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복도의 메인 시계 바늘이 기괴하게 역회전하면서 보관실의 비상 가스 밸브 차단 장치가 딸깍거리며 무력화되는 함정음이 들려왔다.
귀를 찢는 주파수의 이명이 왼쪽 측두엽을 관통했다. 고막을 타고 흘러내린 점적의 혈흔이 쇄골을 적셨다. 백설민의 가죽 장갑이 이마에 닿았던 서늘한 감촉은 찰나의 환각이었거나, 그가 남겨둔 지독한 잔상이었다. 복도는 황색 가스로 가득 차 시야를 30센티미터 앞까지 좁혀놓았다.
지형섭이 바닥을 긁으며 밭은기침을 토해냈다. 그의 손가락이 바닥의 시멘트 가루를 긁어내며 손톱 밑을 피로 물들였다. 다른 형사들의 무거운 육체가 차례로 바닥에 쓰러지며 둔탁한 파열음을 냈다. 황색 가스는 호흡기를 자극해 폐포를 수축시키는 유기인계 화합물의 특성을 띠고 있었다.
한강우는 오른손 끝으로 바닥을 짚은 채 박자를 감지했다. 일정한 템포로 울리는 이명의 파동 속에서 뇌 신경망이 과열을 시작했다. 인지적 모의실험의 동기화가 급격히 진행되며 시야에 아파트 4층의 배선도와 평면도가 반투명한 선으로 겹쳐 올랐다.
시간이 부족했다. 12분의 기한을 가진 블랙아웃이 뇌 신경의 시냅스를 하나씩 끊어가고 있었다. 한강우는 이성의 마지막 고리를 붙잡기 위해 머릿속으로 아페이론의 고용 계약 구조를 복기했다. 백설민이 서명했던 그 계약서에는 붉은 기하학이 고집하는 논리적 완결성이 그대로 투영되어 있었다.
특히 요양원 계약 파트의 제3조 2항이 뇌리에 박혔다. 의뢰인이 제공한 공간의 기하학적 대칭은 어떠한 인위적 왜곡도 허용하지 않으며, 왜곡이 발생할 시 수임인은 즉시 계약을 파기하고 보증금을 귀속한다는 독소 조항이었다. 그것은 단순한 가이드라인이 아니었다. 백설민의 뇌를 지배하는 절대적인 통제 규칙의 표출이었다.
그는 주머니 안쪽 감각을 더듬었다. 손가락 끝에 딱딱한 플라스틱 카드가 걸렸다. 푸른 거울 요양원 302호 사물함에서 확보했던 푸른 마그네틱 키카드였다.
당시 요양원의 302호 문에는 이 키카드를 절대로 꽂지 말라는 규칙이 있었다. 그것은 요양원 공간 전체가 거울에 의해 좌우 반전된 구조임을 은폐하기 위한 장치였다. 가짜 302호에 키카드를 꽂는 순간 대칭의 오류가 발각되기 때문이었다.
백설민은 완벽한 대칭을 추구하지만, 역설적으로 그 대칭의 왜곡을 숨기기 위해 규칙을 설계했다. 그렇다면 이 톱니바퀴 아파트 역시 동일한 대칭 왜곡의 지배를 받고 있을 것이 분명했다.
좌우가 뒤집힌 비대칭의 모순을 감추기 위한 물리적 트랩이 이 아파트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었다. 한강우는 가스로 가득 찬 복도를 바라보며 메인 시계의 반대편으로 눈을 돌렸다.
시계가 위치한 401호 보관실의 완벽한 대칭점은 복도 끝자락에 있는 404호였다.
"강우야, 움직이지 마라."
지형섭이 권총을 쥔 손을 바닥에 지탱한 채 신음했다. 그의 눈동자는 붉게 충혈되어 있었고, 입가에는 거품 섞인 침이 흘렀다.
"낙오자는 버려집니다."
한강우는 대답 대신 신발을 벗어 던졌다. 맨발에 닿는 시멘트 바닥의 냉기가 척수를 타고 뇌하수체를 자극했다. 발바닥의 온도 차이를 극대화하여 인지 모의실험의 동기화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였다.
그는 404호의 문을 향해 기어갔다. 손끝이 문틀의 아래쪽 틈새를 만졌다. 문은 잠겨 있지 않았다. 백설민은 탈출구를 완전히 폐쇄하지 않는다. 그것은 그가 가진 게임 마스터로서의 오만함 때문이었다. 규칙을 이해한 자에게는 반드시 빠져나갈 틈을 제공하는 것이 그의 미학이었다.
404호 내부로 진입하자 황색 가스의 밀도가 미세하게 낮아졌다. 하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었다. 천장의 에어덕트를 통해 가스가 역류해 들어오는 소리가 쉬익 하는 마찰음과 함께 들려왔다.
한강우는 거실을 지나 주방으로 향했다. 윤세희 검사가 이전에 비밀리에 송부해주었던 이 아파트의 수리 설계도가 머릿속에서 3차원 그래픽으로 회전했다.
설계도상 404호의 주방 싱크대 뒷벽은 인접한 소방 피난용 공동구와 맞닿아 있었다. 평소에는 석고보드로 마감되어 보이지 않는 밀폐 공간이었다.
그는 싱크대 아래의 걸레받이를 발로 걷어찼다. 얇은 합판이 부서지며 어두운 하단부가 드러났다. 냄새나는 배수관과 먼지 쌓인 콘크리트 바닥이 손전등 불빛에 비쳤다.
배수구 파이프가 연결된 벽면의 마감 상태를 손가락으로 두드렸다. 둔탁한 콘크리트 소리가 아닌, 텅 빈 플라스틱과 석고보드의 울림이 손끝을 타고 전해졌다.
그는 허리춤에서 다용도 칼을 꺼내 석고보드의 이음새를 강하게 그어내렸다. 몇 번의 칼질 끝에 하얀 석고 가루가 쏟아지며 가로세로 50센티미터 크기의 사각형 철제 해치가 모습을 드러냈다.
해치의 중앙에는 디지털 마그네틱 리더기가 부착되어 있었다. 전원 램프는 붉은색으로 점멸하고 있었다.
한강우는 주머니에서 푸른 마그네틱 키카드를 꺼냈다. 요양원 302호의 마그네틱 패턴과 이 아파트의 잠금장치는 동일한 사설 보안 업체의 규격을 공유하고 있었다. 백설민이 자신의 모든 거점에 동일한 자재와 시스템을 적용하는 강박증 환자라는 점에 도박을 걸었다.
카드를 리더기에 긁었다.
삐빅.
금속성 기계음과 함께 붉은 램프가 녹색으로 전환되었다. 철제 해치의 내부 잠금쇠가 풀리는 둔탁한 타격음이 벽 너머에서 울렸다.
한강우는 해치를 밀어 열었다. 안쪽에서 불어오는 차고 건조한 바람이 황색 가스로 가득 찬 주방의 공기를 밀어냈다. 지하실 특유의 이끼와 콘크리트 냄새가 섞인 공기였다. 그것은 살 수 있는 산소였다.
그의 등 뒤에서 404호의 현관문이 거칠게 열리는 소리가 났다. 지형섭이 이끄는 경찰 특공대의 방독면 필터 소리가 복도를 채우기 시작했다. 그들은 정문 쪽에서 진입한 진압조였다.
"용의자 한강우, 404호 내부 진입 확인! 즉시 생포한다!"
방독면 너머로 웅얼거리는 목소리가 거실을 울렸다. 손전등의 강한 불빛이 주방 바닥을 훑었다.
한강우는 해치 안으로 몸을 집어넣었다. 통로는 성인 한 명이 겨우 기어갈 수 있는 크기의 원형 공동구였다. 그는 해치를 내부에서 끌어당겨 닫았다. 잠금쇠가 다시 걸리는 소리가 어둠 속에서 명확하게 들렸다.
그는 주머니에서 휴대용 흡입식 주사기를 꺼냈다. 신경 안정제와 아트로핀이 혼합된 약물이었다. 주사기의 바늘을 목덜미의 경동맥 부근에 강하게 찔러넣었다.
주입된 약물이 혈관을 타고 퍼지며 이명이 서서히 가라앉았다. 뇌를 짓누르던 고열이 식어 내리며 시야의 왜곡이 멈췄다.
어둠 속에서 손끝으로 공동구의 벽면을 짚으며 전진했다. 경사각을 보니 아래쪽 지하 주차장 배수 시설로 연결되는 통로였다. 백설민은 철저하게 자신만의 탈출로를 가공해 두었다.
약 5분을 기어 내려가자 녹슨 철망이 앞을 가로막았다. 한강우는 체중을 실어 철망을 밀었다. 낡은 볼트가 바스러지며 철망이 아래로 떨어졌다.
그가 내려선 곳은 아파트 단지 외곽의 우수관 분출구였다. 빗물이 흘러내리는 콘크리트 배수로 위로 밤하늘의 차가운 공기가 쏟아졌다.
그는 젖은 옷을 털어내며 대로변으로 걸어 나갔다. 멀리서 경찰차의 사이렌 소리가 요란하게 울려 퍼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수사망은 이미 한 발짝 뒤처진 상태였다.
한강우는 지나가는 택시를 잡아탔다. 목적지는 아지트 '아페이론'이었다.
택시 시트에 몸을 묻은 그의 손안에는 아파트 메인 시계 기어에서 빼낸 검은색 금속 주화가 쥐어져 있었다. 주화의 뒷면에는 세 개의 삼각형이 비대칭으로 얽힌 붉은 기하학의 문양이 정교하게 각인되어 있었다.
약 30분 뒤, 한강우는 무허가 민간 프로파일링 사무실 아페이론의 회색 철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섰다.
지하 상담실 내부의 백색 전등은 꺼져 있었다. 오직 가죽 의자 옆의 보조 스탠드만이 흐릿한 황색 광원을 뿜어내고 있었다.
그 불빛 아래, 철제 테이블 너머의 가죽 의자에 누군가 앉아 있었다.
"늦었군."
윤세희 검사였다. 그녀는 검은색 코트를 입은 채 팔짱을 끼고 한강우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시선은 한강우의 젖은 머리칼과 목덜미의 주사 자국에 잠시 머물렀다.
"지형섭 형사는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유기인계 가스 흡입으로 인한 일시적 호흡 곤란이다. 너를 공무집행방해와 도주 원조 혐의로 수배하겠다고 날뛰고 있더군."
윤세희는 테이블 위에 가죽 바인더 하나를 던지듯 올려놓았다. 서류철의 표지에는 남부교도소의 직인이 찍혀 있었다.
"네가 병원에 실려 가거나 죽지 않고 여기로 올 줄 알았다."
"본론만 말하십시오."
한강우는 테이블 맞은편의 가죽 의자에 주저앉았다. 손끝으로 테이블의 모서리를 일정한 박자로 두드렸다.
윤세희는 가죽 바인더를 펼쳤다. 안쪽에는 투명한 비닐봉지에 밀봉된 누런 종이 한 장이 들어 있었다. 종이 위에는 붉은색 잉크, 혹은 사람의 피로 추정되는 액체로 그려진 기하학적 대칭 도형이 선명하게 인쇄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 도형의 중심에는 한강우의 이름 석 자가 흘림체로 적혀 있었다.
"오늘 정오, 남부교도소 독방 사동의 배수관 청소 도중 발견된 서찰이다. 수감자 중 한 명이 외부의 '설계자'에게 보내려다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윤세희가 상체를 앞으로 기울였다. 그녀의 목소리가 지하 상담실의 차가운 방음벽에 부딪쳐 무겁게 내려앉았다.
"거기에 적힌 메시지의 내용은 단 하나였다."
그녀는 비닐봉지 너머의 종이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한강우의 뇌가 완전히 해체되는 순간, 붉은 기하학의 마지막 조각이 완성된다."
한강우는 가죽 의자 등받이에 몸을 깊숙이 묻었다. 손가락 끝이 테이블 유리를 두드리는 속도가 미세하게 빨라졌다. 뇌를 관통하는 열감이 완전히 가시지 않아 관자놀이의 혈관이 가늘게 꿈틀거렸다.
"누구의 피입니까."
윤세희가 서류의 다음 장을 넘겼다. 법의학 검사서의 상단부에는 붉은색 활자로 '대조 불일치'라는 판정 결과가 인쇄되어 있었다.
"인간의 피가 아니다."
그녀의 목소리는 평소처럼 건조했다.
"도축된 산양의 혈흔이다. 그리고 종이 재질은 1980년대에 생산이 중단된 남부교도소 보존서고의 대장용지다."
한강우는 시선을 내려 투명 비닐 속의 종이 표면을 관찰했다. 황색으로 바랜 종이의 가장자리에는 미세한 톱니바퀴 모양의 압인이 찍혀 있었다. 아파트 메인 시계에서 발견한 주화의 각인과 정확히 일치하는 형태였다.
"글씨를 쓴 자는 누구입니까."
"강현수. 3년 전 민태경 형사가 마지막으로 체포했던 붉은 기하학의 조직원이다."
윤세희의 손가락이 테이블 위의 볼펜을 가볍게 굴렸다. 볼펜이 회전하며 내는 마찰음이 밀실의 정적을 깨뜨렸다.
"그는 3시간 전에 사체로 발견되었다."
한강우의 손가락질이 멈췄다. 왼쪽 귀 깊은 곳에서 웅웅거리는 이명의 잔상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기억의 단편들이 찢어지듯 흔들리는 감각이 척수를 자극했다.
"사인(死因)은 무엇입니까."
"질식사."
윤세희는 주머니에서 두 번째 비닐봉지를 꺼냈다. 안에는 초록색 가죽 표지의 낡은 대출 카드가 들어 있었다. 카드 표면에는 검붉은 점액질이 굳어 달라붙어 있었다.
"교도소 도서실의 폐쇄 구역에서 발견되었다. 기도가 완전히 폐쇄된 상태였는데, 그의 목구멍 안쪽에서 찢어진 책 페이지 수십 장이 뭉쳐진 채 나왔다."
한강우는 상체를 앞으로 숙여 비닐봉지 속의 카드를 응시했다. 카드 상단에는 '침묵의 도서실'이라는 스탬프가 찍혀 있었다. 그 아래로 날짜별 대출 기록이 나열되어 있었는데, 가장 최근의 대출자 이름 칸에 낯익은 필체가 보였다.
민태경.
사망한 동료의 필체였다. 그것은 명백한 도발이자 백설민이 그어놓은 새로운 경계선이었다.
"강현수의 입을 막은 종이들은 전부 민태경이 마지막으로 대출했던 책의 본문이었다."
윤세희는 한강우의 반응을 살피듯 그의 눈동자를 정면으로 응시했다. 한강우의 안면 근육은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단지 눈꺼풀이 미세하게 떨렸을 뿐이었다.
"그 책의 제목이 무엇입니까."
"기하학적 침묵의 구조."
윤세희가 서류철을 덮었다. 둔탁한 마찰음이 방 안을 채웠다.
"교도소 측은 단순 자살로 처리하려 하지만, 현장에는 이상한 수칙이 남겨져 있었다. 도서실 내부의 모든 책장에 부착된 새로운 경고문이다."
그녀는 메모지에 적어온 문장을 한강우의 앞으로 밀어 보냈다.
[수칙 1: 오후 6시 이후, 도서실 내의 모든 문자는 소리 내어 읽어서는 안 된다.] [수칙 2: 페이지를 넘기는 소리가 세 번 이상 겹칠 때, 사서는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한강우는 그 문장들을 바라보며 마른침을 삼켰다. 목구멍이 타들어 가는 듯한 통증과 함께, 머릿속에서 인지적 모의실험의 회로가 강제로 작동하려는 전조가 나타났다. 뇌세포의 과부하를 경고하는 고열이 관자놀이를 타고 흘러내렸다.
이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백설민은 남부교도소 내부의 '침묵의 도서실'을 두 번째 게임의 무대로 설정했다. 그리고 그 안에는 민태경이 남긴 마지막 단서가 보관되어 있었다.
"내가 가겠습니다."
"남부교도소는 국가 보안 시설이다. 일반인의 출입은 엄격히 통제된다."
윤세희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의 차가운 눈동자가 한강우의 젖은 셔츠깃을 향했다.
"하지만 내일 오전, 강현수의 사체 부검이 교도소 내부 의무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참관인 자격으로 너를 동행시키겠다."
그녀는 문을 향해 걸어갔다. 철문 손잡이를 잡은 그녀가 뒤를 돌아보지 않은 채 말을 이었다.
"지형섭이 너를 체포하기 전에 움직여야 한다. 시간은 내일 오전 9시다."
철문이 닫히는 둔탁한 소리와 함께 지하 상담실은 다시 완벽한 침묵에 잠겼다.
한강우는 홀로 남겨진 테이블 위에서 낡은 대출 카드를 집어 들었다. 손가락 끝으로 민태경의 필체가 남겨진 부분을 문질렀다. 잉크의 미세한 굴곡이 지문을 자극했다.
그 순간, 그의 왼쪽 귀에서 삐- 하는 고주파의 이명이 다시 터져 나왔다.
시야가 급격히 흐려지며 테이블 위의 전등 불빛이 수십 개로 분열되었다. 뇌하수체가 터질 듯한 압박감이 전신을 지배했다. 눈앞의 대출 카드 뒷면에 인쇄된 바코드가 기괴하게 일그러지며 새로운 숫자의 배열로 재조합되기 시작했다.
그 숫자는 한강우가 매일 복용하는 뇌 신경 억제제의 고유 일련번호와 정확히 일치했다.
백설민은 이미 한강우의 뇌 수명과 약물의 잔여량까지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었다.
한강우는 떨리는 손으로 책상 서랍을 열었다. 약물 바이알을 꺼내려던 그의 손이 공중에서 멈췄다. 서랍 안쪽에 보관해 두었던 마지막 약물 상자가 완전히 비어 있었다. 상자 안에는 약 대신 붉은색 삼각형 세 개가 그려진 종이쪽지만이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누군가 아페이론의 밀실에 침입해 그의 생명줄을 훔쳐 간 것이 분명했다.
턱 끝을 타고 흘러내린 식은땀이 빈 약 상자 위로 떨어졌다. 시야가 다시 암전되기 시작했다. 정확히 12분간의 암흑이 그의 인격을 삼키기 위해 다가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