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로

차형록의 손가락 끝이 마른 갈대처럼 잘게 떨렸다.

대기업 계열 투자사의 수장이자, 충무로의 돈줄을 쥐고 흔들던 거물이 천재 신인 감독의 발밑에서 굴복하는 순간이었다. 짓눌린 만년필 촉이 서류를 찢어발길 듯 날카로운 궤적을 그리며 서명을 남겼다. 차형록의 이마에서 흘러내린 식은땀 한 방울이 투명한 계약서 위로 툭 떨어졌다.

"서, 서명했네... 이걸로 된 거겠지?"

차형록이 헐떡이는 숨을 몰아쉬며 이태성을 올려다보았다. 그의 눈동자는 이미 초점을 잃고 공포로 물들어 있었다.

태성은 대답 대신 차형록의 손에서 보증서를 거칠게 낚아챘다. 보증서에는 '인페르노'의 예산 원상 복구 및 추가 제작비 20억 원 증액 약정이 선명하게 박혀 있었다.

동시에 태성의 시야 우측 하단에서 붉게 깜빡이던 시네마 빌드 장부의 인터페이스가 격렬하게 진동했다.

[경고: 골든 하베스트 카르텔의 '비공개 금융 약정서' 숨겨진 클로즈 탭 오류 감지!] [해당 데이터의 영구 락(Lock)을 실행하겠습니까?]

태성은 주저 없이 마음속으로 명령을 내렸다.

'닫아.'

*띠리링.*

청량한 효과음과 함께, 오랫동안 시스템의 틈새에서 불온하게 점멸하던 클로즈 탭이 완전히 사라졌다. 차형록과 골든 하베스트가 해외 유령회사를 통해 비자금을 세탁하려던 모든 금융 약정서의 원본 데이터가 태성의 시스템 장부 속에 영구히 잠금 처리된 것이다. 이로써 차형록의 목줄은 영원히 태성의 손아귀에 묶였다. 회수된 복선이 장부의 깊은 곳에 지울 수 없는 낙인으로 남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승리의 희열을 만끽할 시간은 주어지지 않았다.

"으, 윽...!"

갑작스럽게 척추를 타고 올라온 지독한 오한에 태성의 상체가 크게 흔들렸다. 머리 뒤통수를 거대한 쇠망치로 얻어맞은 듯한 이명과 함께 시네마 빌드 장부의 경고등이 피처럼 붉은 암적색으로 요동쳤다.

[위험! 촬영장 내 무형 자원 수치 이상 급변!] [세트장 '인페르노' 완성도: 95% -> 40% 급락 중!] [감지된 위험 요소: 외부 물리적 타격 및 화재 발생 가능성 99.8%!]

심장이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 흉부를 감쌌다. 감정의 등가교환 법칙. 배우들의 정신적 붕괴를 막아낸 대가로 찾아오는 육체적 통증이 하필 이 타이밍에 태성의 신경계를 사정없이 유린하기 시작했다. 잇새로 붉은 피 맛이 비릿하게 배어 나왔다.

"태성 씨?! 얼굴색이 왜 그래요?"

옆에 서 있던 강혜원이 태성의 어깨를 다급히 붙잡았다. 차갑게 식어가는 태성의 손을 잡은 그녀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그때, 태성의 코트 주머니 속에서 무전기가 찢어지는 듯한 소음을 내뿜었다.

- 감독님! 이태성 감독님! 들리십니까?! 조감독입니다!

무전기 너머로 거친 바람 소리와 함께 쇠파이프가 콘크리트 바닥을 긁는 둔탁한 파열음이 섞여 들어왔다.

- 지금 세트장 정문에 정체불명의 용역들이 들이닥쳤습니다! 검은 패딩을 입은 놈들이 수십 명인데, 손에 각목이랑 소화기를 들고... 세트장을 다 부숴버리겠다고 난동을 부리고 있습니다! 백 배우님이랑 스태프들이 몸으로 막아서고 있긴 한데, 오래 못 버팁니다! 어떡합니까, 감독님!

명노식.

태성의 시선이 감사실 열린 뒷문으로 향했다. 이미 그 비열한 늙은 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차형록이 무너지자마자 자신의 파멸을 직감하고, 태성이 목숨보다 아끼는 '인페르노' 세트장을 통째로 불태워 재로 만들려는 최후의 발악을 시작한 것이 분명했다.

"혜원 씨."

태성이 갈라진 목소리로 강혜원을 불렀다. 통증 때문에 눈앞이 흐릿하게 번졌지만, 그의 눈빛만큼은 굶주린 늑대처럼 번뜩였다.

"차 키 내놔."

"하지만 지금 태성 씨 몸 상태가……."

"내놔!"

태성이 가학적일 정도로 거칠게 혜원의 손에서 차 키를 빼앗아 쥐었다.

"내 현장이야. 내 배우들이 다치고, 내 지옥이 불타는데 내가 여기 처박혀서 침이나 흘리고 있으라고? 혜원 씨는 여기서 경찰에 신고하고, 차형록 이 인간 똑바로 감시해. 딴생각 못 하게."

태성은 비틀거리는 걸음을 억지로 지탱하며 감사실 문을 박차고 나갔다. 복도를 가로지르는 그의 뒤로, 언제 따라왔는지 최유빈이 높은 구두 굽 소리를 내며 뒤를 쫓았다.

"감독님! 나도 가요!"

최유빈의 목소리에는 평소의 도도함 대신 기묘한 열망과 긴장감이 뒤섞여 있었다. 그녀의 샤넬 백 틈새로 언뜻 보이는 갈색 약병. 제조사 고유 코드 'GH-0931'이 인쇄된 그 향정신성 약물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며, 태성은 이빨을 악물었다. 명노식이 그녀의 목을 조여 오던 독약의 진실이 저기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것을 따질 시간이 없었다.

"방해하면 진짜 죽여버린다, 최유빈."

"죽이든 살리든 맘대로 해요. 하지만 내 계약서 도장은 지옥 구경이라도 하면서 찍을 거니까!"

태성은 대답 대신 혜원의 수입 세단 운전석에 몸을 던졌다. 조수석에 유빈이 타자마자, 태성은 가속 페달을 바닥 끝까지 밟았다. 타이어가 비명을 지르며 골든 하베스트 지하 주차장을 빠져나와, 어둠이 짙게 깔린 외곽의 폐공장 지대 '인페르노'를 향해 폭주하기 시작했다.

***

창밖으로 빗방울이 하나둘 떨어지기 시작했다.

밤안개와 뒤섞인 빗줄기가 전면 유리를 두드렸지만, 태성의 시선은 오직 계기판과 머릿속에서 요동치는 장부의 수치에 고정되어 있었다.

[세트장 완성도: 32%... 28%... 지속 하락 중.] [스태프 피로도: 99% 극에 달함.] [배우 백서진 스트레스 수치: 위험군 진입!]

"더 빨리 밟아요! 이러다 다 탄다고요!"

조수석의 최유빈이 손잡이를 꽉 쥔 채 소리쳤다. 그녀의 눈동자에 비친 태성의 옆얼굴은 기괴할 정도로 침착했다. 아니, 침착함 속에 광기가 도사리고 있었다. 머리가 깨질 듯한 통증에 태성은 핸들을 쥔 손가락바디가 하얗게 동결될 정도로 힘을 주고 있었다. 감정의 등가교환이 그의 온몸을 난도질하고 있었지만, 태성은 그 고통을 오히려 이성적인 집중력으로 치환해 냈다.

"유빈아."

태성이 나직하게 읊조렸다. 가학적이고 냉소적인, 하지만 묘하게 심장을 두드리는 목소리였다.

"너, 진짜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지."

"갑자기 그게 무슨……."

"껍데기만 번지르르한 인형 노릇 하면서 대중들의 가짜 박수에 취하는 거, 이제 지겹잖아. 네 안의 구더기 끓는 어둠을 세상에 보여주고 싶잖아."

유빈의 숨결이 멎었다. 그녀의 가슴속 깊은 곳에 잠겨 있던 '깨진 유리구두' 모양의 트라우마 락이 거칠게 덜컥거렸다. 태성은 그녀의 가장 아픈 곳을 정확히 찌르고 있었다.

"저기 불타는 지옥이 보이지?"

태성이 가리킨 유리창 저멀리, 붉은 화염과 자욱한 연기가 밤하늘을 수놓고 있었다. 마침내 '인페르노' 세트장이 있는 폐공장 부지가 눈앞에 나타났다.

"그럼 똑바로 봐. 진짜 예술이 어떻게 완성되는지."

*끼이이익!*

태성이 핸들을 꺾으며 브레이크를 밟았다. 세단이 비포장도로의 흙먼지를 일으키며 세트장 정문 앞에 거칠게 멈춰 섰다.

정문 앞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이 새끼들이 어디서 굴러먹던 뼛조각들이야! 당장 안 비켜?!"

가죽 재킷을 입은 덩치 큰 사내들이 각목과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있었다. 명노식이 보낸 철거 용역들이었다. 그들의 손에는 기름통과 소화기가 들려 있었고, 이미 세트장 외곽 창고 하나가 시뻘건 불길에 휩싸여 있었다.

그 앞을 가로막고 있는 건 다름 아닌 '인페르노'의 스태프들이었다.

"못 비켜! 우리 감독님이 만든 세트장이야! 여기 흙 한 줌도 못 건드려, 이 양아치 새끼들아!"

도조(미술감독)가 이마에서 피를 흘리면서도 쇠 지렛대를 든 용역의 멱살을 잡고 버티고 있었다. 현장 감독과 조감독, 그리고 장비팀 막내들까지 서로의 팔을 스크럼 짜듯 단단히 얽어매어 인간 장막을 치고 있었다. 그들의 눈빛에는 공포를 넘어선 맹목적인 적개심과 열정이 이글거렸다.

태성은 차에서 내리며 시네마 빌드 장부를 전면 개방했다.

[스태프 충성도 수치: 98%] [특수 연출: '스태프 장막(Staff Shield)' 활성화!]

*우웅-*

태성의 시야에 푸른빛의 스파크가 튀며, 현장에 있는 모든 스태프의 머리 위에 굳건한 방패 모양의 아이콘이 떠올랐다. 장부의 초자연적인 힘이 스태프들의 연대감과 충성도를 극한으로 끌어올린 것이다.

"감독님 오셨다!"

조감독이 태성을 발견하고 비명을 지르듯 외쳤다.

그 순간, 스태프들의 눈빛이 완전히 달라졌다. 자신들을 이끄는 '사령관'의 등장에, 그들의 육체적 피로와 공포는 단숨에 증발했다. 스태프들은 쇠파이프가 어깨를 강타하는 와중에도 비명 하나 지르지 않고 용역 깡패들의 진입을 육탄으로 저지했다.

"커헉……!"

동시에 태성의 가슴에 칼로 찌르는 듯한 격통이 찾아왔다. 스태프들의 피로와 고통의 수치가 감정의 등가교환 법칙에 의해 고스란히 그의 육체로 전이된 것이다. 폐부 깊은 곳에서 울컥 치밀어 오르는 피를 태성은 침과 함께 바닥에 뱉어냈다. 입술이 붉게 젖어 들었지만, 그의 표정은 여전히 얼음처럼 차가웠다.

"이태성 감독님...!"

최유빈이 차에서 내리며 비틀거리는 태성을 부축하려 했다. 하지만 태성은 그녀의 손을 거칠게 뿌리쳤다.

"비켜, 최유빈. 서명이나 준비해."

태성은 비틀거리면서도 당당하게 용역 깡패들의 우두머리 앞으로 걸어 나갔다. 그의 등 뒤로는 불타오르는 세트장의 창고와, 그 불길을 받아 기괴하게 일렁이는 밤안개가 서려 있었다.

"야, 대가리 누구야."

태성의 목소리는 낮았지만, 현장의 모든 소음을 뚫고 퍼져 나갔다.

용역 대장으로 보이는 흉터 가득한 사내가 각목을 어깨에 걸친 채 침을 뱉으며 걸어 나왔다.

"네놈이 이태성이냐? 명 실장님이 전하란다. 주제 파악 못 하는 예술가 나부랭이는 평생 불타는 지옥에서 썩는 게 어울린다고."

태성은 실소했다. 입가에 묻은 피를 셔츠 소매로 닦아내며, 그는 시네마 빌드 장부의 또 다른 탭을 활성화했다.

[공간 연출: '궁극의 절망' 기운 해금!] [세트장 내부 조도 및 미장센 강제 변환 적용!]

*콰르릉!*

하늘에서 마른하늘의 날벼락 같은 천둥소리가 울려 퍼졌다. 동시에 세트장 내부의 특수 조명들이 태성의 장부와 동기화되어 제멋대로 켜지고 꺼지기를 반복했다. 붉은 화염의 빛과 차가운 푸른색 서치라이트가 교차하며, 현장은 더이상 현실의 싸움터가 아니었다.

그곳은 완벽하게 통제된, 그러나 기괴할 정도로 아름다운 '지옥' 그 자체의 서막이었다.

주위의 대립 관계, 쇠파이프를 든 깡패들과 몸을 사리지 않는 스태프들, 그리고 그 한가운데 서 있는 피 묻은 감독의 모습이 마치 거장의 느와르 영화 속 한 명장면처럼 동화되어 갔다.

압도적인 분위기. 예술이 지닌 기괴한 폭력성에 용역 깡패들은 자신들도 모르게 손에 쥔 무기를 떨어뜨릴 뻔하며 뒤걸음질 쳤다.

"예술가 나부랭이?"

태성이 용역 대장의 코앞까지 다가가 속삭였다. 그의 눈동자는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유난히 잔혹하게 빛났다.

"그 나부랭이가 만드는 지옥에 온 걸 환영한다. 유빈아, 계약서 가져와."

최유빈은 넋을 잃고 그 광경을 바라보았다.

불타는 불길, 피 흘리는 스태프들, 그리고 그 모든 파괴적인 상황을 오히려 완벽한 무대 장치로 지배하고 있는 이태성. 이 남자는 진짜 미치광이였다. 그리고 자신 역시, 이 미치광이가 만드는 세계의 일부가 되고 싶어 미칠 것 같았다.

유빈은 떨리는 손으로 가방에서 전속 주연 캐스팅 계약서를 꺼냈다.

그녀는 주저 없이 수입 세단의 뜨거운 보닛 위로 계약서를 펼쳤다. 주위에서 쇠파이프가 허공을 가르고, 스태프들의 함성과 깡패들의 비명이 난무하는 아수라장이었지만, 그녀의 눈에는 오직 계약서의 서명란만 보였다.

"최유빈 배우님... 정말 서명하실 겁니까?"

조감독이 걱정스레 외쳤지만, 유빈은 들리지 않는 듯했다.

그녀는 품에서 펜을 꺼내 들었다. 펜촉이 종이를 찢을 듯이 강하게 박혔다.

*사각, 사가각!*

그녀의 서명이 계약서 위를 거칠게 짓베며 완성되었다. 가짜 눈물과 가짜 연기로 연명하던 탑스타 최유빈이, 이태성의 지옥 세트에 영혼을 팔아넘기는 순간이었다.

[계약 성사: 주연 배우 '최유빈' 영입 완료!] [최유빈 트라우마 지수: 85% -> 50%로 안정화!] [세트장 '인페르노' 완성도: 40% -> 98% 폭발적 상승!]

계약이 완료됨과 동시에, 세트장을 감싸던 혼란스러운 공기가 일순간 정돈되었다. 장부의 수치들이 무서운 속도로 치솟으며 현장을 정화해 나갔다.

"미친... 이 새끼들 다 뭐야?! 왜 안 밀려?!"

용역 대장이 당황해 소리쳤지만, 이미 전세는 기울어 있었다. 혜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차의 사이렌 소리가 멀리서 붉고 푸른 빛을 발하며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퇴각해! 일단 빠져!"

용역 대장이 소리치며 부하들을 이끌고 도망치려 했다. 스태프들은 그들을 쫓지 않고, 서로의 몸을 부축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태성은 멀어져 가는 경찰차 소리를 들으며, 바닥에 쓰러져 끙끙대던 명노식의 프랙션(하수인)이자 용역 부두목의 머리채를 거칠게 잡아 올렸다.

"명노식한테 전해라."

태성이 피가 섞인 가래침을 그의 얼굴 옆에 뱉으며 차갑게 속삭였다.

"이딴 삼류 짓거리로는 나 못 막는다고."

하지만 가죽 재킷을 입은 사내는 뼈가 부러진 팔을 움켜쥐면서도, 이빨 사이로 붉은 피를 흘리며 기괴하게 웃기 시작했다.

"크, 크히히... 이태성... 착각하지 마라……."

사내가 온전한 왼손으로 품 안을 뒤적였다. 그리고는 바닥에 가득 흩뿌려진 타블로이드 황색지 인쇄물 뭉치를 태성의 발밑으로 던졌다.

"이게... 뭔지... 똑바로 봐라……."

태성의 시선이 바닥에 떨어진 거친 질감의 신문 인쇄물로 향했다.

아직 잉크 냄새도 가시지 않은, 내일 자 새벽 특보로 인쇄된 타블로이드지의 1면 헤드라인이 태성의 동공을 사정없이 뒤흔들었다.

[충격 단독! 천재 신예 배우 백서진, 극심한 수면제 중독으로 정신 이상 증세... 촬영장 난동 및 자살 소동 실체 폭로!]

그 밑에는 백서진이 과거 병원에서 처방받았던 약물 기록과 함께, 그녀가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발작을 일으키던 사적인 사진들이 적나라하게 인쇄되어 있었다. 명노식이 준비한 진짜 카운터어택은 세트장 파괴가 아니었다.

배우의 영혼을 난도질해 죽이는 언론 폭로전. 그것이 내일 아침, 온 세상에 뿌려질 예정이었다.

"크하하! 이제 네 영화는 끝났어... 미친년이 나오는 영화를 누가 보겠냐...!"

쓰러진 사내의 광기 어린 웃음소리가 빗소리 속에 섞여 들어갔다.

태성의 손가락끝이 파르르 떨렸다. 머릿속의 시네마 빌드 장부가 다시 한번 암적색 경고등을 뿜어내며 요동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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