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로

"이제 우리가 지하 3층 전력 핵으로 직접 쳐들어가 판을 수거할 차례다."

바닥에 쓰러져 흙먼지를 마시며 신음하는 세레나의 정예 살수 부대를 내려다보며 내가 말했다.

입가에 묻은 핏자국을 대충 소매로 훔쳐내자, 미카엘라가 기가 막힌다는 듯 대검을 고쳐 잡았다.

"너는 방금 전설적인 암살자들을 개박살 내놓고도 참 표정 하나 안 변하는구나, 에단."

"원래 고인물은 잡몹 잡을 때 하품하는 법이거든."

나는 어깨를 으쓱하며 지하 3층으로 이어지는 나선형 계단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 뒤를 펠릭스가 품 안의 두꺼운 가죽 장부를 품에 꼭 안은 채 헐떡이며 쫓아왔다.

"에단, 방금 그 감찰단 소환 건은 정말 대륙 금융 역사에 남을 사기극이었어. 최고야."

"사기극이라니. 철저히 법과 규칙을 준수한 아름다운 납세의 의무 이행이었을 뿐이지."

펠릭스가 흔들어 보이는 그것은 베르네 교수가 평생을 숨겨온 은밀한 금융 누락 보고서였다.

아카데미 수뇌부가 낙제생들을 갈아 넣으며 챙긴 뒷돈과 세금 탈루의 정합성 오류가 빼곡히 적힌 치명적인 무기.

이 장부 한 권으로 제국 감찰단이 베르네의 목줄을 쥐고 끌고 가게 만들었으니, 시작은 완벽했다.

"그나저나 세레나 그 수석 나으리는 어쩔 거야? 도망치게 놔둬도 돼?"

미카엘라가 계단 아래쪽의 짙은 어둠을 응시하며 묵직한 목소리로 물었다.

"상관없어. 그 녀석이 애지중지하는 아티팩트 '치천사의 눈물'은 이미 맛간 상태니까."

내 눈은 속일 수 없다.

정밀 위키 상태창으로 스캔했을 때, 그 아티팩트 내부의 미세한 각도 균열과 공명 주파수의 불일치를 이미 포착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그 장난감은 세레나의 마력을 정화하기는커녕 스스로 자멸하는 기폭제가 될 터였다.

"지금 우리 목적지는 오직 하나다."

계단의 끝에 다다르자, 숨이 턱 막히는 고농축의 마력 왜곡이 피부를 찔러왔다.

지하 3층. 아카데미의 모든 영광과 위선의 근원이자, 지하 유적의 심장부인 '주 통제 기둥'의 방이다.

우우우웅!

공기가 미세하게 진동하며 보랏빛 마력 입자들이 허공에서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방 한가운데에는 하늘을 찌를 듯 솟아오른 거대한 청동빛 마도 기둥이 맥박처럼 붉은 빛을 뿜어내고 있었다.

"이게 바로…… 아카데미를 제국 최고의 반열에 올린 동력원이군."

미카엘라가 검자루를 쥔 손에 힘을 주며 긴장한 기색을 내비쳤다.

현인단이 신성시하며 그 누구의 접근도 허용하지 않았던, 아카데미의 절대 권원.

내 눈앞에 푸르스름한 반투명 상태창이 화려한 이펙트와 함께 떠올랐다.

띠링!

[구역 진입: 체펠린 지하 유적탑 3층 - '주 통제 기둥'] [감지된 오브젝트: ‘인과 왜곡 장치 - 크로노스 변종’ (제국 초기에 완전히 사멸된 것으로 알려진 고대 유물)]

"역시 내 예상이 맞았어."

나는 가볍게 실소를 터뜨렸다.

아카데미의 위대한 대현자들이 발명했다던 에너지원은 개뿔.

그저 고대 유적의 유물을 무단으로 도용해 낙제생들의 생명력을 연료로 때려 박던 변종 장치에 불과했다.

"자, 그럼 위키의 힘을 보여줄 때가 됐나."

나는 허공을 향해 손가락을 튕겼다.

[‘정밀 공략 위키’ 전송 해독 알고리즘을 가동합니다.] [분석률: 1%... 12%... 45%...]

가슴 한구석이 찌릿하게 저려오며 변이치가 상승하는 불길한 경고음이 울리기 시작했다.

[경고! 인과의 왜곡도가 극도로 높습니다!] [본 오브젝트의 고유 권한을 취득하기 위한 개변 비용: 제국 금화 600골드] [※주의: 현재 마력 오염 변이치 누적으로 인해 강제 집행 시 즉시 '최종 보스' 판정의 위험이 있습니다!]

"600골드? 미친 시스템 놈들이 양심을 통째로 구워 먹었나."

평민 3인 가족이 몇 년을 먹고살 수 있는 천문학적인 액수다.

하지만 나는 이미 이 세계의 버그를 수천 번 뜯어고친 고인물 중의 고인물.

"이럴 줄 알고 미리 밑작업을 해뒀지."

나는 싱긋 웃으며 상태창의 빈 슬롯에 특정 명령어 코드를 강제로 주입했다.

그것은 바로 1층의 붕괴된 제단에서 발견했던 고대 문자 리셋 오류, 일명 '오블리비언 블록'의 데이터 구조였다.

[오류 감지: '오블리비언 블록'의 리셋 주파수와 본 기둥의 하부 데이터가 동기화됩니다.] [기존 인과율 데이터가 일시적으로 무효화 처리를 일으킵니다!] [시스템 제어 비용 할인 적용: 600골드 → 300골드 (50% DC!)]

"역시 대기업이든 고대 시스템이든 쿠폰 적용은 국룰이지."

"에단, 네가 무슨 짓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돈 얘기라면 내 차례군!"

펠릭스가 기합을 넣으며 등에 메고 있던 묵직한 가죽 배낭을 바닥에 내던졌다.

지퍼가 열리자, 그 안에서 눈이 멀 것 같은 순금의 빛이 쏟아져 나왔다.

"내 최고급 자본 방어막 장치다! 이 안에 든 골드가 네 마력 오염을 등가교환으로 완벽히 상쇄해 줄 거야!"

펠릭스가 마법진이 새겨진 구체 장치를 황금 더미 위에 올려놓자, 골드들이 빛의 입자가 되어 내 몸으로 흡수되기 시작했다.

슈우우우웅!

[등가교환 실행: 제국 금화 300골드가 소모됩니다.] [마력 오염 변이치 상승 억제 완료 (현재 안전 수치 유지).] [인과 개변 완료: '인과 왜곡 장치 - 크로노스 변종'의 고유 권한 취득을 시작합니다.]

기둥에서 뿜어져 나오던 보랏빛 광선이 내 손끝을 중심으로 재배열되기 시작했다.

수백 년간 아카데미의 현인단, 그 잘난 대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도 1%조차 이해하지 못했던 고대의 연산 장치.

그것이 내 손가락 놀림 몇 번에 마치 주인의 손길을 만난 강아지처럼 온순하게 길들여지고 있었다.

"하, 하하…… 진짜로 해내는 건가? 아카데미의 절대 동력을 이렇게 쉽게?"

미카엘라가 턱이 빠질 듯한 표정으로 그 광경을 바라보았다.

"쉬운 게 아니야. 완벽한 정보와 확실한 자본의 컬래버레이션이지."

나는 득의양양하게 웃으며 기둥의 중심부에 내 마력 각인을 깊숙이 박아 넣었다.

[시스템 메시지] [체펠린 지하 유적탑 3층 지배 중추 장악 성공!] [사용자 ‘에단 리드’가 본 영역의 '진정한 소유자'로 등록되었습니다.] [지하 3층 전력 핵의 모든 제어 권한이 이관됩니다.]

온몸을 타고 흐르는 묵직한 지배감.

이제 아카데미의 상층부가 아무리 날고 기어도, 이 지하의 심장을 쥐고 있는 나를 건드릴 수는 없다.

그야말로 완벽한 승리, 통쾌한 찬탈의 순간이었다.

펠릭스가 바닥에 주저앉으며 땀을 닦았고, 미카엘라는 감탄 섞인 한숨을 내쉬었다.

"해냈구나, 에단. 이제 아카데미의 그 위선자 교수들도 너한테 꼼짝 못 하겠……."

미카엘라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이었다.

위이이이이잉-!

지하 3층의 공간 전체가 찢어지는 듯한 불길한 적색 경고음이 울려 퍼졌다.

"……어라?"

기둥의 중심부, 가장 깊은 마력의 핵 내부에서 검붉은 기운이 스멀스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차원 균열의 틈새에서, 낯익은 실루엣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설마…… 아드리안 베르네 교수?!"

펠릭스가 비명을 지르듯 외쳤다.

분명 제국 감찰단에 의해 구속되어 철저한 감시 속에 압송되었어야 할 베르네 교수가 그곳에 서 있었다.

그의 고급스러운 교수 예복은 갈가리 찢겨 피로 물들어 있었고, 단정하던 머리는 미친 사람처럼 흐트러져 있었다.

무엇보다 기괴한 것은 그의 눈이었다.

초점을 잃은 채 붉게 희번덕거리는 두 눈동자가 오직 나만을 향해 고정되어 있었다.

"에단…… 리드…… 네놈이 결국 이 신성한 영역을 더럽혔구나……."

베르네가 피가 섞인 끈적한 가래침을 뱉어내며 광기 어린 웃음을 터뜨렸다.

그의 손에는 아카데미의 금단 구역에서만 전승되는 파멸의 마도서가 들려 있었다.

"내 평생의 역작을 빼앗길 바에야, 차라리 모든 것을 무(無)로 돌리겠다!"

스콰아아아아!

베르네의 신체가 붉은 마력의 불꽃으로 타오르기 시작하며, 전력 핵의 주파수가 폭발적으로 치솟았다.

그것은 유적 전체를 날려버릴 금단의 '인과 자폭 주문'의 송신 시작이었다.

"미친 영감탱이가 곱게 갈 것이지 물귀신 작전을 쓰네?!"

내 뇌리에 생생한 적색 경고창이 사정없이 깜빡이기 시작했다.

[위험! 위험! 위험!] [대상 '아드리안 베르네'가 자신의 존재 자체를 제물로 바쳐 '인과율 붕괴 폭탄'을 격발했습니다.] [남은 시간: 45초] [폭발 시 반경 10km 이내의 모든 존재가 '존재하지 않았던 것'으로 역사에서 지워집니다.]

"그럼 그렇지, 곱게 뒤질 리가 없지."

내 심장이 갈비뼈를 부술 것처럼 요동쳤지만, 입가에는 비틀린 미소가 걸렸다. 죽을 거면 혼자 고이 지옥으로 갈 것이지, 왜 죄 없는 남의 멀티를 터뜨리려 드는가.

"에단! 내 검이 안 박혀! 마력이…… 공간 자체가 쩍쩍 갈라지고 있어!"

미카엘라가 기합을 지르며 대검을 내리쳤지만, 베르네를 감싼 검붉은 구체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튕겨 나갔다. 그녀의 대검 날 끝이 쩡하는 비명과 함께 미세하게 주저앉았다.

"비켜봐, 기사단장 지망생 언니. 물리 대미지로는 저 미친 버그를 못 잡아."

나는 다급하게 흔들리는 시야 속에서 위키 상태창의 검색창을 두드렸다.

타타타탁!

[검색어: 아드리안 베르네의 생명 제물 자폭 기믹] [로딩 중... 100%] [해결책: 인과의 소멸(Causality Erasure). 베르네가 자폭을 결심한 현 인과율의 시작점을 돈으로 찍어 누르십시오.] [소모 비용: 제국 금화 300골드 (현재 보유액: 5골드)]

"펠릭스! 장부고 나발이고 지금 당장 네 비상금 다 털어!"

내가 소리치자, 펠릭스가 창백해진 얼굴로 겨우 숨을 들이쉬며 가죽 배낭을 뒤적였다.

"미, 미쳤어? 방금 300골드 썼잖아! 내 소중한 비자금의 절반이 날아갔다고!"

"지금 안 쓰면 네 주식 계좌랑 채권, 그리고 네 목숨까지 통째로 휴지조각 된다고, 이 대머리 독수리 놈아!"

그 말에 펠릭스의 눈동자가 사정없이 지진을 일으켰다. 자본주의의 노예답게 목숨보다 돈이 아까운 표정이었지만, 내 눈빛에서 광기를 읽었는지 침을 꿀꺽 삼켰다.

"으아아아! 내 빌어먹을 은퇴 자금!"

펠릭스가 허리춤에 차고 있던 고대 드워프제 마법 금고의 다이얼을 미친 듯이 돌렸다. 철컥! 하는 소리와 함께, 금고 입구에서 아지랑이 같은 순도 100%의 황금 마력이 뿜어져 나왔다.

[감지된 외부 재화: 제국 금화 300골드 상당의 순금 괴] [등가교환 시스템을 가동합니다. 제물을 흡수하시겠습니까?]

"흡수! 당장 빨아들여!"

나는 망설임 없이 허공을 향해 오른손을 뻗었다.

스으으으읍-!

펠릭스의 금고에서 흘러나온 황금빛 마력이 소용돌이를 그리며 내 오른손 끝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와 동시에, 내 눈앞의 위키 상태창이 화려한 오렌지빛 네온사인처럼 번쩍이기 시작했다.

[300골드 결제 완료! (영수증은 시스템 보관함으로 발송되었습니다.)] [치명적인 인과 오류 '베르네의 종말 자폭'을 현실에서 강제로 '삭제(Delete)'합니다.]

콰아아아앙-!

내 손끝에서 뿜어져 나온 순백의 시스템 지우개 광선이 베르네의 가슴팍을 직격했다. 그것은 마법이 아니었다. 세계의 관리자 권한을 해킹해 현실의 코드 자체를 편집하는, 그야말로 신의 영역에 닿은 아카식 레코드의 권능이었다.

[시스템 에러 복구 중...] [베르네_자폭_최종본.exe -> 파일 삭제 완료] [인과율 정합성 100% 복구 완료.]

"……어? 어어? 내, 내 마력이…… 왜 응집되지 않는 거지?!"

빨갛게 타오르던 베르네의 몸뚱이가 갑자기 픽, 하고 불 꺼진 가로등처럼 식어버렸다. 그가 목숨까지 바쳐 가동하려던 자폭 마법의 기동식 자체가 세계의 역사에서 단 한 줄도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깨끗하게 증발한 것이다.

"버그 수정 완료. 영감님, 최신 패치 노트는 좀 읽고 다니셔야죠."

나는 차갑게 냉소를 지으며 베르네의 앞으로 걸어갔다.

"말도 안 돼…… 내 평생의 마학 연구가…… 제국의 완벽한 질서가…… 일개 낙제생 놈의 손에……!"

베르네의 몸이 자폭의 반동과 인과 왜곡의 대가로 인해 재가 되어 바스러지기 시작했다. 지독한 공리주의와 질서 결벽증으로 가득했던 그의 눈빛이 공포와 허망함으로 거칠게 흔들렸다.

바스스스…….

그의 마지막 흔적이 지하 3층의 차가운 바닥에 먼지로 흩어졌다. 아카데미 상층부를 지배하며 낙제생들을 갈아 넣던 위선자들의 수장이, 참으로 허무하게 종말을 고한 순간이었다.

"하아…… 진짜 심장 쫄려 죽는 줄 알았네."

나는 마른 침을 삼키며 주 통제 기둥으로 손을 뻗었다. 이제 진짜 판을 수거할 시간이다.

[체펠린 지하 유적탑 3층 전력 핵 - 완전 장악 완료!] [사용자 '에단 리드'의 '절대 영지 권능'이 아카데미 전체 하부망으로 확장됩니다.] [영지 명칭: '에단의 절대 보안 구역 (Level 1)'] [고유 효과: 소유주의 허가 없는 외부 마법적 스캔 100% 차단, 침입자 자동 격퇴 레이저 가동.]

지이이이잉-!

전력 핵에서 뿜어져 나온 푸른 마력 장벽이 지하 3층을 넘어, 아카데미 상부 기숙사와 교정 전체의 바닥을 관통하며 거대한 결계를 형성했다. 이로써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나만의 완벽한 요새가 완성되었다.

"결국…… 해냈군."

미카엘라가 이마의 땀을 훔치며 털썩 주저앉았다. 펠릭스는 바닥에 널브러진 빈 금고를 보며 피눈물을 흘리고 있었지만, 내 알 바 아니었다. 나중에 유적에서 나오는 고대 유물 몇 개 던져주면 알아서 꼬리를 흔들 녀석이니까.

하지만, 내가 완벽한 안식의 첫걸음을 자축하기도 전에.

두구둥-! 두구둥-!

아카데미 지상 상공에서, 평소에는 절대 들을 수 없는 거대한 비상종 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것은 단순한 침입 경보가 아니었다. 현인단 최고 의결회이자 제국 최고의 마법사들이 모인 '질서 수호의 현인단'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신호였다.

창공을 가르고 내려온 거대한 홀로그램 마법 투영상이 지하 3층의 천장을 뚫고 우리 앞에 투사되었다. 그 투영상 속 인물은 반짝이는 백발과 함께 오만한 눈빛을 번뜩이는 현인단의 임시 수장이었다.

"지하의 벌레들이 감히 아카데미의 심장을 넘보는구나."

그의 목소리 하나에 지하 3층의 공간이 미세하게 갈라지며 압도적인 중압감이 우리를 짓눌렀다. 그들의 질서를 위협하는 나를 제거하기 위해, 아카데미 상층부 전체가 전면전을 선포한 것이다.

심지어 내 상태창에 새로운 경고등이 요란하게 깜빡이기 시작했다.

[!돌발 상황 발생!] [세레나 폰 하르트가 지니고 있던 '치천사의 눈물'의 균열이 역방향으로 공명합니다.] [상층부 현인단의 마력과 동조하여, 아카데미 전체를 통째로 붕괴시킬 '차원 격리 봉인'이 발동되기 시작합니다!]

이 미친 엘리트 놈들이, 자신들의 통제에서 벗어난 지하 유적을 아예 통째로 차원의 틈새로 매장해 버리려 하고 있었다.

"어이, 에단…… 저거 마법 규모가 장난이 아닌데? 우리 진짜로 묻히는 거 아니야?!"

펠릭스가 비명을 질렀고, 미카엘라가 검을 고쳐 잡으며 내 눈을 바라보았다. 나는 입꼬리를 비틀어 올리며, 내 정밀 위키 상태창의 새로운 공략 루트를 클릭했다.

"묻히긴 누가 묻혀? 판이 커졌으면, 고인물답게 판돈을 더 키워야지."

나는 다음 인과율 개변을 위해 손가락을 튕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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