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로

점막을 가득 채우고 있던 과불화탄소(Perfluorocarbon) 액체가 기포를 일으키며 역류했다. 폐포 깊숙한 곳에서부터 밀려 올라온 이물질이 기도를 찢을 듯한 통증을 유발했다. 반사적인 기침이 터졌으나 이내 후두를 가로막은 고무 튜브에 걸려 먹먹한 탁음으로 가라앉았다.

허공을 더듬는 손끝에 잡힌 것은 냉고한 특수 강화 플라스틱의 질감이었다. 시야를 가로지르는 것은 투명한 액체 너머로 일렁이는 녹색 인광의 홀로그램 텍스트뿐이었다.

[경고: 고농도 질소 세척 프로토콜 개시까지 240초 남음.] [경고: 잔여 산소 분율 4.2%. 세포 괴사 임계점 진입 중.]

가이아 행성의 지각을 짓누르는 1만 미터의 심해. 그 어둠의 수압 속에 처박힌 방주, 히페리온의 7번 비상 동면실은 정적에 잠겨 있었다.

강태오는 가슴을 옥죄는 압박감 속에서 수동 해제 레버를 향해 오른팔을 뻗었다. 관절 마디마디가 장기 동면의 부작용으로 얼어붙어 삐걱거렸다. 손가락 끝이 허공에서 불규칙한 궤적을 그리며 떨렸다. 1초가 흐를 때마다 폐포를 채운 기체가 이산화탄소로 오염되며 뇌로 가는 산소 공급을 차단하고 있었다.

맥박수가 분당 140회로 치솟았다. 시야의 가장자리가 검게 타들어 가는 터널 시야(Tunnel vision) 현상이 시작되었다.

‘움직여라.’

스스로에게 가하는 명령은 차가운 강박이었다. 감정은 생존 확률을 떨어뜨리는 가장 불필요한 변수다. 태오는 떨리는 손가락 끝에 온 신경을 집중했다. 기하학적으로 배치된 수동 비상 밸브의 황동 레버를 움켜쥐었다.

근육이 비명을 질렀다. 이빨을 악물자 턱뼈가 맞물리는 마찰음이 두개골 내부를 울렸다. 전신을 비틀어 체중을 실은 순간, 금속 마찰음과 함께 캡슐의 밀폐 씰이 파열되었다. 고압의 실리콘 가스켓이 찢어지며 내부를 가득 채우고 있던 냉각 유체가 바닥의 배수구로 쏟아져 내렸다.

“하아…… 흑, 큭!”

동면 기체와 점액질이 섞인 액체를 뱉어내며 태오는 바닥으로 굴러떨어졌다. 무릎을 꿇은 채 차가운 격벽을 짚었다. 심해 1만 미터의 압력을 견디도록 설계된 3중 티타늄 장갑판의 냉기가 손바닥을 타고 척수까지 전해졌다.

허공에 붉은색 비상 광원이 비선형 회로의 스펙트럼처럼 일렁였다.

[동면 제어 장치 전원 차단.] [메인 프레임 동기화 대기 중…….]

동시에, 고요하던 격벽 너머에서 미세한 고주파 진동이 느껴졌다. 귀로 들리는 소리가 아니었다. 고막을 직접 타격하는 듯한 7.83Hz의 극초단파 주파수였다. 우주를 관측하고 지배하는 기하학적 포식자, 성좌 바알제불의 센서 그리드가 이 해구 깊은 곳까지 뻗어 나오고 있다는 신호였다.

태오는 비틀거리며 제어 콘솔로 다가갔다. 젖은 머리카락에서 떨어진 물방울이 홀로그램 키패드 위로 떨어져 빛을 굴절시켰다.

“아카샤.”

목소리는 갈라져 거친 쇳소리를 냈다. 인류 최후의 초지능 AI, 그리고 성좌들의 인과율을 역공학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설계된 유일무이한 연산 장치를 깨울 시간이었다.

[시스템 시동 프로토콜 승인.] [양자 중첩 연산 코어 가동률 0.01%…… 1.2%…….]

콘솔 중앙의 투명한 실린더 내부에서 푸른빛의 초미세 광섬유들이 스스로 꼬이며 나선형의 기하학적 형태를 취하기 시작했다. 이윽고 감정이 완전히 배제된, 극도로 건조하고 투명한 음성이 방 안을 채웠다.

= 시스템의 무결성을 검증합니다. 사령관 강태오, 생체 신호 동기화 완료. 현 위치 가이아 행성 그리드 14-B, 수심 10,200미터. 외부 압력 102메가파스칼. =

“잔소리는 생략해. 외부 센서 상태는?”

= 주위 2.4킬로미터 반경 내에 바알제불의 인과율 탐지 파형이 감지되었습니다. 정십이면체 구조를 가진 하위 차원 드론이 해구를 압착 수색 중입니다. 잔여 산소 배급 시간 내에 위장 신호를 송출하지 않을 경우, 물리적 압착 장벽이 기동합니다. =

아카샤의 음성에는 위기감도, 두려움도 없었다. 그것은 오직 확률과 수치로만 세상을 재단하는 순수한 연산의 화신이었다. 태오는 아카샤의 이 냉혹함이야말로 이 은하계에서 유일하게 신뢰할 수 있는 규칙이라 생각했다.

태오는 고개를 돌려 옆에 늘어선 동면 캡슐들을 바라보았다. 6개의 캡슐 중 불빛이 들어온 곳은 자신이 나온 7번 캡슐뿐이었다.

나머지 캡슐들의 투명 창 안쪽은 회백색의 석고 같은 물질로 가득 차 있었다. 성좌들이 가이아 행성을 폭격할 때 방출한 초차원적 붕괴 파형에 노출된 결과였다. 생명체였던 동료들은 세포 단위부터 광물화되어, 이제는 형체조차 알아볼 수 없는 기하학적 결정체로 변해 있었다.

과거 함대원들을 구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이 가슴을 짓눌렀다. 하지만 그 감정은 곧 차가운 불신과 완벽한 통제에 대한 강박으로 치환되었다.

‘인간의 의지와 감정은 나약하다. 결국 변수에 휩쓸려 파멸할 뿐.’

그가 재건할 새로운 문명, 네오 테라에서는 그 어떤 무작위적인 감정도 허용되지 않을 것이다. 오직 완벽한 시스템과 계산, 그리고 철저한 감시만이 인류를 보존할 수 있다. 설령 자신을 보조하는 기계 공학자 엘레나나, 전직 광신도 카일이라 할지라도 결코 예외일 수 없었다. 시스템의 예측 모델 바깥에 존재하는 인간이란 살아 있는 시한폭탄과 다름없으니까.

= 경고. 바알제불 드론의 주파수 스캔 주기가 12초로 단축되었습니다. 양자 상태 교란 검출률 98.7%. 본 함선의 물리적 위치가 확정되기까지 30초 남았습니다. =

“아카샤, 역해킹 프로토콜 준비해.”

태오가 제어 단자에 손을 올렸다.

= 제안 거부. 현재 사령관의 뇌 신경세포 동기화 속도는 하위 인과율 역해킹의 연산 부하를 견딜 수 없습니다. 연산 개시 즉시 우뇌 해마 구역의 1.0% 이상이 비가역적 석화(石化) 상태로 전이됩니다. =

“우회 경로는 있나?”

= 존재하지 않습니다. =

“그럼 실행해.”

태오의 목소리에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었다. 우주를 지배하는 초월적 존재들을 격멸하고 나아가기 위해서는 자신의 육체 따위는 단순한 소모품에 불과했다.

= 동기화 링크 체결합니다. 한계 연산 제어(Limit control) 온. =

그 순간, 태오의 척수를 통해 극저온의 전류가 흘러드는 듯한 극심한 감각이 몰려왔다. 시야가 돌연 초고주파의 스펙트럼으로 분해되었다. 심해의 어둠은 사라지고, 격벽 너머 해구를 메우고 있는 바알제불 드론의 신호망이 입체적인 기하학적 그물망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그것은 지름 3미터의 완벽한 금속 구체였다. 구체의 표면에는 수학적 프랙탈 문양이 끊임없이 자멸하고 재생성되며, 주변 해수의 밀도를 실시간으로 변조하고 있었다.

[바알제불 하위 드론 ‘눈(Eye)-04’의 송출 코드 분석 중…….] [인과율 파형 무결성 해독률 45%…… 72%…….]

뇌가 불타는 것 같았다. 특히 우측 관자놀이 부근에서 시작된 통증은 송곳으로 두개골을 후벼 파는 듯한 물리적인 파괴력을 동반했다. 태오의 오른쪽 눈동자가 순간적으로 초점을 잃고 회백색으로 흐려졌다. 신경 세포 속의 칼슘 이온이 통제 불능으로 급증하며 유기 구조를 무기질 결정으로 강제 전환시키는 과정이었다.

“윽, 아아아아악!”

비명이 터져 나왔지만, 태오는 제어 단자를 쥔 손을 떼지 않았다. 오히려 손가락 뼈마디가 하얗게 동결될 정도로 힘을 주어 버텼다.

잔여 산소 10초. 폐가 완전히 쪼그라들고 뇌 세포가 질식하기 직전의 찰나.

[해독 완료.] [바알제불의 인과율 탐지 신호에 역방향 위상 감쇄 코드 주입.]

아카샤의 연산 결과가 태오의 신경망을 거쳐 외부 송출기로 방출되었다.

바알제불의 구체 드론이 방출하던 프랙탈 문양의 빛이 순간적으로 왜곡되었다. 역위상으로 정밀하게 계산된 주파수가 드론의 센서에 닿는 순간, 히페리온이 존재하는 공간의 수학적 확률 수치가 ‘0’으로 수렴했다. 드론의 인공 지능은 히페리온이 위치한 해구 구역을 단순한 해저 암석 지대로 인지하고 기수를 돌렸다.

완벽한 기만이었다. 초월적인 신격 드론의 전송 코드를 오직 인간의 공학적 연산과 정신력만으로 역해킹해 낸 순간이었다.

“하아…… 하아…….”

태오는 바닥에 쓰러졌다. 오른쪽 관자놀이 부근의 피부가 마치 굳은 석고처럼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손가락으로 만져보자 아무런 감각도 느껴지지 않았다. 뇌 신경 세포의 1.2%가 영구적으로 돌로 변해버린 대가였다.

머리가 쪼개질 듯한 고통 속에서도 태오는 입꼬리를 올렸다.

“해냈군.”

= 바알제불 드론의 스캔 영역 이탈 확인. 함선 스텔스 프로토콜이 정상 작동합니다. 잔여 산소 공급 장치를 가동합니다. =

치이익 하는 소리와 함께 신선한 산소가 천장의 노즐을 통해 뿜어져 나왔다. 차가운 기체가 폐부 깊숙이 박히자 태오는 비로소 살아있음을 실감했다.

그러나 승리의 여운은 길지 않았다.

돌연 함선 전체가 크게 요동쳤다. 단순한 수압의 변화가 아니었다. 내부 깊숙한 곳에서 발생한 물리적 충격파였다.

동시에 비상 경보등이 붉은색에서 극도로 위험한 자줏빛으로 깜빡이기 시작했다.

[위험: 심해 열 방출 계통(Secondary Thermal Exhaust) 제어 파이프 폭주.] [경고: 원자로 보일러 폐실 유기 암모니아 가스 누출 발생.] [내부 온도 상승률 초당 45K. 현재 온도 1200K 돌파.]

귀가 먹먹해지는 고주파 경보음이 동면실을 찢어발겼다. 열역학적 한계를 넘어선 고온 가스가 함선 내부의 폐쇄 배관을 타고 역류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대로 방치한다면 수 분 내에 유기 암모니아 가스가 대기 순환계를 타고 방주 전체를 불바다로 만들 터였다.

태오는 겨우 몸을 일으키며 굳어버린 오른쪽 뺨을 거칠게 움켜쥐었다.

“아카샤, 열 방출 밸브 수동 제어권 확보해.”

= 불가능합니다. 기계실 접속 라인이 열 과부하로 차단되었습니다. 누군가 수동으로 기계실의 원자 밸브를 응급 복구해야 합니다. =

그 뜨거운 지옥 속으로 직접 걸어 들어가야 한다는 의미였다. 태오의 눈빛이 다시 한번 차갑게 침전되었다.

굳어버린 안면 근육은 제멋대로 비틀린 채 고정되어 있었다. 오른쪽 뺨을 타고 흐르는 식은땀조차 감각되지 않았다. 감각의 상실은 역설적으로 그에게 극도의 명징함을 선사했다. 유기적인 육체의 소멸 속도가 아카샤의 연산 가속도보다 느리다면, 생존 확률은 여전히 영(0)이 아니었다.

태오는 벽면에 매립된 비상 정비용 여압 슈트 거치대로 손을 뻗었다. 탄소 섬유로 직조된 슈트 표면이 60도에 육박하는 격벽의 복사열을 흡수해 이미 비정상적으로 팽창해 있었다. 슈트를 몸에 밀어 넣는 매 순간이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 같은 마찰열의 통증을 동반했다.

“아카샤. 보조 동력 회로를 차단하고, 수동 밸브 제어실까지의 최단 격리 경로를 맵핑해.”

= 경로 탐색 완료. 제4구역 서브 통로를 권장합니다. 그러나 해당 경로의 격벽 온도는 현재 890켈빈에 도달했습니다. 여압 슈트의 열 차폐 한계 시간은 180초입니다. =

“충분해.”

태오가 수동 해치 핸들을 돌렸다. 치익, 하는 고압의 압력 배출음과 함께 격벽이 유압 실린더의 기계적 파열음을 내며 미끄러졌다.

눈앞을 가로막은 것은 아지랑이처럼 일렁이는 가열된 대기였다. 기하학적인 그리드로 분할된 히페리온의 통로는 더 이상 차가운 방주가 아니었다. 그것은 열역학적 붕괴를 향해 치닫는 거대한 유기적 용광로에 가까웠다. 대기 중의 습기가 초고온의 가스와 만나 천장에서 끓어오르는 물방울들이 스펙트럼의 난반사를 일으키며 비처럼 쏟아졌다. 슈트의 외부 센서가 끊임없이 경고 신호를 시각화했다.

[경고: 외부 온도 520℃ 돌파. 열 교환기 효율 급감 중.]

걸음을 옮길 때마다 슈트 내부의 냉각 젤이 끓어오르는 진동이 척추를 타고 뇌로 곧장 전달되었다. 태오는 시야의 우측 하단에 떠오른 복잡한 배관 계통도를 응시했다. 붉은색으로 점멸하는 2차 열 방출 라인(Secondary Thermal Exhaust)의 압력 수치는 이미 안전 임계값의 140%를 초과하고 있었다.

그때, 아카샤가 투사한 스펙트럼 분석 화면의 가장자리에서 기묘한 주파수 왜곡이 발생했다.

= 알림. 주전력 보조 라인 끝단의 전자기 결선 내부에서 미세한 2차 주파수 변조 오류가 검출되었습니다. 주파수 대역 14.4메가헤르츠. =

태오는 걸음을 멈추지 않은 채 미간을 찌푸렸다. “단순한 열 변형으로 인한 접촉 불량인가?”

= 확률 계산 중……. 열팽창 계수를 고려하더라도 신호의 감쇄 파형이 지나치게 규칙적입니다. 물리적 손상보다는 외부 장치에 의한 역방향 간섭의 기하학적 특성을 보입니다. =

“간섭이라고? 이 심해 1만 미터 속에서?”

태오의 가슴속 깊은 곳에 잠들어 있던 불신의 센서가 거칠게 작동하기 시작했다. 동료들의 죽음 이후, 그는 그 어떤 인간적 변수도 신뢰하지 않았다. 만약 이 함선 내부에 자신과 아카샤 외에 다른 유기적 의지가 개입하고 있다면, 그것은 생존을 위협하는 가장 치명적인 노이즈였다.

하지만 지금은 그 원인을 추적할 물리적 연산 자원이 부족했다. 기계실 입구의 중장갑 격벽이 눈앞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격벽은 이미 열 복사로 인해 희미한 주황빛 흑체 복사(Blackbody radiation)를 뿜어내고 있었다. 특수 티타늄 합금이 열팽창을 견디지 못하고 프레임 사이에 끼어 버린 상태였다. 수동 유압 레버를 당겨도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아카샤, 격벽의 전자기 고정 장치를 과부하 시켜 강제로 튕겨내.”

= 실행합니다. 과부하 에너지 전송율 120%. 3, 2, 1……. =

고압의 에너지 방전이 격벽 주위에 푸른색 아크 광선을 만들어냈다. 순간적으로 대기압이 급변하며 밀폐 씰이 찢겨 나갔고, 가청 영역을 넘어선 초고주파의 충격파가 슈트의 장갑을 때렸다. 그 틈새로 뿜어져 나온 것은 1200켈빈에 달하는 초고온의 유기 암모니아 가스였다. 슈트의 전면 바이저가 물리적 열기로 인해 순식간에 회백색으로 그을렸다.

시야가 흐려진 찰나, 태오의 동공이 급격히 수축했다.

가스 구름 너머, 붉게 타오르는 원자 밸브의 제어 콘솔 앞에 누군가의 실루엣이 서 있었다.

그것은 분명 인간의 외형을 하고 있었으나, 이 온도와 압력 속에서 생존해 있을 물리적 확률은 존재하지 않았다. 슈트의 열화상 센서가 그 정체불명의 존재를 완벽한 대칭형의 기하학적 열원으로 포착해 냈다.

그리고 상황은 더 극단적인 파국으로 치달았다.

[경고: 가이아 해구 외곽 수압 102메가파스칼 변동 발생.] [경고: 7번 구역 외벽에 미세 균열 감지. 외부 심해수가 초임계(Supercritical) 상태로 유입 중.]

초고압의 미세 균열에서 뿜어져 나오는 심해수는 단순한 액체가 아니었다. 그것은 철판을 두부처럼 잘라내는 물리적 에너지의 메스이자, 함선 전체를 순식간에 압착해 버릴 심해의 송곳이었다.

태오의 뇌 신경망이 다시 한번 비정상적인 동기화 오류를 일으키며 좌측 운동 피질 방면으로 엄청난 양의 칼슘 이온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머릿속에서 또 다른 석화의 전조가 시작되는 고통 속에서, 저 멀리 서 있는 실루엣이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그의 얼굴이 있어야 할 자리에는 투명한 평면 거울 같은 기하학적 공동(空洞)이 존재했고, 그 표면 위로 바알제불의 인과율 파형이 차갑게 박동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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