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로

턱밑까지 차오른 핏물이 기도를 막아왔다. 진태는 대회의실 문손잡이를 잡은 채 들이쉬는 숨을 억지로 삼켰다. 비린 향이 비강을 찔렀다. 윤태형 실장의 하얗게 질린 얼굴을 뒤로한 채 걸음을 옮겼지만, 다리는 이미 납덩이를 매단 것처럼 무거웠다.

오른쪽 관자놀이가 터질 듯이 박동했다. 귓가에는 이명이 웅웅거렸다.

- 뚜, 뚜, 뚜, 뚜…….

머릿속에서 경고음처럼 울리는 가상의 심박수였다. 사신의 생명 장부를 강제로 열어젖힌 대가는 매번 가혹했다. 심장이 제 박자를 잃고 제멋대로 요동치며 흉골 안쪽을 쥐어짜는 감각. 니트로글리세린을 혀 밑에 밀어 넣을 시간조차 없었다.

그때, 주머니 속의 무선 호출기가 찢어질 듯한 진동을 토해냈다.

위이이이잉! 위이이이잉!

동시에 복도 천장에 매달린 스피커가 비명을 질렀다.

[코드 레드. 코드 레드. 응급의학과 및 응급외과 전 의료진은 즉시 지하 1층 응급의료센터로 집결해 주시기 바랍니다. 반복합니다. 코드 레드…….]

"하아, 하아……."

진태는 벽을 짚었다. 손가락 끝이 대리석 벽면을 긁으며 거친 마찰음을 냈다.

징계안을 무력화시켰다는 승리감은 단 1초도 머물지 않았다. 의사로서의 본능이, 그리고 그의 시야를 붉게 잠식해 들어오는 사신의 그림자가 그를 아래로, 더 아래로 끌어당겼다.

지하 1층 응급의료센터의 자동문이 열리는 순간, 쏟아져 나온 것은 아비규환의 지옥도였다.

"비켜! 비켜! 어시스트, 앰부 백 짜는 속도 유지해!"

"라인 안 잡혀요! 목에 C-line(중심정맥관) 잡아야 합니다!"

바닥은 이미 흘러넘친 혈액과 깨진 유리 조각, 환자들의 찢어진 옷가지로 난장판이었다. 찢어지는 비명과 기계음이 뒤섞여 고막을 때렸다.

"강 교수님!"

피칠갑을 한 수술 가운 차림의 한채아가 진태를 향해 달려왔다. 그녀의 이마에서 흘러내린 땀방울이 눈썹 끝에 맺혀 있었다. 평소의 걸걸한 농담은 찾아볼 수 없는, 극도로 긴장된 얼굴이었다.

"영동고속도로 대형 버스 전복 사고예요! 15중 추돌입니다. 중증 다발성 외상 환자만 지금 열 명이 넘게 밀려 들어왔는데, 그중 세 명이 당장 수술실로 안 들어가면 테이블 데스(수술 중 사망)입니다! 셋 다 심장 탐포나데에 대동맥 파열 의심이에요!"

진태의 동공이 급격히 수축했다.

그가 시선을 돌려 간이 침대들을 바라본 순간, 붉은빛이 시야를 덮쳤다. 눈앞이 세 갈래로 쪼개지는 복시 현상 너머로, 기괴할 정도로 선명한 붉은색 글자들이 허공에 둥둥 떠올랐다.

[환자 1 (김만수, 54세): 잔여 수명 12분] - 진단: 상행 대동맥 박리 및 심낭 압전(Cardiac Tamponade). - 괴사율: 심근 42%, 상행 대동맥 파열 진행 중.

[환자 2 (이영희, 29세): 잔여 수명 18분] - 진단: 외상성 횡격막 파열 및 비장 파열로 인한 복강 내 대량 출혈. - 괴사율: 비장 85%, 간 좌엽 60%.

[환자 3 (박태준, 17세): 잔여 수명 7분] - 진단: 하행 흉부 대동맥 완전 파열 및 양측 혈흉. - 괴사율: 하반신 허혈성 괴사 진행 중(30%).

붉은색 숫자들이 심장의 고동에 맞춰 기분 나쁘게 깜빡였다. 7분. 12분. 18분.

인간의 목숨이 모래시계의 모래알처럼 빠르게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 숫자들을 동시에 바라보는 순간, 진태의 왼쪽 가슴에서 불칼로 쑤시는 듯한 통증이 치솟았다.

"윽……!"

진태가 신음하며 가슴을 움켜쥐었다. 입술 틈새로 고여 있던 핏물이 턱선을 타고 바닥으로 툭, 떨어졌다.

"강 교수님!"

옆에 있던 전공의 서민수가 그 모습을 보고 경악하며 다가왔다.

"선생님, 각혈하십니까? 페이스가 너무 안 좋습니다. 지금 수술을 직접 집도하시는 건 무리입니다! 마취과에 연락해서 스태프들 더 부르고……."

"시끄러워."

진태가 피가 섞인 침을 바닥에 뱉어내며 서민수의 말을 잘랐다. 그의 눈빛은 얼음처럼 차갑게 식어 있었다.

"지금 마취과 스태프 소집하는 데만 최소 20분이야. 그 사이에 이 세 사람은 영안실로 가. 장난치지 마라."

진태는 곧바로 응급실 스테이션으로 걸어가 인터컴을 잡아챘다. 그의 목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전체 수술실 구역에 찌렁찌렁하게 울렸다.

"수술실 간호과 들으십시오. 집도의 강진태다. 하이브리드 수술실 1, 2, 3번 세 개 다 연속 개방해."

그 선언에 응급실 전체가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다. 서민수의 눈이 튀어나올 듯이 커졌다.

"미쳤습니까?! 수술실 세 개를 동시에 개방하다니요! 집도의는 교수님 한 분이십니다! 몸이 세 개라도 되시는 겁니까? 이건 명백한 가이드라인 위반이고, 환자들을 사지로 몰아넣는 행위입니다!"

"서민수."

진태가 서민수의 멱살을 잡듯 그의 수술복 깃을 꽉 움켜쥐었다. 붉게 충혈된 진태의 눈동자가 서민수의 안구를 꿰뚫었다.

"가이드라인 지키다가 7분 뒤에 저 어스름한 꼬맹이 시체 닦을래? 아니면 내 손가락 믿고 수술실 들어가서 어시스트 설래? 선택해. 의사 면허증 지키고 싶은 거면 지금 당장 꺼지고, 환자 살리고 싶으면 스크럽 대 지키고 서 있어."

서민수는 숨을 들이켰다. 진태의 눈에 서린 광기는 단순한 오만이 아니었다. 그것은 죽음의 신과 직접 맞짱을 뜨겠다는 자의 처절한 집념이었다. 윤리나 규칙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오직 '생명' 그 자체만을 낚아채겠다는 포식자의 눈빛.

"……1번 방, 제가 먼저 들어가 세팅하겠습니다."

서민수가 입술을 깨물며 돌아섰다.

진태가 몸을 돌려 스크럽 대를 향해 걸어가려 할 때, 한쪽 손목이 강하게 붙잡혔다.

거칠고 단단한 손길. 한채아였다.

"강진태."

채아의 목소리는 평소의 걸걸함을 잃고 낮게 가라앉아 있었다. 그녀의 손가락이 진태의 요골 동맥 부위를 짚고 있었다. 그녀의 미간이 완전히 찌푸려졌다.

"맥박이 분당 160회가 넘어. 게다가 불규칙해. 세동(Fibrillation) 직전이야. 너 이 상태로 칼 잡으면 환자 가슴 열다 네가 먼저 쓰러져."

"놓아."

"안 놓아, 이 미친 새끼야! 죽으려고 작정했어? 네 심장이 터지면 저 환자들은 누가 살리는데?!"

채아가 진태의 주머니를 거칠게 뒤적였다. 그리고 지난번 그녀가 챙겨두었던, 임상 시험용 극비 약물이 도포된 특수 부정맥 억제 패치를 꺼내 들었다.

"이거 붙여. 당장."

그녀는 진태의 대답도 기다리지 않고, 그의 목덜미 깃을 제치고 차가운 패치를 힘껏 밀착시켰다.

습하고 서늘한 감각이 피부를 타고 빠르게 스며들었다. 순간적으로 뇌를 찌르던 두통이 미세하게 감쇄되고, 요동치던 심박의 박자가 아주 조금은 일정하게 맞춰지는 느낌이 들었다.

"……고맙다는 인사는 살려놓고 받지."

진태가 낮게 읊조리며 수술실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고마울 것 없어. 수술실에서 시체 치우는 귀찮은 일 하기 싫어서 그러니까."

채아가 비아냥거리면서도 빠르게 진태의 뒤를 따랐다. 그녀는 이미 1번 방의 마취기를 점검하기 시작했다.

첫 번째 수술실. 54세 김만수. 잔여 수명 11분.

"Sternotomy(흉골 절개) 준비. 메스."

진태의 손에 차가운 메스가 쥐어졌다. 사신의 장부가 가리키는 붉은색 점선이 환자의 흉부 위에 선명하게 그려졌다.

서각. 사각.

망설임 없는 절개. 피부와 피하조직이 일직선으로 갈라지며 핏물이 솟구쳤다. 진태의 손놀림은 기계보다 정밀했다.

"전기 소작기. 가슴 벌려!"

흉골 견인기(Retractor)가 조여지며 환자의 종격동이 열렸다. 심낭이 터질 듯이 팽창해 있었다. 검붉은 피가 고여 심장을 압박하는 심낭 압전 상태.

"메스 끝으로 심낭 살짝 절개합니다. 압력 때문에 피 튑니다. 흡인기 대!"

쉬이이익!

심낭을 찌르자마자 고여 있던 혈액이 뿜어져 나왔다. 동시에 짓눌려 있던 심장이 다시 크게 뛰기 시작했다.

"BP(혈압) 상승합니다! 60에서 90까지 올라옵니다!"

한채아가 마취기 모니터를 보며 외쳤다.

"대동맥 박리 부위 확인. 5-0 프롤린(Prolene) 봉합사 준비해. 다크론 인조혈관(Dacron graft) 24밀리."

진태는 지체하지 않았다. 찢어진 대동맥의 외막을 낚아채며 정교하게 바늘을 통과시켰다. 손가락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른 결찰(Tie).

[환자 1 (김만수): 잔여 수명 12분 -> 1시간 30분 -> 12시간]

머리 위의 숫자가 늘어나는 것을 확인한 진태가 바늘 홀더를 내려놓았다.

"서민수, 네가 마무리 봉합해. 난 3번 방으로 간다."

"예? 벌써요? 아직 완전히 고정되지 않았……."

"시간 없어!"

진태는 이미 수술 가운을 찢듯이 벗어 던지고 문을 박차고 나갔다.

두 번째 수술실을 거쳐 세 번째 수술실로 향하는 복도. 진태의 시야가 급격히 흐려졌다. 패치의 약효가 사신의 장부가 뿜어내는 페널티를 완벽히 막아내지 못하고 있었다.

심장이 엇박자로 쿵, 쿵, 덜컥거리며 비명을 질렀다.

"하아…… 하아……."

세 번째 수술방 문을 열었을 때, 환자 박태준(17세)의 잔여 수명은 단 3분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하행 흉부 대동맥 완전 파열. 가장 치명적인 상태였다.

"환자 GCS(의식 수준) 저하, 혈압 50 이하로 떨어집니다! 대동맥 클램프 잡아야 합니다!"

방 안의 간호사들이 우왕좌왕하고 있었다. 진태는 즉시 스크럽을 하고 수술대로 다가섰다.

"대동맥 박리용 가이드와이어(Guide wire) 세트 줘. 빨리."

그러나 수술간호사의 손이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그녀는 진태의 눈을 피하며 수술 카트를 뒤적였다.

"그게…… 교수님. 응급실 전용 가이드와이어 세트가 지금 재고가 없습니다. 중앙공급실에 청구했는데, 아직 도착을 안 해서……."

"뭐?"

진태의 미간이 좁혀졌다.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명인대 병원 같은 초대형 대학병원 응급실에 다발성 외상용 필수 가이드와이어 세트가 없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때, 수술실 유리창 너머 참관실에 서 있는 한 남자의 실루엣이 보였다.

권세윤.

그는 팔짱을 낀 채, 입가에 비열한 미소를 띠며 진태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의 눈빛이 말하고 있었다. '어디 장비도 없이 그 천재적인 손가락으로 살려보시지, 강진태.'

권세윤의 짓이었다. 진태의 징계안이 무력화되자, 수술실의 장비 수급을 의도적으로 꼬아놓아 수술 실패를 유도하려는 더러운 공작.

"개자식이……."

진태의 안면 근육이 미세하게 떨렸다.

"교수님, 어쩌죠? 중앙공급실에서 내려오려면 아무리 빨라도 5분은 걸립니다! 하지만 환자는 지금 2분도 못 버텨요!"

간호사가 울먹이며 소리쳤다.

환자의 머리 위, 사신의 장부가 핏빛으로 점멸했다.

[환자 3 (박태준): 잔여 수명 1분 45초]

수명이 줄어들 때마다 진태 자신의 심장에도 벼락이 치는 듯한 통증이 가해졌다. 시간이 없었다. 장비를 기다리는 것은 곧 죽음을 기다리는 것과 같았다.

"가이드와이어 필요 없어."

진태가 차갑게 뱉었다.

"예? 가이드 없이 하행 대동맥 박리를 하겠다고요? 보이지도 않는 후복막 공간을 어떻게……."

"시끄러우니까 조용히 해."

진태는 메스를 들었다. 그리고 주저 없이 환자의 좌측 늑간을 절개해 들어갔다.

서가각!

늑골 사이가 벌어지며 검붉은 피가 분수처럼 뿜어 나왔다. 시야는 이미 피와 복시 현상으로 엉망진창이었다. 가이드와이어가 없다면 대동맥의 외막과 내막을 구분하지 못해 메스 끝이 혈관을 관통하는 순간 즉사였다.

'보지 않는다.'

진태는 눈을 감았다.

"교수님! 눈을 감으시면 어떻게 합니까?!"

간호사가 비명을 질렀다. 참관실의 권세윤 역시 흥미롭다는 듯 유리창 가까이 몸을 밀착시켰다.

진태는 오직 손가락 끝의 감각에 모든 신경을 집중했다.

사신의 장부가 머릿속에 매핑해 준 혈관의 3차원 경로가 그의 뉴런을 타고 손끝으로 고스란히 전달되었다. 맥박의 미세한 진동, 조직의 미끄러운 마찰력, 대동맥 외막의 질긴 탄성.

그의 오른손 검지 끝이 환자의 흉강 깊숙한 곳, 하행 대동맥의 뒤편 공간을 파고들었다.

스슥. 스스슥.

손가락 끝의 촉감만으로 혈관 뒤쪽의 결합조직을 완벽하게 분리해 나갔다. 그것은 인간의 영역을 넘어선, 오직 신의 손끝만이 재현할 수 있는 신기(神技)였다.

"말도 안 돼……."

어시스트를 서던 전공의가 입을 다물지 못했다. 가이드와이어라는 정밀 장비 없이, 오직 거친 손가락 놀림만으로 대동맥의 후벽을 완벽하게 박리해 낸 것이다.

"클램프."

진태가 눈을 번쩍 떴다. 그의 눈빛은 형형하게 빛나고 있었다.

탁!

대동맥 상하부를 정확히 차단하자, 뿜어져 나오던 출혈이 기적처럼 멎었다.

"인조혈관 가져와. 봉합한다."

진태의 메스가 찢어진 대동맥 부위를 도려내고, 새로운 인조혈관을 덧대었다. 그의 손놀림에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었다. 바늘이 허공을 가르는 소리가 규칙적으로 울려 퍼졌다.

사각. 사각. 사각.

마침내 마지막 매듭이 지어지고, 클램프가 풀렸다.

스으으윽.

새로운 인조혈관을 통해 붉은 혈류가 막힘없이 흘러 내려갔다. 환자의 하반신으로 다시 생명의 피가 돌기 시작했다.

"BP 110에 70! 사인 비트 정상입니다! 환자 바이탈 잡혔습니다!"

마취과 간호사가 환호성을 질렀다.

진태가 고개를 들어 환자의 머리 위를 바라보았다.

[환자 3 (박태준): 잔여 수명 1분 -> 24시간 -> 72시간 -> 16년 8개월]

기적이었다.

단 7분의 수명만을 남겨두었던 소년의 목숨이, 16년이라는 거대한 시간으로 연장되어 있었다. 다른 두 환자의 수명 역시 안정적인 궤도에 진입해 있었다.

수술실 안의 모든 의료진이 진태를 경외감이 가득 찬 눈으로 바라보았다. 장비를 숨기는 더러운 공작 속에서도, 오직 실력과 촉감 하나만으로 사신을 굴복시키고 생명을 쟁취한 순간이었다.

유리창 너머 참관실을 바라보았다.

권세윤의 얼굴은 흙빛으로 변해 있었다. 자신의 비열한 음모가 진태의 압도적인 천재성 앞에 무참히 짓밟히는 모습을 지켜본 그의 눈동자가 분노와 열등감으로 파르르 떨렸다. 진태는 그를 향해 차갑게 미소 지어 보였다.

하지만, 승리의 기쁨은 지독히도 짧았다.

쿵!

진태의 내부에서 무언가 거대하게 무너져 내리는 충격이 발생했다.

"윽……!"

세 명의 생명 장부를 동시에 열고, 장비도 없이 무리하게 감각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대가였다.

심장이 완전히 멈춰 서는 듯한, 가슴뼈를 으스러뜨리는 압박감이 흉부를 덮쳤다. 눈앞이 급격히 어두워지며 모든 사물이 세 개, 네 개로 겹쳐 보이기 시작했다.

"강 교수님?!"

옆에 서 있던 서민수가 진태의 옷자락을 붙잡았다.

진태의 손에 쥐어 파르르 떨리던 메스가 바닥으로 허망하게 떨어졌다. 쨍그랑하는 날카로운 금속음이 수술실의 모든 활기를 단숨에 얼려버렸다.

심박 모니터의 경고음이 그의 귀를 멀게 할 듯이 울려 퍼졌다. 복시 현상 너머로 사신의 검은 그림자가 그의 목덜미를 완전히 움켜쥐는 것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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