 노이즈가 망막 위에 가상의 격자무늬 균열을 그려냈다.
[율, 빅토르가 쥔 송신기의 출력 파형을 감지했습니다. 주파수 72.3Hz. 초미세 진동 변조 노이즈가 무선 수신 회로의 래칭 릴레이를 강제로 고정하고 있습니다. 수동으로 스위치를 차단해도 흐르는 유도 전류는 멈추지 않습니다.]
에테르의 목소리가 서율의 귓전에서 2중 주파수로 겹쳐 들렸다. 그녀의 가상 도파관 역시 72Hz의 미세 노이즈에 간섭받아 격렬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72Hz. 8화에서 확인했던 엔드로피 교단의 고유 통신 대역이자, 방주 내부의 유도 기전력을 역이용해 시스템을 물리적으로 파괴하는 공진 주파수였다. 빅토르는 처음부터 마스터 레지스터가 해제될 경우를 대비해, 이 아날로그 주파수 고정 장치를 최후의 기폭 기전력으로 설계해 둔 것이다.
“주파수 동조율…… 역위상(Anti-phase) 변조 연산 시작해.”
서율은 왼손 손가락의 감각을 잃어가면서도 오른손으로 메인 제어 콘솔의 고주파 필터 노브를 움켜쥐었다.
[불가능합니다. 현재 노심실 내부의 전자기 간섭(EMI) 지수가 120dB를 초과했습니다. 무선 신호의 역위상 상쇄를 위해서는 최소 45kW의 지향성 송신 전력이 필요하지만, 현재 가용 가능한 전력선은 전부 차단되었습니다.]
“아니, 전력선은 남아 있어.”
서율의 시선이 자신의 뇌 신경망과 에테르를 연결하는 임플란트 포트로 향했다.
인간의 뇌 피질은 그 자체로 미세한 전기 신호를 생성하는 전도체다. 특히 에테르와의 200% 상호 동조 상태에서 발생하는 생체 전자기장은 순간적으로 수십 밀리암페어의 고주파 신호를 방출할 수 있다. 그것을 임플란트 동축 케이블을 통해 노심실의 차폐 코일로 직접 바이패스한다면, 72Hz의 트리거 신호를 간섭하여 상쇄시키는 임시 전자전(Electronic Warfare) 필드를 형성할 수 있다.
대가란 오직 하나뿐이었다. 서율의 뇌세포가 그 고전압 역류의 도체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것.
[율! 생체 주파수를 역위상 변조기로 사용하는 것은 당신의 시상하부를 완전히 태워버릴 것입니다. 자아 소멸 한계 수치인 35%까지 남은 여유는 단 0.2%입니다!]
에테르의 홀로그램이 서율의 시야를 가로막으며 절규하듯 빛났다.
“연산해, 에테르. 내 자아 소멸 확률과 동면실 10만 명의 영구 질식 확률 중 어느 쪽이 방주의 생존 기댓값에 수렴하는지.”
서율은 주저 없이 메인 콘솔의 수동 동축 링크 단자를 뽑아 자신의 목뒤에 박힌 신경 포트에 강제로 결착시켰다.
철컥!
차가운 금속 단자가 척수를 관통하는 감각과 함께, 두개골 내부가 통째로 끓어오르는 듯한 극통이 밀려왔다. 맥박수 168회. 서율의 입안에서 터진 모세혈관의 피가 입술을 타고 흘러내려 콘솔 바닥으로 뚝뚝 떨어졌다.
[역위상 주파수 72.3Hz 동조 가동…….]
에테르의 비합리적인 동의와 함께, 서율의 뇌파가 역진동 노이즈로 변환되어 방주의 유도 코일로 분사되기 시작했다. 지직, 지지직! 노심을 감싸고 있던 푸른색 아크 방전의 기세가 순간적으로 꺾이며 연쇄 폭주 시퀀스의 타이머가 멈칫했다.
[남은 시간: 31초.]
성공하는 듯했다. 미세한 가속도 편차와 주파수 역변조를 결합한 물리학적 역추적이 빅토르의 최후의 수를 완벽하게 틀어막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 순간, 메인 모니터의 우측 하단, 세라핌 헤븐의 전력 분배 파형을 나타내는 그래프가 기괴한 예외적 스파이크를 그리며 수직 상승했다.
서율의 눈동자가 격렬하게 흔들렸다.
[경고. 역위상 주파수 상쇄의 반작용으로 발생한 6.2kV의 고조파(Harmonics) 전류가 차폐 루프를 이탈, 세라핌 헤븐 구역의 생명 유지 장치 버스 라인으로 역류하기 시작합니다.]
[세라핌 헤븐 체임버 001호—강서아의 저온 유지 캡슐 전원 공급 전압 임계치 돌파 위험.]
“……뭐라고?”
서율의 심장이 차갑게 내려앉았다.
빅토르의 72Hz 송신기는 단순한 기폭 장치가 아니었다. 그것은 해독 시 발생하는 모든 역전류를 여동생이 잠들어 있는 동면 캡슐의 전원부로 강제 우회시키도록 설계된, 엔드로피의 이중 덫이었다.
엔진 폭주를 완전히 멈추기 위해 주파수 상쇄를 유지하면 여동생의 동면 캡슐이 과전압으로 타버린다. 반대로 주파수 상쇄를 중단하면 30초 뒤 방주 전체가 우주의 먼지로 화한다.
그 어떤 소수점 연산으로도 도달할 수 없는 최악의 외통수.
바닥에 짓눌린 빅토르가 피투성이가 된 이빨을 드러내며 기괴하게 웃었다.
시간은 이제 단 20초를 향해 흐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