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영감탱이가 노망이 났나!”
귓전을 찢어발기는 경보음 사이로 이시우의 육두문자가 가장 먼저 터져 나왔다.
강당 벽면에 투사된 마법 스크린 속, 베르너 교수의 주름진 얼굴은 차갑기 그지없었다. 사관학교의 엄격한 규율과 통제를 신봉하는 늙은 엘리트의 눈빛에는 한 치의 자비도 없었다. 화면 너머에서 들려오는 음성은 기괴할 정도로 차분했다.
-반복한다. 이번 평가는 실내 모의전이 아니다. 지금 즉시, 아프락사스 대산맥 계곡 일대로 기동하라.
쿠구구구구구구—!
선포가 끝나기가 무섭게 강당 바닥이 거칠게 요동쳤다. 단순한 진동이 아니었다. 발밑의 대리석이 톱니바퀴처럼 어긋나며 거대한 구멍이 뚫리기 시작했다. 강당 전체가 거대한 함정 카드로 변모하는 순간이었다.
“시우 님! 조심하십시오!”
엘리시아가 다급하게 소리치며 이시우의 소매자락을 붙잡았다. 하지만 바닥이 꺼지는 속도가 한 발 더 빨랐다.
스스스스슥!
어둠 속에서 푸른빛을 뿜어내는 마법 장막이 강당 사방을 가로막았다. 베르너 교수의 직속 정예 기병대가 시전한 대지 차단 결계였다. 그들은 날카로운 기창을 치켜든 채, 무너지는 바닥 구멍 주변을 포위하고 있었다. 탈출구를 완전히 봉쇄하여 이시우 일행을 계곡 아래로 밀어 넣으려는 명백한 의도였다.
“뒤로 물러서지 마라! 아래는 야수들의 소굴이다!”
기병대장의 차가운 고함 소리가 고막을 때렸다.
“으아아아아아!”
강태현이 무거운 대검을 바닥에 박아넣으며 버티려 했으나, 쪼개진 바닥 타일은 사정없이 미끄러져 내렸다. 중력을 거스르지 못한 세 사람의 신체가 허공으로 붕괴했다.
휘이이이이잉—!
뺨을 때리는 칼바람과 함께 어두컴컴한 계곡 밑바닥으로 수직 낙하가 시작되었다. 이시우는 추락하는 와중에도 허공을 허우적거리며 눈앞의 가상 화면을 노려보았다.
[시스템 보안 경고도: 45%] [아웃사이더 방송망: LIVE 송출 중] [시청자 수: 14,205명]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시작하자마자 맵 핵 쓰는 거 보소 - 억까 수준 실화냐? 교수가 대놓고 담그네 ㅋㅋㅋㅋ - 영감탱이 밴 안 때리냐? 완장 뭐함? - 시우야 낙법! 낙법 쳐라!
‘낙법은 개뿔, 이 높이에서 떨어지면 즉사 판정이라고!’
이시우는 이가 갈렸다. 베르너 이 철두철미한 노친네가 기어코 판을 이렇게 짰다. 원작 게임에서도 악랄하기로 소문난 '아프락사스 사막 기동 시험'이었다. 하지만 원래는 2학년 말에나 나오는 고난도 맵을, 고작 1학년 중간고사에 강제로 당겨온 것이다. 그것도 자신을 콕 집어 매장하기 위해서.
스으으읍.
이시우는 공중에서 상체를 비틀었다. 일촉즉발의 순간, 그의 고인물 뇌세포가 빛의 속도로 회전했다.
“태현아! 방패 세워! 엘리시아, 낙하 지점에 마력 완충 전개해!”
“옛!” “알겠습니다, 시우 님!”
강태현이 공중에서 전신 단련 갑옷의 마력을 폭발시키며 이시우의 아래쪽으로 몸을 던졌다. 엘리시아의 손끝에서 뿜어져 나온 백색 마력이 거미줄처럼 엉키며 낙하 충격을 흡수하는 에어백을 형성했다.
투콰아앙—!
자욱한 먼지와 함께 세 사람이 계곡 바닥에 처박혔다. 충격 완충 마법 덕분에 뼈가 부러지는 사태는 면했지만, 등 뒤에서 밀려오는 충격파에 이시우는 저절로 신음을 흘렸다.
“윽…….”
흙먼지를 털어내며 일어선 이시우의 눈앞에 펼쳐진 것은, 사방이 깎아지른 듯한 암벽으로 막힌 거대한 분지였다. 아프락사스 대산맥의 최하층, 일명 ‘검은 울음 소굴’이었다.
그리고 그들의 착지를 기다렸다는 듯이, 암벽 틈새에서 붉은 인광들이 일제히 켜지기 시작했다.
크르르르르……. 컹! 컹!
어둠 속에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일반적인 늑대가 아니었다. 몸집이 황소만 한 괴물들, 섀도우 울프 무리였다. 그들의 이빨 사이로 뚝뚝 떨어지는 침이 바닥의 돌을 부식시키며 치이익 소리를 냈다. 어림잡아도 오십 마리가 넘어 보였다.
- 와 몹 젠되는 거 보소 ㅋㅋㅋㅋㅋ - 이거 난이도 조절 실패 아님? 영웅 등급 마수가 왜 여기서 나와? - 베르너 이 새끼 선 넘네 ㅋㅋㅋㅋㅋ 대놓고 킬각 잡음
“이런 비열한……!”
엘리시아가 검을 뽑아 들며 이를 갈았다.
“베르너 교수님은 사관학교의 명예를 더럽혔습니다. 감히 평가라는 이름 하에 학생들을 사지로 몰아넣다니……!”
그녀의 은빛 눈동자가 분노로 싸늘하게 식어갔다. 하지만 이시우의 생각은 달랐다.
‘비열한 게 문제가 아냐. 저 새끼들은 우리를 여기서 확실하게 묻어버릴 생각인 거라고.’
이시우의 시선이 계곡 위쪽을 향했다. 깎아지른 절벽 위, 결계를 치고 감시하는 베르너의 정예 기병대원들이 보였다. 그들은 아래쪽의 학살극을 묵인하는 것을 넘어, 마법으로 계곡 입구를 완전히 봉쇄하고 있었다. 빠져나갈 구멍은 없었다. 오직 이 괴물 무리를 전부 도륙 내거나, 도륙당하거나 둘 중 하나였다.
“스승님.”
그때, 강태현이 묵직한 발걸음으로 이시우의 앞을 가로막아 섰다.
그의 넓은 등판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겁을 먹어서가 아니었다. 전신 단련 갑옷의 마력을 극한으로 끌어올리느라 과부하가 걸린 탓이었다. 강태현은 대검을 고쳐 잡으며 씨익 웃었다.
“여긴 제게 맡겨 주십시오.”
“뭐?”
“스승님과 엘리시아 영애는 뒤로 물러서서 탈출구를 찾으십시오. 제 갑옷의 방어력이라면, 이 똥개 놈들 수십 마리 정도는 몇 분 동안 붙잡아둘 수 있습니다.”
강태현의 목소리에는 단호한 결의가 서려 있었다.
그는 진심이었다. 자신이 신뢰하고 존경하는 ‘전술의 신’ 이시우를 살리기 위해서라면, 기꺼이 고기방패가 되겠다는 무식하고도 우직한 아싸식 충성심이었다.
“야, 멍청아! 너 저놈들 스펙이 뭔지나 알고—!”
이시우가 말릴 틈도 없이, 강태현이 대지를 박차고 앞으로 튀어 나갔다.
“오너라, 이 괴물 놈들아! 내 뼈를 씹을 수 있다면 씹어봐라!”
쿠웅!
강태현이 발을 구르자 그의 전신에서 황금빛 투기가 뿜어져 나왔다. 섀도우 울프들이 일제히 침을 흘리며 그에게 달려들었다.
콰아아앙!
늑대들의 날카로운 발톱이 강태현의 갑옷을 긁어내며 불꽃을 튀겼다. 수십 마리의 마수가 강태현 한 명에게 엉겨 붙어 거대한 괴물 더미를 이루었다. 강태현은 뼈가 으스러지는 압박 속에서도 비명을 삼키며 검을 휘둘렀다.
푸학!
늑대의 목이 날아가며 검은 피가 솟구쳤으나, 놈들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오히려 피비린내에 자극받은 마수들이 더욱 포악하게 강태현의 사지를 물어뜯기 시작했다.
[파티원 '강태현'의 생명력: 72%... 65%... 58%...]
실시간으로 깎여 나가는 체력 바를 보며 이시우의 미간이 좁혀졌다.
‘저 멍청한 새끼가 진짜…….’
이시우는 가슴속에서 뜨거운 무언가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느꼈다. 평소라면 ‘어휴, 트롤링 개꿀잼 각이네’ 하고 방송용 리액션이나 뽑았을 텐데, 지금은 이상하게도 헛웃음조차 나오지 않았다. 자신을 ‘스승’이라 부르며 목숨을 바치는 저 미련한 덩치를 그냥 죽게 내버려 둘 순 없었다.
엘리시아가 마법을 시전하려 손을 뻗었지만, 공중의 대지 결계 때문에 마나 환류가 일어나 입술에서 핏방울이 흘러내렸다.
“큭…… 마나가…… 얽히고 있습니다…….”
“엘리시아, 마법 멈춰. 억지로 쓰다간 마나 폭주로 네 대가리부터 깨져.”
이시우가 냉정하게 그녀의 손을 내리누르고는 귓가를 긁적였다.
“하는 수 없지. 간만에 썩은물 세팅 좀 풀어야겠네.”
이시우는 공중에 떠 있는 아웃사이더 방송망의 채팅창을 매서운 눈초리로 훑었다.
“야, 시청자 놈들아. 슬슬 도네 아끼지 말고 팁 좀 던져봐라. 여기 탈출할 수 있는 버그 기믹 없냐?”
그의 거침없는 소통에 채팅창이 순식간에 난리법석으로 뒤덮였다.
- 오오오오 고인물 눈빛 변했다! - 야, 이거 아까 떨어진 지점 좌표 보니까 2화 때 훈련소 강당 구석탱이에서 봤던 그 '판정 왜곡 지형'이랑 똑같은 물리 레이어인데? - 헐, 진짜네? 훈련소 강당 구석에 잔재하던 버그 벽돌 데이터 아직 서버 메모리에 상주하고 있음 ㅋㅋㅋㅋㅋ - 그거 동기화해서 끌어오면 여기 대지 판정 다 깨짐 ㅋㅋㅋㅋㅋ - 가자! 썩은물 전용 예능 기술 가동한다!
[후원금 5,000코인이 충전되었습니다.] [시청자 '버그러버'가 외칩니다: "야! 바위 무중력 공 부양 밈 가자!"]
띠링!
[★ 특수 기연 활성화 ★] [조건 충족: 과거에 발견한 '훈련소 강당 구석의 판정 왜곡 지형' 데이터 링크 성공!] [권능 '아웃사이더 방송망'이 활성화됩니다. 서버 내 잔재 데이터를 현재 좌표로 원격 오버랩합니다.]
쿠구구구구구구!
갑자기 이시우의 발밑에서부터 푸른색 시스템 노이즈가 스파크처럼 튀기 시작했다. 베르너의 기병대들이 쳐놓은 견고한 대지 결계의 틈새로, 차원이 뒤틀리는 듯한 기하학적 균열이 발생했다.
“……어?”
절벽 위에서 결계를 유지하던 기병대원들의 얼굴이 경악으로 물들었다. 자신들이 완벽하게 제어하고 있어야 할 대지 마법의 통제권이, 정체불명의 ‘오류’로 인해 강제로 찬탈당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시우는 입꼬리를 비틀어 올렸다.
**[판정 왜곡 지형: 동기화 완료]**
“베르너 영감탱이한테 고인물의 무서움을 보여줄 때가 됐지.”
이시우가 바닥을 향해 손가락을 튕겼다.
딱!
찰나의 순간, 아프락사스 계곡 전체를 지탱하던 중력의 법칙이 송두리째 뒤집혔다.
쿠와아아아앙!
강태현을 집어삼키려던 수십 마리의 섀도우 울프들과, 그 주변에 널려 있던 거대한 암석들이 일제히 공중으로 둥실둥실 떠오르기 시작했다. 마치 물속에 던져진 스티로폼처럼, 수십 톤에 달하는 바위들이 아무런 저항도 없이 허공으로 솟구쳤다.
“어, 어어어?! 몸이 뜬다?!”
강태현 역시 공중으로 떠오르며 허우적거렸다. 섀도우 울프들은 중력이 사라진 허공에서 발버둥 치며 단 한 걸음도 움직이지 못했다. 공중 제어를 할 수 없는 마수들에게 무중력 상태는 그야말로 치명적인 족쇄였다.
“태현아, 멍 때리지 말고 발판 밟아!”
이시우가 소리치며 먼저 허공으로 도약했다.
그의 발끝이 공중에 떠오른 바위 모서리를 딛는 순간, 가벼운 마찰음과 함께 엄청난 추진력이 발생했다. 물리 법칙의 왜곡을 이용한 ‘무중력 도약’이었다.
슈우우욱!
이시우는 마치 공간을 접어 달리는 것처럼, 공중에 떠 있는 바위들을 디딤돌 삼아 번개 같은 속도로 질주했다. 그의 잔상이 허공에 길게 늘어졌다.
- 미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메이플 하냐? 발판 밟고 올라가네 ㅋㅋㅋㅋ - 저게 물리적으로 가능함? 판정 깨진 거 보소 ㅋㅋㅋㅋㅋ - 고인물 무빙 지렸다 진짜 오줌 지릴 뻔 - 태현이 구하러 가는 거 보소 ㅠㅠㅠ 츤데레 갓시우 찬양해!
“스, 스승님……!”
강태현의 눈동자에 이시우의 신형이 가득 찼다.
허공을 가르고 날아온 이시우가 강태현의 뒷덜미를 거칠게 낚아챘다. 그리고 동시에, 아웃사이더 방송망에 청구해 두었던 다음 명령을 뇌리로 쏘아 보냈다.
**[무중력 판정 해제. 중력 가속도 역전 전개!]**
“전원, 아래로 처박혀라.”
이시우의 차가운 나지막한 선언과 함께, 공중에 둥실둥실 떠 있던 바위들의 중력이 기준치의 다섯 배로 폭증했다.
슈우우우우우웅—!
“께에엥?!” “크르르릉!”
하늘을 날던 섀도우 울프들의 안광에 극도의 공포가 서렸다.
콰콰콰콰콰콰쾅!!!
수십 톤의 바위들과 마수 무리가 대지 위로 무자비하게 내리꽂혔다. 계곡 바닥이 무너지며 거대한 먼지구름이 폭발하듯 솟구쳤다. 바위 밑에 깔린 섀도우 울프들은 단 한 마디의 비명도 지르지 못한 채 납작하게 으스러져 육즙을 뿜어냈다.
단 한 번의 변칙 플레이로, 계곡을 가득 메웠던 마수 대군이 순식간에 전멸한 것이다.
타앗.
이시우는 강태현을 숄더 태클하듯 안전한 암벽 그늘로 밀쳐내며 가볍게 착지했다.
먼지구름이 서서히 걷히자, 처참하게 찌그러진 마수들의 사체와 조각난 바위더미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 이것이…… 말도 안 돼…….”
절벽 위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베르너의 기병 대장이 들고 있던 기창을 떨어뜨렸다. 대지 마법의 절대적인 권위가, 고작 학도병 한 명의 기괴한 손짓 한 번에 완전히 조롱당하고 파괴되었다.
엘리시아는 감동을 넘어 숭고한 경외심에 몸을 떨었다.
그녀의 눈에 비친 이시우는, 동료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세상의 물리 법칙마저 왜곡시키는 고결한 은둔 현자 그 자체였다.
“시우 님…… 당신은 정말로…… 자신을 희생해가면서까지 우리를…….”
그녀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강태현은 바닥에 엎드린 채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스승님! 이 미련한 놈을 구하기 위해 그런 비술을 쓰시다니…… 평생 이 목숨, 스승님을 위해 바치겠습니다!”
‘아니, 그러니까 니들이 착각하는 그런 뜨거운 우정 스토리 아니라니까…….’
이시우는 속으로 혀를 차며 가볍게 어깨를 으쓱였다.
어쨌든 통쾌한 한 판이었다. 베르너가 파놓은 함정을, 고인물식 지형지물 꼼수와 시청자 밈의 결합으로 완전무결하게 박살 내 버렸으니 말이다.
하지만 사이다의 여운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파아아아앗!
갑자기 머리 위 하늘이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
“……은혜로운 구출 극은 여기까지다, 이시우.”
절벽 위, 결계를 유지하던 기병대원들의 손끝에서 뿜어져 나오는 마력이 심상치 않았다. 그들이 일제히 허공을 향해 시위를 당겼다.
그들의 활시위 위에 얹힌 것은 평범한 화살이 아니었다. 붉은 화염 마력이 압축된, 수백 발의 불화살 무리였다.
쉬이이이이익—!
하늘을 가득 메운 불화살들이 비처럼 쏟아져 내렸다.
이시우는 직감적으로 피하려 했으나, 발밑의 감각이 이상했다. 아웃사이더 방송망의 시야 경고창이 미친 듯이 점멸하고 있었다.
[위험! 위험! 위험!] [주변 대지 분석: '인화성 점토 화약' 성분 감지!] [베르너 교수의 2차 함정: 계곡 바닥과 무너진 바위들은 충격 및 열에 반응하는 특수 폭약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앗.”
이시우의 동공이 순간적으로 수축했다.
베르너는 처음부터 섀도우 울프나 대지 마법으로 이들을 죽일 생각만 한 것이 아니었다. 그 모든 것은 미끼에 불과했다. 진짜 함정은, 이 계곡 전체를 채우고 있는 바위들의 ‘재질’이었다.
공중에서 떨어지는 수백 발의 불화살이, 무중력 도약으로 인해 잘게 쪼개져 공중에 흩어진 바위 가루들과 접촉하는 순간—.
콰아아아아아앙!!!
하늘 전체가 거대한 화염의 장막으로 변하며, 이시우와 엘리시아, 강태현의 머리 위로 연쇄 폭발의 화마가 해일처럼 덮쳐오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