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진 칼자루를 든 생존 유민들 너머로, 한강 지구를 피로 도배하던 살인자 무리 '블랙 하이에나'의 깃발을 단 트럭이 빌딩을 조준하며 가속하기 시작했다.
엔진의 불규칙한 행정음이 얼어붙은 대기를 찢었다. 영하 40도의 냉기 속에서 뿜어져 나온 배기가스가 질척한 회색 안개를 만들며 트럭의 뒤편으로 길게 늘어졌다. 시속 80킬로미터. 수 톤에 달하는 고철과 철판을 용접해 만든 살인 전차가 낙원 빌딩의 정문 유리창을 향해 수직으로 돌진했다.
태혁은 움직이지 않았다. 데스크에 앉아 왼손 손가락으로 가볍게 책상을 두드렸다. 딱, 딱, 딱. 일정한 간격의 타격음이 빌딩 내부의 고요한 공기를 갈랐다. 그의 망막 위로 실시간 연산 데이터가 흐릿한 푸른빛을 띠며 떠올랐다.
[분석 대상: 개조된 중형 트럭 (질량 약 4.8t)] [현재 속도: 22.2m/s (시속 80km)] [추정 운동에너지: 1,182,912 J] [물리 반사 역장 상태: 100% 활성화 (임계치 무제한)]
"1.18메가줄."
태혁의 입술 사이로 나직한 혼잣말이 흘러나왔다.
"콘크리트 장벽을 관통하고도 남을 질량 에너지지."
"으아아악! 피해!" "문이 깨진다! 도망쳐!"
바깥에 서 있던 유민들이 비명을 지르며 좌우로 엎어졌다. 눈밭 위로 몸을 던지는 그들의 얼굴은 공포로 허옇게 질려 있었다. 트럭 보닛에 용접된 날카로운 철가시들이 유리의 표면을 찌르기 직전, 운전석에 앉은 약탈자의 광기 어린 폭소가 유리창 너머로 어렴풋이 전해졌다.
그리고 충돌했다.
쿠우우우웅-!
고막을 찢는 파괴음이 귓가를 때렸으나, 그것은 유리가 깨지는 소리가 아니었다. 물리 법칙의 완전한 역전. 100%의 반사 역장은 가해진 운동에너지를 단 1줄(J)의 오차도 없이 그대로 발원지로 되돌려 보냈다.
뿌드드득! 파각!
트럭의 전면부가 마치 보이지 않는 거대한 유압 프레스에 눌린 것처럼 순식간에 찌그러졌다. 강철 보닛이 아코디언처럼 접히며 위로 솟구쳤고, 그 뒤에 있던 엔진 블록이 조수석을 향해 무자비하게 밀고 들어갔. 운전석과 조수석에 타고 있던 약탈자들의 신체가 급격한 감속과 함께 전방으로 튕겨 나갔다. 그들의 신체는 가해진 운동에너지의 반사분을 고스란히 육체로 받아내야 했다.
척추가 부러지고, 갈비뼈가 폐를 찔렀다. 조수석 유리를 뚫고 나온 머리가 해부학적 한계를 넘어 뒤로 꺾였다.
[시스템 알림: 외력 감지. 물리 반사 역장 100% 작동.] [결과: 가해 에너지 1,182,912J 반사 완료. 대상 차량 및 탑승자 2명에게 물리적 대미지 100% 전이.]
콰아아앙!
반사된 에너지를 이기지 못한 트럭의 뒷바퀴가 공중으로 붕 떴다. 수 톤짜리 철갑 트럭은 그대로 뒤로 뒤집히며 빙판길 위를 수십 미터나 구른 끝에, 거꾸로 처박혀 검은 연기를 내뿜었다. 찌그러진 틈새로 붉은 혈액과 부동액이 섞인 액체가 얼어붙은 아스팔트 위로 뜨겁게 흘러내렸다.
아무도 소리를 내지 못했다. 밖에서 비명을 지르던 유민들도, 멀찍이 떨어져 상황을 주시하던 블랙 하이에나의 잔당들도 얼어붙은 동상처럼 굳어 버렸다. 단 한 장의 유리를 사이에 두고 일어난 기적. 아니, 그것은 기적이 아니라 철저히 계산된 시스템의 인과율이었다.
태혁은 시선을 거두고 눈앞의 장부를 펼쳤다. 가죽 표지로 된 경영 장부의 겉면을 쓸어내리자, 홀로그램 인터페이스가 반투명하게 허공에 정렬되었다.
[현재 재무 상태: 적자 (결산까지 남은 시간: 12시간 42분)] [적자 금액: -4,500 마일리지] [※ 경고: 결산 시점 적자 기록 시, 차액만큼의 마력 및 최대 수명 강제 소각.]
"소음이 심하군."
태혁은 턱을 괴고 펜을 굴렸다. 적자를 메우기 위한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했다. 현재 빌딩 내부의 자원 저장고에는 원가로 조달 가능한 기초 생필품들이 잠들어 있다. 시스템 오류로 기동된 '경영 장부'는 아포칼립스 내 모든 자원의 시스템 원가를 확인하고 매입할 수 있는 권능을 제공한다.
[등록 품목: 정제 석탄 (1kg)] - 시스템 원가: 1 마일리지 - 시장 권장가: 10 마일리지
[등록 품목: 소형 온수 생성기 (휴대용)] - 시스템 원가: 50 마일리지 - 시장 권장가: 300 마일리지
"수요는 확실하다. 공급처는 독점이고. 문제는 지불 능력이 있는 소비자의 부재인가."
태혁의 시선이 유리창 너머, 극한의 추위 속에서 덜덜 떨고 있는 인간들에게 향했다. 그들은 방금 전 일어난 압도적인 파괴력을 목격하고도 도망치지 못했다. 영하 40도의 한파 속에서 빌딩 밖으로 나가는 것 자체가 곧 죽음을 의미하기 때문이었다.
그때, 닫힌 유리문 앞으로 누군가 기어 오다시피 다가왔다.
녹색 패딩이 찢어져 솜털이 삐져나온 차림의 여자였다. 그녀의 입술은 짙은 보라색으로 변해 있었고, 속눈썹에는 하얗게 서리가 내려앉아 있었다. 한서윤. 이 근방 유민들을 이끄는 실력자라고 들었으나, 지금 그녀의 몰골은 굶주린 들개와 다를 바 없었다.
그녀가 얼어붙은 손으로 유리문을 두드렸다. 둔탁한 소리가 났다.
"제발……."
문틈 사이로 그녀의 갈라진 목소리가 새어 들었다.
"살려줘……. 안에 따뜻한 물이 있는 거 알아. 식량도 있잖아. 우리 애들이…… 애들이 얼어 죽어가고 있어. 뭐든 할 테니까, 제발 조금만 나눠줘……."
그녀는 무릎을 꿇었다. 얼어붙은 눈밭 위로 그녀의 무릎이 처박히며 차가운 마찰음이 일었다. 뒤에 서 있던 유민들도 일제히 동조하며 애원하기 시작했다. 눈물과 콧물이 범벅된 얼굴로 그들은 낙원 빌딩을 향해 손을 뻗었다.
태혁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데스크를 벗어나 정문 유리창 앞으로 다가갔다. 그의 발걸음에는 일말의 망설임도, 감정의 동요도 없었다.
태혁은 문을 열지 않은 채, 인터콤 스피커를 켰다. 치지직거리는 기계음과 함께 그의 서늘한 음성이 바깥으로 흘러나갔다.
"낙원은 자선단체가 아닙니다."
한서윤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우린…… 우린 돈이 없어요. 시스템 마일리지는 사냥을 해야 겨우 얻는데, 이 추위에 괴수를 잡는 건 자살행위라고요! 부탁이에요, 한 번만 자비를……."
"자비는 비효율적인 감정 소모입니다."
태혁이 단호하게 말을 잘랐다.
"하지만 거래는 가능하지. 나는 가치 없는 동정을 베풀지 않지만, 정당한 노동의 대가는 확실하게 지불합니다."
"노동이라고요?"
"얼어붙은 한강 교각 하부. 그곳의 침식 지대에서 생성되는 '고순도 철광석'과 '마도 원석'. 그것들을 채굴해 오십시오."
태혁은 경영 장부의 가공 탭을 켰다. 한강 지하의 마도 원석은 시스템 원가 대비 가공 가치가 매우 높은 고부가가치 원자재였다. 하지만 괴수들이 득실거리는 사지(死地)이기도 했다.
"미쳤어! 거긴 서리 늑대 영토야! 맨몸으로 가라는 건 죽으라는 소리랑 똑같아!" 뒤에 있던 사내 하나가 삿대질을 하며 소리쳤다.
태혁은 그 사내를 무시하고 한서윤을 응시했다.
"맨몸으로 가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도구와 장비는 임대해 드리지. 단, 공짜는 아닙니다."
[제안 계약: 외상 노동 및 장비 임대 계약] - 제공 물품: 열선 개량 방한복 1벌, 진동 채굴 곡괭이 1개, 기초 보급 식량 (1일분) - 임대료: 일일 50 마일리지 (연체 이자 일일 5% 복리 적용) - 매입 조건: 채굴된 고순도 철광석 kg당 15 마일리지, 마도 원석 100g당 40 마일리지로 소급 정산.
"이건…… 사채잖아! 이자가 하루에 5퍼센트라고?" 사내가 다시 비명을 질렀다.
"선택은 자유입니다."
태혁이 냉랭하게 덧붙였다.
"계약을 맺고 장비를 빌려 생존율을 80%로 올린 뒤 자원을 채굴해 살아남을 것인가. 아니면 여기서 자존심을 지키며 영하 40도의 밤을 맞이해 동사할 것인가. 확률 계산은 끝났을 텐데요."
한서윤은 떨리는 손으로 자신의 허벅지를 움켜쥐었다. 손끝이 바르르 떨렸다. 그녀는 뒤를 돌아보았다. 추위에 몸을 웅크린 채 신음하는 아이들과 노인들. 그들에게는 오늘 밤을 버틸 땔감조차 없었다.
그녀의 눈에 독기가 서렸다.
"……하겠어. 계약해."
"현명한 판단입니다."
태혁이 장부를 터치하자, 유리문 하단의 상품 투입구가 철컥 소리를 내며 열렸다. 그 안에서 붉은빛의 열선이 내장된 두꺼운 방한복과 푸른 마력이 감도는 진동 곡괭이가 밀려 나왔다. 장부에서 원가로 조달한 고효율 장비들이었다.
"이 장비들의 소유권은 여전히 낙원 빌딩에 있습니다. 분실하거나 파손 시 담보 조항에 따라 귀하의 신체 능력치 일부가 강제 압류되니 주의하십시오."
한서윤은 장비를 받아 안았다. 옷을 입자마자 온몸을 감싸는 강력한 온기에 그녀의 눈이 크게 떠졌다. 시스템 원가로 제작된 고성능 방한복의 위력이었다.
그녀는 곡괭이를 꽉 쥐고 유민들 중 신체 건강한 남녀 몇 명을 지목했다.
"갈 수 있는 사람들은 장비를 받아라. 살아서 돌아오려면 움직여야 해."
사람들이 허겁지겁 투입구로 몰려들어 계약에 동의하고 장비를 받아 갔다. 그들의 움직임은 절박했다. 태혁은 그 모습을 보며 만족스럽게 장부를 넘겼다. 임대료 대출 원금이 실시간으로 기록되며 그의 자산 항목에 '미수금'으로 잡히기 시작했다.
그들이 눈보라 속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보며, 태혁은 다시 데스크로 돌아왔다.
"저기……."
조심스러운 목소리가 빌딩 내부에서 들려왔다. 태혁이 고개를 들자, 유민들 틈에 섞여 안으로 들어와 있던 젊은 여성이 서 있었다. 단정한 안경을 썼지만 피로와 공포로 찌든 안색의 여자, 신지혜였다. 그녀는 이전 행정 구역에서 회계업에 종사했던 인물이었다.
"낙원 빌딩의 규칙을 보았습니다."
신지혜가 침을 꿀꺾 삼키며 말했다.
"밖은 영하 40도지만, 여기는 온도가 고정되어 있어요. 그리고 당신은 혼자서 이 방대한 장부와 자원을 관리하고 있죠. 비서나 총무가 필요하지 않나요?"
태혁은 그녀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인건비는 비효율적인 지출입니다."
"지출이 아니라 투자예요!"
신지혜가 한 걸음 다가서며 다급하게 말을 이었다.
"저는 장부 정리와 자원 수불 대장 작성을 완벽하게 할 수 있습니다. 당신이 데스크에서 총괄하는 동안, 저는 유민들이 반납하는 임대 장비의 상태를 점검하고, 수량 오차를 잡아내겠습니다. 식량 배급도 정량 계산해서 배분할 수 있어요. 저를 고용해 주시면 빌딩 내부의 운영 효율이 최소 25%는 향상될 겁니다."
태혁의 손가락이 다시 책상을 두드렸다. 딱, 딱. 효율성 향상 25%. 가치 있는 제안이었다. 혼자서 모든 계약과 장부 기록, 물품 불출을 담당하는 것은 연산 자원의 낭비였다.
"좋습니다. 수습 기간은 3일. 하루 급여는 10 마일리지로 책정합니다. 단, 단 1%의 수량 오차라도 발생할 시 즉시 계약은 해지되며 빌딩 밖으로 퇴거 조치합니다."
"감사합니다! 실망하게 하지 않을게요."
신지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태혁이 건넨 서브 단말기를 받았다. 그녀는 곧바로 투입구 옆에 자리를 잡고, 유민들이 빌려 간 도구들의 임대 정리 로그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복잡한 수식과 데이터가 그녀의 손끝에서 정갈하게 정리되어 갔다.
"어……?"
정리를 하던 신지혜의 손끝이 멈칫했다. 그녀의 망막에 띄워진 낙원 빌딩 마스터 키의 하위 장부 대여 로그 한구석에서 미세한 붉은색 노이즈가 깜빡이고 있었다.
[시스템 경고: 하위 장부 대여 로그 내 미확인 데이터 유출 감지.] [로그 식별 코드: OT-094]
신지혜는 눈살을 찌푸렸다. 누군가 태혁의 경영 장부 시스템에 백도어를 심어 자원을 미세하게 빼돌리고 있는 듯한 흔적이었다. 수량은 아주 미미해서 언뜻 보면 단순한 시스템 오류처럼 보였지만, 회계사의 눈을 피할 수는 없었다.
'이건…… 단순한 오류가 아니야. 누군가 뒤에서 자원을 훔치고 있어.'
그녀는 문득 유통업자 출신인 오태식의 얼굴을 떠올렸다. 최근 그가 생존자 캠프 주변에서 출처 불명의 식료품을 비싼 값에 팔아치우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던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지금 당장 이 사실을 태혁에게 말하지 않았다. 아직 자신의 입지가 불안정했기에, 확실한 물증을 잡을 때까지 이 기록을 자신의 개인 로그에 조용히 저장해 두기로 했다.
시간이 흘렀다. 결산 주기 마감까지 이제 단 2시간만이 남아 있었다.
[현재 재무 상태: 적자 (결산까지 남은 시간: 1시간 58분)] [적자 금액: -1,200 마일리지]
태혁의 안색이 미세하게 굳어졌다. 한서윤 무리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그의 수명과 마력이 강제로 소각될 터였다. 그의 가슴 근처에서 기괴한 시스템 문양이 붉게 타오르며 경고를 보내고 있었다.
스스스스…….
유리문 너머로 거친 발소리가 들려왔다. 하얀 눈보라를 뚫고, 한서윤을 비롯한 채굴 조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들의 방한복은 몬스터의 발톱 자국과 검은 피로 얼룩져 있었지만, 얼굴에는 생기가 돌고 있었다. 그들이 짊어진 커다란 자루에서 묵직한 마찰음이 일었다.
철컥!
투입구가 열리고, 한서윤이 자루를 밀어 넣었다.
"약속한 물건이다."
그녀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태혁은 즉시 장부를 통해 자루의 내용물을 스캔했다.
[스캔 대상: 고순도 철광석 120kg, 마도 원석 1.5kg] [감정 평가: 적합] [원가 산정 및 매입가 적용: 총 +2,400 마일리지]
태혁의 손가락이 빠르게 움직였다.
"임대료 및 이자 차감. 총 350 마일리지 공제. 최종 정산 잔액 2,050 마일리지를 귀하의 계정으로 송금합니다."
[시스템 알림: 정산 완료.] [낙원 빌딩 재무 상태: 흑자 전환 (+1,200 마일리지)] [수명 소각 보류. 마력 회복 프로세스 가동.]
태혁의 가슴을 조여오던 붉은 낙인이 부드러운 푸른빛으로 변하며 사라졌다. 그의 체내로 맑은 마력이 다시 흘러넘쳤다. 완벽한 통제 하에 이루어진 첫 흑자 달성이었다.
"살았다……."
한서윤의 뒤에 서 있던 유민들이 정산된 마일리지를 확인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그 마일리지로 그들은 즉시 투입구를 통해 따뜻한 온수 이용권과 신선한 식료품을 구매했다. 태혁에게는 원가 대비 수십 배의 폭리가 남는 장사였지만, 유민들에게는 지옥 같은 아포칼립스에서 얻은 유일한 동아줄이었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냉혹한 시스템 경영이, 역설적으로 그들을 가장 확실하게 살려낸 것이다.
태혁은 의자에 깊숙이 몸을 묻으며 찻잔을 들었다. 따뜻한 김이 피어올랐다. 모든 것이 그의 손바닥 안에서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고 있었다.
지혜가 작성한 완벽한 로그, 서윤이 가져온 자원, 그리고 안정적인 흑자 궤도.
바로 그 순간이었다.
쿠구구구구궁-!
지진이 일어난 듯 빌딩 전체가 미세하게 흔들렸다. 태혁이 찻잔을 내려놓았다. 찻물 표면에 날카로운 동심원이 그려졌다.
창밖, 저 멀리 한강 철교 부근의 하늘이 핏빛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거대한 마도 섬광이 밤하늘을 찢으며 솟구쳤고, 이내 칠흑 같은 어둠의 장막이 한서윤 일행이 방금 전 다녀왔던 광석 채굴지 경로를 완전히 집어삼켰다.
[경고: 인근 영역 내 고농도 마력 붕괴 감지.] [채굴 경로 차단율: 98.7%]
태혁의 눈동자가 차갑게 가라앉았다. 이제 막 구축한 그의 공급망이 위협받고 있었다.